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무서워서 가질 못하겠어요

납골당 조회수 : 2,043
작성일 : 2013-04-27 23:00:30
하나뿐인 오빠. 세상에서 제일 믿고 의지했던.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셔도 오빠만 있으면 한평생 으쌰으쌰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었어요.
그러던 오빠가, 집안의 기둥이었던 오빠가 작년에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어요.
부모님은 제 앞에서 잘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시지만
한번씩 넋을 놓고 계시네요. 몰래 우시는 모습도 가끔 보게 되구요.
가족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치 연극하는 사람들처럼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벌써 1년전인데 납골당도 두어번 다녀왔네요.
오늘 모처럼 친구들이랑 봄나들이 했다가 납골당에 있는 오빠가 생각났어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희 집 근처에 오빠를 모셨는데
제가 잘 가게 되질 않아요. 남편이랑 항상 동행했었구요.
가야하는데... 가야할거 같은데...
겨우겨우 버티는 제 스스로가 무서워서 가질 못 하겠어요.
아직 아기가 없어서 그런가 자꾸 오빠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냥 삶도 죽음도 다 허무하게 느껴지구요.
부모님 납골당이라면 가서 힘도 얻고 제가 잘 버틸거 같은데
이런 맘으로 오빠 묘를 가도되나 생각이 많아요.
혹시 사고로 가족 잃으신 분들 어떻게 삶을 버티고 계시나요.
제게 지혜를 빌려주세요 ㅠㅠ
IP : 175.223.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11:04 PM (193.83.xxx.88)

    토닥토닥...

  • 2. 님에게
    '13.4.27 11:06 PM (219.251.xxx.5)

    시간이 필요한거죠..
    안가셔도 됩니다.....
    시간이 더 많이 많이 흐르면.....
    탤런트 박원숙씨도 아들 납골당 못가신다고..그랬어요.

  • 3. 저는
    '13.4.27 11:10 PM (193.83.xxx.88)

    15년 걸렸어요.

  • 4. 원글
    '13.4.27 11:10 PM (175.223.xxx.27)

    이 좋은날 나만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미어지구요.

  • 5.
    '13.4.27 11:13 PM (223.33.xxx.150)

    가슴이 아프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512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논고 어떻게 이해할수 있나요? 짱 어려워요... 6 질문. 2013/04/28 1,573
247511 안철수신당나오면 박원순이 양보하는 건가요 ? 3 서울시장선거.. 2013/04/28 1,163
247510 생리때문에 소모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11 ........ 2013/04/28 3,997
247509 최고다 이순신 송미령 왜 변신했어요? 2 송미령 2013/04/28 2,282
247508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4 게으른주부 2013/04/28 1,184
247507 진짜사나이라는 프로 보시나요? 17 mbc 2013/04/28 3,906
247506 ‘안철수 신당’ 창당하면 지지율 1위 21 블루 2013/04/28 1,549
247505 탈모 치료법 좀 알려주세요. 6 치료 2013/04/28 2,007
247504 1박 2일 바뀌고 더 알차고 재밌어졌네요 5 ㅇㅇ 2013/04/28 2,685
247503 일관계로 싫은 사람들과 모임을 해야 할 때. 8 레기나 2013/04/28 1,602
247502 써보신분 3 부자인나 2013/04/28 698
247501 제주여해 혼자 가는거 괜찮을까요? 7 띵가민서 2013/04/28 1,619
247500 많이 타시는분 5학년 여아에게 이 자전거 괜찮을까요 6 자전거 2013/04/28 903
247499 일산 코스트코 가입 을밀 2013/04/28 826
247498 라면 이렇게 먹으면... 9 2013/04/28 2,384
247497 분당 용인 출퇴근 어떤가요? 5 용인 2013/04/28 1,695
247496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2박이면.... 4 광주.. 2013/04/28 1,344
247495 보이스 코리아 2 보시는 분 10 누구 응원하.. 2013/04/28 1,396
247494 선물은 무조건 캐쉬로 달라는 시어머니 24 2013/04/28 4,145
247493 양재 코스트코에 스텝2 주방놀이 파나요? 4 유리랑 2013/04/28 1,714
247492 참을 인자 100번 새겨보네요 ㅠㅠ 1 커텐만들다가.. 2013/04/28 911
247491 로이킴 노래제목좀 알려주세요 3 궁금해요 2013/04/28 992
247490 제주여행..모닝으로 가능하나요? 5 제주 2013/04/28 1,852
247489 동아리에서 만난 남자를 짝사랑 했습니다. 8 짝사랑 2013/04/28 3,486
247488 EM 샴푸 이름이요. 2 루루 2013/04/28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