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애인한테 괜한 소리를 한 건가 신경쓰여요.

올리브 조회수 : 1,943
작성일 : 2013-04-27 17:32:16

아이 낳고 살다가 이혼한 남자랑 연애하고 있어요.

아이는 전 부인이 데리고 있고... 그분이나 제 애인이나 둘 다 아이한테는 각별한 것 같아요. 당연하겠죠.

그래도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씩 애인이 자기 아이 얘기를 할 때

아이한테 좋은 부모가 되어주지 못하고 상처 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자책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

당신은 그렇게 나쁜 부모가 아니다. 계속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계속 신경쓰고 있고 최대한 잘해주고 있지 않냐

우리 엄마 아빠는 이혼할 때 서로 나를 맡기 싫어서 싸웠었다.

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애인은 제가 불쌍하다고 토닥토닥 해줬었죠.

 

어제 같이 저녁을 먹다가 TV에 누가 이혼했네 어쩌네 하는 얘기가 나와서 그런 얘길 하게 됐는데

애인이

"여자들은 아이가 생기면 남편보다는 아이를 훨씬 소중하게 여기는 게 본능인 것 같더라." 라길래 제가

"그래도 남편도 소중하죠" 라고 대답했는데

"아니다.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 여자들은 남편 따윈 필요없어도 아이만은 어떻게든 자기가 키우려고 하지 않냐"

하길래

"아니 내가 말했잖아요. 우리 엄마 아빠는 서로 나를 맡지 않겠다고 싸웠다니까요. 그런 나한테 그런 얘길 해봤자"

하고 웃었어요.

애인이 많이 당황해하더라고요. 자기가 그걸 생각 못했다고.. 그리고 화제 전환했어요.

 

친구랑 카톡하다가 그 얘길 하게 됐는데 친구가 절 나무라네요.

너는 그게 뭐 좋은 얘기라고 애인한테 그런 얘길 하냐고 상대방이 부담스러웠겠다고..

안 그래도 본인이 이혼남이라 신경쓰일 텐데 제가 피해의식 있는 걸로 느껴질 수 있대요.

 

저는 그냥 상대방도 저한테 지난 힘들었던 가족사 같은 거, 지금 아이한테 느끼는 미안함 같은 거 다 얘기하니까

저도 제 속내 다 털어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친구 말처럼 상대방한텐 피해의식 있는 여자로 느껴질 수 있고 부담을 줄 수 있는 걸까요?

 

 

IP : 58.122.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5:37 PM (218.50.xxx.30)

    남자분이 아이에게 죄책감 느끼고 있을텐데 그 앞에서 님이 부모 원망하는 모습 보이면 남자분이 마음이 더 어두워질듯해요

  • 2. ,,
    '13.4.27 5:47 PM (72.213.xxx.130)

    님이 말한 님 부모님의 태도나 남친이 말하는 부모의 태도나 둘다 세상엔 정말 흔해요.
    딱히 잘못 말한 게 아니라 서로 그부분에 대하여 공존함을 인정하면 될 거 같네요.
    님은 부모에 대한 피해의식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남친도 이혼할때 전처를 통해 느낀 피해의식이라서요.

  • 3.
    '13.4.27 6:31 PM (61.73.xxx.109)

    두분이 상처가 겹쳐서 의도하지 않아도 자꾸 서로를 긁는 상황이 되기 쉽겠어요 사실 사람들이 그런 얘길 하는건 일반화된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자기 얘기를 하는거거든요 모든 여자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자기 아내가 그랬었나보다 하고 넘기면 되는데 원글님은 거기서 또 자기 상처를 드러내신거고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는 사이는 잘못하면 서로 안맞다 느끼게 될 가능성도 커요
    처음엔 서로 상처받은 부분이 같아서 우린 통하는 점이 많고 편하게 얘기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상처받은 곳이 같아서 서로를 품어줄수 없다고 느끼게 되죠

  • 4. ㅇㅇ
    '13.4.27 7:46 PM (112.172.xxx.99)

    보통 어떤 상황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남자분이 아직 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인가봅니다.

    아마 그 남자분에게 가장 두려운게 아이와 단절되는 것 같은데...님에게 듣고 싶은 말이 아마도

    나중에 우리가 함께 하게 된다면 아이를 우리가 돌보는건 어떨까?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가 처한 상황이 서로의 역린을 건들기 딱인 상황으로 보여지네요.

    이혼 사유부터 다시 차근히 알아보세요.

  • 5. 애인이
    '13.4.27 10:19 PM (118.44.xxx.4)

    과거의 경험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네요.
    부인과의 관계도 안좋게 됐고
    거기다 아이마저 전부인한테 안긴 꼴이 됐으니 그게 내심 자책이 되나 봐요.
    원글님한테 그런 얘기 하는 건 또 다시 그런 일이 되풀이되었을 때
    자신이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인 것 같아요.
    그 남자를 잡고 싶으시다면
    나는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아이보다 나한텐 당신이 더 소중하다
    라는 걸 확실히 각인시키셔야 할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738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큰 걱정이 없다네요.(펌) 부럽당 20:18:44 137
1777737 생활비 안주는 남편이 생일 30만원 주며 생색 3 aa 20:17:09 206
1777736 친구한테 돈 꿔달랬다가 거절당하면 4 20:16:43 181
1777735 29살 딸이 곧 출산을 해요 20:14:30 202
1777734 저 정말 이렇게 인생이 이상하게 흘러가개 될 줄은 몰랐어요 인생 20:14:26 243
1777733 서울생활 정리하고 지방왔는데... ㅡㅡ 20:11:57 349
1777732 쿠팡 사건도 중국인이네요. 간첩법 반대한 민주당 3 ... 20:08:36 201
1777731 엘베에서 이런 행동 무개념 맞죠? 2 ㅡㅡ 20:07:49 321
1777730 노견 보호자 하기 어렵습니다 1 휴우 20:05:27 251
1777729 잡담.. 길에서 본 중딩 아이와 화내는 엄마 이야기 ... 20:04:38 303
1777728 신지아선수 갈라 요정같아요 1 ㅇㅇ 20:03:54 224
1777727 쿠팡 고객신상 털린것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4 쿠팡 20:02:40 337
1777726 Sk와 쿠팡의 정부대처 같을까요? 2 .. 19:59:35 186
1777725 대성 마이맥 인강 고1이 고3꺼 들을수있나요? 5 인강 19:57:21 134
1777724 임영웅 지치네요 6 아정말 19:54:30 1,660
1777723 요즘 지마켓광고 웃기지않나요? 3 19:53:14 317
1777722 현경 교수라는 분 아세요? 3 이대 19:50:48 302
1777721 택배 이런경우 보상 3 새우장 19:49:32 339
1777720 기안84 예쁜 분들 다 만나고 다녀요 6 kian 19:49:19 1,103
1777719 4 .. 19:44:51 350
1777718 노안렌즈 어떤가요? 2 ... 19:44:20 450
1777717 운전자보험 보장축소됩니다. 1 해피쿡 19:42:57 422
1777716 쿠팡 직구 이용하시는 분들요 5 어쩔수가없다.. 19:40:31 320
1777715 너무 초긍정인 성격 1 인간관계 19:36:35 550
1777714 빌라세입자인데 저 입주하고 수도세가 너무많이나온다고.. 9 억울하고 언.. 19:34:04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