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휴직 후 복직고민ㅜ

사랑이야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13-04-26 09:18:09
원래는 육아휴직 중에 이직할 생각이었는데 잘 안됐어요.
그땐 애기 백일 좀 넘었을땐데 진짜 힘들어죽을것같았거든요.
예민한 아기라서 잠도 안자고 하루종일 엄마품에서 울어대던 아기
남편은 바빠서 주말에도 출근하고 집은 햇빛도 잘 안드는 주택가 일층에서 혼자 하루종일 아기안고 동동거리던 초보엄마였네요.
죽고싶단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었는데 친정엄마 생각하며 버텼어요.ㅎㅎ 나죽으면 남편은 재혼하면되고 아기도 친가에서 잘 키워줄것같은데 울엄마는 이렇게 똑같이 힘들게 키워놓은딸이 죽어버림 대체할수있는게 없더라구요.
암튼 아기는 이제 15개월이고 얌전하고 귀여운 유아가 됐어요.
품에서 내려놓으면 죽을것같이 울던 녀석이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떨어져서
제가 부엌일하면 옆에서 냄비가지고 놀고 빨래널면 같이 너는 시늉하고 산책나가면 바람에 굴러다니는 꽃잎따라 꺄르르 뛰어가고
말배우기 시작해서 하루에 백번은 엄마 소리하는데 넘 귀엽고 행복해요.
아직도 예민한면이 있지만 작년에 비하면 견딜만하네요.
이제 육아휴직이 끝나는데 작년엔 제가 집에 있는게 좋겠다던 남편이 복직할수없냐고 물어보네요.
제가 다니던 회사는 규모가 작아서 바로바로 대체인력이 필요한지라 출산휴가 육아휴직 다 쓰면 퇴사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사실상 출산하면서 퇴직인데 휴직비 받게 처리해주는거였죠. 그래서 당장은 복직할 자리도 없고 다시 회사가기가 싫어요.ㅠ
솔직히말하면 일년 죽어라 고생해서 이제 조금 편해졌는데 누리고싶어요. 하루하루 다르게 크는 아이 모습을 즐기고싶어요.
남편은 물론 일하느라 고생하지만 육아와 살림에 완전히 손떼고 있어요. 집에 오면 물한잔도 자기 손으로 안 떠다먹어요. 저는 주말이면 남편 시중들어주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가 남편 출근하면 그제야 한숨돌려요. 제가 다시 출근한다고 집안일을 도와줄것같지도 않네요. 여전히 자긴 바쁘고 저는 칼퇴근 여유롭다고 생각하겠죠.
힘들게 키워놓고 이제 이쁜것 좀 보고 누리려는데 복직하면 애도 애대로 고생할것같고 저도 고생할게 뻔하고ㅜ
복직 말이 나온 이유는 남편회사가 경기가 안좋다고 전직원 감봉을 했거든요. 지금도 빠듯하게 생활하고있는데 저 육아휴직끝나서 휴직비도 안나오고 남편월급은 줄어들고 진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게 생활해야되는 지경이 되서 경제적으로 숨막히게되어버렸어요. 그럼 이제 제가 벌어야되는게 맞긴한거죠?ㅠ 근데 왜이렇게 억울한 마음만 들까요. ㅠ
IP : 39.7.xxx.1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직 경험자
    '13.4.26 10:01 AM (218.50.xxx.30)

    복직하지 마시고 아기 키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618 단독] "혐의내용 경중범죄 상관없이 윤창중 체포영장 발.. 3 무명씨 2013/05/21 1,267
253617 점이 가려워요... 3 점점 2013/05/21 15,829
253616 님프만 세일하네요~ 3 즐거워 2013/05/21 1,256
253615 요즘은 평생직장이란말 없어진지 오래인가요? 2 2013/05/21 838
253614 8살 시력 0.5면 좋아질 가능성 있을까요? 12 속상 2013/05/21 7,138
253613 삼생이 갑갑 12 ᆞᆞ 2013/05/21 2,064
253612 아이가 자사고,일반고 어디 좋은지 궁금해하는데요 3 중3엄마 2013/05/21 1,442
253611 이부진은 성형안한 얼굴이죠? 13 sd 2013/05/21 11,280
253610 신용불량자 10만 명 이번 주 대사면!! 6 참맛 2013/05/21 1,674
253609 남편이 4미터 지붕에서 떨어졌어요 5 ㅠㅠ 2013/05/21 2,423
253608 중고등학생 수학여행 등산배낭메고 가도 되나요? 4 여행 2013/05/21 901
253607 5월 2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21 388
253606 유부녀라고 거짓말할까요 15 올드싱글 2013/05/21 4,273
253605 삐용이글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1 부탁 2013/05/21 1,627
253604 남편의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제가 다 피가 마르네요.. 3 피마른다 2013/05/21 1,418
253603 내분비내과 쪽으로 유명한 병원 또는 의사 좀 알려주세요~ 1 영양돌이 2013/05/21 2,275
253602 남편이 첫사랑인 분들께.... 15 궁금 2013/05/21 4,466
253601 뿌리는 선크림 추천 3 겨울이네 2013/05/21 1,351
253600 4일째 하반신 전체가 아픈데요.. 도와주세요 ㅠㅠ 6 Oo 2013/05/21 1,100
253599 제가 화날 상황 맞나요? 20 참나 2013/05/21 3,391
253598 머리에 혹이났는데.. 어느 병원을 가야하나요? 3 아ㅜㅜ 2013/05/21 4,603
253597 눈 주름 수술 잘하는 곳 알려 주세요 병원 2013/05/21 424
253596 性누리당 아라뱃길 유람선에 낯뜨거운 성인쇼~~ 2 참맛 2013/05/21 1,673
253595 가스렌지 쿡탑에 옥시싹싹 욕실용 뿌렸더니 ㅠㅠ 2 wms 2013/05/21 2,671
253594 5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5/21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