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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아이, 심리적 부담감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1엄마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3-04-26 08:13:36

(예전에 완벽주의 딸..성격 때문에 우울하면 몸이 아프단 글 썼어요. 그때 도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때부터 꾸준히 아이를 관찰하고 격려해주고 있어요. 심리검사는 방학 중에 할까 생각 중입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심리적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성격은 좀 내성적이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첫째, 딸아이예요.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은 날이나 공부를 제대로 못한 날, 학교에서 친구와 대화가 잘 되지 않은 날이나

학원, 과외에서 잘하지 못한 날.. 등등 본인이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지 못한 이런 날은

밤이 되면 자다가 소리내서 엉엉 울어요.

한번 울기 시작하면 멈추지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죽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 다 버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다

이런 나쁜 생각이 든다고 하는데요. 고등학생되고 지금까지 3번 정도 눈이 붓도록 운거 같아요.

울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우울하고 힘들었던 밤은 훨씬 더 많았던거 같구요. 마음이 아픕니다.

낮에 학교에서도 이런 마음이 들긴 하는데 그땐 친구들이 있으니 그냥 견딘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마음이 놓이고 자기방에 혼자 문 닫고 있으면 소리죽여 울어도 되니까 운다고 해요.

그리고 자긴 위로를 받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잘한다, 괜찮다, 수도 없이 하는데, 자기도 엄마의 위로가 충분하다는거 아는데도 계속 위로받고 싶다고 합니다.

어쩌면 엄마의 위로가 아닌 특정한 어떤 사람의 위로가 필요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물어봤지만

그건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아침에 눈 퉁퉁 부어서 일어났길래 아무렇지 않게 챙겨서 보냈어요.

괜찮다, 잘하고 있다, 더 애쓰지 않아도 잘될꺼다.. 위로의 말 건네주니 미안한지 쑥스럽게 웃고 갔는데요.

앞으로 중간고사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제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이 없을까요?

그냥 지켜보면 조금씩 나아질까요?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해야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IP : 115.126.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도움
    '13.4.26 8:51 AM (223.62.xxx.2)

    지나고 보니 아직도 과정 중이지만
    아이들이 힘들어 할때 엄마가 중심을 잡고 의연해야
    하는거 같아요
    전 제가 더 힘들어서 아이를 위로했다 야단쳤다
    엄마의 걱정이 뭔지 살펴보시고 불안감을 털어 버리세요
    아이의 학업이든 인생 전반의 문제이든지요
    지금은 아이도 엄마도 잘 해결하고 계신듯 보여요
    넘 잘 하려 마시고 그냥 이시간을 잘 보내자는 마음으로

  • 2. 원글
    '13.4.26 9:08 AM (115.126.xxx.100)

    따뜻한 덧글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아이가 힘들어할때 같이 힘들어하고 그래서
    아이가 힘든걸 더 표현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요즘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괜찮다고, 잘될거라고 다독이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보다는 자기의 힘든 점을 조금씩 말로 풀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걱정하는걸 아이도 느끼겠지요.
    엄마의 걱정이 뭔지 솔직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참 마음이 힘드네요.

  • 3. ......
    '13.4.26 9:17 AM (1.225.xxx.101)

    신기하게도 그 시절이 지나가더군요.
    윗분 말씀처럼 엄마가 먼저 마음 다잡으셔야 해요.
    내 마음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애를 잡아주는 건 풍랑에 배 두척 묶어놓은 꼴이랄까...( 제 경험^^)
    많이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이뻐해주다 보면
    힘든 시기가 대충 정리돼요.
    그러고 나면, 애가 컸더라구요.
    요즘은 저보다 단단해보여요^^

  • 4. 원글
    '13.4.26 9:24 AM (115.126.xxx.100)

    힘든 시기 잘 넘기셨다니 부럽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다 이렇게 힘들게 자신과 싸우면서 커나가는거겠지요?

    솔직히 저는 사춘기도 별로 없었고 이런 고민과 스트레스도 없이 컸습니다.
    되돌아봐도 학창시절이 재밌고 신나기만 했지 저희 아이처럼 힘들지 않았기에
    더 걱정이 되는거 같아요. (덕분에 전 공부는 저희 아이만큼 잘하지 못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너무 지나친 관심과 걱정은 접고 대하면
    아이가 스스로 잘 견뎌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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