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상 잡던 우리엄마 ㅎㅎㅎ

ㅁㅁ 조회수 : 5,426
작성일 : 2013-04-23 10:19:50
같이 백화점에 갔어요 매대에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50대 목청큰 아저씨가 판매아가씨한테 갖은 트집을 잡고
우리옆에서 쩌렁쩌렁 왜 이건 사이즈가 없냐 써비스 이따구냐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 판매 아가씨는 안쓰럽지만
엮이고 싶지않아 고른옷을 들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거 아까 자기가 봐둔옷이라며 쌩강짜를
부리는 거에요 그러다 우리모녀까지 엮어 옥신각신
하는데 또 이 아저씨가 핏대를 올리고 매대를 탁탁치고 눈을 부라리며 백화점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저도 화가나서 막 뭐라 뭐라 흥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우리엄마가 그아저씨를 장화 신은 고양이같은
눈망울로 쳐다보며 너무 걱정된다는 얼굴로
"아저씨 ...정말 걱정돼서 그러는데요
그렇게 핏대 세우다가 혈압올라서
귀신도 모르게 죽어요 정말 걱정돼서 그래요 "
IP : 218.52.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4.23 10:20 AM (49.143.xxx.244)

    ㅎㅎㅎㅎㅎ

  • 2. ...
    '13.4.23 10:22 AM (180.64.xxx.166)

    어머니가 진정한 챔피언.
    소리 안높이고 진상 잡는 법 배웠습니다.

  • 3. 귀여우신
    '13.4.23 10:24 AM (118.91.xxx.35)

    어머니께서 너무 현명하신듯해요. 부드러움이 거친것들을 이겨낸다지요..

  • 4. ㅁㅁ
    '13.4.23 10:24 AM (218.52.xxx.100)

    이어서
    아저씨 순간 황당해 하다 더 팔팔뛰고 우리엄마
    거기다 순진한 얼굴로 진짜 그러다 죽은 사람봤다며
    진정하라고 염장지르고 그아저씨 혼자 뛰다
    가버리고 ㅋㅋㅋㅋ 엄마한테 진짜 엄마 고단수다
    했더니 진지한 얼굴로 진짜 봤다며 ㅋㅋㅋ
    저희엄마 좀 눈치 없으시거든요 좀짜증났는데
    저럴땐 눈치없는 성품이 빛을 보더라구요

  • 5. 아..ㅋ
    '13.4.23 10:35 AM (183.102.xxx.20)

    어머니는 진심으로 걱정되서 하신 말씀이었군요.
    그러니까 더 재미있어요 ㅋㅋ

  • 6. 나의 로망
    '13.4.23 10:36 AM (115.138.xxx.55)

    언젠가 저도 저렇게 우아하게?
    화내는 사람을 이겨보고 싶네요. ㅋㅋ

  • 7. 아아
    '13.4.23 10:40 AM (222.233.xxx.103)

    이게 진심이어야 통하겠군요. 치솟는 화를 억누르는 게 상대에게 눈치채이면 뭐냐 싸우자는 거냐 하고 더 확전이..ㅋㅋ 어머님 귀여우세요.

  • 8. zzzz
    '13.4.23 10:46 AM (211.108.xxx.163)

    ㅋㅋㅋㅋ 그래서 아저씨 뒷얘기가 궁금해요 정말 ㅎㅎㅎㅎ

  • 9. qqqqq
    '13.4.23 10:46 AM (211.222.xxx.2)

    살인미수예요 ㅎㅎㅎ
    그러다 진짜로 열받아서 죽으면 어쩌려고..ㅋㅋ

  • 10. 우리모두
    '13.4.23 10:55 AM (109.23.xxx.17)

    이런 방법으로 세상의 진상들을 모두 잡아요. 진상없는 세상에 살고파요.

  •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4.23 12:16 PM (183.101.xxx.9)

    거기다 순진한 얼굴로 진짜 그러다 죽은 사람봤다며
    진정하라고 염장지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2. 쌍둥맘
    '13.4.23 12:16 PM (203.112.xxx.1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재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136 악플 민사소송 가능한가요? 악플 15:48:28 1
1742135 내란 트라우마 고소 어디서 하나요? 듣도보도 못.. 15:47:58 4
1742134 탄수화물 제한해 보신 분들 주로 뭘 드셨나요? 1 0000 15:44:35 87
1742133 21살에 모쏠들도 많지않나요? 2 아들 15:43:56 54
1742132 세법 개정안 조정 가능성 ? 5 .. 15:41:17 142
1742131 켈로이드 수술 해보신분 계시나요 피부 15:40:36 73
1742130 종합병원 대장내시경은 교수가 보나요? 누가 보는건가요? 2 ㅣㅣㅣ 15:37:15 163
1742129 조국혁신당, 이해민, 8월을 맞이하며 2 ../.. 15:35:26 117
1742128 윤석열은 진짜 최소한의 자존감이나 품위도 없네요 15 최소한 15:34:58 704
1742127 주식 하락 이유 정말 이것 때문인가요. 11 .. 15:33:28 1,061
1742126 날도 더븐데 바퀴벌레그튼인간이 3 징글 15:30:32 289
1742125 무주 적성산 2 안국사 갔는.. 15:27:30 180
1742124 왜 나만 시련을 주시는걸까요? 13 그린 15:27:23 830
1742123 파리에서 여름나기 2 15:27:16 271
1742122 머리컷만 해 달라면 싫어할까요 5 82 15:26:12 548
1742121 부모입장에서 이화여대 권해요. 애가 다니는 중 38 15:24:45 976
1742120 은행 무인공과금수납기 신용카드 가능한가요? 은행단절 15:18:25 70
1742119 주식 8 ㅜㅜ 15:17:57 722
1742118 "외국인은 세금 0원인데 왜 국민만?" 9 내국인 15:15:21 726
1742117 이번엔 속옷, 다음엔 나체로 누워서 버티려나?????? 7 123 15:14:36 1,177
1742116 김건희, 10대 20대들은 저능아들이다 9 펨코? 15:11:13 1,141
1742115 보컬입시생 영양제 82 15:10:20 90
1742114 누가누가 본 건가요... 안 본 눈 사고 싶을 듯 9 15:06:54 1,649
1742113 수경 (고글) 추천 부탁드립니다. 1 수영안경 15:04:14 81
1742112 분변검사에서 출혈이 의심된다하면 위험한건가요? 10 ㄱㅂㄷㅅ 15:01:40 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