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냥이

그냥 조회수 : 1,438
작성일 : 2013-04-20 18:22:08

오전에 아픈 냥이한테 홍삼 먹여도 돼냐는 어느님의 글을 읽고 지금 그 생각이 나서 우리집 냥이 글을 한 번 써봅니다.

 몇 년전  작은 아들 중2때 스승의 날에 길에서 데려 온  아기 냥이(채 한 달도 안됀 아기 냥이였어요)

박스에 담아서 아무나 가져가라고 내놓았더래요. 그때 깜장이, 삼색이 두 마리였는데 우리집엔 삼색냥이가 왔었네요.

베이비캣 사료 먹여도 잘 못 먹길래 고양이 우유 젖병에 넣어 먹이니 먹더군요. 7ml정도만 먹어도 배가 엄청 빵빵해지고,자다가도 3-4번 일어나서 우유 먹이다가 사료 불린거 먹이고..

아침엔 제가 일어나야 잠자리 집에서 나와 주방으로 쫄래쫄래 따라 다니고, 그 즈음 아기냥이 때문에 최소한의 외출만

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하룻밤이라도 자고 오는 가족 여행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아들이 고3.. 스승의 날이 돼면 4년째 우리 식구로 살고 있는데, 냥이가 저 데리고 온 오빠를 엄청 좋아해요.

학교 다녀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다리 사이로 다니면서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하고..

물론 다른 식구들한테도 마중 나오기는 해요.작년엔 남편이 제 생일  축하금 준거에서 캣 타워도 장만해줬답니다.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

아주 애기때 엄마젖을 못떼고 와서인지 제가 컴터 하느라 앉아 있으면 제 윗옷에 쭙쭙이를 해요. 침이 흥건해져서 축축해지지만 참 안스러워요. 지금도 방금 제 옷에 침 한사발 묻혀 놓고서는 밥 먹으러 갔어요.

아직까지는 아픈데 없이 무탈하게 지내고 있지만 평생 책임질 아이라 안타까운 냥이들을 봐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어요. 줌인줌아웃 글에도 안타까운 냥이글이 올라 왔던데.... 애처러운 동물이 구석구석에서 나오네요.

오늘 아침엔 비가 와서 뒷편 후문 쪽에  아이스 박스를 지붕 삼아 사료 젖지 않게 두고 왔는데 비가 그치면 박스를 도로 가지러 나가야해요. 눈치 보면서 밥 먹으러 오는 카오스,깜장이,노랭이가 있거든요.아까도 시장 가면서 혹 사료 젖지 않았나 하고 가보니 깜장이가 밥 먹으러 왔다가 후다닥 도망 가던걸요. 그런거 보면 안심이 돼기도 하고...

비 오니 그냥 아까 읽었던 글도 생각나고 해서 주절주절 문맥도 안맞게 끄적 거려봅니다.

IP : 220.86.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0 6:24 PM (221.149.xxx.248)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2222222

    완전 귀엽네요 ㅠㅠ

  • 2. ...
    '13.4.20 6:30 PM (1.241.xxx.27)

    저희집에도 밥먹으러 오는 카오스 노랭이 그리고 삼색냥이 있습니다. 가끔 깜장냥도 와요.
    동네가 같은가 싶네요. 같다면 좀 위안이 될거 같은데. 가끔 밥 안먹으러 오는날은 밤새 잠을 못자요.

  • 3. .....
    '13.4.20 6:33 PM (220.78.xxx.84)

    착하신분...

  • 4. ♡♡
    '13.4.20 6:38 PM (61.80.xxx.51)

    저희집은 사람 안 다니는 끝동 일층이라 눈치 보지 않고 길냥이 챙길 수 있었는데요...다음 달에 이사를 갑니다. ㅠ
    겨우내내 밥 먹으러 오던 얼룩냥이 대신 얼마 전부터 배부른 삼색이가 매일 오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곧 해산할 것처럼 배가 불룩하던데 이사가면 어쩌나 싶어서요.
    이 구석을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정말 예쁜 삼색냥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짠... 우리집 둘째 냥이가 요즘 이 이쁜이만 기다리느라 창밖만 바라보고 살아요. ㅋ 저도 오늘 비가 와서 실외기 위로 덮개를 만들어줬어요. ^^

  • 5. 부럽네요
    '13.4.20 8:40 PM (168.126.xxx.248)

    냥이는
    본인이 얼마나 매력적인모습인지 모르는거같아요. ㅎㅎㅎ

  • 6. 복많인 냥이와
    '13.4.21 9:32 AM (67.87.xxx.133)

    아름다운 신 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487 금나와라 뚝딱! 보세요? 11 ㅇㅇ 2013/04/21 3,018
245486 잠실 송파 방이 근처 4 에버린 2013/04/21 1,832
245485 금나와라뚝딱 몽현이 캐릭 이상하네요 1 수노아 2013/04/21 1,863
245484 일본, 자국산 소 광우병 검사기준 재차 완화(종합) 1 와규 2013/04/21 548
245483 커피머신 수명 2013/04/21 872
245482 이외수 아들 인터뷰 영상. 32 특종 2013/04/21 9,603
245481 염색약을 잘못 골랐어요ㅠ ㅠ.ㅠ 2013/04/21 801
245480 콩나물 간장엔가 졸인 반찬이요~ 12 도시락반찬 2013/04/21 3,709
245479 제주...평일 여자 혼자 다니기 좋은 코스 추천 바랍니다. 6 제주 한달 2013/04/21 1,817
245478 내일 여름양복..입어도 될까요? 길치 2013/04/21 545
245477 송포유 보신분 계신가요? 1 잘문 2013/04/21 1,117
245476 원두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정보좀... 17 발자크 2013/04/21 2,466
245475 월포트 스타킹 어떤색이 예쁠까요 3 ... 2013/04/21 1,508
245474 캠핑카 타고 여행 해 보신분 있으세요? 4 캠핑카 2013/04/21 2,152
245473 위층에 두드리다가 딜레마 11 나무아미타불.. 2013/04/21 2,245
245472 최고다 이순신에서 여주인공에 이렇게 맘이 안가기도 드므네요..... 25 2013/04/21 4,906
245471 110v 게임 큐브 게임기 한국220v 작동하나요? 3 piano 2013/04/21 923
245470 트위스트런으로 살빼신분 계세요?? 살빼자 2013/04/21 1,174
245469 욕쟁이남편 10 욕쟁이 2013/04/21 2,019
245468 얼은 콩나물 어떻게하죠?? 8 ㅇㅇ 2013/04/21 6,853
245467 추위 많이 타는데 해결책 있을까요? 2 .. 2013/04/21 1,294
245466 눈가 짓무르는 이유가 뭘까요? 2 나이 오십 2013/04/21 3,320
245465 두통이너무심할때는..... 7 두통고생 2013/04/21 1,965
245464 마그네슘 약 크기 작은거 혹시 보셨어요? 17 ... 2013/04/21 3,592
245463 스타킹 무슨색신으세요? 3 요즘 2013/04/21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