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면 뭐든지 감정의 100%가 아닌 거 같아요

......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13-04-20 13:47:30

나이 들어서 이것저것 겪다보면 처음 겪는 사건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웃어도 완전히 활짝느낌이 안 나고,

 

울어도 속시원하게 우는게 아닌 뭐든 80% 정도의 표정이나 느낌.

그러다보니 시원하거나 싱그럽거나 따뜻한 그런 느낌은 아닌거 같아요. 얇은 막같은게 끼어있다고 할까요.

지혜롭게 나이들어 푸근한 느낌 주는 분들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보니.

나이때문이 아니라, 나이와 생활이 주는 근심과 무게때문에 밝아 보이질 않아요.

 

제가 가끔 가는 김밥집 아주머니가 짜증스러운 표정과 말투라서 잘 안 가게 돼요.

근데 어제 손님과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새벽 7시부터 나와서 직접 지단 부치고

1시간씩 우엉 조리고 햄 볶으시고 그런대요. 재료 공급받는 김밥 천당  아니고 자체 브랜드.

새벽 7시부터 하루종일 일하시니 당연 몸이 힘들고 짜증이 나겠네,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끔 편의점이나 카페의 알바생들이 너무 발랄해서 깜짝 놀라요.

우찌 저리 조금의 경계심 없이 활짝 편안하게 산뜻하고 친절하지 ?  그런 느낌.

IP : 58.236.xxx.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은
    '13.4.20 1:54 PM (121.190.xxx.242)

    여전한데 얼굴 근육이 쳐져있는것도 표정에 한몫 하구요,
    경험상 감정표현을 상대를 봐가며 가려 하게되죠.
    흉이 안되는 친구들 앞에선 여전히 까르르~
    그외엔 나잇값을 해야하니까 포커페이스.

  • 2. .....
    '13.4.20 1:54 PM (58.236.xxx.74)

    ㅋㅋ, 오랫만에 듣는 닳고 닳은 애들. 저도 생각나요,
    그런 애들 보면 실제로 닳아서 그런게 아니라
    계산적인게 지 엄마랑 붕어빵이예요. 기질 + 환경.
    그러네요, 나이 들어서 좋은 건 나에게 곁에 둘 좋은 사람에 대한 확실한 선택권이 있다는 점이네요.

  • 3. .....
    '13.4.20 1:55 PM (58.236.xxx.74)

    팩 뒤집어 쓴 여자처럼 얼굴 근육이...

  • 4. 알바생의직업의식?
    '13.4.20 2:09 PM (115.143.xxx.93)

    20대 알바시절 그런얘기 많이 들었던 사람으로서...
    투철한 직업의식?인거죠 ㅎㅎㅎ

    놀이동산에서 일했는데,
    일 시작전 하루종일 교육받고,
    수시로 표정체크하는 정직원한테 굳은표정 걸리면 갈굼받고, ...
    나중엔 웃는표정으로 입으론 중얼중얼 욕도 하는 경지까지 ㅎㅎㅎㅎㅎ

    지금은 나이가 들은건지, 그런일을 안해서인지, 웃는표정지으면 입가에 경련일어나요 ㅎㅎㅎㅎㅎ

  • 5. .......
    '13.4.20 2:14 PM (58.236.xxx.74)

    소박한 글에 공감해주시는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그러네요, 환하게 웃는 사기꾼이 있었네요.

    알바생님, 놀이동산이 그렇게 빡세게 체크를 당하는 군요.
    놀랐어요. 천성적으로 잘 웃는 줄 알았는데 그런 내막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798 저.. 이런거 해보고 싶은데... 어떨까요? 7 상상의 나래.. 2013/04/22 1,347
245797 이 넓은 우주에서 우리의 인생은 그저 일장춘몽 1 ㅇㅇ 2013/04/22 847
245796 (방사능) 기자회견>학교급식으로 아이들에게 방사능식품을 먹.. 1 녹색 2013/04/22 618
245795 지금 본 빵터지는 오타 25 보헤미안 2013/04/22 3,678
245794 놀라운 서울의 변화 3 수도권거주자.. 2013/04/22 747
245793 결혼기념일 꽃다발을 받았는데요 7 에~~~휴 2013/04/22 1,470
245792 돈의 화신 박상민 5 아리강아지 2013/04/22 2,165
245791 1분도 현미 --정미해주는 정미소 좀 알려주세요 1 지니제니 2013/04/22 704
245790 발사믹식초 어떤게 좋은가요?코스트코에서 3 나조 2013/04/22 2,100
245789 길냥이들이 사료가 맛이없나... 1 ,,,, 2013/04/22 522
245788 돌미나리엔 거머리 없나요? 11 미나리 2013/04/22 7,257
245787 쪽파와 생미역요리법 뭐가 있나요? 2 풍년 2013/04/22 883
245786 결혼식을 다녀와서... 14 마음 2013/04/22 4,525
245785 집에서 샐러드 자주 해드시나요? 3 집밥 2013/04/22 1,280
245784 배드민턴으로 살빼신분 계시나요 3 배드민턴 2013/04/22 1,582
245783 포스코에너지 '승무원폭행' 임원 '보직해임' 19 zzz 2013/04/22 5,303
245782 포스코 왕서방 수타면 출시 6 우리는 2013/04/22 2,101
245781 직장다니는 분들, 옷 쇼핑 조언 좀 해주세요. 6 ... 2013/04/22 1,658
245780 섬유 유연제로 식초쓸경우요ᆢ 4 2013/04/22 1,762
245779 우연의 일치이겠죠 3 철학관 2013/04/22 1,018
245778 돌미나리가 잔뜩 있어요. 음식 한 가지씩만..... 8 해리 2013/04/22 1,013
245777 굉장히 의외인데 남편이 출장가니까 제가 시간이 남아요. 3 이힛 2013/04/22 1,567
245776 책 안읽고 작가 몰라도 잘만 산다는 사람.. 16 걱정이다 걱.. 2013/04/22 3,355
245775 특전사 보내신분 5 자유 2013/04/22 983
245774 보직해임키로.... 29 왕상무 2013/04/22 3,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