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진하다 사고(?)를 냈는데 어찌 처리해야할까요?

조언절실 조회수 : 3,637
작성일 : 2013-04-19 21:33:39

어제 남편차를 몰고 나갔어요.

애태우고 친정 갔다가 은행에 들렀어요.

주차는 어찌했는데 정말 차를 빼기가 힘들더라구요.

주변에 구두수선 가게 아저씨는 차 빼라고 그러구요.

 

후진으로 차를 빼려다 도저히 내 재주로는 안되겠다 싶어

전진으로 차를 빼려고 천천히 차를 돌렸어요.

근데 그때가 마침 퇴근 시간이라 ... 다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카시트에 앉은 아기는 계속 엄마, 엄마 하며 말을 칭얼대고...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도 초집중해 가며 차를 조금씩 조금씩 돌렸는데..

차 뒤쪽으로는 은행 올라가는 계단이있었구요.

 

지나가는 사람들 피해가며 후진했다, 전진했다 하며 조금씩 차를 돌렸는데

그렇게 주의를 했는데 안보이는 찰나에 한 아주머니가 차 뒤로 지나가다가 아이쿠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뿔싸 싶었는데...

아주머니가 차 앞으로 오더니 "무슨 차를 이렇게 몰아요?" 하며 화를 내더라구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명함줘요" 하더라구요.

명함이 없어 제 핸드폰 번호를 찍어드렸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차를 피하다가 계단 모서리에 부딪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아주머니가 차량 번호를 적어 갔구요.

"혹시 아픈데 있으면 전화할께요. 지금 봐서는 별일 없을거 같긴 한대"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시라고 하고 그자리를 떴어요.

 

저도 차에서 내려서 정황을 더 자세히 들었어야 했는데 뒤에 애도 있고,

남편 차 리모콘이 고장나서 문만 열면 도난벨이 울리는 바람에 정신도 없고,

오가는 사람도 많아 창피하기도 해서 내리지도 못하고 아주머니한테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그 아줌마도 저도 서로 바빠서 일단락 됐는데..

혹시 연락이 올까봐, 남편한테 말도 못하고 마음 졸였는데 오늘 오후 7시쯤 전화가 왔어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팔꿈치가 시커매 지고 아파서 한의원가서 침맞고 왔다.

한의원에서 사정 얘기를 듣더니 어혈이 뭉쳐 그런거라며

보험회사에 한의원 접수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합니다.

 

저는 어쨌든 제 잘못이 있어서, 전화가 오면 어떻게든 처리할 생각을 했지만..

보험회사 처리 보다는 제가 그 분을 만나서 죄송하다고 하고

5만원 정도 치료비를 드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어떠신지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극구 싫다면서 한의원 접수만 해주면 되는데 왜 그렇게 안해주냐고 하네요.

자기가 팔꿈치 아픈게 며칠 지나 어깨도 아파지고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근데 저는 그렇게 까지 해주기엔 왠지 좀 껄끄럽기도 하고요.

(보험료 이런거는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영향을 줄까요?)

또 어제는 차를 피하려다 계단 모서리에 부딪쳤다고, 모서리에 부딪쳐서 찌르르 했다면서, 별일 없을거라고 했는데.

오늘은 차에 부딪쳐서 계단에 팔을 짚다가 모서리에 부딪쳤다고 얘길 하네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그 분 말대로 그냥 보험처리 해줘야 할까요?

저도 보행자 입장일때가 많아서 비슷한 경우를 당한적이 있었지만 며칠 지나면 나으려니 하고 따진적이 없는데

한의원 앞으로 보험처리 해놓으면 앞으로도 몇번이 될지도 모르고,

다른 데 아파서 한의원 갈때마다 보험 처리가 되는 건 아닌가요?

 

한의원에서 어혈이 뭉쳤다면서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접수만 해놓으면 될걸 왜 그러냐며

보험처리 해줄 것을 요구 하고 있어요.

저는 남편한테 안알리고 처리하고 싶고, 그 분한테 현금 5만원 정도 치료비를 주는 것으로 일단락하고 싶은

제가 나쁜 사람일까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찌 처리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옵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12.161.xxx.2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13.4.19 9:38 PM (14.52.xxx.59)

    잘못하고 괜히 덧들리면 일 커져요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세요

  • 2. ..
    '13.4.19 9:39 PM (119.67.xxx.215)

    현금으로 처리하고 싶으시면 50만원쯤 드리면 될지도..
    이럴때 쓰라고 보험드신거고.. 이런 처리에는 할증도 없다시피 해요.
    죄인된것처럼 죄송하다고 얼굴붉히시지말고..보험처리하시는게 님도 편한 길이랍니다^^;

  • 3. 한마디
    '13.4.19 9:40 PM (118.222.xxx.82)

    인사사고는 무조건 보험회사 맡기세요.나중 합의를 하던 보험금 지급하던 알려주니 상황봐서 혹 보험사서 합의한게 액수적으면 그돈밀어넣으면 되니..헌데 그런 사람들 대개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 4. 우선
    '13.4.19 9:42 PM (61.79.xxx.17)

    보험 회사에 전화로 문의 해보세요
    차에 부딪친건아니지만
    차피하려다 다쳤으니 ᆢ애매하네요
    상황 잘 얘기하시구요

  • 5. ..
    '13.4.19 9:46 PM (112.161.xxx.231)

    음... 그런가요. 제가 너무 몰랐나봐요.
    제가 내려서 자세히 따져 묻지 않은것도 좀 후회되는데.
    좁은 공간에서 후진 중이라 속도를 전혀 내지 않았구요.
    혹여 차에 부딪혔어도 차 피하려다 넘어지며 차에 닿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니 차에 부딪혔다기 보단... 계단에 팔을 짚다 팔꿈치를 모서리에 부딪쳐서 그런거니까
    멍들고 찰과상 정도라고 보면 될거 같아서요. 그래서 저는 5~10만원 정도면 치료비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과도 할겸 만나서 드리려고 했던거예요.
    그분도 별일 없을꺼라고 본인도 대수롭지 않게 말했거든요.

  • 6. ..
    '13.4.19 9:51 PM (119.67.xxx.215)

    님... 자세히 따져물으셨으면 나쁜 사람 되시는거예요.
    내려서 더 정중히 사과하고 바로 병원을 가시는게 맞을지언정 따져묻는건 아니죠ㅜ

    그리고 지금 그분이 사기치려는 것처럼 느껴져서 이러시나본데.. 진짜 살짝만 닿았나 싶게 살짝만 부딪혀도 다음날 욱신거리며 쑤시는 경우 아주 많아요.

    이런 때에는 후진은 더 조심히 해야겠다는 교훈만 얻으시고.. 설령 그 아주머니가 보험처리를 이용해서 평소 쑤시던 다른 부분을 고치실지도 모른대도.. 그냥 보험처리가 답입니다.
    백이면 백 물어보셔도 다 똑같은 답 얻으실 거예요..

  • 7. ...
    '13.4.19 9:53 PM (121.151.xxx.8)

    제가 알기론 비접촉 교통사고?? 그런게 있더라구요
    차량과 부딪히지않았지만 움직이는 차를 피하려다 다첬을 경우 보상해줘야하는..
    보험사에 접수하시고 맡기시는게 좋을듯해요

  • 8. ..
    '13.4.19 9:58 PM (112.161.xxx.231)

    ..님/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서.
    제가 말하는 따진다는건 그러니까, 상황을 제가 내려서 직접 살펴보지 못했다는 걸 얘기하는 거예요.
    물론 내려서 더 정중히 사과했을 거예요.

    아무튼 잘 알겠습니다.
    저는 차에 타고 있었으니, 그분 말로만 모든 상황이 설명될 수 있는 상황이라.
    정말 제 차에 부딪친건지, 안부딪친건지 조차 알수가 없어요.
    그래도 어쨌든 제차를 피하려다 계단 모서리에 팔꿈치를 부딪친 거니까 책임을 지려하는거구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이런 일을 저도 처음 저지른지라--;.... 어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보험처리만이 답일까 싶기도 하구요.

  • 9. 원글님의
    '13.4.19 10:22 PM (121.190.xxx.242)

    정신없는 상황은 변명이 안되요,
    남편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것도 원글님 사정이죠.

    상황이 어땠건 그 아주머니가 피하려다 다쳤고
    아주머니가 터무니없이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한의원을 보험사에 등록시켜 달라는 거잖아요.

  • 10. .....
    '13.4.19 10:28 PM (110.14.xxx.164)

    인사 사곤데 ..
    보험처리가 젤 편해요 그분도 치료 받고 싶은만큼 받게 두고요
    보험수가 올라가도 그게 나아요 그러라고 보험드는거고요
    사실 사고났을때 바로 병원 모시고 가는게 맞아요
    자꾸 대수롭지 않다 생각하시는데 나이드신분 잘못 넘어지면 크게 다칠수도 있어요
    어쨋든 님 차 때문에 다친거고요
    직접 부딪치지 않았어도 차 사고로 되더군요
    전에 주차된 차 뒤에 있다가 경적 소리에 놀랐다고 경찰에 신고한 할머니도 있었어요
    운전자가 억울하다 하니까 - 경찰도 어쩔수 없다고 합의하라고 해서 도 ㄴ꽤 주고 끝냈다고 하대요

  • 11. 정 의심스러우면
    '13.4.19 11:20 PM (175.124.xxx.209)

    블랙박스로 확인해보고 아주머니랑 얘기해보세요.

  • 12. ...
    '13.4.19 11:28 PM (14.63.xxx.1)

    차 피하려다 넘어져서 다쳐도 교통사고
    요즘 5만원정도로 합의하려했다가는 더 크게 일나요.
    보험접수 빨리하세요

  • 13.
    '13.4.19 11:33 PM (211.237.xxx.23)

    보험 처리 해달라는 거 같은데
    한의원이니까 아마 약 한재 짓고
    몇달 물리치료&침 맞고
    합의금은 80-100 정도 예상되네요
    그냥 보험처리 하세요 보험사에서 알아서 할 거에요
    보험료 할증은 없고 할인이 안돼요 3년 동안
    아니면 갱신할 때 이 건에 들어간 비용을 직접 보험사에 지급하시면 처리 건이 삭제됩니다
    삼성화재는 엄청 깐깐하게 알아서 따지던데...(의사들이 싫어함 ㅋ) 동부나 한화는 그냥 해주더라구요 200-500 뭐 그런 단위로 어차피 돈 나가나 안 나가나 그들에게는 상관이 없어서 그런대요

  • 14. 감사해요
    '13.4.20 8:52 AM (112.161.xxx.231)

    조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르는 사실도 많이 알게 됐네요.
    저도 차 안가지고 다닐때가 더 많은 사람이라...
    사실 이런 사고를 당한 적 있어도 그냥 가라하고 제가 치료하곤 했는데.. 많이 배웠네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보험처리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할증은 없어도 할인이 3년씩이나 안된다니..
    돈 들어갈데 많은 살림에 미안하네요.

    에혀...곰곰 생각해 보니
    후진할때 제가 좀 조급했었던거 같아요.
    그게 아차 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졌던것 같고.
    암튼, 크게 다친거 아니라 위안으로 삼고...
    저 윗분 댓글처럼 후진할때 주의해야겠다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172 중1과학 달걀분수 만들기 실험 1 실험 2013/05/08 1,442
249171 반영구눈썹 오래가는 방법 없나요?무플좌절ㅠ 3 귀찮아요 2013/05/08 1,787
249170 문재인‧박원순‧유시민‧정봉주 ‘힐링토크’와 노란화분 무료 분양 9 참맛 2013/05/08 1,512
249169 요즘 감자 싸네요. 2 혼자 2013/05/08 1,184
249168 겨울에 붙인 뽁뽁이// 1 .. 2013/05/08 1,168
249167 새로 산 밥솥을 오늘받았는데요 1 궁금 2013/05/08 743
249166 재혼 5 ;; 2013/05/08 2,699
249165 출생의비밀에서 들고나온 성유리 패브릭가방요 1 패브릭가방 2013/05/08 1,552
249164 매달 그날이요 2 매직 2013/05/08 521
249163 요즘 벙커원.. 5 .. 2013/05/08 1,582
249162 미열이 있는데 해열제 안먹으면 안될까요?? 그냥 낫는 방법은 없.. 6 미열 2013/05/08 1,715
249161 일본에서 부자될확률이 한국보다 더 높나요? 4 궁금 2013/05/08 1,298
249160 피아노도색해보셨나요 2 피아노. 답.. 2013/05/08 1,830
249159 외국기업만 만나면..‘거수기 국민연금’ 참맛 2013/05/08 341
249158 오자룡 진주처럼 스타일링 할렴 복수 2013/05/08 911
249157 정녕 이젠 겨울과 여름만 남는건가요? 3 도행 2013/05/08 1,300
249156 갯벌체험 ..제대로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2 간절히 2013/05/08 1,145
249155 보일러 언제까지 트셨어요?? 14 미친날씨 2013/05/08 3,158
249154 목동특목고목표영어학원이요 알려주세요 ~ 4 아침종달새 2013/05/08 1,689
249153 오자룡 저 드라마는 오늘도 인내심테스트... 4 오늘도 2013/05/08 1,271
249152 정말 층간 소음이 이정도 인가요? 2 아줌마 2013/05/08 1,232
249151 울딸 지금 꽃사서 온대요 4 딸내미 2013/05/08 1,329
249150 헤어마스카라 좋은 제품 추천해주셔요~ 궁금이 2013/05/08 832
249149 해외 카드사용 금액 계산 .. 2013/05/08 368
249148 영어쓰면 똥이 금이 되나요? 13 ㅇㅇ 2013/05/08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