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냥이 안락사가 나을까요 자연사가 나을까요

조회수 : 1,877
작성일 : 2013-04-18 09:56:34
전염병으로 2주정도 연명하다가
엊그제부터 급격히 나빠져
어제는 눈이멀고 겆지를 못해
쓰러져요.
몸을 자쿠 뒤로 젖히고
만지면 아픈지 신음소리 내구요.
눈만 멀거니 뜨고 소리에따라
눈동자만 희미하게 움직여요.
물한모금도 안마시구요.
저대로 두는게 낫나요
안락사가 냥이한테 더 낫나요.
7개월동안 병을 계속 끼고 있었지만
이쁜짓을 너무 많이해서 정이 들대로 들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요.
소리도 없이 그림자처럼 제 가 가는곳을
따라다녔는데ㅠ
IP : 210.206.xxx.2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4.18 10:00 AM (210.206.xxx.247)

    저보고 결정하라구요

  • 2.
    '13.4.18 10:03 AM (113.59.xxx.149)

    나을가능성이 아예 없는 상황이라면...
    안락사가 ...... 표현,안락사라는 단어가 그랬는데

    진통제 맞아서 일단 잠시라도 그동안의 통증없애주고 보내는것도 괜찮을듯한요.

  • 3. ..
    '13.4.18 10:04 AM (218.39.xxx.117)

    안락사에 대한 인간이든 애완동물이든.. 첫 질문 먼저 스스로에게 하시는 게 우선일 거 같아요...
    저라도 괴롭겠습니다...ㅠ

  • 4. 원글
    '13.4.18 10:07 AM (210.206.xxx.247)

    제가 계속 안절부절 서성이는데 누워서 제 발소리 따라눈을 힘없이 굴리는데
    맘이 정말....
    안좋네요.

  • 5. 원글
    '13.4.18 10:09 AM (210.206.xxx.247)

    7개월전 비오는 날 비맞고있는 한달냥이를 품고 들어왔던 아이인데..

  • 6. ㅠㅠ
    '13.4.18 10:09 AM (210.105.xxx.118)

    아픈 강아지랑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보름전까지만 해도 나는 안락사는 하지 않겠다, 죽어도 못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을 내가 결정하면 두고두고 미안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평소 다니던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의사와 안락사에 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제 입장을 들어 보더니
    많은 동물들을 치료했던 수의사 본인이 보기엔
    단 며칠 단 몆주 생명을 연장하겠다고 끝까지 안락사 안 시키고
    스스로 위안하고 뿌듯해 하며 만족해 하는 사람을 보면
    결국 동물의 입장이 아니라 기르는 사람이 편하기 위한 것이라고....참 잔인하다고 하더군요.

    어제도 13살 시츄가 엉덩이에 혹제거 수술을 하고도
    잘 먹고 기운차게 퇴원했다는 글이 있었지요.
    제 강아지도 큰 수술을 하고 퇴원했는데도 좀 불편해할 뿐 아프다 신음소리 한번을 안 내더군요.
    그런 동물들이 아프다고 표시하는 것은 정말 아픈 거라는 말에...

    그래서 최근에 저는, 치료나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면
    녀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줘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를 하던 안하던 그건 순전히 님의 선택입니다.
    잘한다 못한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운 내십시오.

  • 7. 고덕후
    '13.4.18 10:34 AM (203.238.xxx.32)

    ㅠㅠ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머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저도 두냥이를 키우는 집사이지만 어떤 쪽으로든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실거같아요

    냥이가 정말 마니 고통스러워한다면....

    아...어렵네요

    힘내세요 ㅠㅠ

  • 8. 율리아
    '13.4.18 10:56 AM (118.217.xxx.39)

    우리집에도 2년된 푸들 있는데 오래오래 같이 사는게 막내딸이라 생각하고 키우는데 많이 아프다면 ...
    저도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어요

    힘내시고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단 말 많이 많이 해주세요.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ㅠㅠㅠ

  • 9. 금잔디
    '13.4.18 1:16 PM (183.96.xxx.37)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강쥐를 하늘나라로 보냈지요.
    병원치료도 소용없이 갑자기 눈이 안보이더니
    아퍼서 신음소리를 내더군요.
    그러나.. 차마 안락사를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안락사도 고통이 따른다고 하더군요.
    오전에 병원을 다녀오고
    밤이되니 앓는 소리를 내더군요.
    그 순간 가슴에 꼭 앉아주면서 대화를 했습니다.
    많이 아프니?
    엄마가 널 많이 사랑했단다.
    너무 아프면 이젠 안 아프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렴
    거기가면 먼저 떠난 너 마누라랑 아기가 있을테니
    가서 아프지 말고 잘 살어.
    엄마도 널 보내고 싶진 않은데
    너가 너무 아퍼서 보고 있자니 넘 가슴이 아프다
    여기에 네 애기는 엄마가 잘 키울께 걱정하지마.
    이 다음 엄마도 하늘나라 가면 그 때 만나자.

    이런식의 대화를 계속했는데 내가 묻는 말을 다 듣고
    일일이 대답을 해주더군요.
    강쥐도 울고 나도 울고 눈물 바다였지만
    간간히 아퍼서신음소리를 길게 내는데
    말을 시키는 것도 고통같아서
    이젠 가라고 편히 가라고 하니
    어~엉... 이 대답을 남기고 바로 떠나더군요.

    님도 냥이를 가슴에 꼭 앉아주고 많이 아프면 어서 가라고 보내주세요.
    주인의 대답을 듣고 싶어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아... 지금도 먼저 간 아기들이 생각나 울면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 10. 해봤어요.
    '13.4.18 4:38 PM (222.110.xxx.4)

    얼떨결에 인터넷없고 어렸을때 병원에서 권해서 보낸적 있었어요.
    지금 같아서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겠지만
    그땐 의사가 권유하니 해야하나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아파해서 ..
    지금도 후회는 안해요.
    사람 병원생활도 해봤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픈데 그게 정말 죽을정도로 아픈 고통이 있는건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저 윗님의 수의사 말처럼 계속 버티는 것도 잔인한 일인것 같아요.
    동물은 사람보다 훨씬 더 아플때만 내색하니까 고통의 정도도 상상이상일 거구요.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던지 아이를 위한 결정이니 후회하거나 죄책감을 갖진 마세요.
    힘내세요.

  • 11. 원글
    '13.4.18 7:07 PM (210.206.xxx.161)

    차마 못했네요.
    병원에 사실 안락사 생각하고 갔는데
    냥이가 의사앞에서 그 기운없는 와중에도
    눈 동그랗게 뜨고 가방에서 안나오려 버티더라구요.진통제주사와 진통제만 받아왔어요.
    제 품에서 보내려구요.
    가슴이 왜이리 ...

  • 12. 아고 세상에....
    '13.4.19 1:19 PM (210.105.xxx.118)

    상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ㅠㅠ
    이론과 실제는 다르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785 나중에 자식이 부모집을 뺏으려하면 어쩔 생각이세요? 11 만약에 2013/04/29 3,074
245784 큰 아이가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를 매달 맞아야 한다는데...ㅜㅜ.. 6 아기엄마 2013/04/29 6,588
245783 공인 중개사 시험에 도전해볼까요? 5 ----- 2013/04/29 2,143
245782 시험기간에 아이들 먹을거리 어떻게 해주시나요? 1 초보중학생맘.. 2013/04/29 575
245781 촛불시위 안하나요 ? 6 5명참석 2013/04/29 923
245780 뚱뚱한 사람이 자기가 뚱뚱한걸 모르고 있을까요? 62 뚱뚱 2013/04/29 15,253
245779 뷰레 브랜드 가방 무겁나요? 질문 2013/04/29 456
245778 만들어 놓고 먹으면 효과가 적을까요? 4 해독쥬스 2013/04/29 648
245777 먹거리 x파일 보시는분... 12 ㄷㄷ 2013/04/29 3,547
245776 저렴이 립스틱 하나 샀더니 돈배렸네요ㅠㅠ 7 ww 2013/04/29 3,104
245775 마음이 불안정해서 이러는거겠죠 우울 2013/04/29 524
245774 로스쿨생도 판검사도 될 수 있나요? 2 LAW 2013/04/29 1,842
245773 진짜사나이 서경석 이병 이해가 갑니다 12 이해감 2013/04/29 3,932
245772 <한겨레> "수구 <조선일보>, .. 1 샬랄라 2013/04/29 474
245771 키115에 24키로 과체중인가요? 15 몸매관리 2013/04/29 2,376
245770 포스코 임원 ”甲노릇만 해오다…” 승무원 폭행 자성론(종합) 1 세우실 2013/04/29 1,638
245769 갤럭시 3 LTE 17만원이면 싼가요? 4 핸드폰 2013/04/29 1,146
245768 제주도 여자 혼자 가려고 해요. 12 40대 홀로.. 2013/04/29 2,552
245767 이런 날 어울리는 음식?? 3 야옹 2013/04/29 571
245766 네이버 카페 '식물과 사람들' 회원님들 계세요? 4 --;;; 2013/04/29 1,121
245765 가방 좀 알려주세요. 네오프랜재질 벌킨 디자인 4 ^^ 2013/04/29 857
245764 카톡문자 보낸거 왜 늦게 읽느냐는 글이 있어서.... 3 우리는 2013/04/29 3,631
245763 지금 학생들 역사교육이요.. 4 역사 2013/04/29 535
245762 시댁 결혼식이있는데요 한복머리 제가 해도될까요? 9 결혼 2013/04/29 4,039
245761 이가 아픈뎨요 좀봐주세요 1 2013/04/29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