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친구를 잘 못사귀나봐요...절 닮아서

조회수 : 1,942
작성일 : 2013-04-18 01:19:09

초4아들이...친구들과 함께 노는것 좋아하는 성향은 분명한데

딱히 단짝 친구는 없어요.

새로이 학기가 시작되면 첨엔 이아이, 저아이 여럿이랑 친한듯 하다가

몇주? 정도되면 모두 조용히 사그라집니다...

반에서 친한 친구는 한명도 없는것같고, 학원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있을땐 그럭저럭 지내는듯한데, 정말 '친구'는 없는거죠

어쩌다 자기와 잘 맞는 친구가 생기면

그아이랑만 놀려고 해요...

다른애랑은 안놀고(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정말 매일매일 그애와만 자꾸 만나려고 해요..

얼마간은 잘 지내다가 한두달 지나면 그쪽에서

좀 싫어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둘사이는 쫑. 

첨엔 막 친해질듯 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그랬냐는듯 사이가 멀어지고...

어쩌다 한명 친한친구 생기면 그아이랑만 자주 만나려하다가

관계단절..... 이런 패턴이 반복.

 

겨울때부터 학원에서 아주 많이 친해진 친구하나가 있었는데

그아인 제가 봐도 침착하고 영리하고(영악이 아닌)온순한 아이길래,

정말 그애랑 잘 지내기를 바래서...

방학땐 제가 둘을 극장에 데려가 영화도 보여주고 뭐 사먹이고 하며

최근까진 그애 집에 잘 놀러다니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제오늘 결국~~

 

그애가  이젠 너랑 안놀고 다른애랑 놀겠다고 매몰차게 거절했다고

집에와서 속상해하네요...자기만 따돌림 시켰다고..눈물ㅠ

너무 그애한테 매달리는듯 보이면 또 이렇게 될까봐

너무 그애집에 자주 가지마라, 문자 장난 그만해라...주의를 줬지만

울아이는 참지못하고 달리더니... 어제 결국 쫑.

왜이러나해서 얼마전에 사준 첫휴대폰... 카톡을 살펴봤더니

울아이가 장난으로 ㅋ 좀 보냈다고 

이제부터 널 차단하네, 바보***  욕하고

울아이도 너도 ***~~ 라고 보내고...

그렇게 서로 카톡으로 싸우고도 (그제저녁)

울아이는 어제 또 그애랑 놀자고 그랬다가

저 소리를 들은것같아요..

내자식이지만 참 눈치가 없는 녀석같으니.. ㅠㅠ 

 

그동안 학원끝나고 매일매일 그애집에 너무 자주가서 같이 놀아서였을까...

그래서 금방 질리는건가...

울아이가 좀 어눌하고 나이에 비해 어린 면때문에 애들이 무시하고

친해지려 하지않는걸까...  휴...생각이 복잡하고 맘은 아프네요

전 좀 화를 내고말았구요...그러니까 너무 걔랑만 놀려고 하고,

가끔가라고해도 매일매일 그집에 가니까 이렇게 됐잖아~  라고 해버리고..

아이가 자꾸 이런 케이스를 반복하네요.

 

친구못사귀는게 저로인한것 같아 더 아파요.

저도 사람 잘 못사귀거든요. 눈치는 있지만..

더 커갈수록 친구 사귀는게 나아질려나요..

이렇게 쭉 어른이 되면 어떻하나요...

공부잘하는 것보다 대인관계도 좋고 친구많은 아이로 키우고싶은데..

이게 더 어려운것 같아요..

공부는 학원에서 가르쳐주지만 사람관계는 어디에서 가르쳐주나요..

더구나 부모가 좋은모델이 되어주지 못하는 경우에는요..

 

 

 

 

 

 

 

 

 

IP : 180.182.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8 3:56 AM (219.240.xxx.178)

    사회성 치료 받아보시는 방법도 있어요.
    참고하세요.

  • 2. 나거티브
    '13.4.18 6:47 AM (110.70.xxx.113)

    크면서 배워나가겠죠.
    원글님이 부족을 느끼는 부분을 아이에게서 보고 마음이 안좋으신 것 같은데 친구 많지 않은 게 살면서 딱히 무슨 문제가 되거나 하는 건 아니잖아요. 엄마가 느긋하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어요. 친구와 싸워서 속상한데 엄마까지 화내면 아이 마음은 어떻겠어요.
    저 역시 제 아이에게서 저를 닮은 부족한 모습을 보고 가~끔 속 부대낍니다만, 아이가 부모 닮은 걸 어쩌겠어요. 단점을 닮았으면 장점도 닮았겠지, 나랑 똑같은 실수와 아픔 겪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나랑 닮아서 더 이해하고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겠구나라고 자꾸 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 3. jc6148
    '13.4.18 7:54 AM (39.7.xxx.224)

    힘내세요..저도 그런부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알겠더라구요..원글님같이 걱정해주는 부모도 없어서 친구들에게 상처받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너무 뭐라하시지 말고 지켜보면서 달래주세요..글고 자책도 하시지말구요..힘내요...원글님은 참 좋은분같아요..ㅎ

  • 4. ..
    '13.4.18 7:58 AM (110.14.xxx.164)

    제딸이 그래요
    전 친구 꽤 많았거든요 학기초면 새로운 애들 사귀고..
    근데 얜 누구닮았는지 못 사귀네요 한번 사귄 애들만 그리워 하고요 걔들하곤 참 잘지내요 오래도록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어릴때나 도와주지 3학년 이후는 엄마 맘대로 안되요

  • 5. 아이들
    '13.4.18 8:17 AM (211.234.xxx.234)

    놀이상담하는곳에 가보시면 집단 상담이 있어요.아이들 사회성을 위해 소수의 아이들 모아서 서로 배려하도록 가르치나보더라구요.저도 그 수업 듣고싶다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422 순두부에 푹 익은 파김치 넣음 이상한가요??^^;; 3 ... 2013/04/18 1,210
244421 신랑이 미쳐서 ㅡㅡ자꾸이걸 사달래요 7 챗바퀴 2013/04/18 4,115
244420 팩두부 안 데치고 바로 먹어도 되나요 무침 2013/04/18 1,035
244419 오래된 매실엑기스..매실도 건져내지 않았는데요.. 6 게으른자 2013/04/18 13,924
244418 나이들면 입맛이 확 바뀌나요? 7 중딩맘 2013/04/18 1,270
244417 일기 쓰는분 계세요? 수기로요.. 3 일기 2013/04/18 1,102
244416 냉동실 문을 열어놨어요. . 1 깜장 2013/04/18 1,953
244415 요새 지은 아파트들은 베란다 서비스 면적이 없나요? 4 이사 2013/04/18 4,408
244414 박근혜 견제는 박원순이 할 것이다 9 견제 2013/04/18 1,792
244413 오늘 염색하고 화장하고 밖에 나갔는데요 9 수다 2013/04/18 3,268
244412 (방사능)한국은 불안,세계도 위험. 당신에게 미래는 없다- 헬렌.. 5 녹색 2013/04/18 1,622
244411 송도신도시에서 ktx광명역 대중교통으로 가는법? 5 광명역 2013/04/18 5,436
244410 원천징수 관련해서 여쭤봐요 1 사업과 알바.. 2013/04/18 1,201
244409 내가 한 김장이지만 3 살림녀 2013/04/18 1,476
244408 자의식은 강한데 자존감은 낮은 사람. 4 ㅇㅇ 2013/04/18 7,877
244407 세탁기 청소 업체 예약했어요. ㅎㅎ 쿠바의밤하늘.. 2013/04/18 1,559
244406 6개월은 먹고살수 있는 냉장고 10 냉동실만땅 2013/04/18 3,263
244405 아내 생일선물로 현금 or 백화점 상품권 6 아끼오아껴서.. 2013/04/18 2,325
244404 삼생이보다는 차라리 사랑아가 더 낫다는 생각이..-.-;; 9 jc6148.. 2013/04/18 2,547
244403 (긴글)초1 아들 친구들한테 왕따?당하는거 같아요 7 눈물. 도와.. 2013/04/18 2,953
244402 돌아이 아짐 어쩔까요, 1 .. 2013/04/18 1,100
244401 족발삶아 지금 식히고 있는 중인데요 9 ... 2013/04/18 2,566
244400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면 벚꽃축제 가능한가요? 3 벚꽃축제 2013/04/18 1,220
244399 현명한 조언을 구합니다-반려견과 유기견 그리고 가족 문제 9 슬픔 2013/04/18 1,658
244398 튤립이 졌어요 보관은? 7 sksmss.. 2013/04/18 5,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