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말로는 매일 야근에 업무가 과중하여 늦다고 합니다.
저도 업무 때문에 늦는다는건 충분히 이해하고 그런 남편이 안쓰럽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희 남편은 정말 술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회사를 9시에 마치든 10시에 마치든 늘 술을 마시고 옵니다.
9시에 마치면 좀 길게 술을 마시고 오는 것이고 10시나
11시에 마치면 가볍고 마시고 오는 것만 틀린겁니다..
첨에는 몇번을 제가 잔소릴 했습니다..제발 빨리 마치면 집에 좀 오라고..
집에 와서 제가 아이들과 놀아달라고 하든지 가사분담을 원하는건 정말 아닙니다.
그런쪽으로 제가 부탁해도 워낙에 가부장적인 성격이라 듣지도 않습니다.
한가지 걱정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건강때문에 그러는데 정말 고쳐지지가 않네요.
어제도 아마 술을 마시고 새벽쯤에 귀가를 했나봅니다.
새벽에 시끄러워서 일어나보니 거실에 쇼파에서 코를 드르릉 골면서
TV는 켜놓은채 자고 있네요..
평소에 술을 너무 마셔서 역류성식도염으로 잘때 바로 눕지도 못하고 항상 앉은채로 잡니다..
그러면서도 밤 늦게 야식에 술에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잔소리 하면 술은 회사업무의 연장이라고 저를 나무라지만 전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술도 정도껏 마셔야지 주7일이 술인 사람.. 정말 이젠 지칩니다..
본인은 술을 안마시면 회사생활이 어렵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우리남편처럼
술 많이 먹는 사람도 회사에 없을것 같아요..
본인은 회사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술을 마시면서 푸는것 같은데
그것도 어느정도껏 마셔야 이해를 해주지요
제가 직장생활을 안해서 이해심이 없는건지.. 아침부터 좀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