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죠?
저 욕심 많은 여자에요.
금요일이 시아버님 생신, 토요일이 제 생일.
그런데 토요일에 시댁에 내려갔어요.
아버님 생신 보내러 6~7시간 걸리는 시댁에 가는데, 속으로 오늘은 내 생일인데 난 시댁에 가고ㅜㅜ
하며 슬퍼하는데 남편이 제 마음을 조금은 알았나봐요.
시댁에 가자마자 어머님이 저를 붙잡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사실 원래 저를 많이 시키시는 분은 아닌데 얼마 전에 수술을 하셔서 몸이 안좋으세요.
그래서 제가 많이 했어요.
제 생일인데, 시댁 오자마자 일하는 모습 보고 남편이 조금 미안했나봐요.
그래서 생일선물을 사주겠다고 하는데(보통 때는 선물은 무슨, 우리 그냥 서로서로 땡치자!!! 하는 남편이에요)
딱히 갖고 싶은게 없어요ㅜㅜ
명품 가방 하나 없는데, 그것도 별로 갖고 싶지 않고,
패물도 둘째 낳으러 친정 간 사이에 몽땅 도둑 맞았는데, 딱히 또 사고싶지 않고,
옷은 지난 달에 이사하면서 옷장 한번 털어서 두 푸대 정도 버리고 났더니 더 사고싶은 마음이 안들고,
신발도 뭐... 그릇을 사고 싶긴 한데 국내에선 비싸니 직구 할까 싶고...
정말 기가막히네요.
욕심 많은 제가 도대체 사고싶은게 없네요.
뭔가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82 언니들, 뭔가 좀 추천해주세요.
제 머리가 안돌아가고 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