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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좀 도와주세요(은둔형 외톨이)

외톨이 조회수 : 7,280
작성일 : 2013-04-15 09:52:49

중학생 딸둘을 키우고 있는 40대 주부에요...

망설이다 떨리는 맘으로 글올리는거라 두서없지만 저 좀 도와주세요...

5년째 은둔형 외톨이에 대인기피증이 있는 엄마라 아이들한테 넘 미안하고 이제 더이상

견딜수 없을꺼 같아 정신과를 알아보려는데 병원에 가는거 조차 저에게는 넘 힘든일이라

큰 결심하고 이제부터라도 좋은병원 알아봐서 치료해 보려구요...

5년전 남편의 바람과 폭력으로 힘들게 버텨오다 저에게 이상한 증상이 생겨 정말 말못할

고민으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일단 대인기피증이 넘 심해서 아는 지인들과도 연락를 모두 끊은 상태고 집밖에 나갈수가 없어요..

저의 망상인지 나가면 사람들이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보구 무시하는것 같아서 정말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볼수도 자신있게 대할수도 없어 밖에 나갔다 오면 넘 힘들어서 아예 출입을 않하고

그냥 무기려 하게 살림만 하고 있어요....

제 망상인것 같지는 않구요...그렇다고 제가 외모나 차림새가 이상한것두 아니예요...

예전엔 남들이 옷가게 해보라 할정도로 옷입는거에 감각도 있고 외모도 이쁜편에 속합니다...

근데요 남편과 5년전 않좋은 일로 신체에 이상한 증상이 생겨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약간 장애가 생겼나 싶을정도로 신체가 좀 불안해 보이구요....이점에 대해선  자세히 적진 않을께요...

일단 집에만 잇으니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니 크게 불편한거 없어요..

근데 사람사는게 두루두루 어룰리면 살아가야 하는데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사춘기 딸들한테도 넘 미안하고 요즘 예민해져가는 두딸들을 보니 다 제탓인것만 같고...

이러다 아이들까지 망칠까 싶어 하루빨리 병원에 가봐야 할꺼 같아요...

병원에 가면 의사조차도 저를 이상한 사람취급할까 싶어 용기를 못내겠네요...

남편은 저의 이런 증상들을 이해해 주는듯 싶다가도 가끔 지쳐하는것 같아요...

정말 평범하게 행복한 가정 이루고 싶은데 저의 이런 못난점들 땜에 아이들과 남편한테 넘 미안하면서도

제가 우울증이 잇으니 생각처럼 잘해주지도 못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들 연년생 키우면서 힘들었을때 약간 우울증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게 우울증인지 모르고 지나다 남편의 외도일로 크게 상처받아 이상한 증상이 생긴거 같은데..

저처럼 대인기피에 은둔형 외톨이도 병원에 가면 좋아질수 있을까요??

정말 아이들 불쌍해서라두 꼭 고치고 평범하게 엄마노릇 하고 싶은데..

저좀 도와주세요...인천쪽인데 이쪽에 믿을만한 병원이나 아님 수도권 서울쪽도 괜찮습니다...

좋은병원 알고 계시면 꼭 부탁드립니다....

 

IP : 116.123.xxx.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4.15 9:54 AM (68.49.xxx.129)

    근데 병원에 가서도 맘을 열고 본인의 "나쁜의지" - 집에만 있겠다는 -를 과감히 포기하시고 의사분 말씀대로 할 결심이 확실히 서있으세요?그렇지 않고서 그냥 한번 병원가봐야겠다 대책이라도 있어야지..이런 생각으로 가시는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요..

  • 2. 인천 연수구
    '13.4.15 9:59 AM (115.126.xxx.100)

    마음과마음정신과라고 있어요.
    여자선생님이시구요.
    저도 우울증 치료받았는데 저는 선생님과 잘 맞아서 좋았어요.
    큰 병원 아니고 작은 개인병원이예요.
    많이 멀지 않으면 한번 가보세요.

  • 3. 저도 그래요
    '13.4.15 10:01 AM (119.64.xxx.179)

    저도 약간 은둔형이예요..... 집에있는게너무좋고....두루두루 어울려야하는데 사람만나기싫고
    이상하게 몇달전부턴 누군가 내얘길수군거리는것같고.... 내얘길하는것같아
    정말 밤에 잠도잘못자고 그랬어요....
    근데 용기내서 낮엔 한번이래도 걸을려구 모자쓰고 나가요....... 딱 30분걷고들어와요....
    사람들과 대화도 거의없어요....
    언젠가는 나가야하는데 그게 너무힘들어요....사람관계가 어릴적부터 힘들었구....결혼후엔 육아에 시댁스트레스에......진짜 죽지못해살아왔어요......
    지금도 많이나아진건아닌데....... 조금씩 나아질려구혼자 되새겨요...... 자신감용기 감사 ......
    하루에 한번이래도 모자쓰시고 나가보세요......
    우리 용기내어보아요.....힘내세요....

  • 4. ㅇㅇ
    '13.4.15 10:01 AM (68.49.xxx.129)

    그리고 사실 병원에가도 의사가 해줄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식이장애환자같은경우는 입원시켜서 억지로 맥일수 있지만 글쓴분같은경우는 같이 밖에 억지로 데리고 다닐수도 없잖아요. 본인께 필요한게 뭔지 잘 알고 계신데..본인이 가지고 계신 상처때문에 힘들다..이런 피해의식 그냥 잊어버리세요. 상처받은것때문에 내가 이꼴이다 이렇게 스스로 핑계를 주면서 살면 극복하기 힘들어요. 아무도 고쳐줄수 없어요. 본인이 이겨내셔야 해요.

  • 5. 폭력 피해자라면
    '13.4.15 10:07 AM (121.88.xxx.128)

    다 원글님처럼 될 수 있어요.
    먼저 원글님 자신을 용서하시고 너그럽게 생각하세요.
    남들 눈 볼 용기 없어도 괜찮아요.
    모르는 길도 두번째 가면 아는 길이 돼요.
    처음에 실수할 수 있고, 남이 이상하게 생각해도 다음에 안그럴 수 있어요.
    아이들도 여러번 넘어져서 걷는 법을 배우듯이요.
    처음 외출땐 자제분이나 남편처럼 의지하실 수 있는 분과 같이 나가세요.
    싫어도 자꾸 부딛치면 사회성을 키우실 수 있어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 6. 아까
    '13.4.15 10:14 AM (1.213.xxx.131)

    천변 걷는데 날이 풀려선지 많이들 나오셨는데 마주 오는 아주머니가 챙넓은 썬캡 아래 길게 찢어진 입;이 보여서 잠깐 놀랐어요. 다시 보니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더군요. 날도 흐린데 중무장하고 나오셨다..했네요. 요새는 그러고 다니는 사람 많으니까 그렇게라도 해보고 운동장 걷기나 천변 걷기 해보세요. 용기가 나면 조금씩 반경을 넓혀보고 마트도 가시고 마스크도 얼굴 절반 가리는 걸로 바꾸고.. 정말 다시 걸음마 배우는 기분으로 조금씩 세상으로 나가보세요. 세상은 그렇게 무섭지도 않고 험악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좀 무심할 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 내시고 원글님 창창한 인생 위해서 힘내시고요. 정신과 도움도 필요하다면 받으시고. 날이 곧 좋아질거예요. 응원합니다.

  • 7. 본인이
    '13.4.15 10:16 AM (99.226.xxx.5)

    힘드시고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시면 이미 반 이상은 해결이된겁니다.
    저도 마음의 상처가 심해서 대인관계를 아주 많이 줄이고 살기 때문에 원글님 마음 , 조금 이해가 됩니다.
    위에 말씀하신 인천의 정신과에 가보셨으면 합니다, 첫 발을 내딛기어려워도 차츰 좋아질겁니다.
    혹시 가톨릭 신자이시면 명동의 '영성심리상담소'에 가보실 권유합니다.
    부디 어려움 극복하시길...

  • 8. ...
    '13.4.15 10:17 AM (112.186.xxx.45)

    병원을 다니시기로 마음을 정하셨다면...
    가까운 거리의 병원을 택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외출하시는 것 자체가 힘이 드신다면... 먼 거리의 병원은 다니시기에 심적 부담이 클 수 있어요...
    의사가 본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배탈나 병원 가는 것, 손목 삐끗하여 병원가는 것처럼
    아프니까 병원 가는 거다...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팠었는데요... 병원 찾아간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 9. ..
    '13.4.15 10:24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몸이 병든것도 본인의 노력이 잇을때 병원 약과 더불어 하면 효과를 볼수 있지요,
    마음의 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과 가서 약만 먹고 상담받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정말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매일 십분이라도 산책나간다는 강한 의지,, 이게 있어야
    차츰 아주 조금씩 나아질수 있어요, 일단 병원 가보시구 의사샘과 상담받은후
    처방약과 더불어 삶에 대한 조언도 해줄겁니다, 마음 굳게 먹고 해보세요,
    저도 우울증이 심해서 약 계속 먹었다가 좋아져서
    두달 동안 약 안먹고 잇는데 어제부터 불안감이 다시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네요,
    이겨낼려고 지금 무진장 애쓰고 있어요.우울증은 재발을 잘합니다, 항상 노력해야해요,

  • 10. //
    '13.4.15 10:45 AM (220.94.xxx.138)

    저도 이혼후 3년 정도 원글님처럼 같은 증상으로 힘튼 시기를 겪었어요.
    집 앞 슈퍼에 나가는것 조차 제게는 너무 힘든 일이였어요.
    지금은 그 어둡던 시기를 다 지나고 밝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실 주변이 나를 이상하게 바라볼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커서
    그 두려움이 또 다른 두려움을 낳고...악순환이 반복되었던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곰곰히 생각해 보면....실은 주변 사람들은 나라는 사람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내가 걱정하고 두려워 하는 것 만큼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더란 말이죠.
    헌데 내 스스로가 그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자꾸만 위축되어 점점 동굴속에 갇히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병원도 가 보시고 하루에 짧게나마 산책도 시도 해 보시고 하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연습을 해보세요.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예요.
    오로지 내 의지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내 스스로가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 주세요.
    매일 우울한 마음으로 집안에만 갇혀서 지내는 생활...그렇게 지내시기엔 너무 억울하잖아요.
    세상엔 좋은 곳도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너무 많은데 말이예요.
    오늘부터라도 마음 다잡고 조금씩 연습해 나가시다 보면 저처럼 금새 훌 훌 털고 일어나실 수 있으실꺼예요.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11. 외톨이
    '13.4.15 12:00 PM (116.123.xxx.35)

    제가 원글에서 자세한 얘기가 없어 가벼운 대인기피증이라 생각하시는거 같아 좀더 쓸게요...
    제 증상은 제 의지가 많이 부족하고 나약한것두 있지만요...신체적으로 약간 장애증상이 생겨 더더욱 외출하거나 지은들 만나는걸 꺼려하네요...아는 친구나 지인들이 다른사람들처럼 이상하게 볼까 싶어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모두 끊은상태에요...외출은 일주일에 한번 외출할까 아님 더할때두 있구요...살림은 인터넷으로 장보거나 쇼핑이 가능하니 별문제는 없는데요...저의 이런 무기력한 생활에 아이들이 엄마 왜그러냐 면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학교샘과도 전혀 교류가 없다보니 소소한일에 아이들이 편애를 받는듯 싶기도 해요...
    얼마전 큰아이일로 학교샘이 상담하자고 전화왓는데도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본의아니게 아이들한테 무심한 엄마가 됐네요..ㅠㅠ신랑은 성격이 욱하는 성격이라 조금만 잔소리에도 손이 먼저 올라가는 사람이라 저만 조용히 있으면 폭력은 하지 않아서 좀 많이 조심하구 잇구요...그냥 늦게 들어와도 하루종일 티비보구 있어도 그냥 편하게만 두고 남편말에 별 말대꾸만 없음 큰탈없이 지나니 좀 억울하고 비참해도 아이들 봐서라두 참으면서 지내네요...용기내서 글 올렸는데 도움주신분들 정말 큰힘이 된것 같구요...낮에는 좀 힘드니 저녁에라두 조금씩 산책하며 평범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게요...답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해요.

  • 12. ...
    '13.4.15 12:57 PM (211.225.xxx.2)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신거 같아요...
    기운내서 다시 사회생활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편의점 알바든 마트알바든 하시고
    돈벌어서 그집에서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나쁜 남편..참지말고, 벗어나세요...

  • 13. 토닥토닥
    '13.4.15 5:01 PM (211.115.xxx.79)

    원글님 응원합니다
    뭔가 조금씩 엇나가서 지금 현재위치에 계신 것 같은데
    그래도 힘내세요
    엄마쟎아요
    세상은 아직도 따뜻하답니다

  • 14. 힘내세요...
    '23.4.9 6:41 PM (121.139.xxx.185)

    심리 상담 먼저 추천드립니다. 저도 많이 힘들었는데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맘의 힘이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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