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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때는 정말 자식키우는 맛이 나요 !!

진짜 조회수 : 4,388
작성일 : 2013-04-12 20:22:00

초2 밖에 안된 아들인데,

자꾸 저를 감동시키네요.

 

요즘  티머니 카드를 사주고 수업끝나면 그걸로 전화를 걸게 시켰어요.

엄마는 니가 다칠까봐 너무 불안해.

수업끝나면 바로 엄마한테 전화한통 하고 그담에 학원가는걸로 하자...이렇게 약속했거든요.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비가 온 날이었거든요.

 

엄마, 저 수업끝났어요.

비가 와서 학원가기 전에 도서관 부터 갈거에요.

책 읽고 있을테니까 엄마 천천히 오세요.

절대 빨리 오지 마세요.

길 미끄러운데 엄마 넘어지면 안되요.

서두르지 마세요. 책 읽고 있을게요. 이따봐요.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

 

우산 챙겨서 아이 학교로 가는데

미친x 처럼 실실 웃으면서 갔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몇년 후 악마가 된다는 댓글은 달지 마세요.

저 쪼금만 더 행복하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IP : 210.221.xxx.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기엄마
    '13.4.12 8:24 PM (39.115.xxx.72)

    아 너무 예뻐요 ㅋㅋㅋㅋ
    전 15개월 아들키우고 있는데 저에게도 그런날이 올까요??

  • 2. ㅎㅎㅎ
    '13.4.12 8:27 PM (115.140.xxx.99)

    몇년 후 악마요? ㅎㅎㅎ


    좋을때 즐기세요. ㅎㅎ

  • 3. 중1아들
    '13.4.12 8:29 PM (211.178.xxx.147)

    아이고 너무 기쁘시겠요^^
    제 중1아들도 아직은 상태가 괜찮아서 제가 밤늦게 쓰레기버리러가려면 같이 가주고 걱정해줘요 ^o^

  • 4. 널바나
    '13.4.12 8:33 PM (1.240.xxx.180) - 삭제된댓글

    몇 년후 악마에 빵 터졌어요.ㅎㅎㅎ오늘 님 때문에 첨 웃었어요. 감사해요.

  • 5. 아고
    '13.4.12 8:35 PM (211.246.xxx.39)

    이뻐라^^ 어려서 그런건 아닐거에요~ 커서도 이쁜짓 많이 할 것 같은데요?!

  • 6. 부러워요
    '13.4.12 8:36 PM (211.115.xxx.79)

    그 아들이 잘 자라 청년이 되면요
    옆모습만 바라봐도 두근거린답니다
    젊은 애인이 생긴것 같이요 ㅎㅎ

  • 7. 녀석도,참 ^^
    '13.4.12 8:39 PM (124.80.xxx.154)

    정말 기특하네요. 말을 이쁘게 잘하는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심성도 착하고. 원글님이 혹 그런분 아니실까 추측해봅니다.

  • 8. 눈물납니다.
    '13.4.12 8:42 PM (203.170.xxx.64)

    33주 임산부네요. 우와 너무 부러워요. 멋진 청년이 될꺼에요.

  • 9. ...
    '13.4.12 8:57 PM (203.226.xxx.112)

    아!!!
    눈물 나려해요.....
    뭉클합니다.

  • 10. 명랑1
    '13.4.12 9:18 PM (175.118.xxx.55)

    진심으로 이쁜 아들이네요ᆞ저런 배려심은 어찌 교육해야하나요? 부모님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셨나요? 특별히 강조해서 가르치신건가요? 대인관계 지능이 높은 아이인가봐요. 그리고 제 조카도 올해 대학교 들어간 남자아인데요ᆞ 사춘기 크게 없이 무던하고 성실하게 학창시절 보냈어요ᆞ누나랑 가끔 투닥 거렸지만 큰 문제 없이 컸답니다ᆞ물론 엄마에게 잘하고 든든한 소리 한번씩하고요ᆞ원글님 아이도 잘 클거예요ᆞ

  • 11. 우야동동
    '13.4.12 9:19 PM (125.178.xxx.147)

    36개월된 우리아들 미소만 봐두 전 죽겠는데 울아들이 나중에저러면 전 녹아버릴꺼같아요...ㅠㅠ

    부러워용^^

  • 12. 호오
    '13.4.12 9:24 PM (180.224.xxx.97)

    어려도 그렇게 말할 줄 아는 아들래미는 커도 똑같아요. 아이 심성이 타고나는거 같아요. 어린 나이인데도 지 엄마를 부려먹고 승질부리고 하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님 마음 고대로 전해져요. 미**같이 웃고 갔다는 말..
    세상을 다 가지신거에요. 행복하세요!!

  • 13. ㅎㅎ
    '13.4.12 9:34 PM (183.97.xxx.218)

    악마는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으니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우리아들은 늘 그래서 고맙고 대견해요 ㅎㅎ

  • 14. 원글
    '13.4.12 9:52 PM (210.221.xxx.8)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ㅎㅎㅎㅎㅎㅎ 자꾸 생각하면 웃음이 나서요...
    애가 태어나서는 잠도 잘 안자고 까탈스럽고 예민해서 고생시키더니..
    말이 늘고 대화가 되면서는 뭔가 교감이 되면서 자꾸 감동시키네요.
    더 어린 아기 키우시는 엄마들, 예비엄마들 다 기대하세요 ㅎㅎ
    얼마전에는요,
    엄마가 천도복숭아를 사드시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그거 먹으면 오래산다고 책에서 봤대요.
    자기가 어린이집 다니면서부터 통장에 모은 돈이 있는데
    한 5만원 꺼내서 천도복숭아 사드시래요.
    엄마 오래사시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미친x 되는건가요..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 15. ..
    '13.4.12 10:03 PM (110.14.xxx.164)

    어릴땐 다 이리 생각깊고 이쁘더니
    크면서 어찌 그리 철이 없어지는지 ㅎㅎ
    초 고학년 사춘기 되면 아실거에요

  • 16. 악마
    '13.4.12 10:04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다 악마되는 거 아니에요.
    글로만 읽어도 너무너무 귀엽네요.
    울 아들은 아빠 차가 고장이 나니까(10년간 마구 부려먹었었죠.)
    자기 통장 꺼내 주면서 아빠 새 차 사는데 보태시라고, 통 크게 쏘았습죠.
    그때가 초등학교 1학년때였는데,
    중2인 지금도 예쁩니다.

  • 17. 숙이네
    '13.4.12 10:50 PM (121.146.xxx.104)

    저두 자랑질좀ㅎㅎ
    초등2학년 아들
    아침에 현관문에서 배웅할때
    "엄마, 손 다치니까 내가 문 닫으께요
    손조심~~"
    아침마다 얼마나 예쁜지 ㅎㅎ

  • 18. ㅇㅇ
    '13.4.13 1:00 AM (182.218.xxx.224)

    원래 그렇게 타고난 사람 있어요. 안 변해요
    제 남편이 그런 사람인데
    저에게 늘 해주는 로맨스 남주 싸대기 후려치는 멘트들이야 그렇다 치고,
    큰댁의 큰어머니가 지난 설에 말씀하시더군요.
    남편이 초등학교 1학년때 큰어머니가 식당을 하셨는데
    그 어린애가 큰어머니 젖은 두 손을 꼭 잡더니
    "큰엄마 고생이 많으시죠 힘내세요" 하더라네요
    그게 그렇게 여태 생각이 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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