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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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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자기아이가 부러운적 있으세요?

엄마 조회수 : 3,588
작성일 : 2013-04-12 14:48:13
저 아이둘키우고 있는 엄마인데요..
저는 우리애들이 부러워요..
왜냐하면 엄마가 있으니까요.
애들이 뭐 해달라고 하면 
왠만하면 다 들어줘요.
힘들어도 해주고 
안되는것도 해주려고 노력해요.
맛있는것 해주려 노력하고,
아이들이 슬퍼보이면 혼자 고민해요..
왜 그럴까라고요...
전문서적도 찾아보기도 하고,
주위사람 자문도 구하기도 하고 

엇그제 꿈을 꿨는데요...
꿈속에서 
엄마가 나타나셨어요.
꿈속 엄마는 여전히 평소모습이시네요 차갑고 ...
나도 엄마사랑받고 싶다...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꿈속조차 외롭더라구요.

엄마는 자상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차별대우가 심한 사람이었구요.
오빠와 언니와 막내만 챙겨주고 중간에 낀 저는 홀대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럼에도 마음속 깊은곳에 엄마한테 사랑받지 못한 
뭐랄까 목마르달까..그런게 있었나봐요.
자꾸만 꿈에 나타나세요.

꿈속에서도 여전히 엄마는 큰오빠 큰언니 막내만 챙겨요.
엄마생전에는 불만한번 말해보지 못했다가
꿈속에선 엄마한테 엄마가 이러니까 내가 화가나라고 소리치더라구요.

그런데 엄마가 꿈속에서조차 저를 외면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애들한테 지극정성이에요.
저는 우리애들이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밥줘요. 뭐해주세요. 이거 필요해요...라고 말하면 왠만하면 다 들어줘요.
그런 엄마를 둔 우리아이들이 
너무 부럽네요.

너는 참 좋겠다..엄마가 있어서....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우리애들이 부러워요...
뭐든 다해주는 엄마가 있다는거..
엄마라고 부르면 달려와 주는 엄마가 있다는거...
IP : 180.182.xxx.10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12 2:52 PM (58.236.xxx.74)

    정신과의사 하지현교수님도 그런 말 하신적 있어요..
    자기아이들이 너무 부럽대요, 그리고 님과 달리 너무 요구가 많으면 미워보이기도 한대요.
    이분은 아버님이 청소년기 이전에 돌아가셨대요.

    저는, 아이들이 좋은 책에 좋은 음악에 예체능교육 받는 거 보면 부러워요,

  • 2. 저는요....
    '13.4.12 2:53 PM (125.133.xxx.22)

    우리 부모님이 부러워요...저같은 딸 있어서요...

  • 3. poporo
    '13.4.12 2:54 PM (119.64.xxx.60)

    저희집은 신랑이 아들을 부러워해요
    너희 엄마같은 엄마가 있어서 좋겠다..
    저희 신랑도 엄마가 없거든요..
    시어머니가 아들 하나라고 참 잘해주셨는데 일찍 세상을 뜨셔서..
    신랑이 그런얘기 할때마다 마음이 참 아파요
    그리고 저희 아들은 그런 아픈기억이 없도록 오래오래 사랑을 많이 주고 싶구요

    저도 가끔 아들에게 잘 해주는 제 자신을보며
    이건 대리만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요즘 아이들 부모님에게 사랑 참 많이받고 자라서 부러운건 있어요

  • 4. ,,
    '13.4.12 2:57 PM (72.213.xxx.130)

    사람은 누구나 결핍에 대하여 크게 느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 입장에선 그게 당연한 것일텐데 부모 입장에선 그게 한없이 베푸는 것이 테고요.

  • 5. 그냥
    '13.4.12 3:04 PM (180.182.xxx.109)

    엄마사랑받고 싶어요....이미 돌아가셔서 가능하지도 않은얘기인데....
    요즘 왜 이리 엄마가 꿈에 나타나시는지....

  • 6. 요새
    '13.4.12 3:08 PM (122.34.xxx.59)

    저도 가끔 그런생각하는데 ㅋㅋㅋ
    제 친정부모님이 제가어릴땐 형편이 좋지않아서 항상 일하러다니시고, 저를 방치해놓으셨었거든요
    저는 엄마가 저를 싫어하는줄 알았어요. 하도 저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ㅜ쓰셔서요
    근데, 제가 결혼하여 아이를낳으니, 울 부모님이 손주에게 지극정성이신거에요.
    물론, 중간에 일이 잘 되어, 지금은 여유있게사시고있어요.
    너무너ㅜ나 사랑해주세요. 저는 가끔 우리애들이 나도 못받아본 사랑을 마음껏 누리는것 같아서 부러울때가있어요.

    그리도, 저는 26살에 처음 비행기타봤는데, 우리애들은 7,4세때부터 중딩인 지금까지 일년에 두번은 뱅기 타고 놀러간다는거 ㅋㅋㅋㅋ 것도 부러워요.

    근데, 애들 공부하고 힘든거 보면, 누리는것도많지만 힘도 엄청들겠다 싶은게 안쓰럽지요

  • 7. 제가...
    '13.4.12 3:09 PM (211.201.xxx.173)

    그렇게 보살핌을 받지 못한 둘째딸이에요. 딸, 딸, 아들, 딸로 이어지는 집의 둘째딸.
    저희 엄마는 제가 어떻게 컸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하는 분이었어요. 그냥 혼자 자랐대요.
    언니 학교 보내면 제가 쑥 커 있고, 남동생 학교 보내면 전 어느새 다니고 있더래요.
    그 와중에 재수하는 자식도 있었고, 삼수하는 자식도 있었고 정신없이 그렇게 사셨대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는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자라는 모습을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엄마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제 모습들에 대해 얘기 해주시더라구요.
    아주 단편적인, 정말 얼마 안되는 기억이었는데 엄마의 얘기들을 들으면서 알겠더라구요.
    엄마는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날 사랑했구나 하고 그냥 느낌으로 딱 오더라구요.
    말썽부리는 자식이 있어서 거져 키우는 제가 대견한 걸 몰랐다고 하셨지만, 사실 엄마는
    알고 계셨더라구요. 사십년 가까이 엄마가 미웠는데, 그 이후로 모든 걸 다 용서했어요.

    원글님의 엄마도 그러셨을 거에요. 저도 지금 아이 둘을 키우는데, 가끔 제 나이에 이미
    4남매의 엄마였던 친정엄마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가 있어요. 정말 어떻게 살았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막막했을까... 힘들때마다 얼마나 도망가고 싶었을까 하구요.
    아마 원글님 엄마께서 지금 살아계셨다면, 원글님 손을 잡고 꼭 한번은 말씀하셨을 거에요.
    자라는 네 모습을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위 아래 형제들하고 차별해서 미안했다고,..
    사랑한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못하실지 모르지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시게 될거에요.
    내가 사실은 사랑받고 자랐다는 것을요.. 가끔 피치못할 사정으로 저에게 바라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못하는 제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사실은 그 분은 힘들었을거다 하고 생각하게 돼요.
    우리 사실은 모두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 일 거에요. 그리고 그 분도 미안하셨을 거에요..

  • 8. 제가님
    '13.4.12 3:10 PM (180.182.xxx.109)

    원글이인데요..
    글읽다가 울었네요...
    감사합니다.

  • 9. 좀 쑥스럽지만
    '13.4.12 3:17 PM (116.125.xxx.69)

    아들이 잘생겼어요 그렇게 태어난거 부러워요
    그리고 먹고 싶은거,사고싶은거 돈때문에 못사주지는
    않는 부모 만난거,저녁이면 칼퇴근해서 밥 먹여주고
    씻겨주고 재워주는 아빠를 둔거 부러워요

  • 10. 뽀글이라면
    '13.4.12 3:18 PM (61.43.xxx.33)

    저도 아들이 부러워요. 전 애한테 그렇게 살갑게 못하는데 애아빠는 정말 애 이뻐하거든요. 아가였을때부터 본인이 새벽에 들어와 피곤한대도 애가 배고파깨서 울면 벌떡 일어나 분유 타먹이고 회사일로 힘들어도 애가 놀아달라면 군소리안하고 놀아주고 애가 잘 먹는 모습보고도 너무 행복해하고...늘 제가 애한테 얘기해주지요. 아빠는 세상 최고라고...그 사랑 듬뿍 받는 울아들 아빠처럼 크길 바래요.

  • 11. 읽으면서 이거 누가 하던 얘긴데..하고 떠올려보니
    '13.4.12 3:22 PM (116.120.xxx.241)

    개그우먼 이성미씨도 그런 얘길 어디서 했던 거 같아요.

  • 12. 칭찬
    '13.4.12 3:24 PM (58.236.xxx.74)

    칭찬을 많이 받아서 부러워요, 저희 엄마는 친구들 자식들이 너무 대단해서
    저희 보면 그렇게 칭찬이 적극적으로 안 나왔던 거 같아요.
    지금 저는 작은 일에 다 의미부여하면서 세세하게 칭찬해주니, 그런 점에선 부러워요.
    아이가 당당하고 자존감이 높아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거에 대해 당연히 생각하고.
    자기 이쁘다고 생각하고.

  • 13. 저희는
    '13.4.12 3:53 PM (121.162.xxx.47)

    저희 부부, 제 동생까지 저희 애들 부러워해요..
    제 남동생도 놀러와서 애들 보면서 가끔 혼잣말로..
    "니들은 정말 좋겠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구나.." 합니다..
    남편은 가끔 애들이 자길 좋아하는 거에 대해서 당황스러워 하기도 합니다..
    아빠라는 존재가 왜 좋은지 이해할 수가 없대요..ㅠㅠ

  • 14. 사자가어흥
    '13.4.12 4:03 PM (218.150.xxx.39)

    저도 울 애들한테 "니들은 좋겄다!!!" 라고 종종 우스갯소리 해요!!
    하고 싶은거 다하고,먹고 싶은거 다먹고,가고 싶은곳 다가고..........
    아들램들이라면 환장하는 아빠도 있고......(전 애들한테 정표현을 잘 못해서요!!ㅋㅋ)
    말만 잘들으면 혼날일없이 행복한 인생인데 왜이리 싸워대는지......ㅋㅋㅋ미련한것들^^

  • 15. .......
    '13.4.12 4:06 PM (180.229.xxx.142)

    저도그래요....근데 전 제 딸이 너무좋은 아빠를 가져서 부러워요...지적이면서도 자상한..아빠.....전 그렇지못했구요....아이랑 이빠랑 노는 거 보면 니 좀 부럽네~ ㅋ 속으로 그런 생각해요....허나 아빠상과 남편상은 어찌나 간극이 큰지...ㄱ

  • 16. 저도
    '13.4.12 4:08 PM (210.216.xxx.210)

    이제 여섯살된 아이 방이 부러워요. 새 아파트 분양받아 아이방도 정말 예쁘게 리모델링해서

    동네 아이들도 다 부러워 하는 방인데 함정은 그 방에서 잠을 자지 않네요. ㅎ

    우리 부부 늘 우리 누구는 좋겠다 저 어린 나이에 저렇게 예쁜 방도 있고 이렇게

    사랑해 주는 엄마, 아빠도 있고 이러면서 말이죠.

  • 17. ㅇㅇ
    '13.4.12 5:08 PM (118.148.xxx.221) - 삭제된댓글

    저도 막내가 부러워요.
    젊어서요..아.ㅡ어려서요..ㅋ

  • 18.
    '13.4.12 5:37 PM (221.139.xxx.10)

    저도 우리 딸들이 부러워요.
    좋은 아빠가 있어서요..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당신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네요. ㅎ

  • 19. 저도
    '13.4.12 6:20 PM (60.197.xxx.2)

    딸들이 가끔 부러워요
    뭐든 다해주고 사랑해 주고
    중고등학생인 딸들이 나중에 셜
    결혼한후에 어려운일 겪으면 어떻게든 아빠가 도와줄거라는 결심을 하는 남편을 보면!.,
    내 친정아버지는 표현도 없었고
    자식들한테 돈 뜯어가는거에 젤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서
    세상에 울 남편같은 아빠가 있다니 하고 놀랍니다

  • 20. 저도요..
    '13.4.12 6:29 PM (125.177.xxx.190)

    친정엄마는 제 고민을 들어준 적이 없거든요.
    저는 모든 결정을 저혼자서 다 했어요..
    저는 아이에게 베프같은 엄마예요. 그래서 가끔 애가 부러워요.
    엄마가 고민 다 들어주고 시중 다 들어주고 칭찬해주고 하니까요.
    어릴적 제가 참 가엽다는 생각 가끔 하네요.
    사춘기때 그렇게 내 방이 있었으면 하고 소원했었는데..ㅠ
    자기 방 있는것도 아들애 부럽구요.
    그게 참 희한해요. 어릴적 나를 떠올리며 내 아이가 부럽다니..

  • 21. 팡도
    '13.4.12 9:55 PM (115.143.xxx.13)

    제가님 저도 글 읽다 울었네요
    따뜻하고 진솔한 글에 울먹울먹.. 감사드려요
    원글님 감정이 어떠실지 느껴져요
    전 제가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비록 아이가 현재 다섯살이긴 하지만
    아이 키우는 4년동안 느낀건
    내가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전부일 수 있구나 하는 거였어요

    이렇게까지 내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안도감을 가지는.
    원글님은 지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사랑을 받고 계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22.
    '13.4.13 11:01 AM (58.229.xxx.186)

    부럽다기 보다 엄마복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것두 아니더라구요. 전 제가 자녀를 잘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그냥 잘 키우고 싶네요.

  • 23. 봄비
    '13.4.13 7:35 PM (125.178.xxx.146)

    저는 6식구가 한방에서 대학졸업할때까지 살았어요.다른것보다 어려서부터 자기방 가지는 우리아들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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