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중에 암환자 경험있으신 분 계세요?

... 조회수 : 3,608
작성일 : 2013-04-11 19:01:19

77세 엄마가 말기암 판정받으셨어요 (직장암)

항암치료 포기하고 인공항문만 하셨어요.

퇴원하시고 일상생활이 어느정도 가능하세요.

거의 삼분의 일은 주무시고..

기저귀도 본인이 관리하시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식사 차려드리고..방문하고있어요.

이혼한 오빠네 조카를 어릴때부터 돌보아오셨고..그 조카랑 둘이 살아요.

조카는 군대 다녀온 대학생이구요. 녀석이 할머니한테 잘해요.

갑자기 자식들이 너무 많을걸 참견하니까 짜증내세요.

목도리해라...복대해라...등등

엄마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야할지 고민이예요.

엄마 성격은 순한국형 할머니예요.

많이 못배우셨고..고집도 세고..변덕도 심하고..

어머니에게 말 하여야할까요...?

경험있으신 분들 조언부탁드려요~

IP : 125.178.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4.11 7:15 PM (110.70.xxx.12)

    어려운문제네요 저라면 말씀안드릴것같아요

  • 2. 원글
    '13.4.11 7:17 PM (125.178.xxx.145)

    본인은 아직 암인줄 모르세요.
    오랫동안 치질을 앓고계셨어요.
    치질로 인해 인공항문 수술했다고하고...잘 드시면 복원가능하다고 했어요.
    너무 쇠약하셔서 40키로가 안되세요.
    장내시경 하시고 산소공급기 동원되고..인공항문 수술하시고 중환자실에서 회복하셨고..
    함암약 제일 약한거 드시고 항문출혈에 두드러기 생기셔서 약중단했어요.
    절제수술이나 방사선은 엄두도 못내요.

  • 3. 아마도...
    '13.4.11 7:28 PM (123.212.xxx.132)

    알게 되시면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지실 수도 있어요.
    잘 지내던 젊은 사람들도 암진단 받으면 그 충격때문에 몸 상태가 나빠져요.
    무엇보다 식사를 잘 못해서 체중도 많이 빠지고, 심한 경우 심리적 압박때문에 호흡을 힘들어하는 분도 있더라구요.
    환자분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언젠가는 알리셔야겠지만, 그 시기를 잘 판단하셔야할것 같아요.

  • 4. 원글
    '13.4.11 7:34 PM (125.178.xxx.145)

    6개월에서 1년정도 이야기했어요.
    적당한 시기라면 ...
    거동도 어렵고..아주 힘들어질때가 적합하다는건가요?

  • 5. youcandoit
    '13.4.11 7:35 PM (119.71.xxx.8)

    저희느 시어머니 이번에 대장암 진단 받으셧는데요
    아들들이 말씀드리지 않기로 했어요
    연세가 84세이신데 심장이 약해서 수술 못하시고 방사선 치료도 못받으시고 , 대장에 스텐트만 삽입햇고요
    시어머니께는 스텐트 삽입술을 혹 떼어내는 수술이라 둘러댔고요
    남은 여생 고생시켜드리지 않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 6. 지금은 하지 마세요..
    '13.4.11 7:39 PM (115.126.xxx.100)

    아버지 대장암 초기셨는데도 심적으로 무너지시더라구요.
    암은 심리적인 영향도 큽니다.
    지금 말씀드리면 남은 시간도 포기하실지 몰라요.
    끝까지 말씀 안드리는건 반대구요. 지금은 아니예요.

  • 7. 저라면 지금 말씀드리겠지만
    '13.4.11 8:01 PM (121.134.xxx.189)

    어쨌든 너무 늦지 않게 말씀드리세요.
    충격 받으시겠지만 본인의 삶을 정리하실 수 있게 해 드려야해요.
    그게 맞아요.

  • 8. 84세
    '13.4.11 9:50 PM (222.108.xxx.160)

    저희 어머니 84세에 암 발견되었는데 고민 많이하다가 그냥 아무 말씀 안드리고 수술도,항암치료도 안하고
    그냥 없던 일로 덮어버렸어요
    2년만에 재검사 싹 했는데 암세포가 단 0.1mm도 자라지 않은걸 확인하고는 암세포도 늙어서 활동을 하지 않는구나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 수술하고 항암치료 하고 하셨더라면 연세도 많으신 분이 어떻게 견뎌셨을까 싶어요

  • 9. .......
    '13.4.11 9:58 PM (121.135.xxx.119)

    80대 초반 가족이 암수술 하셔서 경험이 있어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말씀 안 드릴거에요. 저 위에 예의 말씀하신 분이 계신데 저도 예의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지만 이 경우는 다릅니다.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상황을 원활하게 풀어가는 지혜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798 찜갈비 3키로면 간장 몇스푼인지? 2 헷갈려 2013/04/12 1,131
241797 분당 리모델링이 잘될 수 밖에 없는게 5 ... 2013/04/12 3,729
241796 마릴린먼로가 아인슈타인과도 사귀었더라구요 13 ㅇㅇ 2013/04/12 17,305
241795 성북구나 종로구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피부과 2013/04/12 1,278
241794 개키울때 제일 안좋은 점은... 18 노견 2013/04/12 3,439
241793 남편이 저보고 회사 그만두래요. 6 아구아구 2013/04/12 2,492
241792 인천 계양구 길고양이 가족 죽은사건(분노주의) 12 깨찰 2013/04/12 1,427
241791 해외나갈때 담배는 한보루만 가능한가요 14 담배 2013/04/12 3,594
241790 아이가 재첩국 보더니.. 2 ㅋㅋㅋㅋ 2013/04/12 1,205
241789 4월 1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4/12 573
241788 가게주인들이 카드수수료떼면 남는게없는말을 하는데? 11 수수료 2013/04/12 2,771
241787 어제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서. 6 ..... 2013/04/12 2,528
241786 5학년여아들 옷 자기가 골라입나요 엄마가 골라주시나요 6 초등 2013/04/12 1,092
241785 브랜드이름 5 sewing.. 2013/04/12 823
241784 1일1식 사흘 해봤어요. 27 살빼자 2013/04/12 14,677
241783 jtbc에서 4 요조숙녀 2013/04/12 1,053
241782 7~8 개월 아가랑 해외여행 7 여행 2013/04/12 1,909
241781 kb 청약예금 유지하는게 나을까요? 2 유유 2013/04/12 1,792
241780 다이어트와 과자..ㅠㅠ 3 오늘은금요일.. 2013/04/12 1,149
241779 면세점에서 구입한 레스포삭가방 어디서 수선해야할까요?? 1 a/s 2013/04/12 1,716
241778 남편의 이런말 들으면 기분이 나빠요. 13 무시 2013/04/12 3,508
241777 이와중에... 살까요 말까요? 2 망설임 2013/04/12 1,163
241776 개포1단지 설계도안인데 1 음... 2013/04/12 1,217
241775 여자애들 성격 원래 이런가요? 14 .. 2013/04/12 2,256
241774 4월 1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12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