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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문직 남편 떄문에 했던 속풀이

속풀이 조회수 : 23,708
작성일 : 2013-04-10 22:01:35

너무 답답해서 올립니다.

요즘 변호사들 어려운 것 알고 있어요.

남편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저는 10년이나 된 직장

너무 적성에 맞고 좋아요. 직장에서 이제 인정받고 있기도 하고요.

문제는 남편 퇴근 시간이 너무너무 늦어서 하나도 집안 일은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는거에요.

입주는 아니지만 주 5일 오시는 도우미 아주머니도 두었고요.

제 퇴근 7시에 맞춰서 가셔요.

그럼 그때부터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다보면 10시 11시에요.

그리고 아무리 사람 손 빌려서 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해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큰 애는 이제 초등 고학년 남자아이라 공부도 가르쳐야 하고

사춘기라 대화도 해주고 같이 몸으로 놀아주고...

동생들 둘은 완전히 밥먹이고 이닦이고 책읽어주고 하면

너무너무 피곤한데 남편은 하루도 일찍 들어오는 날이 없어요.

 

자기가 일찍들어오면 수임이 안된다는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저도 배울만큼 배웠고 내 일을 하고싶은데

상대적인 시간당 임금이 자기가 더 높다보니 자꾸 제가 일에 쏟는 시간을 더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일하는거 과욕일까요?

속편한 소리라고 생각지 마시고 무슨 말씀이든 부탁드려요.

IP : 1.216.xxx.8
1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직딩
    '13.4.10 10:05 PM (1.231.xxx.40)

    시간이 지나갑니다
    아이들은 자라고요...
    비용으로 덜 수 있는 일을 더 찾아보시고
    조금만 버티어 보세요

  • 2. 캘리
    '13.4.10 10:05 PM (125.132.xxx.56) - 삭제된댓글

    밑에 아이들을 아주머니에게 저녁까지 먹고 씻기 까지 마쳐달라고 하긴 어려우신가요?
    그럼 엄마가 알림장 확인이랑 책보고 재우면 일이 좀 수월하지 않을까요
    일을 놓는건 단순히 경제적인부분보단 여러 면에서 아까우실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3. ..
    '13.4.10 10:07 PM (112.121.xxx.214)

    님이 일 포기 못하시면 큰애 학원 등을 잘 알아봐서 보내는 수 밖에 없지요..
    애가 셋이라니 참 바쁘시긴 하겠는데요..
    제일 어린애까지 초등 고학년쯤 되면 갑자기 시간이 참 많이 남는데 그때 재취업은 힘들거에요.

  • 4.
    '13.4.10 10:07 PM (203.170.xxx.31)

    어려운 일인듯. 워킹맘의 풀수 없는 고민이죠. 입주아줌마로 도움을 더 받으시는건 어때요?
    그리고, 남편분 도움은 그냥 마음에서 지워버리세요. - -;;

    사실 일이라는게. 돈이상의 성취라는것이 있잖아요. 그걸. 쉽게 포기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네요. 가족간에는 희생이 필요하긴하지만, 일방적으로 희생했을때는 서로 안좋은거 같아요/

  • 5. 다른게 과욕이라기보다
    '13.4.10 10:07 PM (115.177.xxx.114)

    슈퍼맘이 되시려고 하는게 힘든거죠 ..

    일도 완벽하게 집안 돌봄도 완벽하게 .. 둘다 잘 하시고 싶으셔서 그래요
    일쪽으로 인정 받는게 좋으시면.. 좀 좋은 엄마 되시는걸 느슨하게 맘 먹으셔야 하고
    좋은 엄마가 포커스를 맞추시면 일에 비중을 줄이시는게 맞죠 ..

    어떤거에 더 중요한 가치를 두시는지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하시면 될것 같아요 ..

    변호사들은 정말 많이 바쁘더라구요
    남편분한테 좀 아쉽긴 해도 .. 더 효율적으로 돈 버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게 맞잖아요
    그냥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하고 판단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6. 원글이
    '13.4.10 10:07 PM (221.165.xxx.74)

    시간은 지나갈까요?
    남편은 진정 대안이 아니고 비용을 더 들여
    대체해야 할까요?
    그런데 대체 안되는 일들,
    또 아빠와의 교감 이런건 포기해야 할까요?
    50직딩님. 조언 감사해요. 흑흑.

  • 7. .....
    '13.4.10 10:07 PM (222.112.xxx.131)

    주5일 도우미를 주3일로 바꾸고 저녁에 애도 좀 봐달라고 하면 안될까요? 요리도 좀 해주고.

    집안일은 청소 빨리 이런거 꼭 매일 안해도 되잖아요.

  • 8. lkjlkjlkj
    '13.4.10 10:08 PM (110.70.xxx.97)

    하나를얻으면 하나를포기해야지요...

    원글님이 적성에 맞는 직장을 포기하기싫으시면
    퇴근후 육아의고달픔 어쩔수없지요..

    그렇다고 남편에게 일찍들어오라고 닥달할상황은아닌것같아보이구요

    하나를얻으면 하나를내랴놓으세요

    전 반대케이스인데
    약간의여유를얻은대신
    전적인 육아와살림을맡게되면서 살짝 우울증앓았었어요
    육아살림이란게 회사일만큼 딱딱끊어지는일이아닌거에 너무지치고
    뭔가 내자신으로사는게아닌 누군가를위한 서포트자리인걸 깨닫고 우울증이오더라구요
    서포트하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면 전업 잘맞을거에여
    단 맞벌이때처럼 벅차고바뿐건 좀 사라진거..그거하나얻었네요. 내 아이내가 거두는거랑요

    말이딴데로샜는데
    결론은
    하나를얻으면 하나는포기해야한다는거에여

    내 입맛에맞는직장도얻고
    육아살림에필요한 충분한 여유+에너지도 갖고싶다는건 욕심이에요

  • 9. .....
    '13.4.10 10:09 PM (1.244.xxx.23)

    둘중하나가 일을 줄이든지
    아이들을 자율적으로 키우든지

    답은 셋중 하나가 아닐런지요.

    현실이 그런걸요.
    입주도우미 쓰시면 쪼금더 나을것같긴하네요.

    아빠가 일찍와도 일단 주양육자개념이 있으니
    엄마가 완전 가볍긴 힘들것같아요.
    자녀가 셋이면 더더욱.

  • 10. 원글이
    '13.4.10 10:10 PM (221.165.xxx.74)

    그 아주머니 어렵게 구했어요.
    본인 가정이 있어서 7시까지가 마지노선이에요.
    음식을 잘 하셔서 큰 아이 입맛 맞는 것, 저랑 남편,
    밑의 꼬맹이들 음식까지 해주시는 분이라
    다른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애가 셋인데 다 아들이라 그런지 너무 힘들어요.
    체력이 많이 부쳐요.
    그리고 저 혼자만 그러고 있다보면 너무너무 화가 나요.
    왜 나만 이러고 있는지....
    그런데 변호사는 수임 활동을 계속해야 하다보니
    저녁 시간 활동이 많고 그걸 안하면 다음달에 타격이 바로 있더라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제 몸만 골병인데
    그래도 남편한테 화가 나요.
    전...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아이들 커서도 그렇지만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서요.
    집안일에는 정말 취미가 없어요.

  • 11. .....
    '13.4.10 10:11 PM (222.112.xxx.131)

    근데 뭘 어떻게 해도 애 셋기른다는건.. 안힘들수가 없을듯해요.

  • 12. 남편이 애들을 잘 봐주길
    '13.4.10 10:14 PM (222.107.xxx.100)

    원한다면 과욕 맞구요.
    원글님이 일도 하고 애들도 잘 키우고 싶다 하시면 과욕은 아니예요.
    다만 힘.들.죠.
    내 직장일과 애들 챙기는 일, 딱 두가지만 하시고
    나머지는 다 아웃소싱해야 해요.

    매일 8시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한의사 남편 있는데요.
    그냥 몸만 집에 있다 뿐이지, 늦게 오는 거랑 별 차이 없어요.
    아이들에 관해서는요. 특히 공부.

    남편을 고치려 드는(?) 노력을 차라리 다른 데다 쏟으시는 게 낫구요.
    원글님도 일하랴 애들 챙기랴 정말 정신없어요.
    그럴 수록 체력을 키우고 정신력을 키워야지 안그러면 죽도밥도 안되요.
    마음 굳게 먹으세요.

  • 13. ...
    '13.4.10 10:14 PM (122.35.xxx.25)

    주변보니깐 아이들이 적어도 중학교 입학할 때까지는 입주쓰더군요
    회사 일과 육아까지 신경쓰려면 돈이 더 들더라도
    입주로 살림 부분은 아주머니께 전담.
    그리고 애들 숙제 봐주는 시터 따로 붙이는 경우도 있고..
    어쨌뜬 체력이 있어야 회사일도 하고 애들 공부도 봐주죠

  • 14. 맞아요
    '13.4.10 10:14 PM (175.196.xxx.17)

    애셋 워킹맘은 친정엄마가 같이 살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친정 보조는 받기 힘드신가요? 현실적으로 애셋 워킹맘은 보기 힘들어요.

  • 15. ...
    '13.4.10 10:14 PM (1.241.xxx.27)

    내가 할 수 잇는걸 다 하고 아이까지 완벽하게 키우기는 너무 어렵더라구요.
    저희 엄마같은 경우는 퇴근이 항상 늦으셔서 저흰집에 입주 아줌마랑 할머니가 늘 같이 계셨어요.
    게다가 할머니 친구분이나 이모할머니 당숙할머니등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늘 할머니 손님이 한두분씩은 있으셔서 저희 돌보는건 문제가 없으셨는데
    문제는 전혀 교육적이지 않았어요.
    아이들 할머니나 그런분이 없으신가요?
    아이들 곧 클거에요. 크면 애들 학원도 가야하고
    정말 세월 금방이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 16. ㅇㅇ
    '13.4.10 10:15 PM (203.152.xxx.172)

    아이구 참 ㅎㅎ
    돈으로 다 해결되는일인데 ;;;
    그만두면 후회하십니다.
    학원 보내세요..

  • 17. 원글이
    '13.4.10 10:16 PM (221.165.xxx.74)

    포기는 저만 해야 하는걸까요?
    저도 전문직종이라 제 일을 거의 최소한 일만 하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 집에 들어오거든요.
    저는 남편도 일정부분 포기해줬으면 하는데
    포기는 온전히 저만 하고 있어서요.
    자기전 내 모습을 보면 머리가 미친여자처럼 산발을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일을 줄여야 하고 나만 포기해야 할까요?

    주 5일 부르는 이유가 초등 아이가 학교 와서
    저 올때까지 봐주시는 의미도 있고요.
    아이가 학원은 지금도 많이 다니고 있어요.
    다 공부는 아니고 여러 취미 활동이 많긴 하지만.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사춘기 오면서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놀아도 줘야 하고 남자의 세계에 대해
    공감해 줘야 하는 부분도 있고요.

  • 18. 비슷한 입장
    '13.4.10 10:16 PM (115.90.xxx.146)

    저도 맞벌이하는 변호사 마누라예요. 남편 벌이에 비하면 제 벌이는 그닥 많지는 않고요, 애 하나에 제가 풀타임 잡은 아니어서 혼자서도 그럭저럭 생활은 꾸려져요. 벌이와는 별개로 남편에게 집안일 도움이나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아요. 현실적으로 시간도 안되고요. 집안일이 아니라 시간이 나는대로 애랑 시간을 보내도록 신경을 쓰고 있어요. 어차피 가정 경제를 위해서 제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저 자신을 위해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남편에게 집안일과 육아를 맞벌이답게 분배하자고 요구한 적은 없어요. 물론 상황 따라 제가 늦거나 출장을 가거나 할 때 남편이 시간 맞춰주는 점은 있고요. 일에서 성취감을 많이 얻으신다면 지금 생활 최선을 다해서 유지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애들은 참 금방 크니까요. ^^

  • 19.
    '13.4.10 10:22 PM (112.154.xxx.46)

    입주 도우미를 들이세요..

  • 20. 원글이
    '13.4.10 10:24 PM (221.165.xxx.74)

    친정 보조는 받고 있어요.
    아주 가까운데에 살고 계시고요.
    애들 3시쯤 어린이 집에서 끝나면 7시까지 데리고 있으세요.
    그리고 아침에 일찍 오셔서 저 출근 한 후에 아이들 어린이집 보고주시고요.
    큰 아이는 저희랑 같이 나가요.

    정말 부인이 변호사였다면 사람들이
    일 줄여서 가정으로 와야 된다고 하지는 않았을까요?
    저만 이리뛰고 저리 뛰고 하는거.... 많이 참아도
    속이 너무 상할때가 있어요.

    ㅇㅇ님...
    밑에 두 녀석이 너무 어려서요.
    학원이 아직 커버가 안되요.

    그리고 지금도 아웃소싱은 많이 하고 있어요....
    거의 제 봉급 다 쓰고도 모자를 정도로요...

    집안일이 아니라 아이라는 생명체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면
    그 아이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는데에
    아빠가 변호사라 돈을 많이 벌면 해야 하는 역할은 면제해줘도 되는건가요?
    요즘은 그게 제가 의문이고....그걸 충분히 할 수없다면
    결국 제가 일을 그만두는게 답일까... 하는 의문이 너무 많이 들어요.

  • 21. 까페디망야
    '13.4.10 10:25 PM (116.39.xxx.141)

    돈으로해결하세요.

  • 22. 흠..
    '13.4.10 10:25 PM (1.252.xxx.219)

    어떻게 결혼한지 모르겠지만 남편이 이미 or언젠가 변호사 될거 알고있었던거면
    그리고 그게 결혼하게된 큰 동기였다면 원글님이 양보해야되지 ㅇ·ㄴㅎ을까요....
    그리고 저녁늦게있지않으면 바로 다음달에 타격온다면서요
    아이들은 10년내로 ㄱ그니 인생 길게 보고 조정해보세요

  • 23. 원글님....
    '13.4.10 10:26 PM (222.107.xxx.100)

    바루 위에 댓글 보니 참..... 제 몇년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위에 남편이 한의사라고 썼던 사람인데요, 사실 저도 한의사예요.
    근데 지금 파트타임으로 간간히 일하다가 너무 일에 갈증을 느껴서 다시 개원준비를 하는 중인데요.

    이건 남편이냐 나냐, 왜 나냐 하는 문제가 아니예요.
    현실적으로 애들은 엄마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왜 엄마여야 하냐, 아빠는 안되냐, 이런 질문은 어.차.피 무의미해요.
    저는 그래서 마음을 비웠구요. 근데 계속 비워야 해요.ㅠ.ㅠ.
    저는 이제 내년에 큰 애가 중학교 들어가니 좀 괜찮겠지 하고 숙제만 내주고 집에 늦게 들어가고 했더니
    바로 표가 나요. ㅠ.ㅠ.
    하여간,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쩔수 없는 인생의 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잘 궁리해보세요.
    어차피 남편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것만 기억하시구요......ㅠ.ㅠ.

  • 24. 원글이
    '13.4.10 10:26 PM (221.165.xxx.74)

    혹시 아웃소싱을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웃소싱에도 한계가 있어요.
    학습도우미는 쓰고 있고요. 재우는 도우미....
    에공.... 우리 애들이 불쌍해져요.

  • 25.
    '13.4.10 10:29 PM (121.188.xxx.90)

    나만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억울하신거면
    먼저 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시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이 힘든걸 털어놓을데가 없으니 답답하고...
    남편은 돈버느라 늦게 들어오는게 이해가 되기는해도 내가 힘든게 줄어드는건 아니니까 그것도 힘들고..
    어쨌든 남편분과 상의해보시면 어떤 결과라도 나오지않을까요..?
    아마 남편분도 집에 일찍들어오기싫어서 안들어오는게 아닐거에요..ㅠ
    좋아서 그 일 하시겠지만, 한국에서 가장으로 산다는게 참...ㅎㅎㅎ

    아니면 밤늦게까지 좀 봐주시는 다른 도우미아주머니를 또 구하는것도 좋을거같구요..(돈이 문제지만..)

  • 26. ..
    '13.4.10 10:30 PM (119.70.xxx.81)

    남편이 수임활동 안하면 그 다음달 수입에 지장을 준다면서요?
    그거 포기해도 괜찮은가요?

  • 27. 도대체
    '13.4.10 10:31 PM (203.142.xxx.49)

    주제넘게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아웃소싱해서 나가는 돈이 님 월급보다 많다 혹은 비슷하다면
    일 관두시고 전업주부하는 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자아실현이 중요하지만 이미 님이 일과 가정 둘 다 감당하려니 스트레스 받고 있잖아요.

    돈은 돈 대로 나가고, 스트레스도 받고... 자아실현과 비교해서 님이 현명하게 결정하시겠죠.

  • 28. ....
    '13.4.10 10:31 PM (110.70.xxx.97)

    저도첨엔원글님과같은생각을했고 남편과싸우기도했는데요
    남편은 저와 생각자체가 틀이 달랐어요

    전 제 자아실현...제 적성..제직업... 이런관념이었는데
    남편은 우리세가족을 평생. 걱정없이 먹여살리는 그런개념이었어요...
    그래서 그 후부터는 조금 남편에 대한 요구가쥴어들었구요

    제가 조금씩양보하고 아이에게맞추다가
    결국 직장도그만두게되었어요

    남편은 왜 하나도양보하지않는지 이해가안되시면
    남편이 혹시 일을쉬거나 아예그만듈경우
    원글님이 남편포함한 가족들 평생 먹여살릴 절박하고강한의지로 현재직장을다니고계시는지 자문해보세요
    예스라고생각되시면 남편과 반반 의무나누셔도되구요...

    남자들은 직장에대한개념이 여자들과는 전혀다르더라구요... 부양에대한 절박함이있어요...

    여튼 타협하고싶다면
    원글님이8-9양보하시고
    남편분이 주말에 좀더 아이들과잘놀아쥰다던가 하는식으로 1-2정도 양보하심될것겉어요

    평일에힘든부분은
    도우미밖엔 방법이없어보여요..

  • 29.
    '13.4.10 10:32 PM (220.76.xxx.27)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육체적으로는 더 힘들어요

  • 30. ...
    '13.4.10 10:37 PM (110.70.xxx.97)

    전 그래서 커리어욕심있는 후배보면 항상조언해요..
    직장오래다니구싶으면 애 한명만낳으라구...

  • 31. 제주변 의사엄마들
    '13.4.10 10:37 PM (211.63.xxx.199)

    물론 개업의가 아니니 가능하겠지만 아이 초등 저학년까지는 파트로만 일하더군요.
    그럼에도 애 셋둔 의사엄마는 아이들이 어리니(초등생2, 어린이집1명) 입주 도우미 쓰고 있고요.
    아예 초등 입학 맞춰서 1년을 쉰 엄마도 있어요.
    원글님 말대로 아웃소싱에도 한계가 있어요. 그래도 7시 퇴근보다는 입주 도우미 쓰셔서 손가는 어린아이들은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청소, 빨래 아주머니가 해주셔야해요.
    원글님은 아이들 교육에만 신경 쓰시고요. 숙제봐주고 학원 가끔 태워주고 아이 체험학습이나 그룹수업 따라가주고요.
    집안일은 아웃소싱이 가능해도 육아와 교육은 결국엔 엄마 몫이더군요.

  • 32. 그런사정이..
    '13.4.10 10:38 PM (1.252.xxx.219)

    참 남편탓할수도없고 그렇다고 원글님만 참고살수도없고..
    시간은 지나니 힘내시라고 격려해드릴수밖에없네요
    그래도 애 셋을 어디 쫓겨나거나 밥굶길일없이 키울수있음에 감사하며
    육아와직장을 현명하게 조절해보세요

  • 33. 교수님이시면
    '13.4.10 10:41 PM (1.252.xxx.219)

    계속하세요 금액도 마이너스는 아니네요
    여성이 출산후에도 자기 커리어를 갖기 위해 지출해야하는 비용이에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도 마찬가지에ㅣ요

  • 34. 원글이
    '13.4.10 10:43 PM (221.165.xxx.74)

    저는 애 셋 낳은거 자체로 후회하지는 않아요.
    전 오히려 직장 다니는 후배들 한테 다산 추천도 해요.
    제가 큰 애를 오랫동안 외동이로 키워서 외동이 힘든거 알거든요.
    지금도 큰애는 밑에 애들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혼자 크는데요. 외로워요. 계속 놀아줘야 하고요.
    하지만 꼬맹이들은 정말 둘이 인생의 친구처럼 지내요.
    셋 낳은거 자체는 후회하지 않아요.
    남편의 비협조가 미울뿐이죠.

  • 35. 계약직도
    '13.4.10 10:44 PM (1.252.xxx.219)

    먹고살려고 당장 몇년은 남는게 없어도 계속일해요
    마트분들도요
    아마 지금 일 그만두면 애들 다 키우고 중년노년에
    남편과 본인의 사회적 지위의 격차로 인해지금 몸 힘든것보다 정신이 더 힘들게될거같아요

  • 36. 애구..
    '13.4.10 10:45 PM (202.30.xxx.114)

    그래도 지금 열심히 해서 남편이 자리를 잡아야..
    그 아들이 컸을 때.. 공부할 돈이라도 걱정없이 지원이 가능합니다.

    만일 그 남편이 맨날 집에 일찍 와서 결국 백수가 되어서 애들 잘 건사하면..
    애들 아빠 직업란에는 무엇을 적을 것이며.. 애들 커서 돈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하시려구요..

    남자는 그렇게 사회생활에 미쳐서 돌아가는 게 좋은 거랍니다.
    집에 일찍와서 애를 봐줄 수 없는 건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거지요..
    이 사회가 그런데 포기를 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자는 정말 대단합니다.
    잠 덜자고. .힘들어도 여자는 다 해낼 수 있거든요.
    특히 여자는 사회적으로 저녁 생활을 안해도 아직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분위기인지라..
    정말 애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복 아니겠는지요.

    애들과 보내는 것도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 37. 원글이
    '13.4.10 10:46 PM (221.165.xxx.74)

    격려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래도 애 셋을 어디 쫓겨나거나 밥굶길일없이 키울수있음에 감사하며

    이 말씀이 콕 마음에 와 닿네요.

    밥 굶길 일은 없이 키우고 있음에 감사할게요.

    갑자기 화가 좀 누그러 드는 것 같아요.

    오늘 큰 애 괜히 잡았는데 다독여 주고 와야겠어요.

  • 38. 계속일하시고
    '13.4.10 10:47 PM (1.252.xxx.219)

    남편한테도 최대한 협조를 구하시되 본인이 얼마나 직업 육아에 힘을 쏟고있는지를 반드시 인식시키세요
    지금 원글님은 당장의 육체적 피로도 힘들지만
    남편에 대한 서운함때문에 더 힘든거같아요
    댓글까지 종합해보니 변호사 교수 맞벌이부부가 애셋키우는건 힘들긴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원글님의 신체적정신적 한계가 임박하니 남편과 대화로 해결하면서 지내야 나중에 큰 문제가 없을것같네요

  • 39. ....
    '13.4.10 10:49 PM (110.70.xxx.97)

    음 전 빡세고 야근많은 금융권이어서
    더 쉽게(?) 그만둘수있었던것같아요..저도 정년보장된 직장이었지만...
    제 체력의 한계를 잘 알아서요
    그래서 아이도 한명만낳았는데...그래도 참 손이많이가긴가요...

    교수역시 널럴한 직종은 절대아니지만
    그 정도면 그냥 월급다날리셔도;; 유지할 이유가있어보이네요
    65세까지면 테뉴어 받으셨나봐요..
    어쨌든...
    애들이영원한애들이아니니까요 언젠가는엄마손이덜가는때가반드시와요
    몇년힘드셔도 버티시는수밖에없어보여요

  • 40. ....
    '13.4.10 10:50 PM (110.70.xxx.97)

    여자의사들은 애들 손많이갈때 몇년쉬다 다시일하기도하던데..
    교수는 그게 잘 안되나봐요 ...

  • 41. 원글이
    '13.4.10 10:55 PM (221.165.xxx.74)

    좋은 조언들 정말 감사해요.
    갑자기 꼬마 녀석이 깨서...
    다시 들어올게요.

  • 42.
    '13.4.10 10:56 PM (125.186.xxx.64)

    남편이 변호사는 아니지만 저도 원글님 같은 고민불만을 오래 가졌었죠. 전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이고 결혼초기엔 제가 남편보다 수입도 훨씬 많았어요. 애 낳기 전까지는 일욕심 무지 많았구요. 하지만 아이가 둘이 되니 체력적으로 도저히 버티질 못하겠더라구요. 프리랜서인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반 직장인 뭐킹맘에 비해 시간여유가 있다해서 람편이나 주변이나 살림육아일 모두를 제가 할수 있다고 생각하며 기대하구요 나 스스로도 그생각을 하며 다 해내려고 바둥거린거죠. 그러면서 남편은 왜 편히 직장다니며 내조를 받는데 난 미친년처럼 일인 다역을 해야하나 속상했어요. 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니 결국 제 일을 점점 줄이게 되고 나이 들면서 남편은 회사에서 사회에서 역할이 늘고 윗사람이 되면서 회사에 바치는 시간은 더 늘어나고 그만큼 부모의 빈자리는 제가 더 책임을 지게 됐어요. 제 일은 점점 줄고 전 처녀때나 절ㅇ을때처럼 많은일,시가 투자해야하는 핵심업무를 포기하게 되궁ᆢ

  • 43. 교수인데
    '13.4.10 10:57 PM (222.109.xxx.108)

    출퇴근 시간 있을만큼 바쁘세요? 7시에 퇴근하신다고 해서.
    서울 사립대에서 교수하는 제 친구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 쓰고 아예 안나가는 요일도 있고 하던데. 급여도 걔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으시네요...그래도 교수는 방학도 길고 일년에 실질적으로 일하는건 삼분의 이에 불과한데다 안식년도 있고 왜 고민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쓰신걸로는 굉장히 바쁘신것 같은데...아이들과 지낼 시간이 별로 없으신듯.

  • 44. .....
    '13.4.10 10:58 PM (222.111.xxx.213)

    조심스럽게 남편 분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리자면, 변호사는 물 들어올때 노저어둬야 해요. 젊어서 단골 고객 층 만들어 두면 그 분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 주변에 소개해주시는 것이거든요. 저녁도 같이 먹고 해야 내 사건에 신경써주는구나 생각하는 어르신들 아직도 많고, 고객들 모임에도 가서 아는 변호사 있는 분 만들어 드려야 좋아들하시고요. 변호사 늙으면 공증해도 되고, 밑에 고용변호사 써도 되고 하니, 남편분도 좀 지나시면 가정에 투자할 시간 많아지시지 않을까요.

  • 45. 원글님
    '13.4.10 11:00 PM (218.186.xxx.231)

    저와 비슷한 형편이라서 열심히 읽었어요.
    원글님께서 느끼시는 그 억울함 전 정말 뭔지 잘 알거든요.
    근데요 원글님, 원글님은 그래도 저보다는 나은 형편이예요. 원글님의 경우에는 남편분이 전문직이잖아요.
    남편분께서 원글님보다 더 잘 버신다면서요.
    그럼 저라면 그냥, 그 돈 더 버는 만큼이라고 퉁치고 아이들 교육이나 살림을 내가, 나만 더 하는거에 대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겠어요.

    저는요, 제가 전문직이예요. 그리고 제 남편은 교수구요.
    교수 월급이 어떤지 아시죠? 그럭저럭 괜찮지만 그닥 넉넉하지는 않지요.
    전 제가 남편보다 배는 더 벌어요.
    근데요, 그래도 제가 더 일찍 퇴근하고 아이는 저를 더 찾아요.
    남편은 연구하느라고 항상 밤늦게 오구요..
    아. 저는 무슨 짓을 한걸까요? 저는 왜 이딴 결혼을 한걸까요?
    남편이란 사람은.. 아니 가정내에서 남자들의 존재라는건.. 아무리 아빠가 되더라도,
    그저 아빠라는 사람의 임무는 경제적인 부양밖에 없으니까.
    그나마 그 부양도 나보다도 더 못하는 처지라도, 그 이상의 다른일은 절대로 안해도 되는 거더라구요.
    차라리 결혼이전에 가정내에서 남자의 역할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걸 알았다면
    전 저보다도 훨씬 더 돈이라도 많이 벌어올수 있는 그런 남자를 골랐을텐데요.
    제가 남편한테 이런 항의를 하면 남편은 속편히 말해요.
    우리 돈 많이 필요 없으니까. 자기가 벌어오는 돈으로도 충분히 사는 사람들 많으니까.
    욕심을 버리고 내가 힘들면 일을 관두고 집에 있으라구요..
    하하하하
    그저 웃지요. 내가 돈을 더 잘버는데 왜 지는 지 일을 그만두고 지도 욕심을 버리고
    가정에 희생할 생각은 요만큼도 안들까요..????

  • 46. ...
    '13.4.10 11:01 PM (119.149.xxx.230)

    지금도 곧 지나간답니다.
    아이들이 엄마 손이 필요할 나이도 금방 지나가요.
    절대 직업을 놓지 마시어요.

    남편에 대한 기대도 버려버리세요.
    그냥 저 자리에서 아이들의 아버지로 있어주는 것만도 고맙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시어요.
    몸이 힘든 것보다, 남편에 대한 기대를 배신당하는게 더 힘드실텐데
    그 싹을 처음부터 잘라버리시면 훨씬 살기 쉬워집니다.

  • 47.
    '13.4.10 11:02 PM (125.186.xxx.64)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선택의 문제라는 현실을요. 수퍼우먼은 너무 힘들고 난 아이도 잘키우고 싶은데 부모가 해야할 일에는 절대적으로 들어가는 시간과 집중이 필요하고. 결국 그걸 내가 할것인가 남편이 할것인가였고 전 스스로 선택했어요. 나보다 오래 길게 확실하게 가정경제를 책임질 사람이 남편이니까요. 앞에도 나왔지만 남편 들어앉히고 내가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다면 몰라도 둘 중 하나가 양보해야한다면 경제성을 따져야하지 않겠어요. 속상하지만.

  • 48. 원글님
    '13.4.10 11:03 PM (218.186.xxx.231)

    헉.. 제가 댓글을 오랫동안 공들여서 쓰느라고 원글님께서 뒤늦게 다신 댓글들을 이제서야 봤어요.
    원글님께서 교수시네요. 제 댓글에 제 교수남편 잔뜩 흉을 써놔서 갑자기 죄송해지네요.
    근데 그래도 전 원글님이 부럽네요. 저랑 완전히 정반대시잖아요. 남편이 전문직이고 아내가 교수인게 그 반대보다 백만배는 나은 상황이예요........

  • 49. 원글님
    '13.4.10 11:13 PM (218.186.xxx.231)

    저기 위에 남편이 교수라고 쓴 사람인데요. 점 네개님. 저는 원글님께서 7시면 집에 돌아온다는게 의아한데요.
    저희 남편은 공대쪽이라서 언제나 연구와 논문과 프로젝트에 치이는 사람이라서 항상 밤늦게 들어옵니다.
    주변 어떤 교수님들이 그리 시간적으로 여유있으신지. 혹시 문과 쪽인지. 그리고 역시 그쪽은 그리도 더 여유가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 50. .....
    '13.4.10 11:20 PM (1.244.xxx.23)

    님 남편의수입이 줄어도 괜찮으니 일찍퇴근해서 애좀 돌보라고 하시는것도 방법일수있죠.
    님 수입도 꽤 되시고
    남편이 고수익전문직이길 바라고 결혼한것도아니니까요.

    전업주부남편도 있는데...

    님댓글보고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님이 꼭 남편수입에 연연할필요없다면 말이죠.
    물론 남편이 육아와 교육을 위해 수입과 경력을 포기하겠다는 자각이 있어야겠죠.
    두사람수입이 어느정도되는마당에
    더많이 버는 사람이 꼭 효율따지며
    돈버는데만 전력투구하란 법 있나 싶어요.

    근데 사실 제주위 의대교수남편, 개업의 아내
    조합들도 결국 아내가 돈도벌고 시부모도모시고
    애교육도시키신분들 많더라고요.
    에고...
    엄마가 일로성공할려면 아이는 많이 낳음 안되겠네요.
    이글보니 저도 정신번쩍듭니다요.나도 고만 낳아야지ㅠㅠ

  • 51. 123
    '13.4.10 11:33 PM (223.62.xxx.121)

    원글님께 비할바는 아니지만, 맞벌이 부부 후배로 한말씀 드리자면..
    앞으로도 굳건히 흔들리지 않고 본인 커리어 잘 키워가셨으면 합니다.
    선배맘들의 모습 보면서 저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좌절하지말고 힘내야지.. 마음을 다잡습니다.

    부디 멋지고 씩씩하게 이겨내 주세요..

  • 52. ppp
    '13.4.10 11:41 PM (125.178.xxx.144)

    집안일에 적성 없으신데 일 그만두시면 병 납니다.
    설령 원글님 수입이 도우미 비용으로 다 나간다 하더라도 일 놓지 마세요.
    선배들 중에 원글님과 비슷한 딜레마로 고민하다가 결국 일 그만두었던 분들 많이 후회하세요.

  • 53. mis
    '13.4.10 11:42 PM (121.167.xxx.82)

    입주도우미 쓰세요.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고.
    남편한테는 기대 안하는게 나아요.
    울시누이 남편도 변호사고 시누이도 전문직인데
    남편 일하게 내버려둬요.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다고 사무실 근처에 오피스텔 얻어서 주중에 며칠 바쁜 날은 거기서 지내기도 해요.
    애들은 아줌마가 키우고. 울시누 같은 과 동기로 결혼했는데 남편 터치 안하고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더군요
    저도 변호사는 아니지만 엄청나게 바쁜 남편이랑 사는데
    포기했어요.
    애들한테 아빠 역활 해줬으면 아쉬울 때 많지만
    기대하면 싸움밖에 안되더군요. -.-

  • 54. ...
    '13.4.11 2:10 AM (113.10.xxx.194)

    와... 감사드려요 제 생활에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전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는데
    늦게 결혼할 사람만나서... 결혼하려고 보니
    제가 제 학원도 하고 대학에도 두군데나 나가고 한군데서는 겸임교수 얘기도 나오고
    너무 힘들었거든요... 박사과정도 마쳐야하고...
    할 수 있을까, 다 할 수 있을까... 그랬어요.
    학원에서 버는 수입도 약간 변동이 있긴 하지만 평균 600-700벌고 많이 벌땐 1200까지도 벌게 되고 하니
    게다가 애들도 너무나 따라주니 안할 수 없고. 대학강의는... 어쩌다보니 하게 되선 애들이 또 좋아해주니
    열심히 하고 싶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매일 새벽 서너시에 잠들고 아침에 아홉시 열시되야 겨우 일어나는
    생활이라 고민이 많았어요.
    요즘 집값도 많이 올라서... 제가 집안일로 돈을 많이 벌어 많이 써야했기 때문에 유학도 다녀오고 해서
    모아둔 돈도 유학 전보다 너무 적고... 대출받아서 갚는다는 것도 정말 싫어서
    이래저래 많이 고민했는데...
    위에 교수님맘들 생활보고 많이 반성합니다.
    애들까지 키우시느라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달리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저도 더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감사해요 제게 할 수 있단 용기를 주셔서...
    열심히 살게요. T.T

  • 55. ...
    '13.4.11 2:49 AM (190.92.xxx.90)

    두 부부가 몹시 바쁜 분들인데..애를 셋을 낳고보니..당연히 신경쓸 일이 많죠.
    맘먹기에 따라선 전업도 애셋이면 정신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낳은건 후회없다 하면서..그 치닥거리 힘든걸 왜나만 해야하냐고 하시니.... ㅡㅡ;;;

    그렇게 커리어에 애착이 강하시면 셋씩 낳지마시던가...뭐 어쩌라고.

  • 56. 박사백수~^^
    '13.4.11 4:04 AM (175.223.xxx.143)

    저는 딸래미 하나 있는데 박사백수예요. 남편은 나름 잘나가는 이과쪽 교수구요. 미국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받고 이렇게 길이 달라진거죠. 남편이 교수가 되고 전 강사나가고..아이 어릴땐 해봤는데 아이가 조금 커서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는 도저히 안되더군요.
    학원으로 돌리면??어찌 키워 양육은 될지몰라도 교육은 안되겠다싶었어요. 딸아이는 물론 행동도 바르고 맘도 착하고..저는 공부를 시키는 엄마는 아니라 제가 없었음 공부는 더 잘했을 수도 있어요. ㅋㅋ
    제가 말하는 교육은 엄마 곁에서 아이가 알게모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들을 다 포함하는 교육이구요. 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에 집중하는 시간 같이 앉아 엄마도 엄마 해야할 것에 집중해 있는것등등 제 아이는 제 손으로 키우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은 너무너무 바빠요. 물론 주말엔 집에 있구요. 수업준비, 프로젝트에, 가끔 대외적 행사에 더구나 필드웍도 있어 여름이면 더 바쁘구요. 이런 남편 볼때마다 나까지 전임되겠다 나섰음 우리 딸은 낙동강 오리알이었겠구나 싶은 생각에 안심하는 게 있어요.
    저는 제 커리어은 잠정보류??아님 이대로 영원히??라는 맘이 한켠에 있지만 아이에겐 엄마는 공기같은 거란 생각으로 즐겁게 집에 있고.. 남편도 혼자 벌어 저랑 딸내미가 팍팍 소비(?)하는 이 생활에 만족하는듯 싶어요. 아참!! 전 작은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소소히 커피값 정도 벌고 지인들에게 커피는 원없이 쏩니니다~

  • 57. ...
    '13.4.11 4:15 AM (61.253.xxx.50)

    내 말이요.
    문제는 애 셋 난거고 입주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싫다니 어쩌라구요.
    답정너 에게 무슨 말을 해주냐고요.

  • 58. 박사백수~^^
    '13.4.11 4:25 AM (175.223.xxx.143)

    이어서..덕분에 아이는 최고의 교육환경에서 키워요. 신도시이지만 시골마을처럼 친구집들 몰려있고 유치원친구들 같이 하는 활동많아서 늘 친구들 있구요. 서로 집들 잘 알아서 부모들끼리도 친해요.
    저는 무엇보다 정서적 안정감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주고 싶었어요.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니 엄마인 저도 그래요.
    제가 전공이 문과쪽이고 수다장이라서 아이에게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아이는 역사에 푹 빠져 있어요. 제가 곁에 없다면 절대 불가능했겠죠. 이제 저도 아이를 통해 역사를 배우기도 하구요.
    박사학위받고 아깝다하는데..아이와 낄낄거리며 사는 행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는 없지 않을까싶어 소소한 행복 속에서 사는 것. 제 박사학위 이후의 삶이네요.

  • 59. .....
    '13.4.11 4:28 AM (149.160.xxx.228)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게 뭐가 그래 죄라고 이런 고민 올린분이 욕까지 먹어야 하나요. 왜 여자가 커리어를 추구하고 싶은건 욕심인지 내가 선택해서 여자로 태어난것도 아닌데... 여자라고 꼭 집에 있는게 행복하지 않은 사람 많아요. 여자=집은 사회에서 요구하는것이지 타고나는건 아니죠.

    저는 지금 박사생인데 1살짜리 아기 키우고있어요. 게다가 남편은 다른 학교에서 박사중이라 아이를 싱글맘처럼 키우구요. 아... 답글 보니 정말 비참하네요. 남편한테 기대를 말라니... 한국 정말 들어가고 싶지 않네요. 공부하면서 애키우는거 힘들다고 하면 5살 지나면 괜찮다고들 그러시던데... 끝이 없네요.

    힘내세요. 뭐라 드릴말씀이 없어요. 뾰족한 답이 있다면 속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도 모르겠어요. 입주도우미가 답이라는 분들. 입주도우미 있어도 엄마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는거구요.

  • 60. 다시 어어서~
    '13.4.11 4:40 AM (175.223.xxx.143)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어떤 경우에서든 엄마의 역할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고 아이들의 양육, 교육, 정서적 안정의 몫은 엄마라는거죠. 아빠는 가끔 메꿔주고 주로 뒷모습 보여주는 존재라 저는 큰역할을 해주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요.
    저는 제 공부할 시간 한시간을 위해 아이와 다섯 시간 노는 것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만큼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것!! 원글님도 잘해내시리라 믿어요~^^

  • 61. 아이에겐 아빠도 필요해요.
    '13.4.11 5:28 AM (211.243.xxx.227)

    엄마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더 많이 주는 사람인건 대체로 맞지만,
    아빠가 육아와 교육에 함께 참여하는 집과 아닌 집의 차이는 정말 커요.
    특히 중학교 이후 사춘기에 아빠의 영향이 많이 드러날겁니다.
    아빠가 아이들과 유대가 강하면 엄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힘이 되거든요.
    아이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굳세게 자라게 되는 것 같아요.

    자칫하다 아빠는 돈만 벌어다 주는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말아요. 그건 가족 모두에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해도 남편분과 많이 얘길 나눠서 주말에라도 육아를 함께 하도록 설득해 보세요. 어린아이에겐 물질적인 풍요못지 않게 가족과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소중하잖아요.

    저도 맞벌이라 애들 키울 때 힘들었는데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을 좀 줄이는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몇 년 전엔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그렇게 소중하고 보람있는 일이라는 걸 절실하게 느끼질 못했어요. 제가 하는 일에서의 성취와 성공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거의 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해요.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 나이는 몇 년 안가고 지나면 후회되고 그리워져요.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에요.

    남 일 같지 않아서 말이 길어졌네요. 남편분과 많은 얘길 나눠서 동참을 잘 유도해 보시고,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고 애정을 듬뿍 주시면
    아이들이 중학교 들어가서 철들고 나면 부모님께 고마워할겁니다.
    기운 내세요.

  • 62. 원글이
    '13.4.11 6:22 AM (221.165.xxx.74)

    아이 재우다 잠이 들었네요.
    82에는 워낙 다양한 분들이 들어오셔서
    다양한 답글을 접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위로를 해주신 분들, 쓴 소리 해주신 분들
    시간내주셔서 답글 달아주신 것 감사드려요.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는게 꼭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서요.
    아이선택 자체에 대한 것까지 문제를 삼으신다면
    그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희 부부의 선택이고 또 최대한 책임을 지고자 하는 몸부림이라서요...
    남편이 합의하에 키울 경제력과 능력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것인데 저만 너무 힘드는 상황이 되어서 속상해서 속풀이 한것이에요.
    하지만 낳은 아이들에 대한 모독이 되는 말씀만은 자제해주셨음 해요.

    교수의 삶 자체에 대해 질문 주신 분께 답글 드리고 싶어서
    다시 로그인했어요.
    교수는 스펙트럼이 상당히 다양한데요.
    일반화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름 들어본 정도의 학교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기준으로 말씀드려 볼게요.
    이제 교수의 길 생각하시는건데요.
    신규임용된 교수의 길은 많이 힘들어요.
    일단 연구기준이 많이 높고요.
    하지만 신경써야 할게 예전 교수님들처럼 교육과 연구만이 아니랍니다.
    정부에서 취업률과 재학률을 절대기준으로 학교를 평가하고 있어
    취업률 높이려면 이런저런 업체나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연계하고 있어야 하고요.
    재학률 떨어지지 않으려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면담해야 해요.
    그러려면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써도 힘든 형편이죠.

    그런데 꼭 그렇게만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사립이냐 국립이냐,
    전공이 이공/자연계냐 인문사회계냐, 사립이어도 재단이 어디냐에 따라
    특성이 많이 달라지고요. 지방도 이제 학생수 줄어드니 지역변수도 고려되어야 하는데
    여러 교수님들 만나보면 다 색깔을 달리 해서 살고 계세요.
    그리고 한 학교 내에서도 호봉제 교수들은 상대적으로 좀 편하시지만
    연봉제 교수들은 매년 연봉계약 다시 하고 그러려면 실적 나와야 하고
    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아요. 저는 연봉제 교수라서요.
    교수 좋은 시절은 다 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상대적으로 이것도 되기 어려우니 감사하자...
    그런 마음으로 살아요.

  • 63. 원글이
    '13.4.11 6:33 AM (221.165.xxx.74)

    윗분들 많은 분들이 입주 도우미를 쓰라고 하시는데
    제가 힘든건 육체적인 부분도 있지만 입주 도우미가 하실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분담이 안되어서에요.
    이미 가사일은 제가 거의 안하고요.
    아이들도 제가 올때 저녁까지 친정부모님이 다 먹이셔서
    집으로 데려와요.
    아이 아빠가 토요일에는 일을 하지 않고요(일요일은 함).
    그때는 아이들과 잘 놀아줘요. 하면 참 잘 하거든요.
    물론 지금 상황에 따라 못하는 것도 있지만...
    일을 좀 줄였으면 하는데 그게 뜻대로 안된다고 하네요.
    윗분중 물들어올때 노저어야 한다는 말씀도 새겨들을게요.
    이 한몸이 더 희생하는 방법 밖에는 뾰족한 방법은 없네요....
    대세가 남편이 일을 줄이는건 방법이 아니되나봅니다.

    그럼 입주도 다시 고민해보도록 할게요.
    일이 얼마나 덜어질지 고민이지만.
    집에오면 아이들이랑 대화도 나눴으면 하고 두 애들 크는 것도 좀 보고 했으면
    좋겠는데.... 다 가지려고 하는 것, 욕심이네요.
    내려 놓아야겠어요.
    이 학교 들어온지는 6년차 되어 이제 내년이면 안식년차니 숨고르기 하고
    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네요.

    한의사님. 교수님들 맞벌이 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제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실 것 같아요.
    바쁘실텐데 길 위로글, 답글들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답변주신 분들 감사하고 오늘 아침 보니82생활 처음으로 베스트글 등극했네요.
    특별히 삭제해야할만한 내용은 없는데 부담스럽긴 하네요.
    오늘 출장이라 이만 나가봐야겠어요.

  • 64. 저도
    '13.4.11 6:36 AM (110.70.xxx.94)

    비슷한 입장이라 댓글 남겨요
    저는 교수 외에 편하게? 도 일할수 있는 전문직이기도 해서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결론은 버리기 힘든 직업이고
    아이들이 크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제 뜻을 고수하기로..

    친정의 도움 받으시니 저보다 더 나으시네요
    아웃소싱의 한계를 말씀하셨는데
    좀 변형은 필요해보여요

    낮시간 친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음식 잘하시는 아주머니의 시간 한계를 포기하시고
    다른분을 쓰세요

    원글님 퇴근 후 시간을 도울 수 있는 분
    혹은 회식 학회 세미나 등으로 늦는 날도 커버 가능하게
    어린 아이들 식사 목욕등 해주실수 있는 분으로..

    저도 제가 직접 하는걸 많이 하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몸이 너무 힘듭니다.

    도움 받을 수 있는 한 최대한을 생각하세요

  • 65. 저도
    '13.4.11 6:41 AM (110.70.xxx.94)

    이어서..말씀드리면
    제 주위 선배 교수님들을 보면
    지금은 평온하고 많이 누리? 십니다.

    물론 지금같은 논문 전쟁 시대에 임용되신게 아니니
    저보다 편한? 젊은 시절을 보내신것 같지만
    어쨋든 아이들은 크기 마련이고
    지금보다 더 힘들어지진 않을거란..기대로 사는거죠.

    지금의 50-60대 교수님들 보면서
    저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제 남편도 늘 늦고 거의 도움을 못줘요.
    그냥 건강히 탈 없이 지내주는 것만도 고맙고
    저는 손익관계를 남편과 계산 안합니다
    그러면 제 맘만 고생이예요^^

  • 66. 한마디
    '13.4.11 7:02 AM (118.222.xxx.82)

    욕심이 너무 많은건 알고계시죠???그런데
    조금지나면 아이들이 부모를 귀찮아하고 얘기 않을때 됩니다.품안의 자식 맞구요.님이 다 가질순 없어요.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개인적인 야망

  • 67. 1111111111
    '13.4.11 7:18 AM (210.205.xxx.124)

    학부모중 멀리 아는 여자 변호사가 있어요
    애들 세명 다 초등생이구요
    입주 아줌마 쓰셨지요

    그집도 애가 셋인데 어릴때는 입주에다 파출부까지 쓰셨어요

    그리고 매일 바빠서 종종종종

    애엄마들 다 그렇지요

  • 68. 1111111111
    '13.4.11 7:26 AM (210.205.xxx.124)

    애가 고학년이라 이제 손이 더 많이 가요
    애잡지 마시고
    마음 조금 내려 놓으시고 다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남편과으ㅢ 화목도 중요하고요

    저 아는맘도 교수 임용되었는데 고학년 애들 양육때무ㅡㄴ에 싸우고 별거가고 이혼갈려다 겨우 합쳤는데

    그 후유증이 말도 못했지요

    똑똑하시니 잘 결정 하세요

  • 69. 내려놓지마세요
    '13.4.11 7:33 AM (211.36.xxx.101)

    곧지나갑니다
    쫌만참으세요
    애들땜에 일놓고 전업하다가 애크면 허탈해져요
    능력을 발휘할수있는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복이고 뿌듯한가요?

  • 70. 삼촌
    '13.4.11 7:49 AM (1.127.xxx.141)

    남자아이들 롤모델 필요해요.
    아빠의 부재가 큰 문제 같은 데요.

    주변에 대학생 또는 삼촌 등등 믿을만 하면서 아이들과 꾸준히 소통 가능한 사람을
    만들어놓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전남편이 교수였고, 힘에 부치시면 파트타임으로 돌리세요. 직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님이 콘트롤하는 거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priceless 늘 상기하네요.

  • 71. jj
    '13.4.11 7:53 AM (125.132.xxx.67)

    친정엄마가 평생 직장인이셨는데 지금도 아이엔지고 엄마는 의사 아빠도 의사 엄마는 일하고 공부하고 세미나 다니는것을 아이돌보고 집안일 하는것보다 훨씬 좋아하시고. 제 평생에 엄마가 밥하는것 본 적 몇번 없어요. 지금도 저보다 더 살림 모르시구요. 청소하시는건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저희집은 저 어릴적부터 입주아주머니가 계셨어요. 안그랬으면 밥 제대로 못먹었을듯?; 엄마는 그 나이또래 다른여자분들과 달리 빈둥지증후군? 갱년기 없이 신나게 일하고 계세요. 어쨌거나 우리 형제들도 다 명문대라는 대학 들어갔구요. 단지 저나 형제나 살가운 성격은 아니고 시니컬한편 결혼들은 했지만 혼자 있는데 익숙하다보니 혼자 있는것 좋아하고. 엄마랑 대화를 가끔은 오래 하지만 자주 많이 하지는 못해서 지금도 엄마마음을 잘 모르겠달까 그런건 있어요

  • 72. 무알콜맥주
    '13.4.11 8:17 AM (223.62.xxx.106)

    다들 너무 배금주의신것 같네요. 돈이 아빠의 역할을 포기해도 좋을 만큼 그렇게 대단한 건가요? 이런 생각들 하시니까 애들도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마인드를 갖게 되는 것 같네요. 아이들 셋이 다들 등 따시게 자라겠지만 아빠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기러기 아빠랑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이런 상황이면 엄마의 안위를 떠나서 애한텐 안좋은 것 같습니다.

  • 73. phrena
    '13.4.11 8:54 AM (122.34.xxx.218)

    다들 한목소리신데, 저만 딴 얘기해서 돌 맞을지도 모르지만요 ,,,

    덧글들이 ,
    @ 학원 더 돌려라
    @ 일을 절대 놓지 마라

    한결같아 이 아침에 정말 놀라며 읽고 있습니다.

    저는 백수 전업주부구요, 남편이 교수네요...
    (설대 출신 해외유학파인데 인문계라 그런지 원글님 월급도 안 된답니다...
    하여, 4인 가족 살기엔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한 상황이죠..)

    초등 2(만7세), 32개월 두 아이를 두었구요.

    첫아이 출산 두달 직전 직장일을 접었습니다...

    직장일이 적성에 너무너무 안 맞았고 ,전업주부가 될 그날만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출산-육아란 과정이 어찌나 피눈물나는 힘겨운 과정인지 ,

    지금도 당장 전업주부 때려치우고^^;
    직장에 다시 나갈까... 하는 고민이 하루에도 몇번씩 불끈불끈
    올라오곤 합니다.... 그런데요 , 첫아이를 기르며 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가 건강과젊음과 미모를 잃는 것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사회적 연결망..그 모든 걸 잃어도
    엄마는 적어도 아이가 10대가 될 때까진
    아이 곁에 24시간 붙어 있어줘야 한단 걸 마구 느끼게 되던걸요~~

    물론 작금 한국 사회 ,
    아이 육아나 교육도 "돈"만 있으면
    해결되는 듯 보입니다만은 ,,

    아이가 초등 입학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며
    관찰해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 싶은 아이는 백이면 백
    엄마가 직장맘이고 젖먹이 아기적부터 도우미나 할머니 손에
    커오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학원으로 "쎄리" 돌려
    괜찮은 대학만 어떻게 해서 입학시켜 놓으면 자식 교욱 끝인 걸까요? -- 그건 아니잖아요?

    제 주변에서 "직장"에 올인하던 엄마들 아이들이
    자라나며 크고 작은 문제를 뻥뻥 터뜨리는 걸 너무 많이 보고 있어서요...

    덧글들 보고 정말 충격 받습니다...

    아이는 학원과 도우미가 키우는 것은 아니잖아요...

  • 74. 토닥토닥..
    '13.4.11 8:58 AM (218.48.xxx.189)

    아이고~ 강단에 서랴, 아이셋 키우랴 그것도 사내아이 셋을 참 고생이 많으십니다.
    현실적으로 남편이 감당해 주는건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지만 변호사들 진짜 힘들어요.
    갈수록 쏟아져 나오는 변호사들 때문에 더 힘들어 질겁니다.
    일찍 와서 애랑 놀아주고 봐주고 하는건 기대하기 어렵죠.

    많이들 입주 도우미, 야간 도우미 쓰라고들 하는데요
    그게 엄마를 대체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 나이는 그런 겁니다.
    아이들은 아무리 다른 사람이 사랑을 해줘도 오직 엄.마.만 기다립니다.

    그러니까 입주 도우미나 야간 도우미가 있어도 원글님의 고달픔은 해소되지 않을겁니다.
    엄마가 해줘야할 영역이 있거든요.
    쓰다듬어 주고 만져 주고 사랑해 주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놈들이 종알거리는거
    들어주고 같이 준비물 준비해주고
    엄마 냄새 맡고, 엄마 얼굴 만지면서 자고 싶고 아이들 그거 충족되어야 하거든요.
    그게 누가 대신해 줄수가 없는 일이예요.

    저는 그저 원글님의 고달픔이 느껴지네요.
    직장 생활은 그만두지 않는게 좋겠네요.
    돈도 돈이지만 그간 얼마나 노력을 하며 살았겠어요.

    자! 한약이라도 드시고 운동도 하시면서 잘 이겨내세요.
    그래도 아이들이 금방 크는데 나중에는 그 금쪽같은 시간들이 그리워집니다.
    아이들 잘 보듬으며 키워주세요.
    보니 사랑이 많으신 분이라 이렇게 힘들어하시는것 같습니다.

  • 75. 부럽내요
    '13.4.11 9:04 AM (121.151.xxx.74)

    자기 일도 가지고 성취감도 느끼고
    남편도 돈을 많이 벌어오고
    아이도 셋이나 가지고 ......

  • 76. 띠리링
    '13.4.11 9:06 AM (211.114.xxx.233)

    위에 위에 위 쯤에 있는님,,,일하는 엄마네 애들이 이상하다는 것은 님이 가지시는 자기 위안이에요.
    제가 현장에서 수백명이 넘는 아이들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니..
    지금 일하시지 않으시는 자기 입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좋지만, 확실하지도 않은 신념을 마치 확실한 일인냥..말씀하시는 것이 육아로 고민하시는 원글님께 하나 도움도 못되면서 남의 다리 긁는 댓글로 속 긁는 것 같아 참견 한마디 하고 갑니다.
    내가 관찰하니 백이면 백 ..다 이상하다..정말 100명을 관찰하기나 하셨는지...
    그냥 본인 처지에서 본인이 선택한 길이면 그 길을 열심히 살면 되겠지만, 일하는 엄마의 육아 고민에 참 도움안되는 댓글을 본인의 편리한 시선으로 해석해서 말씀하시네요..
    본인도 돌 맞을지도 모른다고 하셔서...가벼운 돌 하나 살짝 던졌습니다.

  • 77. 깜짝 놀라
    '13.4.11 9:13 AM (222.110.xxx.51)

    원글님, 정말 복 많은 분이시군요. 교수에 남편은 변호사, 아이도 셋, 친정 부모님 곁에 사셔서 굉장한 도움 받고, 요리 잘하는 아주머니에....
    게다가 여기서 이렇게 응원의 글까지 수십개 받으시구요.
    전, 솔직히 복에 겨운 투정으로 들립니다. 마은 상하셨다면 죄송하지만 , 일하면서 아이 키우고 피눈물 흘리는 여성들( 저를 포함해서) 원글님같이 누리지 못합니다. 물론 자기 상황이 제일 중요하겠지만요.
    한데 사립초등학교 입학시키고 가치관에 혼란왔다는 글에 달린 엄청난 비아냥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 78. 저도
    '13.4.11 9:28 AM (218.55.xxx.74)

    부러워요. 원글님이 좀 세상을 넓게 보세요. 님 남편은 변호사며 수입도 좋고 주말에 시간이 되면 얘들한테 잘하고 잘 놀아주신다면서요. 정말 수입 변변찮은 월급쟁이 남편도 평일날 가사 분담하며 자기 시간쪼개 일찍와서 애들 공부봐주고, 놀아주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아직은 현실이 대한 민국 남자들 사고 방식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에선 남자들이 너무 힘들게 일합니다. 님이 더 잘 아실것 아닌가요? 님도 일줄이고 포기해가며 간신히 7시에 오신다면서요. 님이 그렇게 할 수 있는건 님 가족의 생계가 절대적으로 님의 손에 달려 있지 않고, 그나마 적성, 자아실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이예요.
    만약 남편이 님같은 교수 인데 전적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면 님처럼 그렇게 시간 맞춰 집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전 님이 본인에게도 완벽을 요구하는 것 처럼 남편에게도 완벽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79. .......
    '13.4.11 9:32 AM (175.223.xxx.83)

    돈으로 때워라 때워라 하시는데 아이들 불쌍한 건 저뿐인가요? 교수시라니 저같아도 일 놓기는 정말 아까울 거 같아요 그렇지만 진짜 일 계속하고 싶으셨다면 아이 하나만 낳으셨어야 했던 건 아닐지요 하루에도 몇번씩 아줌마 바뀌는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요? 저도 엄마가 바쁜 분이셨는데 어릴 때 동생이랑 둘이었지만 외로웠어요 아줌마들이 씻겨주는 거 외할머니랑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거 다 너무 싫었고 항상 마음이 불안했어요

  • 80. 자기도 어쩔수 없다는 남편에겐
    '13.4.11 9:38 AM (61.74.xxx.243)

    약도 없어요~!
    저희 신랑도 무지 바쁜 사람이고 맞벌이 중인데요..
    제가 싱글맘인가 싶기도 하고.. 아빠랑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 싶기도 하고..
    남편이 어쩌다 주말에 시간이 나서 저보고 고생했으니 나가서 놀라고 해도 화가나요..
    왜인줄 아세요? 나도 나가서 놀고 싶지만 그럼 아이들은 엄마아빠랑 함께 하는 시간이 없는거잖아요..
    그래서 화가 나지만 가족이 다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해 제가 희생합니다.
    그럼 신랑은 자긴 나가서 놀라 했는데 니가 안나가지 않았냐~ 이럼서 자기 할 도리는 다 했딴 식으로 저한테 미안해 하지도 않고요..

    스스로 돈버는 기계를 자처 하고 있따는걸 정년퇴직 해서야 깨닫겠죠..
    지금은 아무리 가정이 먼저.. 아이랑 함께.. 강조해봤짜..자기도 어쩔수 없다는둥 할만큼 하고 있다는둥 짜증만 내더군요..

    원글님도 아빠의 자리는 어느정도 포기하세요.. 아이들이 불쌍하지만 어쩌겠어요..
    아빠가 스스로 깨닫기 전엔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게 아닌걸..

  • 81. ...
    '13.4.11 9:42 AM (222.106.xxx.84)

    변호사 세계를 잘 모르지만,
    주변에 변호사 부부 보니까..(부인이 아주 잘나가는 케이스.남편 연봉보다도 훨씬 높고 변호사들 중에서도 연봉이 상위권이라고 합니다.)
    퇴근이 11시~새벽1시 더군요.
    부인이 항상 더 일에 치여 살아서, 부인이 퇴근이 더 늦습니다.
    아이들은 입주 도우미와 양가 할머님들이 수시로 들여다 보는식으로 키우시구요.
    솔직히 애들이 안됐다는 생각도 들면서 저도 맞벌이라 제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저도 고민많죠(저는 다른 직종 전문직)

    부인이 변호사라면 더 잘 이해하실까 하셔서 제가 아는 케이스 하나 말씀드렸어요.

  • 82. ...
    '13.4.11 9:43 AM (1.243.xxx.9)

    남편이 변호사 그만 접고 전업주부하면 다 해결되겠네요. 님은 아내가 필요하잖아요.

  • 83. ㄱㄴㄷ
    '13.4.11 9:57 AM (223.62.xxx.138)

    다가질수는없어요
    친정가깝다는게어딘데 차라리 친정과합가하세요
    원글님네보다 훨씬 못벌면서 맨날야근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아시죠?원글 님 정도면 아주 행복한고민으로 들려요 대다수 사람들에겐 물론

  • 84. 저도..
    '13.4.11 9:58 AM (175.215.xxx.35)

    직장맘으로서 생각해 볼 댓글이 많네요..
    같이 힘내요~

  • 85. ㄱㄴㄷ
    '13.4.11 10:01 AM (223.62.xxx.138)

    물론 자기 자신의 고민이 세상에서 제일 크고 중요하니까 글도 올리셨겠지만
    애 어릴때는 다들 정신없이 살지않나요?

  • 86. ...
    '13.4.11 10:07 AM (1.243.xxx.9)

    사실 수퍼우먼이고 싶은 분이잖아요. 남편의 긴 노동 시간까지 다 껴안고 수퍼우먼해야죠 뭐. 다 가질 수는 없는데 다 갖고 싶은 욕심이 많은 분 맞아요. 굉장히 호사스런 고민이기도 하고요.

    제가 아는 집은 부부가 의사인데 애들 셋, 애들이 주로 입주 도우미 아주머니와 학원, 과외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죠. 그 집 시댁은 미국, 친정도 부부가 현역 개업의들이라서 도와줄 형편 아니었구요. 애들 어려서는 주말에 몰아서 놀아주는데 똑같이 의사라도 엄마가 훨씬 더 많이 하게 되더군요. 개업해서 자리 잡느라 힘든 남편은 너무 과로해서 뻗어버리고 애들하고 놀아주거나 공부 봐줄 시간은 거의 없고요. 그냥 현실이 그래요.

  • 87. ....
    '13.4.11 10:09 AM (121.166.xxx.26)

    원글님이 욕심이 과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적당히 타협하면 될 텐데요...그렇게 바쁘신데 일단 아이를 셋 나으신 것 부터가 저는 이해가 안 가거든요. 분명 교수라는 건 대단히 좋은 직업이고, 그만 두기 쉽지도 않아요. 그렇지만 그걸 그만 둘 수 없다는건, 그게 아이들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본인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거에요. 나는 교수 그만 두고 아이들만 기를 수는 없다. 라고 생각하거나 아이들을 놔두고 교수만 할 수는 없다 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다면 남편은? 남편은 아이들에게 신경 안 쓰고 신나게 자기 커리어 쌓고 있는데 나는 뭔가? 라는 생각이 드시겠는데요...솔직히 억울하죠. 그런데 우리나라 사정으로는 더 이상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이 회계사인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더 많이 버니까, 저는 집에 있어 달라구요.
    반대로 남편 친구는 집에 있어요. 남편이 아이들을 육아해요. 그 남편 친구 아내는 꽤 능력있는 프로그래머인데, 아내가 돈을 버는 거죠. 물론 그집 아내도 불만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 육아에 정말 관심 많은 사람들은 부부 중 하나는 가정에 힘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정일이 육아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님은 어차피 일을 그만 두시지 않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지금 힘들어도 아이들은 또 혼자서 그럭 저럭 큽니다. 지금 부모의 애정이 필요하지 않나 전전긍긍해 하시는데, 제 조카 보니, 또 그냥 크더라구요.
    초등학교 고학년 되니, 자기 엄마보고, 자기 신경 쓸 필요 없으니 일 그만 두지 말고 돈이나 벌라고 하더군요 =_=
    아이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가 지났다는걸 아니까, 그 다음 부터는 , 자기 부모는 돈 벌러 다니기 바쁜 사람들,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혼자서 스스로 해야 함...이런 걸 알아서 캐치하더라구요. 애가 삐뚫게 자라지 않았어요. 그러니까...스스로 타협 하시던지, 아니면 일을 그만 두시던지...뭐 그래야 하실텐데....

    그런데 원글님 글은 하소연 글이죠?^^;;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힘내세요!!!^^ 우리나라는 여자가 살기 힘들어요.

  • 88. ....
    '13.4.11 10:10 AM (121.166.xxx.26)

    저기 위에 오타가 ㅠㅠ 나으신 것이 아니라 낳으신 것 인데요 ㅜㅜ

  • 89. 제발 이런 글에다
    '13.4.11 10:10 AM (220.149.xxx.65)

    자기도 잘날만큼 잘났고, 배울만큼 배웠는데 자식때문에 전업하는데 너무 행복하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커리어가 전부가 아니다,
    엄마가 일하는 집 애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이런 댓글들은 적지 맙시다

    원글에서, 본인이 일이 좋고 내려놓고 싶지 않다고 했으면
    거기에 걸맞는 조언만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런 댓글로 전업 대 맞벌이 다시한번 파이트해보자는 것도 아니고;;

    여튼, 원글님은 꽤 좋은 조건에서 맞벌이하시는 분이고
    애가 셋이라 좀 더 특수하긴 합니다만
    저도 터울 많은 애들 둘 키우느라 이도저도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나갑니다

    그리고, 남편이 돈만 벌어오면 된다는 게 아니고
    셋씩이나 되는 애들 키울려면 그래도 돈을 좀 더 잘 버는 남편쪽에 힘 실어주는 게 맞고
    또, 원글님 남편은 쉬시는 토요일에는 애들과 잘 지낸다고 하니
    그걸로 만족하세요

    단, 아빠를 돈버는 기계쯤으로 취급하시면서
    왜 네 아빠는 나를 안돕는 거냐
    왜 네 아빠보다 내가 더 늘 희생해야 하는 거냐
    하는 등등의
    아빠를 원망하는 말은, 자식들 앞에선 하시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아빠가 이렇게 힘들게 일하셔서 돈을 벌어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잘 살수 있다는 걸 가르치시면
    아들들도 크게 엇나가지 않을 거에요

    힘내세요!!
    더불어 저도 힘내봅니다

  • 90. ..
    '13.4.11 10:15 AM (220.125.xxx.174)

    자신의 커리어 포기하지마세요. 부탁이예요.
    이렇게 여자들까지도 여자들은 가정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세상이니..
    더더 여자들은 자아성취가 힘들죠..
    남자들 힘들게 돈 벌어오는 거 맞아요. 하지만 자신의 성취욕구도 없다고는 볼 수 없죠.

    남편의 일도 소중하듯이, 님의 일도 너무 소중합니다.
    남편의 일을 위해서 아빠로서의 역할은 포기하라니..

    결혼을 했고, 자식을 낳았으면 아빠로서의 역할은 당연히 기본입니다.
    그걸 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일도 줄이거나 맞춰나가야지..
    마냥 남편은 일로 성공해야하니 아빠로서의 역할은 지레 포기하라구요?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능력있고 훌륭한 변호사보다 좋은 가정적인 남편, 아빠도 소중한 겁니다.
    세상이 좀 그런 시선으로 남자들을 바라봤음 좋겠어요.

    그래야 여자들도 상대적으로 밖에 나가 일을 하죠.
    여자=엄마=집
    이란 공식은 깨야되요.
    자라나는 우리 딸들을 위해서도요.
    그럴꺼면 뭐하러 대학보내고, 어학연수 보내고, 유학보냅니까?
    결국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가정을 돌 볼거라면..

  • 91. ,,
    '13.4.11 10:17 AM (114.204.xxx.187)

    결국 원글님이 힘드셔도 감당하셔야지 어쩌겠습니까? 솔직히 이런 환경에서 셋을 낳으셨다니 그게 좀 이상하기는해요.
    애를 몇을 낳을 것인가가 경제력만으로 좌우되는건 아니죠.
    부모가 체력이나 시간이나 정신적으로 아이들을 다 감당할수 있는 범위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거 아닌가요.
    물론 경제적으로야 전혀 문제가 없으실테고 셋이니 형제끼리 의지하라 이런 의도셨겟지만 애들 클때 형제간의 의지로 다 해결되지는 않던데요.
    그보다는 부모의 관심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백배는 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원글님이 없는 시간 쪼개서 셋을 돌보려고 해도 애들마다 엄마와의 시간에 목말라 하는건 당연하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기 어느 댓글에 애들이 무슨 돈으로 크니 학원을 더 빡세게 돌리니 이런 말은 정말 결과는 나몰라라하는 무서운 말입니다.
    그럼 부잣집애들은 다 문제없이 잘 크나요.
    하다못해 대학진학 예를 들어도 부모가 다 의사, 변호사 최고의 학벌을 가졌어도 바빠도 정성들여서 들여다보고 부모가 공을 들인 집 애들은 부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부도 잘하고 좋은 성과를 얻지만, 우리 부부 머리가 어디가겠냐는 믿음으로 나는 바쁘니 학원이 모든걸 해결해 주겠지하면서 방심하면 정말 결과 안좋거든요, 주변 선배 맘들한테서 너무나 흔하게 봅니다.

  • 92. ...
    '13.4.11 10:21 AM (119.194.xxx.227)

    아이가 초등 입학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며
    관찰해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 싶은 아이는 백이면 백
    엄마가 직장맘이고 젖먹이 아기적부터 도우미나 할머니 손에
    커오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헐....님~ 우리 어머니세대에는 직장없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았죠? 그때도 문제있는 사람들 많았어요.
    그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온갖 범죄에 분탕질.. 결혼해서는 부인 남편 고생시키고 그랬었구요
    이제 들어서야 전업보다 직장엄마들이 더 많아지는 시대가 온것이고...
    앞으로 아이가 커봐야 결과를 아는것이지 님처럼 단언하는 건 또 뭔가요?
    님 아이만 최고로 잘 클것 같고 인성이 바를것 같죠?
    오히려 아이에게만 매달렸을때 아이가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상실감은 배가 될것 같은데요? ㅡㅡ;
    직딩이냐구요? 저도 전업인데 님 댓글은 너무 무례하다 싶어서 적습니다.

  • 93. 123
    '13.4.11 10:29 AM (211.181.xxx.31)

    제가 형제가 저포함 셋이고 제가 장녀인데요,, 저희 아빠도 매일 밤 11시~3시에 들어오셔서-_-
    엄마는 아무것도 도움 못받으셨어요.
    대신 입주 할머니가 계셨구요(저 태어날때부터 11살때까지, 막내 6살까지 육아전담), 매일 아침~저녁오시는 살림해주시는 아주머니 계셨고요..
    엄마는 매일 6시반이면 집에 오셔서 저희 숙제도 봐주고 준비물도 준비해주고..그러셨어요.
    어릴때 학원이랑 그룹과외 진짜 많이 다녔어요. 별보고나가서 별보고들어오기도 하고. 근데 제가 재밌어서 한거라서 반항심이 생기진 않았구요
    심지어 엄마가 중간에 미국에 6개월 갔다오신적도있는데 그때는 알림장 봐주는 여대생 알바 쓰셔서 매일 와서 도와줬어요..
    그냥 참고로 적어봤네요..저희 셋다 잘 커서 잘 살고있어요 ㅎㅎ

  • 94. ...
    '13.4.11 10:34 AM (155.230.xxx.55)

    저도 직업이 님과 같고 테뉴어 받았어요. 아들 둘이고요. 남편은 변호사는 아닌데 여튼 자기일 하는터라 일요일밖에 안쉬고 늘 힘에 부쳐해서 육아는 제몫이에요. 사람들이 자기힘든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건 당연한거지만 님, 주변을 한번 보셔요. 제 동생부부는 아이둘이고 대기업 맞벌이랍니다. 아이들 얼굴보기도 힘들고 가끔 보면 올케는 늘 힘이 없어요. 그 반면 님 경우는 학과 분위기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출퇴근시간도 비교적 탄력적이잖아요. 과제나 연구 이런것 욕심을 좀 내려놔야 될것 같아요. 저도 제 일 좋아하고, 학생들도 이쁘고 그래요. 그렇지만 제 아이들 초등학교 저학년 될때까지는, 학생들에게는 충실하되(강의) 제 개인적인 업적에 대한 욕심(더불어 연봉)은 좀 내려놓으려 해요. 그러다보면 회의가 들때도 많아요. 이도 저도 아닌거 같은. 그냥 제가 님께 드리고픈 말씀은...
    윗분들 말씀대로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엄마를 아빠보다 더 원하고요. 그건 어쩔수 없는 숙명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편이 육아에 할수없이 소홀히 하는 것은 그냥 눈감으셔야 될것 같고요(포기가 편해요 ㅠ), 학교일은 가지칠 수 있는 것은 가지를 치셔야 할듯 해요. 두마리 토끼를 다잡으려면(육아와 일), 내 몸이 병나요. 그래도 다행히 스스로 비중을 어느정도는 조정할 수 있지않으세요? 거기서 위안을 삼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요, "아이가 초등 입학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며
    관찰해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 싶은 아이는 백이면 백
    엄마가 직장맘이고 젖먹이 아기적부터 도우미나 할머니 손에
    커오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이런 댓글은 걸러들으심이 좋을듯해요. 괜히 마음아파하실 거 없다는 얘기에요. 오히려 제 아이는, 가끔 제가 주말에 학교 데려가서 제가 할일 잠깐 하고, 아이는 책보거나 옆에서 놀거나 하는데, 제가 공부하고 커리어에서 어느정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길게보면 아이도 좋아할거라고 믿고있습니다. (역시 자기위안이지만요)

  • 95. 변호사부부
    '13.4.11 10:43 AM (210.180.xxx.6)

    저흰 변호사 부부고 아이는 한명, 입주도우미쓰고 있고 친정시댁은 지방이라 도움 못받고 있어요
    원글님 상황이 제가 둘째 낳게 된다면 나중에 겪게 될 상황같아서 남일 같지 않습니다
    (셋째는 꿈도 안 꿔요 ㅎㅎ)

    사실 전 변호사라도 급여도 많지는 않은데 일은 많아서 늦게 퇴근하구요
    남편은 개업해서 원글님 남편분 같은 상황이구요
    빨라도 9시퇴근? 퇴근하면 애는 거의 자고 있어요
    아이랑은 주말에 보내는 시간이 거의 다예요
    지금도 너무 부족하지만 아이가 커 갈 수록 이래도 될까 싶어서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그나마 저희 남편은 요즘 아이랑 보내는 시간을 좀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저보다 일찍 퇴근해서 아이랑 놀아주는 경우도 가끔 있긴 합니다
    (대신 토요일엔 낮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저도 평일 중 하루 이틀이라도 일찍 퇴근하려고 노력하구요.
    남편분 말고 원글님 상황만 보면 저보다 훨씬 가정에 투자 많이 하셔서 부럽기도 하네요

    전 사실 커리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기보다는 닥친 일을 해치우느라 야근하는 거라서 그다지 커리어 욕심을 갖고 있는 건 아니고 아이도 아직 어린아이 하나 밖에 없지만 원글님 고민이 정말 이해가 가는데요.
    입주도우미를 쓰고 하더라도 남편분이 아빠 역할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녁시간에 남편분이 일찍 퇴근하면 다음달 수입에 바로 영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두분이 진지하게 상의하셔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남편분이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을 정하시는 게 어떨까요.물론 일정은 유동적이니 원글님 직장 상황등 고려해서 그때그때 변동하겠지만요.

    아이가 셋이고 더구나 모두 아들이면 정말 아빠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아버님이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전 뵌 적도 없지만 아버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아버님이 일로 바쁜 건 아니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아빠와 제대로 대화를 해본 적이 별로 없었대요.
    게다가 젊으실때부터 편찮으시고 남편은 남편대로 사춘기에 반항하느라 부자간에 유대관계가 잘 형성이 안 되었는데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니 그게 너무 아쉽고 빈 자리가 느껴진대요.
    그래서 저희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는 건 아니라 저도 불만은 있지만요.

    결론은 원글님 커리어도 커리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편분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입주도우미가 아빠역할을 대신할 순 없는 거고, 원글님 가정 상황에서는 수입 조금 줄더라도 당장 큰일 생기는 거 아니잖아요.
    젊을 때 돈 버느라 아이들과 시간 보내지 못 하고 아이들 학비나 다 큰다음 결혼자금 대주는게 아빠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저희 아이 육아로 늘 고민이지만 선배 직장맘께서 잘 해결해나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보았어요.
    혹시라도 제 댓글때문에 마음 불편한 부분 없으시면 좋겠네요

  • 96. ...
    '13.4.11 10:47 AM (203.249.xxx.21)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시는 것이...^.^
    박봉에, 생계형맞벌이하며, 집안살림 다하며 애들 혼자 건사하는 사람들도 많을거예요.

    원글님이 조금만 내려놓고, 조금만 덜 욕심내면 다 해결될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교수님들이 정말 그렇게 많이 힘든가요?
    그래도 직장상사 눈치 안보이고 갑-을 관계에서 비굴한 경험 안해도 되고
    자기의 공간에서 자기 일 하면 되는거쟎아요.
    그 안에서 얼마든지 융통성 발휘할 수 있고.

    사정이 이런 줄 아시면서
    애를 셋이나 낳으셨다는 부분이 저는 좀;;;;;;
    그렇다면 감수하셔야죠~!

    어찌 됐든 현실 세계에서 님은 진정한 위너십니다!!!!!^^ 부럽네요..ㅎㅎ

  • 97. 변호사부부
    '13.4.11 10:49 AM (210.180.xxx.6)

    그리고 이미 남편분 수입이 상당한 것 같은데(저희 남편보단 아마 훨씬 잘 버실듯 ㅎㅎ) 그 정도면 저녁에 하루 이틀 일찍 퇴근하더라도 당장 수임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요즘은 의뢰인들도 저녁 약속을 예전처럼 많이 갖지는 않거든요. 위에 다른 분도 쓰셨던데 회사를 대형로펌 만드실 욕심 아니시라면 좀 일 줄이셔도 큰 일 안 날 것 같아요

    아마도 늦게 까지 일하시는게 습관이 된 부분도 있는 것 같구요. 쉽진 않겠지만 남편분이 일거리 가지고 퇴근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가끔 그렇게 하거든요.

  • 98. 원글님
    '13.4.11 10:50 AM (211.206.xxx.79)

    다 가지실 수 없는 거 같아요.
    손은 두 개인데 그 떡을 양 손에 가득가득, 하나도 안 떨어뜨리려고 하니 인생이 곡예처럼 될 수 밖에요..

    일단 많이 가지신,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좋은 쪽을 보시며 마음을 좀 다스려보셔요.
    남편이 변호사에 부인은 교수에, 도움 주시는 친정도 있고(물론 경제적으로 친정에 드려야 하니
    힘드시겠지만요..그래도 믿고 도움 받는게 어디에요..ㅠ.ㅠ)..

    애 셋에 맞벌인데 아둥바둥 일해도 둘이 합쳐 한 달에 500도 못 벌며,
    도우미나 친정 도움은 꿈도 못 꾼채 애들끼리 하교하고 집에 와서 밥통 열어서 밥차려 먹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 분들이라고 못 배워서 그렇게 밖에 못 벌까요?
    그 분들이라고 자식들에게 잘 해주고 싶지 않을까요?
    경우와 사정은 달라도 다들 그렇게 피눈물흘리며 살아가지 싶습니다.

    돈을 벌고 엄마도 자아 성취를 하려면 다른 부분 좀 놓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전업주부인들 나가서 일 안 하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그 분들은 나가서 일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녀를 돌보는데 올인하는건데 그 분들처럼 자녀도 잘 돌보고 싶고, 일도 잘 하고 싶으니 괴로우신거지요. '부'와 '모'가 합쳐져서 부모인데 '부'가 너무 바쁘니 '모'만 동동대는게 속상하셔서 쓰신 글인건 알겠지만 원글님도 너무 다 가지시려고 하셔서 맘이 괴로우신 거 같아서 쓴소리 해봤어요.

    현실적인 상황에서 최선이 뭘까, 그나마 모두 윈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온 가족(꼬맹이들 포함)이 모여서 한 번 진지하게 의논해 보셔요.
    정말 회의하듯 종이 놓고 진지하게요...아이들도 알아듣더라구요.

    지금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건 절대적인 사실이고, 남편분이 토요일에 잘 도와주신다고 하니
    남편분이 주중에 일찍 오시는 것은 좀 포기하시고, 입주아주머니로 돌리시구요...
    음식 좀 맛없게 먹음 어때요? 그냥 원글님 잘 도와주는 부지런한 입주아주머니 도움 받으시구요..

    저도 맞벌이 부부고, 남편은 늘 늦는 중에 애 둘 키우며 종종대며 살아서 사실 이런 상황에
    답이 별로 없는 거 알아요.
    사회 구조도 이상한 거 같고, 세상도 이상한 거 같고, 아니 내가 이상한가?
    내 남편이 이상한가? 아 이게 뭐냐 이런 생각 정말 거의 매일 하고 사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해도 바뀌는 건 없으니, 내 마음과 가족들의 마음을 바꾸는 수 밖에요...

  • 99. 부러워부러워
    '13.4.11 11:10 AM (14.35.xxx.194)

    참 세상은 고민천지군요
    본인은 교수에
    남편은 변호사,
    도우미보조에 친정도움까지...
    경제적 능력 만땅에...
    원글님 너무 부럽습니다
    스스로 불행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지 마시기 바랍니다...

  • 100. 참 그리고
    '13.4.11 11:12 AM (14.35.xxx.194)

    원글님 과욕 맞습니다...

  • 101. 감사한 마음
    '13.4.11 11:29 AM (121.169.xxx.219)

    원글님. 과욕입니다.
    다들 좋게 말씀하셨으니, 전 쓴소리할게요..

    저도 감사하는 맘이 부족했을때, 여기 글올렸다가 예상치 못한 쓴소리들을 새기면서 반성도하고,
    여러 변화를 가졌었어요.

    받은 복이 많은데 더 갖고싶다고 징징대는 저의 과거모습을 보는것같아 안타깝네요...
    저도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느라고 마음이 힘들었었고, 많은 시간을 불만과 욕심으로 살았었다고 이제서야
    인정하면서 감사한 맘으로 살고 있어요..상황은 변한게 없지만요...

    다 가진 사람은 거의 없어요..
    욕심을 내려놓으시고 이정도면 충분히 감사하다는 마인드콘트롤이 최우선이에요...
    마음이 편해지면, 남편에게도 측은지심이 생기고 힘든 상황을 좀더 현명하게 조정하게 되더라고요..

    제 남편은 의대교수이고 저는 전업이지만 지금은 행복하고 감사한 맘으로 살고 있어요.
    저도 한때는 자아실현 못하고 제 능력썩히며 육아,가정에 전념하는 제삶이 불평불만뿐이었지만,
    과욕이었음을 인정하고 나니 가정과 제삶이 평화롭네요...

    흔한 말이지만 만병의 근원을 스트레스라고 하지요.

    건강 잃으면 후회뿐이니 원글님 삶을 긍정적으로 인정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 102. 전 과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13.4.11 11:57 AM (112.186.xxx.156)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고자 애쓰는 것을 보고 과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남을 희생시켰다든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을 만들든지 이럴때 과욕이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긍정적인 열정이라 봅니다.

    남들이 저보고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들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저의 많은 꿈을 가족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이들 때문에 버린 거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한 부분도 있지만
    그나마 끝까지 꿈의 한자락이라도 이루려고 애썼기 때문에
    오늘이 있는거라고 봅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많이 교감을 못해준다면
    육아에 아빠를 많이 참여시키고자 애를 쓰기는 해도
    그래도 어쨌든지 엄마라도 교감을 해주는 것이 좋죠.
    단순한 일거리는 아웃소싱을 추가로 해서 해결하고
    절대로 아웃소싱할 수 없는 부분.. 애들의 심리적인 성장같은 것은
    아빠가 신경을 못 쓰면 엄마라도 더 잘 해내야죠.

    저는 남편보다 소득이 훨씬 많았지만,
    애들 아빠는 한국의 여느 남편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집안 일에는 무심한 편이었고
    애들은 제가 무지 신경쓰면서 키웠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남편도 애들도 모두 제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다 압니다.
    남편은 늘 애들은 우리 부인 작품이라고 하구요.
    그리고 애들이 커나가면서 어느 순간 애들 아빠도
    자신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자각이 드는 순간이 올겁니다.
    그때는 스스로 좀 더 아이 일에 관심을 자연스레 갖게 되더군요.

    원글님 보니 그래도 부모님이 조금 도와주시나봐요.
    저희는 그것도 아예 없었어요.
    원글님 보니 저 정도라면 못할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별로 힘든 상황도 아닌데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뭔가 해내고자 할 때
    내게 딸린 식구들이 없다면 아주 쉽겠죠.
    하지만 우리 가족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더 힘든 것은 맞지만 가족으로 해서 얼마나 큰 행복을 제가 얻을 수 있었나 생각하면
    가족은 이 세상에 가장 큰 선물이라고 봐요.
    원글님은 그런 선물을 받고도 그것의 가치를 모르는 것처럼 보이구요,
    뭔가를 이룬다는 것이 나도 힘들 듯이
    남들도 다들 그렇게 힘들게 이뤄낸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만 더 애씁시다요.

  • 103. ddd
    '13.4.11 12:01 PM (59.120.xxx.3)

    원글님 댓글중에 부인이 변호사여도 관두라고 했을까요 이런글 봤는데요 전 남편이 의사고 저는 직딩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남편친구중에 의사 의사 부부인경우 아이있으면 아내는 일안하고 가정주부하는경우 많아요 아니면 파트타임으로 잠깐씩하구요 다들 사정맞춰서 사는거구요 저도 님처럼 일이 더 좋아서 아이낳아도 일하고싶은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일할려면 어쩌겠어요 수퍼맘이 될수밖에요 ㅠㅠ

  • 104. 우리
    '13.4.11 12:09 PM (221.139.xxx.10)

    보다 먼저 이런 혼란을 겪은 선진국에서 나온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들은 점점 더 덜 행복해져 간다는 겁니다.
    아이양육과 직장, 집안 일 등등 이 여성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살짝 걱정 되긴 합니다
    딸만 둘인데 이녀석들도 어찌 살지 나름 꿈은 큰데 말입니다.
    그래서 결혼들을 안하려 하나봅니다.
    님은 그래도 선구자이시네요.
    님의 뒷모습을 보고 쫒아가는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105. 이해합니다!!
    '13.4.11 12:22 PM (14.35.xxx.145)

    댓글 거의 안다는데 원글님 심정을 백번 이해해서 위로하고 싶어요
    아빠의 역할은 중요하고 부부가 싸우지 않는선에서 계속 아빠의 협조와 책임을 유도하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편일도 중요하지만 가족은 더중요하고
    아이 돌보고 가족과의 시간에서 계속 남편이 멀리있으면 마음도 자연히 가족과 멀어지고 일과 사회사람을 더 중요시 하게 돼요.
    변호사일 잘하면서 가족과의 시간도 만들수 있습니다

  • 106. 힘내세요!
    '13.4.11 12:34 PM (221.139.xxx.238)

    저도 맞벌이 변호사 마누라 직장맘입니다.
    같은문제갖고 숱하게 싸웠는데 남편은 또 입장이 틀리더라구요.
    본인이 가장이고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
    자리잡고 일할때 일해야지 널럴하게 하다가 나중에 어찌될지 모른다는 그런 압박이 있더라구요.
    저는 님처럼 전문직도 아니고 그냥 안정적인 공기업 다니는 회사원이에요.
    제 커리어도 챙기려면 야근하고 주말출근하고 빡세게 살아야겠지만
    그러면 애들은 누가 챙길까요

    회사선배가 그러더라구요. 시간은 지나고 애는 큰다..고요.
    우리같은 직종은 그만두면 재취업도 안되니 길게보고 천천히 간다고 생각하라고요.
    그리고 엄마아빠 둘다 희생안하고 자기 길만 찾아가면 그가정은 결국 애들이 희생하는거 아닐까요?
    다들 자기하고싶은거만 다 하면 가정이 어찌 유지되겠어요.

    저는 큰애낳고 제 월급으로는 제 용돈 + 풀타임 시터쓰고 적자였던적도 있었어요.
    너무 힘드시면 돈의 힘으로 도우미를 가능한데 좀 더 쓰시고, 지금 하시는거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거 = 청소를 대충한다던지 .. 좀 마음을 놓으세요.

  • 107.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줍시다.
    '13.4.11 12:56 PM (1.224.xxx.214)

    기본적으로는 원글님을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4학년 큰아이와 41살에 8년 차이 나는 늦둥이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구요,
    이 녀석이 무척 순둥이고 예쁘기만 한 아기라 행복하게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늘이라도 나에게 번듯한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나가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우리나라는 사회보장이 잘 되어 있지 않고 노후를 온전히 개인이 책임져야 하니까요, 지금은 아이 교육때문에 엄마인 제가 꼭 필요하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생각이 들어서요.하지만 경력단절 여성이 경제적인 도움이 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런 글을 보면 기본적으로 부럽습니다. 사이 사이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요.

    저희는 남편이 뒤늦게 박사공부 공부한다고 해서 지난 4년간 퇴직금과 저축, 100여만원의 강의료로 살아왔지요. 그런데 지금 다시 일자리를 찾으려고 보니 쉽지가 않네요. 시간이 걸려도 취직은 될거라 생각하지만 일할수 있는 연한도 그리 길지 않은데 늦둥이는 있으니 부부가 힘을 합쳐서 아이를 잘 키워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내가 번듯한 직장이 있으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 생각이 들지요.

    이글에 좀 빌붙기를 해볼까요, 현명한 선배님들, 저와 같은 상황에는 어떤 마음가짐이나 행동을 해야 할까요.

  • 108.
    '13.4.11 1:00 PM (175.119.xxx.157)

    억울한건 알겠지만 세상 이치가 그런걸요.
    요즘같이 능력있는 여자들 많은 시대에서 전업주부 비율이 떨어지지 않은 이유가 있겠죠.

    아이가 있다면 그게 누구든 주양육자는 필요한것이구요.
    다들 양보해가면 사는 건데 원글님은 다 잡으려고 하니 힘드신거구요.
    애 셋 가진 풍요로움이 좋고 내 일이 좋다면 그런 힘듬은 감수해야지요.
    남편분도 고민 많겠죠 남자들이야 아예 일을 그만둔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살테니 말입니다.

  • 109.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줍시다.
    '13.4.11 1:00 PM (1.224.xxx.214)

    흠... 그리고 지난 4년간 남편이 시간적인 여유가 많으니까요, 확실히 가정은 더 행복해졌어요.
    그리고 남편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아이를 들여다 볼 여유가 생기고 그러면서 아이에게 자기가 더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남편에게 아이에게 아빠가 꼭 필요함을 잘 알려주세요. 아버지로서의 삶을 놓치지 않게요. 아이들 키우면서 본인이 느끼시는 것이라던가, 아이들과의 추억을 인터넷공간에 올려놓고 남편이 틈틈이 볼 수 있게 하시면서 육아의 방향을 잡아보세요. 그렇게 남편을 서서히 육아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거지요. ^^

  • 110.
    '13.4.11 1:07 PM (210.206.xxx.224)

    저는 전업, 남편 변호사에요.
    저는 월 천 이상 수입의 직업 갖고잇었지만 아이 낳으면서 그만두고 전업으로 들어앉은거구요. (돈보다는 다른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싶어 씁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불만(돈 버는것 외에 가정에서 남편 역할과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을 남편에게 토로했어요.
    둘째아이 돌때까지 남편은 제 말을 흔쾌히 따라주었고 보통 출근 9시에 해서는 저녁6시에 칼퇴근, 그때부터 육아는 남편이 전담, 아이들 병원갈때 집에 일 있을때 언제든 일 제쳐두고 달려와줬고, 여행가고싶을때 일정 조정해서 평일에도 몇박이든 다녀오고 등등...
    무척 여유있게 남편 도움 많이 받으면서 아이들 키우고, 제 일도 파트타임으로 하며 놓지 않을수잇었어요.

    그치만 그덕에 저희는 지난 6년간, 모아놓은 돈 많이 까먹었어요. 그 6년간 남편.수입은 월.천도 안되었거든요.
    제 남편은 사실 영업 체질도 아니고 가정이 최우선인 사람이고 제가 집안에서 힘들어하면 밖에서 일이 손에 잡히질않아 들어와 도와줘야 맘편하다는 사람이고 또 저도 그정도 자유와 그정도 가정에 할애하는 시간에 비해 그래도 괜찮은 수입이라 여기고 두루두루 만족하며 살았지만,
    영업 정도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건 확실하구요 또 바깥일에 매진할수있는 성품의 남자라면 거기에 따르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전.괜찮다어요.

  • 111.
    '13.4.11 1:13 PM (210.206.xxx.224)

    폰이라 글이 매끄럽지않고 엉망인데,
    원글님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남편이 열심히 일해주는것에 감사하며 나머지 부분을 감수해야할지, 아님 돈을 좀 포기하고 남편이 다른 원글님 원하는 부분들을 채워주길 설득하던지, 둘중 하나로 결정을 하셔야할것같아요. 원글님이 일을 포기하지않으며.동시에 낮시간 육아를 전담할수없능것처럼, 남편분도 영업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면서 동시에 아빠역할 남편역할.충실히 다할수는 없다는걸 받아들이셔야 할거구요.

  • 112. 꼭 봐주세요~!
    '13.4.11 1:31 PM (210.96.xxx.216)

    제가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란 케이스라

    꼭 보셨으면 하고 댓글 달아요!!

    부모와의 교감은 어차피 어릴때는 와닿지도 않구요

    변호사 등 전문직이시면 그 교감이 오히려 나이들어서 빛을 발합니다

    오히려 나이들어서 애가 잘되어가는데 부모는 그냥 저냥 사는 경우

    부모가 잘 몰라서 애들이 오히려 알아서 앞길 헤쳐야 하고 그런경우엔 교감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들 보면 부모님이 판검사 의사 변호사 유명한 사업가 임원 이런경우엔

    어릴땐 부모님 얼굴한번 보기힘들었어도

    나이들어서 무슨 의사결정 할때나 사회생활할때 부모가 인생의 멘토가 됩니다

    장기적으로 보세요 솔직히 어릴때 백날 몸부딫히고 놀아줘봐야 기억도 잘 안나고

    전 나이들수록 부모님 더 존경하게 되네요...

  • 113. 오오.
    '13.4.11 1:35 PM (155.230.xxx.55)

    윗글 꼭봐주세요~ 님. 제가 제 아이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게 이건데요.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114. 뭐랏
    '13.4.11 1:41 PM (116.126.xxx.85)

    그건 아니죠
    몸부딪치고 노는게 기억도 안난다구요?
    왜요, 24시간 도우미에게 맡기고 돈이나 죽도록 벌어서 나중에 돈과명예로 애 휘감아주세요. 그렇게 크는 아이들이 무슨 추억이 있고 교감이 얼마나 될까요
    전 어려서 엄마아빠와 살부비며 놀던 추억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우리 애들에게 똑같은 따뜻한 나날들 주고 싶네요.
    일장 일단 있지만 윗윗글 좀 어이없어 하는말입니다. 전 바쁜와중에도 저에게 무한 관심과 살부비며 놀아준 부모님 진정 존경하고 사랑하네요.

    원글님꼐는요, 제 남편도 변호사에요. 어쩔수없어요. 혹시 김앤장 다니세요?
    주중엔 아예 얼굴 못봐요, 주말에도 한번씩 나가는데... 집에있을때라도 아이들과 미친듯이 놀아주는 남편보며 마음 달랩니다.
    일을 하고싶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일이 너무많고 한창일할 나이인데 어쩌겠어요.
    저도 남편손이 너무 필요하지만.. 안되는건 아주머니에게 맡겨요, 전 전업이라 원글님과 다르지만 그래도 넘넘 힘든건 마찬가지에요.
    원글님 경우 아주머니께 애들 밥먹이고 씻기고 잠자기 직전까지 준비딱 시켜주는것까지 부탁해보세요. 돈이 더 들더라도 그게 맞겠네요.

    김앤장.. 사람 잡아요..근데 친구들보니 다른 로펌도 그렇더라구요.

  • 115. //
    '13.4.11 1:49 PM (203.226.xxx.88)

    오히려 애 어렸을때 부모와의 교감이 평생 중요한 추억이고 원동력이며 정서 안정의 최우선 조건아닌가요.
    멘토 찾자면 원글님 남편이 무직도 아니고 변호사시면 아버지만으로도 자식의 멘토로 충분하다고 보구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직장 관두로 전업해야한다는 소린아니지만,
    적어도 엄마인 나도 후에 내가 애들의 자랑스러운 멘토 될거니 지금 애들한테 얼굴 적게 비춰도 별 문제 아니다라는 식은 좀 아니죠.

  • 116.
    '13.4.11 1:58 PM (39.115.xxx.57)

    과욕아니에요. 전문직 부부들 다 그러고 잘 삽니다.
    다 가질 수 없다니요, 다 가질 수 있습니다.
    나이좀 있으신 입주 도우미 고용하시고, 주 3회 공부 도와주는 학습도우미 고용하시면 됩니다.
    아이와의 교감은 저녁먹으면서 저녁식사후 대화하시면 됩니다. 교감이라는거, 양보다 질이 중요하더군요.

  • 117. ,,
    '13.4.11 2:08 PM (114.204.xxx.187)

    전 나이들수록 부모와의 추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놓치면 성인되서 만들어 볼래도 만들수 없는거구나를 더 절실히 알고 제 아이와 더 많은걸 같이 해야지 결심하게 되던데요.

    부모와의 교감이 어렸을때 와닿지 않는다구요? 댓글쓰신 분이 그런 경험이 적으니 그렇게 느끼시는거 아닌가요?
    부모님 돌아가셨지만 저희 형제끼리 아직도 명절때 모이면 저희 어릴때 추억을 자식들과 조카한테 얘기하면서 부모와의 추억이 이렇게 소중한거구나 다시 느끼네요.
    공부 바쁜 중고딩 이후나(사실 그 나이만 되도 부모님과는 별 얘기꺼리가 없어지죠) 친구와 뭉쳐다니는게 더 좋아지는 대학 이후의 얘기가 아니라 유독 어릴때 얘기가 생각나는 거죠.
    그게 뭐 대단한 기억이 아니지만.
    비가 퍼부울때 엄마가 우산들고 와줬던거 그리고 집에 와서 따뜻한 무슨 국을 끓여줬던거 이런 아주 소소하지만 부모아니면 대신 해주기가 힘든 자잘한 일들이 평생 가슴에 남아요.

  • 118. 토닥토닥
    '13.4.11 2:16 PM (169.252.xxx.21)

    저도 워킹맘이라 원글님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잘 되요..
    고등학교 대학교때까지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 혹은 협조하며 살아오다,
    취업과 결혼에 이르면서 그동안 배웠던 가치관과는 너무 다르게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구분되는 것 같아
    가치관의 혼란마저 왔습니다.

    억울한 마음이 든다는건,
    fair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겠지요?

    남편도 분명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정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혹은 남자로서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에 더 가치를 두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인이 얼마를 가져오느냐...는 사실 남편의 사회생활에 큰 영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 글을 쓰면서 들게 되는데요.
    부인이 나보다 잘 버니깐 좀 쉬엄쉬엄 일 해도 그게 통하는 사회라면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이라는 사회는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많은..워킹맘/전업맘들이 힘들어 하는 거구요.

    저는..그래서 저희 다음 세대에는 좀 더 나은 사회적 분위기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이 상황을 좀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열심히 공부한 여자들이 직업을 놓지않고
    사회에 기여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세대들이 적어도 저희 다음 세대에는
    일하면서 육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의 지혜를 전수해 줄 수 있지 않을까여? ^^

    저희 부모 세대들은 솔직히 전업 주부가 대부분이였으니깐요. ㅠㅠ
    엄마들이 당신들이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 공부 열심히 시켜주셔서
    여자의 위상이 지금 이 위치에라도 올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힘 냅시다!
    여성동지여러분 ^^

  • 119. 힘내세요.
    '13.4.11 2:19 PM (121.153.xxx.112)

    저는 아이때문에 일을 쉬고 있고 남편은 변호사에요. 로펌은 아니고요.
    개인인데 개업 9년정도 되었어요.
    아이가 둘이긴한데 친정 시댁 멀고
    아직 아이가 어려 저도 일을 조금씩만 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둘다 아이하고 있을때는 아이에게 집중하고 서로 최대한 돕는편이에요.
    남편도 저 일땜에 늦는 날은 아이맡기위해 일찍 오기도 하죠.
    그런데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해요.
    사실 이제 변호사들도 넘쳐서... 벌때 벌어야 할것도 같구.
    아님 제가 일을 더 많이해서 더 벌어어야 할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은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서 남편도 제가 버는 돈 보다는
    일을 놓지 않고 경력을 쌓는 것에 협조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녀분들이 3명이나 있고 두분다 무척 바쁜데...
    열심히 사시는거 좋아보여요.
    아이들도 이해할거에요. 가끔씩이라도 시간이 될때 한명씩 좋은 시간을 가져보시고요.
    그시간에 집중하심 아이들도 알거에요.
    힘내세요.
    남의집일 같지 않아서요.
    매일매일 열심히 행복하게 살면,, 그하루가 멋진 삶이 되겠죠^^ 화이팅!!

  • 120. 원글이
    '13.4.11 2:23 PM (110.70.xxx.213)

    댓글이 참 많이 달렸네요.
    관심 감사하고요. 좋은말도 쓴소리도 출력해서
    밑줄그으며 살펴볼게요.

    오늘 일찍퇴근할 수 있는데
    보석같은 아이들과 더 많이 시간보내도록 할게요.

    혹여나 제글로 불편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 121. 몸 돌보면서 일하기
    '13.4.11 2:37 PM (210.90.xxx.130)

    직장맘으로서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일단 초대한 일정을 조정하셔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세요.
    저도 제 알때문에 아이들 내버려 두었는데 지나고 보니 아쉽네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아이들은 떠나갑니다. 그 때 까지만 잘 참으시면 됩니다.
    어느 날 예리한 큰 아들이 저에게 방목이었는지 방치였는지 잘 생각해 보시라고 말했답니다.
    방목이라는 명목 하에 제가 방치한 사실이 들통이 난 겁니다.

    아빠는 바쁘지만 최대한 전화 등을 통해서 아이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 주심이 아이 성격 형성 등에 좋습니다.

    원글님 힘 내세요. 나중에 아이들이 잘 돌봐준 엄마에게 엄첨 고마워하고 계속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합니다.

    마지막으로 원글님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절대 무리하지 말고 건강 지켜가면서 아이들도 돌보고 일도 하세요. 어쩌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운동 하고 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말씀드려요. 어떠한 형태로라도 운동은 꼭 하셔요.

    멋진 직장맘 화이팅

  • 122. ...
    '13.4.11 2:48 PM (218.236.xxx.183)

    남편분은 전문직이라서 그렇기라도 하지만 대다수 남편분 거의 다 그럽니다.
    대기업 대부분 그렇구요.
    술 아예 못하는 사람 아니면 일주일 내 그러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지금 분 아까워 마시고 그냥 입주아주머니 좋은 분 구해보세요..
    두 분 수입이면 충분히 그리 하셔도 되구요.

    원글님이 지치지 않아야 아이들에게 더 잘 하실 수 있어요...

  • 123. 봉봉
    '13.4.11 2:55 PM (112.163.xxx.112)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사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124. 조금만 견디세요
    '13.4.11 3:10 PM (58.29.xxx.84)

    저도 50대 직딩인데요
    좀 더 견디면 40대 중반부터 원글님 인생 빛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몸이 힘드시니 입주도우미도 두세요.
    지금 아주머니도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니 계속 하시고
    아이들 어렸을 땐 경제력으로 커버하면서 버티시면 됩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양보다 질적인 수준이 더 중요하고
    원글님은 방학도 있잖아요.
    지금 중단되면 5-6년 지나서 다시 커리어 이어가기 참으로 어려워요.
    애들이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 직업 엄마 직업에 얼마나 자부심이 큰지 몰라요.
    그리고 부모가 열심히 사는 모습만큼 애들한테 큰 교육은 없다는 게 제가 살면서 확신으로 굳어지는 거네요.
    원글님 애가 셋이나 되니 주말에 집안일 하지 마셔요.
    그 시간에 애들과 함께 시간을 온전히 보내시면 됩니다.
    집안 일은 입주+현재 도우미 분으로 완전히 맡기셔요.
    원글님 몸이 편해지면 지금처럼 이렇게 심각하게 괴롭지 않아요.

  • 125. ,,
    '13.4.11 3:13 PM (115.140.xxx.42)

    애 셋이시라니 전업주부도 엄청 힘들지요...
    그건 감안하셔야 되고...다만,,
    아이 아빠가 아이들과 공감대가 있어야하는게 숙제네요...아무리 바빠도 사는 목적이 화목한 가정일텐데
    최소한 아이와 공감대 형성할 시간은 있었으면 좋겠네요..
    일에서 성취감도 느낀다 하시니 것도 좋으시잖아요...애셋 뒤치닥꺼리때문에 몸도 힘들고 내인생돌리도~
    라고 한번씩 푸념하는 고학력 제친구보다 나으신거 같아요...

  • 126. 퐈이팅^^
    '13.4.11 3:13 PM (121.188.xxx.90)

    입주도우미 쓰시더라도, 남편분이 바쁘시더라도 하루에 한통은 아이들과 원글님과 통화할 시간정도는 있으시겠지요..? 정서적교감을 몸으로 직접 부딫치며 하는게 더 좋긴하지만,
    워킹대드, 워킹맘들은 특히나 몸은 밖에 있더라도 나 자신은 아이에게 신경을 쓰고있다라는 사실을 아이들이 아는게 중요해요.

    저도 어릴때 생각해보면, 어머니와 딸기우유 만들어먹은일.. 소소하게 촛불켜놓고 과자파티 한 일.. 아버지가 퇴근하신후 저 귀엽다고 까칠한 수염있는 얼굴로 제 얼굴에 비비시며 같이 웃은 일... 엄청 사소한데 그 기억이 성인이 되고나서도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더군요..ㅎㅎ 물론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있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아이들은 누가 누구와 더 많이 지냈냐는게 중요하지 않아요..'
    소소한 기억을 가지고 평생을 추억하며 삽니다. 전 그래서 성인이 된 지금도 어릴때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져요..ㅎㅎ 참고로 저희 아버지께서도 양육에 적극적인 분은 아니셨어요..ㅎㅎ 가끔 장난감 사주시고.. 자녀들보며 웃어주신게 전부지만 암튼.. 그렇습니다..ㅎㅎ

    남편분이 아이양육에 참여하길원하시는거면 반대로 남편분의 수입이 많이 줄어들어도 괜찮다는뜻인가요..? 물들어올때 노젓는다고 남편분도 100프로 원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게 아닐겁니다. 저도 여자지만 남자들 밖에서 부양의식과 과중한 책임감으로 못볼꼴도 봐가며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더군요.. ㅠ 그 중엔 승진걱정땜에 꽐라되면서 상사들 비위맞추는 불쌍한 남정네들도 많지요..;;
    (원글님 댓글 읽어보니 일줄이는게 뜻대로 안된다고 하시는거보면 일적인 부분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하네요..ㅠ 안타깝네요.. 특히나 변호사같은 직종이 그렇죠... 아무래도..ㅠ)

    수입 많이 줄어들어도 괜찮으시다면 남편분과 상의해보세요. 나는 이만큼 희생하는데 당신은 뭐냐..;;; 이런 식으로 대화하지는 마시고,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건 좋지만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당신이 못보니 나는 그게 너무 안타깝다.. 일을 꼭 해야할때는 몰라도 일을 해야하지 않을땐 일부로라도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하며 남편분에게 공감하며 대화를 유도해보세요..

    그나마 희망적인건 남편분이 주말이라도 아이들에게 신경쓴다는 사실이 희망적이네요..ㅎㅎ 아이 낳아놓고 1년365일 아이에게 관심도 없는 남편이 대부분인데 그나마 시간있을때 아이에게 신경쓴다는건 빵점짜리 남편은 아니라는 겁니다.ㅎ

    그리고 살림 너무 꼼꼼하게 하려고 하지마시고 최소한의 것들만 하세요..ㅎㅎ 살림 지나치게 꼼꼼하게 하시는 분들 나중에 우울증오시는분들 많아요.. 밖에서 일은 해야하는데 살림도 완벽하게 하려니 몸은 두배로 축나죠.. 설사 남편이 도와준다고해도 남자들이 꼼꼼해봤자죠(남녀차별이아니구요..)..;;;;
    힘내세요..^^

  • 127. 원글이
    '13.4.11 3:54 PM (114.70.xxx.27)

    저에게 다가오는 것 위주로 적었습니다.
    혹시 유사한 상황에 계시면 다가오는 부분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으니
    정리하며 도움 받으셔도 좋을 듯요.

    ㅁ 저에게 주시는 조언

    1. 몸 돌보기
    -> 반드시 운동

    2. 매일 매일 열심히 행복하게 살기
    -> 그 하루 자체가 멋진 삶이 될 것임.

    3. 다음 세대에 더 나은 사회적 분위기 물려주기
    -> 지금 제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감당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 다하기
    (220.125.xxx.174)님.
    글 감사합니다. 그 글 읽고 저도 생각해봤습니다.
    혹시 딸 키우시는 분들, 대학 열심히 보내려고 하시고
    아이 공부 뒷바라지 하시는데 그 아이가 저처럼 살고 있다고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저는 세 아들들 낳으면서 태어나는 순간 들었던 첫 생각이
    넌 이제 내가 겪는 어려움 안겪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기는 곤충으로 태어나도
    숫컷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인터뷰 기사 본적있어요. 그말을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4.길게보고 천천히 가기
    지금 힘든 것은 당연.
    내가 내 일을 유지하기 위한 대가이고 감수하려는 마음.
    그리고 현재 감사하다는 마음(이건 기본적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에게 향한 화살이지). 애셋 어디 쫓겨나가 밥 굶길일 없이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것. 바쁘게 지내는 것으로 인해 갱년기 무사히 넘길가능성도 있음.

    5. 남편에대한 기대치 팍 낮추거나 버리기!
    그 싹을 처음부터 잘라버리라. 슬프군요.ㅠㅠ

    6. 비용 지출은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생각.

    7. 남자의 부양에 대한 절박함 이해해주기.
    요건 쬐끔 이해 안되지만 저에게 자가 쇄놰가 필요하겠군요.


    ㅁ 아이들 양육에 주시는 조언

    1.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 방학과 주말 최대한 활용
    -> 잘 돌봐준 엄마에게 엄청 고마워하고 계속 일하는 엄마 자랑스러워 함.

    (218.48.xxx.189)님.
    글이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제 냄새맡겠다고, 얼굴 만지고 부비고 했던 아이들
    제가 너무 힘들어만 했네요.
    그동안도 최선을 다 했다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이쁜 모습 보도록 노력할게요.
    한약은 홍삼이랑 이것저것 약 열심히 흡입하고 있습니다.

    2. 가끔씩이라도 시간이 될때 한명씩 좋은 시간 갖기
    -> 그 시간에 집중

    3. 공부하는 모습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기

    4. 입주 아주머니/학습도우미 구하기
    나이 좀 있으신분.

    5. 아이들에게 아빠 원망하는 말 하지 않기
    제가 이걸 잘 했어요. 이제부터 아빠를 긍정적으로
    얘기해줘야겠어요.


    아빠에게 주신 조언

    1. 최대한 전화 등을 통해 아이와 관계를 유지하도록
    -> 성격 형성에 좋음

    2. 저녁식사하면서 혹은 식사후 대화를 통한 교감
    양보다 질

    3. 인생의 멘토 되어주기
    의사결정이나 사회생활할때

    4. 아이에게 아빠가 꼭 필요함을 알려주기.
    아버지로서의 삶 놓치지 않기. 스마트폰/인터넷 등으로 추억 공유

    5. 일주일에 하루이틀 일찍 들어오기
    참으로 안되서 제가 속을 끓이고 있지만
    다시 시도해볼래요.

    6. 일 줄이기.
    계속 요구하지만 안되네요.
    저도 줄여야겠죠.

  • 128. 원글이
    '13.4.11 3:58 PM (114.70.xxx.27)

    정리한 것 출력해서 갖고 좀 생각해봐야겠어요.
    남편에게도 보여주고요.
    그리고 중간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여쭤봤던 (1.224.xxx.214)님.
    제가 지금 제 문제에 정신이 없어서 답이 잘 안떠오르네요.
    저도 고민의 답 글 올려드릴게요. 힘내세요. 그래도 행복하고 평온한 가족처럼
    느껴져요.

  • 129. **
    '13.4.11 4:04 PM (165.132.xxx.244)

    이렇게 마지막으로 다른 비슷한 분들을 위해 요약까지 해주시니
    역시 공부 잘하신 멋있는 교수님이란걸 알겠네요 ^^

    부디 세 아들 키우면서 생각하는 것들 자주 올려주세요 ^^

    주변 사람에게도 참 공부가 되는 게시글이었어요.

  • 130. 부러워요~
    '13.4.11 5:06 PM (203.249.xxx.21)

    원글님, 정말 최종 요약까지....

    인생을 하나도 허투루 살지 않으려는 자세가 느껴집니다.
    반성하고, 배우고 갑니다.

    본인은 교수에 아이는 셋.
    원글님은 진정한 갑이십니다! ^^

  • 131. 부러워요~
    '13.4.11 5:06 PM (203.249.xxx.21)

    저도 앞으로 활발한 82활동과 좋은 글 부탁드려봅니다.

  • 132. 저도 남편변호사
    '13.4.11 5:29 PM (61.72.xxx.115)

    남편분 일 절대 못줄입니다...어디 로펌이신지는 몰라도 변호사들은 파트너 되려면 정말 로펌의 노예로 살수밖에 없어요. 조금이라도 줄이면 도태되기 때문에 균형 자체를 잡을 수 없어요. 그건 변호사를 직종으로 택한 배우자의 업보에요 정말.

    저도 남편 무지 바쁩니다. 주말이고 뭐고 없어요. 매일 새벽 두시 세시, 이래요. 육아 참여하라고 요구할 수가 없어요..바짝 일할때 파트너 못되는 거 뻔히 아는데...근데 파트너 되어도 엄청 바쁘더라구요. 에효...

  • 133. *.*
    '13.4.11 6:17 PM (1.232.xxx.80)

    지금 대학생인데, 부모님 두분다 전문직이시고 전 게다가 외동딸이라 더 외롭게 컸거든요
    어릴때부터 밥 혼자 차려먹는건 예삿일이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못하는거 없었는데
    요약하신거 읽어보는데 전화자주하기 이거만해도 정말 큰것 같아요
    뭐 거창한 통화 할거없이 지금 뭐해? 밥은 먹었어?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 이거 매일매일 말해주는것만해도
    정말 힘들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제가 서울에 혼자 자취중이라 하루에 한번씩 각각 꼭 전화주시는데
    참 안정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어릴떄도 그랬구요~

  • 134. 근데
    '13.4.11 6:26 PM (203.228.xxx.19)

    남자가 더 수입이 많다고는 하지만
    업무에 열중하고 조직생활에 적응하느라 야근 밥먹듯이 하고 꽐라되도록 술퍼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이런 칭송이 줄을 잇는데 왜 엄마인 여자가 그러면 욕을 먹는지...
    정말 답답해요..
    그것도 같은 여자들에게 욕먹고 시어머니한테 욕먹고..
    불쌍한 내딸들.

  • 135. 교사.교수
    '13.4.11 6:52 PM (211.234.xxx.21)

    전문직이 아니군요...저도 교사여서 그만두엇는데요..진정한 전문직은 그만두었다....하고 싶을때 언제든 하는겁니다~~~약사의사처럼...안식년을 가지세요..강사시라면 담에 나가시는 방향을~~~아이는 돈과 학원 쎄리돌려안됩니다~남펀은 생계로두고 또 진짜 바쁜 직종이니~~

  • 136. 노라제인
    '13.4.11 6:57 PM (125.131.xxx.241)

    저도 치열하게 일 참 많이 했어요 .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고고됐지만 .. 어떤 분이 쓴것 처럼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도 자라네요 .. 아주머니께 아이들이 밥을 먹을수있게까지만 해놓고가시라고 부탁 하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 일을 인정하도록 ..그럼 아이들이 스스로 밥도 먹고 ..치우는것 까지는 바라지 말고 그건 님이 도착해서 하시면될듯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일하는 엄마를 인정을 해줄거에요 .지금생각해도 아찔한게 중간에 많이 그만두고 싶었던 때를 잘 넘긴것 ...지금은 아직도 평생 위기없는 제 일을 당당히 하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 시간이 지나네요 아이들은 클것이고 ....

  • 137.
    '13.4.11 7:13 PM (121.134.xxx.220)

    정말 교수인데 그만둘 생각까지 하시나요? 교수 임용받기 힘든데 그만둔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교수면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도 아닌데...

    변호사 수임료 떨어지는 것 걱정되고, 남편 부려먹지 못해 억울한 상태같은데... 둘 중 하나는 포기하셔야죠.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 솔직히 애 셋인데 전업이라도 아주머니 혼자는 무리같네요.

    도우미 아주머니랑 애 보는 분 하나 더 구하셔야겠어요.

    그런데 정말 교수는 아니신 거 같아요. 교수가 직장에서 인정받는다, 이런 말 하나요?

    게다가 그만둘까 말까 갈등까지???

    조금 이상합니다.

  • 138. 윗님
    '13.4.11 7:25 PM (147.46.xxx.156) - 삭제된댓글

    제 주변에 판사, 검사 친구들도 그만둘까 말까 갈등 엄청해요.
    교수하는 선배들도 요즘 강의시수도 늘어 강의도 많이해야 하고 논문 편수 채우느라 연구는 연구대로, 행정일은 행정일대로... 요즘 교수들 예전같지 않던데요.
    물론 그나마 정년 보장 받으면 안정적이고, 나름 스케쥴 조정하고 방학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일주일에 몇 번만 출근해도 되는 직업은 아닌 것 같고... (물론 문과 교수들은 이과에 비해서 좀 여유롭다는 건 인정합니다)
    얼마 전에도 스카이 대학 교수 한 분이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한 글이 올라왔던 거 기억하는데, 점점 대부분의 직업군들이 예전의 메리트를 가지지 못하는 것 같네요.

  • 139. ~~
    '13.4.11 7:33 PM (119.207.xxx.145)

    원글님 같은 상황은 겪어보지도 않고 주변에 없어서 딱히 조언해 드릴 수는 없지만,
    원글님이나 남편 분은 일반 바쁘더라도 일반 직장인 보다는 시간 안배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직업군이라고 봅니다. 방학이라든가 안식년도 있고..
    하루 하루 다 아이들에게 일정하게 할애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차라리 직업에 몰두하는 날과 가정에 몰두하는 날을 구분해서 쓰세요.
    남편분도 한달에 한두번 완전히 가정에 올인하는 날을 갖도록 하시구요.
    평상시 조금 부족하더라도 중간중간 애들을 정서적으로 꽉 채워줘서
    그 꽉 채워준 날들의 기억과 기분으로 평상적인 날들을 살아갈 수 있고
    부모님이 바쁘더라도 애정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을 수 있도록..

  • 140. 원글이
    '13.4.11 8:46 PM (221.165.xxx.74)

    욕심은 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철이 없이 살았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어쨌든
    불편한 마음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이 글은 오늘 자정쯤 삭제하겠습니다.
    좋은 조언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저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될거에요.

  • 141. ...
    '13.4.11 8:50 PM (1.243.xxx.9)

    배 부른 고민 같아서 날선 댓글이 달리네요. 누구나 자기 손톱 밑의 가시가 더 크니까요.
    그냥 욕심을 조금만 내려 놓으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 같은 현실에서 출산과 육아는 여성 커리어에 큰 걸림돌이 되는 거 맞죠. 너무 다 잘 하려고 하셔서 그런 거고, 정리하신대로 입주 도우미와 친정 부모님, 학습 도우미 등을 적절히 활용해서 커리어 유지 비용을 지불하셔야 할 거예요. 남자들은 안 하고, 면죄부 받는 듯해서 억울한 면도 있겠죠. 그걸 알면서도 아이 셋을 출산하는 선택을 하셨으면 그 안에서 현명하게 대처하실 수밖에 없는 듯해요.

  • 142.
    '13.4.11 8:54 PM (119.64.xxx.204)

    원글 지극히 정상인데요.
    욕심이 많은게 뭐가 잘못인가요?
    일도 잘 하고 살림도 잘 하고 내 아이들을 위해 뭐를 더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아주 좋은데, 딱부러진 워킹맘 못보신 분들처럼 왜 이러세요들.
    좀 더 잘 해보자고 조언을 요청하는 글을 배부른 투정처럼 이해하시다니.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긴 하네요.

  • 143. phrena
    '13.4.11 9:34 PM (122.34.xxx.218)

    욕심이 많으신 걸 꼬집는 게 아니라

    원글님이 진정한 winner 라서...
    아니꼬와서 못보겠단 덧글들이네요...
    (82쿡 아줌마들이 예컨대, daum 아고라 사람들보다 훨 이지적이고
    여러모로 수준이 높아도.. 한편 참 사무치게 사납고 무섭기도 하지요....)

    참 좋은 글이고 ,
    덧글들 중에도 정말 좋은 글 많아서
    다시 한번 두고두고 읽어봐야지 했는데..
    왜 펑~! 하시나요? 원글님?

    개인적으로 내 몸 박살나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든 아이는 내 올곧은 힘으로 ,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학원도 안 보내고 키워야 한단 생각이니

    원글님과 다수 덧글과는 반대되는 견해지만 ,

    정말 좋은 글이었어요..

    위에... 백수 전업주부 +교수 남편이라 했던 사람인데요 ,
    저희 남편은 교수 사회야말로 치졸하고 피곤하다고..
    로또 당첨되어 프리하게 사는 그 날만을 꿈꾸는데 ,

    같은 교수 직종에 계시면서
    일이 너무나 즐겁다시니...
    놀랍고도 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 144. 펑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3.4.11 10:28 PM (1.224.xxx.214)

    이렿게 많은 분들이 답글을 주셨고
    익명 게시판이기도 한데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life,work 밸런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이키우기와 가정은 돈으로만, 시간으로만, 엄마로만, 아빠로만이 아닌
    이런 것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알 수 있는 좋은 글들이었어요.
    오히려 삭제하신 원글을 간단히 줄여서라도 살려놓셔서
    여러사람에게 도움이 되게 히 주세요.

  • 145. 저도
    '13.4.12 1:20 AM (110.70.xxx.205) - 삭제된댓글

    댓글 단 일인으로 이 글 삭제는 반대해요.
    주옥같은 댓글이 많아 후에 힘들 때 다시 보고 싶은데 펑하심 슬플 거에요 ㅠㅠ
    원글님껜 아픈 댓글들도 있지만, 그건 윗분들도 말씀하셨듯 워낙 원글님이 가진게 많아서 그런거니 좀 이해하시고 이 글 살려두면 안될까요?

  • 146. 원글이
    '13.4.12 4:22 PM (1.216.xxx.9)

    1.224.xxx.214님.
    님 생각이 나서 지우지 못하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저도 8년, 9년 차이나는 세 녀석을 키우고 있어요.
    이쁘기는 한데 참으로 힘드네요.
    저도 막내는 41살에 낳았어요^^ 체력이 많이 딸리시죠?
    얼마나 이쁠까요?

    늦둥이를 낳고 가장 걱정되는게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고
    그때까지 내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시죠?
    저는 정년 보장이 되는 직장이고, 남편은 그래도 뒤늦게나마 자리를 잡았어도
    저희는 워낙에 재산이 없어서 저희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들들이라 세아들 전세금이라도 해줘야 한다면 얼마를 모아야 할까....
    양가 부모님들은 나이들어 가시고 저희는 남편이 개룡남이라ㅠㅠ 다 저희만 바라보고 계세요.

    경력단절 여성이라는게 한국은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보석같은 아이들을 뒤로 하고 나와있는가봐요.
    그만뒀다가 다시 할 수만 있다면야... 저도 한 3년 아이만 키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면 새롭게 적성이 개발되고 관심사가 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감이 생기지 않으실까 해요.

    남편분도 어느 전공 분야인지 모르지만
    제가 박사 후배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불안한 미래... 그 친구들도 다 그런데요.
    아무리 그래도 제대로 된 박사가 노는 사람은 없다고요.
    다 번듯한 직장은 아니어도 밥벌이는 하면서 지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 기간동안 행복하게 지내시길 빌어요.

    혹시 이 글 읽으시면 좋겠네요.
    힘내시고요. 저도 남편의 긴 고시공부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것 같은
    삶을 살았는데요. 지나고 나니 끝이 나긴 하더라구요.
    참고 미래를 보니 이런 좋은 날들도 오고요.
    저도 어제 고민하던 모습에서 많이 달라졌답니다.
    화이팅 해드려요!!!

  • 147. 원글이
    '13.4.12 4:29 PM (1.216.xxx.9)

    이제는 보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실 것 같아서
    다시 본문 카피해서 붙었어요. 블로그에 담아놓았거든요.
    중간중간 좋지 않게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익게에서 제가 그런 부분 생각 못하고 올린 것은 아니라
    괜찮은데... 어제 셋째 생일이라 셋째에 대한 얘기 나오는게
    불편해서 삭제 할까 했습니다.
    다시 한번 쓰지만 셋째는 제가 많은 것을 희생할 각오를 하고 낳은
    정말 소중한 아이입니다.
    그것때문에만 힘든 것은 아니고 육아라는 것 자체에 대한 힘듦이기 때문에
    셋째낳은 것을 비난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하나는 하나대로, 둘은 둘대로, 셋은 셋대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고 그래서 다른 분들 하나로 힘들어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거든요.
    지우려니 열심히 꼬리 달아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냥 두자니 마음이 찜찜한 부분이 있어서 제 개인적 얘기 들어간 몇몇 꼬리만 삭제하겠습니다.
    뼈가 되고 살이되는 댓글들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148. 1.224.xxx.214 입니다.
    '13.4.16 12:52 PM (1.224.xxx.214)

    저에게 쓰신 글을 볼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오늘 읽게 되었어요.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늦둥이 둘째는 정말 예뻐요. 엄마노릇에 허둥지둥하거나
    생각했던 것 이상의 희생을 해야하는 것때문에 억울해 했던 경험도 하고 나니
    이제는 아기가 예쁜 것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귀엽다, 예쁘다를 넘어서 아기의 순수한 눈빛과 몸짓을
    이렇게 가까이 보는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진 것이 저에게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0살이 넘어가니,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인간으로서
    머리에 떠오르는 걱정과 고민의 가짓수가 늘어갑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마음을 모아보려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149. 원글이
    '13.4.16 3:12 PM (1.216.xxx.8)

    아... 보셨군요.
    언제 보실까 했어요.

    왠지 오프에서 만나면 맘이 통하는 분일 것 같아요.
    마흔 넘어가니 부모로, 자식으로, 한 인간으로
    고민의 가지가 무한정 늘어나지요.
    그래서 샌드위치 세대인가봐요.

    저도 글 올리기 전에는 힘들다는 생각만 했는데,
    따끔한 꼬리글들 떠오를때마다 그래도 나는 상대적으로
    다른 직장맘보다 괜찮다는 괜찮다 되뇌이고 있어요.
    제발 두통약 좀 덜 먹고, 카페인의 힘좀 덜 빌리고 살 날이
    왔음 좋겠어요.

    저는 이번주부터 요가를 해볼까 해요.
    님도 뭔가 계기가 필요하시면 시작해보세요.
    오늘은 길가에 핀 벚꽃이 너무 이쁘네요.

  • 150.
    '13.4.18 12:53 PM (210.206.xxx.131)

    지금 가볼게요.
    너무 늦게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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