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저씨가 저희집에 놀러온대요..

엘리베아터 조회수 : 13,912
작성일 : 2013-04-10 10:06:06

며칠전에 6살 난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십층 쯤에서 한 아저씨가 탔어요. 문이 딱 열리는 순간 옷차림이 좀 칙칙하다... 이런느낌이 들었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서있었는데 아들을 보고 말을 걸더군요..

아들이 손에 장난감 자동차를 두개 들고 있으니까 고개를 빼고 아들을 보더니 " 장난감 누가 사줬니?" 그러니까 아이가"엄마아빠가 사줬어요... " 그러고 이것저것 묻더군요.. 몇살이니? 어디가니? 이렇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종종 어른신들이 아이에게 관심보이고 이것저것 묻는거야  늘상 있는 일이니 아이도 대답을 하고 일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면서 제가 "안녕히 가세요" 하고 먼저 아이 손을 잡고 나오고 있었어요.. 엘레베이터 문을 지나 일층 현관문을 나서니 아저씨가 뒤에서 "애기야~" 하고 부르던군요.. 아이가 뒤를 돌아보며 네? 하니까 " 너 몇층에 사니?"그러는 거에요.. 아이가 "**층이요" 이렇게 대답했더니 하는말이.....

" 아저씨가 너희집에 놀러가도 될까? 너랑 같이 장난감 자동차 놀이하고 싶은데~~~"

웃으면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순간  너무 놀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아이 손 잡고 가는 방향으로 왔는데요...

아무리 이해할려고 해봐도 영 기분이 안좋아서 어제 집현관에다가 보조 체인달았어요.. 하필 남편이 오늘부터 출장이에요.

남편도 가면서 보조키 달으라고 당부를 하고 갔고,,, 침대맡에다 골프채도 두고 갔네요...ㅡㅡ::

아저씨 나이는 오십초반정도 되 보였고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본 사람이었어요.

 같은 라인 사는 언니에게 이야기 했더니 제가 이야기한 시간에서 한시간쯤 후에 자기도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다 그 아저씨랑 마주쳤는데 십 몇층에서 내린걸 보니까 이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 같다고 하네요.. 인상착의가 맞아떨어졌어요..

남편이 출장이 잦아서.. 한달에 열흘 정도? 늘 여행가방 들고 왔다갔다 하는거 좀 신경 쓰였거든요.. 여기에 삼년째 사는데

아마 얼굴이 익은 사람이라면.. 아 저사람 또 출장가는구나... 알지 않을까 싶어서... 계단식 아파튼데 한층에 네집이 사니까 대충 어느집에 누가 사는지 정도는 알잖아요..

물론 아저씨가 그냥 애기가 귀여워서 농담으로 던진말이겠지만 영 기분이 그래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IP : 175.213.xxx.12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3.4.10 10:07 AM (1.235.xxx.88)

    농담이라면 심한 농담이네요.
    좀 이상한 사람 같아요. 아이가 혼자서 마주치지 않게 주의하셔야 할듯.

  • 2. 당근
    '13.4.10 10:09 AM (1.238.xxx.27)

    이상하죠 ㅠㅠ
    소름끼치네여.
    문단속 잘하시고 아이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일 없게하세요.

  • 3. 아들둘맘
    '13.4.10 10:09 AM (112.151.xxx.148)

    옛날에도 아저씨가 너희집에 놀러간단 말 안했어요
    요즘엔 더더욱이구요
    조심하셔야겠어요

  • 4. ...
    '13.4.10 10:09 AM (108.27.xxx.208)

    제 정신인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 염려도 십분 이해가 가고요.
    저라도 정말 깜짝 놀랐을 것 같습니다.

  • 5. 헐...
    '13.4.10 10:11 AM (211.201.xxx.173)

    문단속 정말 잘하시구요, 앞으로도 아이 혼자는 잠깐도 엘리베이터 태우지 마세요.
    될 수 있으면 마주치지 마시고, 마주치더라도 말 섞지 마세요. 너무 싫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도 저렇게 처음 본 사람집에 놀러간다고 농담이라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동네 아저씨가 애한테 으... 느낌도 안 좋고, 저까지 기분이 나빠지네요.

  • 6. ...
    '13.4.10 10:18 AM (116.126.xxx.61)

    가는아이 불러세워서 놀러간다는거 이해불가에요. 층까지 알아버렸네요

  • 7. ;;;
    '13.4.10 10:20 AM (220.119.xxx.40)

    아이한테 남자어른도 그렇고 여자어른도 그렇고 한명만 탈때는 타지 말라고 교육시키세요
    요즘은 남녀불문 이상한 여자 있어요
    저 7세경에 벌써 20년전도 넘은일인데..피아노학원 골목에서 아저씨가 예쁘다고 집에 같이가자 이래서
    엄마한테 일러서 엄마가 일주일넘게 피아노학원 앞에서 잠복하신적도 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이상한 사람 많으니 조심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다음부터 원글님도 남자 혼자 엘리베이터 탈때는 타지 마세요

  • 8. **
    '13.4.10 10:21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그 남자가 '같이 놀게 우리집에 놀러와...'했어도 이게 뭔가?싶을 판에
    너희집에 놀러간다니 어휴,소름이 끼치네요
    아이 혼자 엘리베이터 타면 또 다른 거 물어보는거 아닐지 걱정돼요
    혹시라도 아빠 출장가는거 말할까봐요
    조심시켜야겠어요

  • 9. 소름끼치네요..
    '13.4.10 10:23 AM (125.177.xxx.190)

    제정신은 아닌거 같아요.
    아이 혼자 엘리베이터 태우시면 안될거 같아요..

  • 10. 원글이
    '13.4.10 10:49 AM (175.213.xxx.125)

    영 신경쓰여서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우리층 비상계단에 누가 있나 보고.. 우리집 문 열고 들어오고 있어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같으니 무슨 행동 이야 하지 않겠지만.. 농담으로그랬을수도 있고... 그래도 이번일을 계기로 조금 신경을 쓰고 살아야 겠어요..그동안은 아무생각 없이 문단속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거든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아버지가 출장이 잦은 직업인데
    '13.4.10 10:50 AM (220.119.xxx.40)

    경비아저씨가 또 어디가시나봐요..이렇게만 말해도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원글님 예민하신거 아니시고 요즘 이상한 사람이 하도 많으니 혹시라도 느낌 이상하면 남편 출장시에는
    다른곳에 가 있기도 하고 그러세요 저도 어릴때 그런경험이..조심해서 나쁠일은 없으니까요

  • 12. 모모누나
    '13.4.10 11:32 AM (112.175.xxx.108) - 삭제된댓글

    이상해요 무서워요 소름 돋았어요...

    아이한테 엄마가옆에없거나할때(화장실갔을때라도) 누가 벨눌러도 절대 문열어주면 안된다는거 그리고 외출하실때도 그분이보이면 피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애한테 환심 사려는? 친근해지려는거같아서 무서워요..

  • 13. ---
    '13.4.10 11:48 AM (220.118.xxx.3)

    헐, 미친 사람인 거 같아요. 보조키뿐이 아니라 체인이나 걸쇠도 꼭 하고 아이에게 절대 그 아저씨 마주쳐도 따라가지 못하게 하세요...

  • 14. 아이한테
    '13.4.10 1:34 PM (218.146.xxx.146)

    아이한테 교육 잘 시켜놓으세요. 아이 혼자 돌아다닐 때 그 아저씨 만날까봐 걱정되네요.

  • 15. ...
    '13.4.10 3:14 PM (211.226.xxx.90)

    현관에다 CCTV 달아놓으세요.

  • 16. 호이
    '13.4.10 9:56 PM (211.36.xxx.240)

    아이고..
    아이가 몇층이라고 말해 버렸으니...
    앞으로는 아이에게 말조심 단단히 시키세요.
    모르는 사람뿐 아니라 멏번 본 사람이라도
    절대 그런 대답 하지 마리고 교육 단단히 시키세요.
    학교도 어느 학교인지 그런것도 대답히지 못하게.
    부모님이 무슨일 히는지 그런것도 일체
    대답하지 말라고 교육 단단히.
    그리고 앞으로 절대 아이만 다니게 하지말고
    아이 손잡고 주위 이웃들과 엘리베이터 꼭 타고.
    엘리베이터 나와 집 문열기 전에 항상
    계단 윗쪽, 아랫쪽에 사람인기척 있는지 항상 살핀후
    문열고 들어 가세요.

  • 17. 꾸지뽕나무
    '13.4.10 10:48 PM (175.223.xxx.168)

    저 몇년전에 새벽 4시에 띵동. 깜놀.
    얘기좀 하고싶다고 올라온 아랫층 50대아저씨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남펀 철야근무 잦았고요. 작은 2동 있는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였고.
    남편과 남편차 없었고요 그날.
    어이가없었고. 애들이 뛰네 어쩌네 횡성수설하다가 문 좀 열어보라고;;;;;
    그날 친정아빠랑 친정엄마와서 계셔서 아부지가 쫒아내려가서 경비아저씨랑 셋이 얘기하고.
    아저씨 주차장에 어떤차가 어쩌고저쩌고 횡설수설. 헐...
    애기들 밤 9시전에 자서 새벽에 깨지도 않는데
    새벽4시에 올라와서 문 열어보라고 하는 사이코도 있었어요ㅠㅠ

    지구대나 근처 경찰 전화해서 얘기만 해둬도 좀신경써주시나 보더라고요...
    항상항상 경계하시고 조심하셔요ㅠㅠ

  • 18. ......
    '13.4.10 10:54 PM (58.233.xxx.148)

    ccty 당장 달아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이에게 부모 가족 아니고는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알려주어야 하지만..

    층이나 학교 같은 거 알려줬다고 심하게 혼내시지는 마세요..

    어차피 맘만 먹으면 층이야 식은죽 먹기고.. 학교도 동네 학교라면 뻔히 아는 정보죠..

  • 19. ..
    '13.4.10 11:11 PM (39.7.xxx.146)

    설령 0.1프로 가능성으로 그 아저씨가 악의없는 말이었을 수 있다해도
    오해받아 마땅한 소름끼치는 말이죠 ㄷㄷ

    무서운 사람이거나
    대화의 적정수준을 모르는 머저리거나.

    문단속 잘하세요.

  • 20. ..
    '13.4.10 11:26 PM (121.181.xxx.61)

    무섭네요
    굳이 ..가는아이 다시불러 몇층사냐 알아낸것도 글쿠
    요즘같은 세상에 생판 첨보면서 집에 놀러 가겠다니 완전 정신병자 아니고서야....
    조심..또 조심하세요 ㅜ ㅜ

  • 21.
    '13.4.11 4:24 AM (121.134.xxx.220)

    그러는 동안 어머니는 뭐하셨어요?

    따끔하게 대응하셨어야죠. 뭐하시는 소리냐고.

    그런 부류는 강하게 나가야 꼼짝을 못해요.

    저같으면 관리사무소나 부녀회라도 얘기해둡니다.

    체면 신경 쓸 때가 아니에요.

  • 22.
    '13.4.11 5:52 AM (99.42.xxx.166)

    소름 돋았어요

    애한테 어른이 말시킨다고 이리저리 대답하지 말라고 하세요
    "안녕하세요' 말고는 이름도 나이도 암것도 대화하지 말라고요
    삭막하다고 해도 어쩔수 없어요

    그리고 애한테 이것저것 묻는것도 오리랍이니 정말 인사 예의바르게 하고
    나머지는 그냥 암것도 대답하지 말라고 꼭 말해주세요

    저번에 유괴할때 심리가
    애 이름 알아내서 이름 부르면 애들이 말을 들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더군요
    (그래서 책가방에 이름적지 말라고...)

  • 23.
    '13.4.11 5:53 AM (99.42.xxx.166)

    그리고 담번에는 그럴때 애기한테 대답하지말라고 하기 무안하면
    애한테 이름 빼고 갑자기 얼른 가자 라든가 말을 거세요

  • 24. 파사현정
    '13.4.11 8:49 AM (203.251.xxx.119)

    무서운 아저씨네요.
    사이코 같네요.
    아이한테 단단히 얘기해 놓으세요

  • 25. 파초선
    '13.4.11 9:12 AM (180.65.xxx.8)

    소름돋았습니다 아이에게 절대 문열어주지말라고 하시구요. 관리실에 한번 입주민이 맞는지 확인한번 하면 어떨까요? 정말 이상한 아저씨입니다.

  • 26. 혹시
    '13.4.11 9:34 AM (121.142.xxx.221)

    정신적으로 이상한 분 아닐까요?
    그러니깐 대놓고 놀러간다고 하죠?

  • 27. 깔깔마녀
    '13.4.11 10:02 AM (210.99.xxx.34)

    가고 있는데 불러세워서 놀러가도 되냐고 묻는건 뭐지?

    문단속 철저하게 하시고
    매사에 조심하세요

    정말 섬뜩한데
    부디 그 희한한 아저씨가
    우리의 바램대로
    그냥 미친 농담이였길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213 눈에 까만 점이 ~~ 1 안과 2013/04/27 1,982
245212 50대 스카프 추천 부탁드려요 선물 2013/04/27 1,280
245211 남편 욕 좀 할게요.. 7 aa 2013/04/27 1,900
245210 안 예쁜 말 대처방법 19 ㅎㅎ 2013/04/27 4,818
245209 아이들과 아이언맨3 보시려는분 ~ (스포없음) 7 후기 2013/04/27 1,640
245208 강용석 좋아하는 남편 32 2013/04/27 2,710
245207 안면윤곽 고민중인 처자입니다.. 17 .... 2013/04/27 4,178
245206 82csi님들 ~~ 저도 뭐하나 찾아주세요~ 님들~ 2013/04/27 541
245205 곰취가 넘 많은데 어떻해야되나요 5 곰취 2013/04/27 1,311
245204 사월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4 가는 사월에.. 2013/04/27 883
245203 승무원 "넌 하늘위의 식모" 28 중앙일보 2013/04/27 13,756
245202 나박김치가 소태예요 ㅠ.ㅠ 3 해리 2013/04/27 813
245201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이불빨래 관련.. 8 고요한달 2013/04/27 2,051
245200 한번 와서 안나가는 남편의 외사촌형 117 힘들어요 2013/04/27 14,533
245199 저 이떡해요 이불이랑 아기 기저귀랑 빨았어요ㅜ 2 하하33 2013/04/27 1,297
245198 고급 제과제빵 배울수있는학원 아시나요? 9 제과제빵 2013/04/27 1,970
245197 어제 황수경 관련 글 읽고 4 원더풀 2013/04/27 4,298
245196 대출끼고 전세준 아파트 12 푸어하우스 2013/04/27 2,799
245195 어디로 나들이 가시나요? 1 오늘 2013/04/27 629
245194 어제 씽크빅 상담받고 덜컥 결정해버리고 후회하고 있는데요 4 나원참 2013/04/27 1,180
245193 옷에 수성페인트가 묻었는데 물로 빨아도 될까요? 3 페인트 2013/04/27 1,143
245192 중학교 시험감독 처음 가는데요 15 학부모 2013/04/27 3,818
245191 주말인데 약속도 없고..한심 하네요 6 ... 2013/04/27 1,835
245190 도곡렉슬과 대치미도중.. 1 고민ㄱ 2013/04/27 3,488
245189 중부시장 가려는데 주차장이 있을까요 2 ... 2013/04/27 6,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