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40년지기 친구 재산이군요~

살림 조회수 : 2,880
작성일 : 2013-04-08 12:53:02

제가 요즘 우울증 혹은 조울증인지

암튼 내 맘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요. 갱년기 정점에 와있나봐요.

모든 게 서운하고, 서럽고

그냥 살고 죽는 것이 그닥 크게 중요한 거 같지 않고

 

봄인데 마음은 황량한 황무지같아요.

남편 출근하고 두시간 동안 멍하니 식탁에 앉아

무기력하게 앉아있었어요.

그러다

친구 생각이 나서 문자 했더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얘기를 주고 받다가 어느 대목에서 받아놓은 물 터지듯이

엉엉 ... 조금 울었어요.

친구는 저한테 조언도 안하고 그냥 받아주더군요.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하면서 그냥...

 

근데 그 말이 엄청 위로가 되더군요.  속도 후련하고

초등(그때는 국민학교) 4학년 때 만나 중학교를 같이 다니고

친구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저는 중학교때 그만 뒀거든요.

 

그러다 어찌어찌 저는 대학에 들어가고 친구는 여고만 졸업했어요.

결혼하고 애 낳고 또 어찌 어찌 살다가 가끔 연락하다가 또 바쁘면 잊고 살다가

오랜만에 만나보니 신앙이 같은데, 친구가 훨씬 인생선배같았어요.

내공도 있고, 차분하고, 유머도 있고...

 

친구란게 이래서 필요하구나 싶었어요. 살아가면서 저도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깊이 해봤어요.

다시 힘을 내야 겠어요.

 

모든 문제해결의 씨앗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이 라디오에서 들려오는데, 딱 저였어요.

이런 말 듣게 된 것도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IP : 183.107.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8 1:16 PM (1.247.xxx.41)

    부럽네요. 힘들때 들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된다는데
    대부분 가르치려들려고 하지요.
    좋은 친구를 뒀다는건 님도 좋으신 분일꺼에요.

  • 2. 그런데..
    '13.4.8 1:41 PM (183.103.xxx.12)

    슬픈일에는 누구나 다 위로해주고 다독거려줘요.
    정말 내가 기쁜일이 있을때 같이 기뻐해주는 진정한 친구가..
    잘은 없네요.
    저또한 그렇고..제주위에도~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054 냉동실에 넣어둔 백숙용 닭이 유통기간이 지났는데요 2 ㅡㅡㅡㅡㅡ 2013/04/09 1,109
241053 어른8명, 초등2명,유아2명 가족여행 추천 부탁합니다 ^^ 1 뽁찌 2013/04/09 798
241052 일본산 ‘세슘 수산물’에 뒷북 대응 3 ... 2013/04/09 1,715
241051 물리치료학과 어떤가요? 2 엔돌핀팍팍 2013/04/09 1,404
241050 왕따 엄마 글을 읽고 5 비글부부 2013/04/09 1,730
241049 루**똥가방중에서 숄더백~ 1 은새엄마 2013/04/09 1,005
241048 조망 vs. 소음 vs. 역세권 22 고민 2013/04/09 2,225
241047 폴리 소재 트렌치코트 어떤가요? 5 절약이 필요.. 2013/04/09 9,797
241046 지금은 불투명검정 여름은 뭐 싣고?? 1 종아리 뚱뚱.. 2013/04/09 602
241045 토리버치 매력이 뭘까요 21 가방고르다가.. 2013/04/09 4,840
241044 미국 시민권과 캐나다 시민권 중 어느 게 더 갖고 싶으시겠어요?.. 10 니니니 2013/04/09 3,409
241043 월화드라마 어떤거보세요? 6 ㄷㄱ니 2013/04/09 1,100
241042 개성공단 진행 순서 욧점 정리 우리는 2013/04/09 1,265
241041 '폭발사고' 대림 여수공장 산업안전법 1천여건 위반 2 세우실 2013/04/09 520
241040 남편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것 같아요 11 .. 2013/04/09 4,515
241039 아이폰 비밀번호 (잠금) 푸는 법 3 비상 2013/04/09 36,062
241038 5월에 중국 가려고 합니다. 어디가 좋을까요? 4 진주귀고리 2013/04/09 653
241037 샤넬가방 문의 할게요^^ 4 허니도넛 2013/04/09 1,761
241036 아이패드 미니는 어디서 사는게 좋을까요? 1 ... 2013/04/09 1,021
241035 무지무지매운김치 처치방법좀 24 어쩌나 2013/04/09 8,016
241034 증권회사 들어가면 대부분 영업하죠? 3 가키가키 2013/04/09 1,887
241033 저희집 가계부 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가계부 2013/04/09 773
241032 유니클로 명동 문닫았나요? zz 2013/04/09 688
241031 아들있는 엄마들께-대체로 아들들이 공감능력이 떨어지던가요? 20 공감 2013/04/09 4,035
241030 정말..눈물나게 맛 없어요.. 8 ㅠㅠ 2013/04/09 2,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