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다라도 속풀이 하고 싶어요.

..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3-04-08 11:25:54

지금 책들 내놓고  손가락마다 파스 붙은 손을 보고 있자니 울컥해서 울려봅니다.

이사온지 2주째  평수줄여서 20평으로이사왔는데  ..

짐은 10톤...

남편은 종이 한 장 버리지 않고 불구경...  평일에는 짐정리 주말에는  밖에 내놓기를 이주째...

아픈아이 데리고(혼자 못있음)   재활용날 세시간동안 재활통에 넣었음...

(옆집 할아버지 복도도 좁은데 안내놓으냐고 한소리하셔서  또 정해진날 내놓지 않으면 일주일을 기다려야하므로)

일반 플라스틱이 아니라 남편이 그동안 결혼생활 10년동안 회사서류및 전공책, 온갖 비디오테이프 .. 그중책이 갑)

무거워서 미리 담아두지도 못함... 캐리어에 담아서  무거워 한번에 쏟지 못하니 일일이 손으로 넣어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림.

온간 잡동사니 많은데도 정작 본인은 시크하게 한마디도 없고 .. 좁은 복도에 천장까지 쌓여있는 상자며 책을 보고도

휴일에 사무실간다고 나가버리는 넘...  욕나오는걸  내놓으라고 뒤통수에 대고 소리질렀더니 겨우 상자 한 개 들고 나가고.

절대 제손으로는 휴지 한 번 쓰레기통에 버린적이 없고 양말은 벗은 자리 옷도 아무데나... 집에 들고오는 영수증및 모든 것들(10년 넘은 영수증도 모아놓고 정리 안해서 이번에 다 버렸음) 그외 너무나 많으나 관절염이 심해서 다 쓰지는 못함.

쓰레기봉투 100리터짜리 10장을 사서 어지간한거 다 버리고 내놓고 있음.

현재 절반만 남았고 재활용만 해도 50리터짜리 20번도 넘게 나갔는데도  집은 책천지...

이제 막 이사온집같은 이집에서 우울증이 오려고 함.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서.

빈공간만 있으면 책으로 채워넣는 남편땜에 미쳐버리겠음.   전생에 책못사서 죽은 조상이라도 있는지 중고 아이들책부터

학습지들을 몇박스씩 들여오고 중고 시디를 기저귀박스로  몇개씩.. 그도 모자랐는지  장롱문짝만한 액자도 두어개 들여오고..  한 번 들여오면 절대로 내보내지 않는 사람... 싸우는 것도 에너지 낭비.

저녁해놓으려고 저녁을 먹고 오는지 아닌지 언제 오는지 물어도 안알려주고  짜증만 내고

가끔 바람피고 잡아떼고 ..

휴일은 절대 사무실에 갔고

돈조금만 쓰라고 날마다 틈나면 닥달하고 아이들 교육 제대로 시키라고 눈흘기고

그래봐야 무릎나온 츄리닝 차림이고...

이와중에 4년째 요양병원에 계신 시어머니에게는 주일마다 음식해서 찾아가야 하고

가서도 절대 휴게실에 잠깐이라도 앉으면 구시렁대며 눈흘기고 말안해도 내가 할텐데

억지로 손발 주무르게 하고 휠체어 밀게하고

최대한 늦게 나와서 어린아이 감기걸리게 하고 ... 지금도 아이는 열나고 목감기 앓는중...

아예 집에 안들어오고  어머니랑 살았으면 좋겠음.

두서없이 속앓이 좀 풀어놓았어요.   읽으신분들 기분 다운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IP : 175.117.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3.4.8 11:33 AM (218.152.xxx.215)

    힘드시겠어요 근데 책은 좀 아까워서... 헌책방이나 고물상이나 알라딘중고서점에 파세요

  • 2. ..
    '13.4.8 11:35 AM (175.117.xxx.232)

    토닥토닥님 저도 연락을 했더니 너무 오래된 책들이고 단행본이라서요. 동네 고물상은 차 한대정도는 돼야 가져간다고 해서 못내놨어요. 전집류는 아직 내놓지도 많아서 따로 팔아야 할 것 같아요.

  • 3. 남편 책
    '13.4.8 11:47 AM (61.33.xxx.93)

    온 방에 다 깔아 놓고 짐도 다 깔아 놓고 집 나오세요 남편 누워서 잘 자리도 없게..남편 전화 수신거부하고 최소 한달 연락두절하세요 집에 가지도 말고 읽다가 혈압 터지는줄 알았어요 너무 밉네요 뭐 그런 남편이 다 있어요

  • 4. 건새우볶음
    '13.4.8 11:53 AM (202.136.xxx.231)

    책 모으는게 취미인 사람들은 이삿짐 아르바이트 사흘만 하면 다시는 책 안모읍니다.
    저도 예전에 책모으다가 이사 몇 번 다니고 책은 무조건 도서관에서 봐요.
    그렇게 버릇 들이고 꼭 필요한 책만 사도 책은 또 쌓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244 코스트코 식탁 사 보신분~ 1 새벽이슬 2013/04/26 6,756
247243 이세창,김지연씨도 이혼했네요 2 ... 2013/04/26 3,378
247242 서울톨게이트에서 동해시까지 많이 막히나요? 사과 2013/04/26 616
247241 말할때 손가락질 일명 삿대질하는사람이요 6 ㅠㅠ 2013/04/26 3,104
247240 아프리카에 유치원 가방 보내는곳 좀 알려주세요 6 ... 2013/04/26 1,069
247239 냉동피자 어떻게 데워야 좋은가요 4 차미 2013/04/26 2,470
247238 나인 5 허탈 2013/04/26 1,327
247237 핫핑크색 가방 샀는데요 4 어쩌나 2013/04/26 1,164
247236 양파 종류 1 양파 2013/04/26 2,279
247235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너무 많아요. 38 어디에 쓸까.. 2013/04/26 8,360
247234 빅마마..정말 방송많이하는듯 13 빅마마 2013/04/26 4,217
247233 4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4/26 645
247232 점심 도시락 3 도시락 2013/04/26 1,606
247231 이수랑 린이 2년째 열애중 12 가라사대 2013/04/26 5,167
247230 고1아이, 심리적 부담감 조언 부탁드립니다. 4 고1엄마 2013/04/26 1,292
247229 신문에 프로포폴 수사 군복무중 가수h 4 ᆞᆞ 2013/04/26 3,195
247228 왕좌의 게임 추천해주신 분~ 8 미드 2013/04/26 2,129
247227 맥도널드 추천 메뉴 알려주세요. 6 처음 갑니다.. 2013/04/26 1,639
247226 자영업 하시는 분들 .... 2013/04/26 965
247225 모시떡 저만 그런가요.... 7 wo 2013/04/26 2,730
247224 퇴근하는 여직원에게 일 시키는 사장님과의 언쟁..말려야 하나요?.. 23 조언 필요 2013/04/26 4,776
247223 요즘 코슷코 사과 맛있나요? 8 촉촉 2013/04/26 1,356
247222 물가도 적절하고 살기도 편하니 참 좋은 세상이에요! 3 아나 2013/04/26 1,982
247221 갑자기 오른 손목이 시끈 거려요.. 병원 가기던.. 2013/04/26 769
247220 사람이 너무나 싫은 고양이 이야기(도와주세요) 17 노노노노 2013/04/26 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