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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에서 윤씨부인,별당아씨,구천이에 대해서 의견 듣고 싶습니다.

토지 조회수 : 6,750
작성일 : 2013-04-01 15:28:35

책 안읽으신 분들께 스포가 될꺼 같아서 제목을 저렇게 붙였습니다.

 

 

 

 

 

 

 

윤씨부인이 별당아씨와 구천이를 도망가게 해주지요.

토지 전권을 몇번이나 읽긴 했지만 아직도 저  세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리진 못하고 있어요.

 

일단 윤씨부인은 사생아인 구천이에 대한 연민,안쓰러움때문에 며느리와 함께 떠나 보냈다 하더라도

어린시절 절로 떠나면서 상처를 준 치수 생각은 안하나요? 아무리 치수가 별당아씨를 아끼지 않고 사는

걸 알고 있어도요. 더구나 며느리는 어린 서희의 엄마인데

이런걸 다 뿌리치고도 둘을 떠나보낸 이유가 뭘까요?

 

별당아씨는 아무리 치수가 냉랭하게 했더라도 한창 엄마를 필요로 하는 딸을 버리고

노비로 알고있던 구천이를 따라간건 왜일까요? (나중에 길상이 서희에게 그건 사랑이었다고 말하는게 나오긴 하죠)

구천이를 사랑한건 알지만 딸도 버리고 갈 정도의 사랑인지....

 

구천이 역시 사랑이었겠지만 그래도 형의 부인인건 알고있었잖아요.

그리고 조카의 엄마구요. 최참판댁에 대한 미묘한 복수도 조금은 남아있었던 건가요?

 

토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아직도 1권을 읽을때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물론 저 일이 있어야 뒤의 모든 사건들이 이어지게 되지만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요.

IP : 1.250.xxx.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릴 때
    '13.4.1 3:34 PM (58.236.xxx.74)

    김영철씨의 부인 김문희씨가 별당아씨로 나오는 드라마를 봤는데요.
    최치수의 냉랭함에 숨막힐 거 같기는해요. 별당아씨는 다정다감한 사람이라 거의 말라죽기 일보직전.
    영화 피아노,에서도 어린 자식이 지척에 있는데 의무보다 관능을 따라나서잖아요.
    피아노의 영화 음악 제목이 여자의 마음을 상징한다고 여겼는데 찾아보고 알려드릴께요

  • 2. 어릴 때
    '13.4.1 3:37 PM (58.236.xxx.74)

    제목이 The Heart Asks Pleasure First 인데, 여자에게도 모성애로도 제어되지 않는
    숨은 관능이나 갈망이 있다는 의미로 느꼈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0Su8LXNS16A

  • 3. ....
    '13.4.1 3:41 PM (211.54.xxx.196)

    아주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아낙들이 별당아씨 수군거리는 내용 중에 대가집 며느리가 야반도주해서
    산골짜기 움막에서 화전민으로 연명하고 살면서도 행복했다라는 내용이 나오죠...
    정신적으로 또는 속궁합이 만족했다라는...
    토지 후반부에 보면 길상이와 서희도 두 사람은 사랑이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지 않던가요???
    우리 모두가 이해할 수도 있고...이해할 수도 없는....그 복잡 미묘한 사랑....

    제가 한동안 러시아 문학을 좋아해서 읽었는데요...
    고전문학이라고 하는 작품들도 거진 불륜 없는 이야기는 보지 못햇네요...

  • 4. 제 기억으론..
    '13.4.1 3:44 PM (61.74.xxx.253)

    전 본지 좀 되긴 했는데..

    윤씨부인은 구천이도 자식인데 (그것도 어미 찾아 노비로 들어온, 한 때 사랑했더(?)사람의 아들인데) 당연히 구천이의 행복을 위해서 도망가게 해줄수 있지 않았을까요. 대놓고 그럴 수 없는 입장이라 몰래 도망하게 해준 거겠지요..

    구천이는 상당히 괴로워 하지 않았나요? 님말씀대로 형의 부인이라 그랬을 수도 있고, 어머니는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만들어서 그럴수도 있고..밤마다 산을 헤매고 다니며 힘들어 했던거 같던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당아씨를 그만큼 사랑했던거 아닐까요

    별당아씨는 흠..뭐..그게 딸이어서(?) 포기하기 쉬웠을거 같기도 하고, 앞으로 더이상 자식을 낳을 수도 남편의 사랑을 받을 수도 없는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본인의 행복을 위해 그 정도 선택을 할 수 있는..뭐랄까 앞으로 그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암시도 될 거 같고..쓰고보니 복잡하네요^^;

    암튼 제 기억을 더듬어 보면...이렇네요

  • 5. 저로선
    '13.4.1 3:50 PM (121.167.xxx.103)

    치수는 이미 가진 게 많잖아요. 같은 자식인데 노비로 살아가는데 마음이 아팠겠죠. 전 아이 둘인데 나중에 커서 하나는 잘 살고 하나는 못 살면 너무너무 마음 아플 것 같아요,
    놔둬봐야 말라죽을 게 뻔한 며느리 차라리 아픈 손가락 아들에게 보내는 게 낫다 싶었겠지요. 손녀는 본인이 돌보면 되는 것이고 보내놓고 얼마든지 후처 들여서 치수나 손녀나 잘 돌보리란 계산 아니었을까요? 치수 상처야 전 생각할 필요 없다고 봐요. 애정을 상실한 상처가 아니라 고문할 먹잇감을 잃어 생긴 상처 같거든요.
    여자의 관능까지는 아니고 구시대에 살았던 애정을 받아보지 못한 여자가 처음 애정 상대를 만났을 때 보인 반응이다 싶구요.
    저는 토지를 여러 번 돌려 읽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1권은 건너뛰고 서희가 만주에 자리잡은 이야기부터 읽게 되더라구요. 이전 이야기는 발단이긴 하지만 분통이 터져서...

  • 6. 입장
    '13.4.1 3:54 PM (183.102.xxx.20)

    김개주에게 겁탈당한 이후로 윤씨부인의 삶은 삶이 아니었어요.
    일종의 형벌같은 거였죠.
    죽으려고 했지만 죽지도 못하고.

    그리고 구천이가 최씨집안에 와서 종살이를 시작한 건 복수 맞아요.
    그러나 별당아씨를 사랑한 건 복수가 아니었을 거예요.
    진실한 사랑이었다는 건 나중에 두고두고 묘사됩니다.
    그러나 형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건
    아마도 아버지 김개주와 마찬가지로 반골적인 기질때문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윤씨부인이 구천이와 별당아씨를 도망치게 해준 건
    구천이에 대한 죄책감이기도 하고
    동시에 별당아씨에게 젊은 날의 자기를 이입한 건 아닐까요.

    비록 겁탈당한 것이긴 하나
    그래도 남편이 죽은 이후에 일어난 일들인데
    김개주와 낳은 아기를 키우지도 못하고
    얼마든지 새로운 인연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것이 평생의 죄가 되어 혼자 고통을 삭히며
    과부로서 내내 혼자 살며 윤리도덕을 지켜야했던 자기 인생과 비슷해지는 며느리는 일부러 도망치게 해준 거죠.
    일종의.. 넌 나처럼 살지 마라.. 그런 의미?

    그리고 치수에 대한 윤씨부인의 마음은 굉장히 어렵죠.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미안해서라도 치수에게 더 잘해줄 것 같은데
    치수에 대한 모정을 딱 끊어요.
    그건 겁탈당한 엄마로서의 죄책감과
    버리고 온 자식에 대해 스스로 내린 형벌 비슷한 것일 거예요.

  • 7. 윗님 의견과 비슷해요.
    '13.4.1 4:07 PM (121.145.xxx.180)

    사람의 마음이 한가지 일 수 없고,

    구천이가 종살이를 하러 간건 복수할 마음이 있어서 시작되었겠지만
    별당아씨와 도망친 후에는 서희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잖아요.
    별당아씨도 서희에 대한 마음을 내려 놓고 산건 아니고요.

    어느쪽을 선택해도 괴롭겠지만,
    그 상황에서 딸을 놓어두고 자기 삶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고 봅니다.

    어린 서희가 안타깝긴 하지만요.
    서희를 두고 갈때야 윤씨부인이 그리 빨리 죽고 어린서희가 혼자 남겨질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을테니까요.

  • 8. 토지
    '13.4.1 4:12 PM (1.250.xxx.47)

    아..조금씩 알꺼 같아요
    윤씨부인의 구천이에 대한 보여줄수 없는 사랑이 표현된거군요.
    윤씨부인 입장에서는 치수의 첫번째 사별한 부인처럼 잘 맞는 며느리를 맞고 싶었겠는데
    치수가 강포수를 끌어들여 지리산으로 구천이를 찾으러 갔으니

    이렇게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나니 생각이 좀 정리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 9. 위에 이어서 씁니다
    '13.4.1 4:30 PM (183.102.xxx.20)

    윤씨부인. 치수. 구천이. 서희에게 공통점이 있는데
    네 명 모두 매우 강한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서희만 제외하면 위의 세 사람은
    자기 생명에 대한 본능적인, 동물적인 애착이 없는
    냉소적인 사람들이고
    현실적인 욕심이나 욕망 같은 게 없어요.
    그래서 치수는 자학적이기까지 하고
    구천이는 허무주의적인 사상을 가졌죠.

    그래서 윤씨부인이 유일한 정을 보이는 대상은 서희.
    치수의 순수한 정은 어릴 때 죽은 용이의 누나 서분이.
    허무주의적인 구천이의 유일한 정은 별당아씨.
    그렇게 매우 독특하고 강하고 냉소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사람들이라
    여기에 불륜과 속궁합을 끼워맞추는 건.. 어울리지 않아요.
    세 사람은 시대와 한의 상징입니다.

  • 10. 별당아씨
    '13.4.1 5:35 PM (1.235.xxx.146)

    머슴이랑 광에 갇혔는데 안따라간들
    그런 존재로 살아남아 딸 옆에 있는 건 죽느니만 못한거죠.
    따라간다 or 자살한다 ..두 가지 뿐인거에요.
    아예 눈이 안맞았으면 모를까 그렇게 정이 들고
    서로 정리하기 전에 집안이 다 알게 발각되면
    두 가지 선택 뿐이죠.

  • 11. 해리
    '13.4.1 10:27 PM (221.155.xxx.140)

    윤씨부인은 아들 구천이를 위해 별당아씨와 야반도주하게 돕지만
    또 다른 아들 치수에 대한 애정 때문에 구천이에게 별도의 은신처를 제공해주지 못합니다.
    두 아들은 윤씨부인 평생을 지탱하게 한 팽팽한 추였죠.
    양 어깨를 파고드는 무시무시한 무게였고요.

    나중에 치수가 죽고 난 뒤에야 윤씨 부인은 깨닫습니다.
    젖 한 번 물려보지 못하고 버린 아들에 대한 죄책감과(구천이)
    더럽혀진 어미라는 죄책감(치수) 때문에 두 아들 모두를 사실상 방치하고 자신을 채찍질하는데 평생을 보냈지만 아픔에 아픔을 딛고서라도 치수에게는 어미였어야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지요.
    또한 윤씨 스스로도 단 한 번도 들여다보려 애쓰지 않았고 오히려 깊숙이 묻어두었지만
    한 사내에 대한 벼랑끝 같은 애정, 무서운 사랑의 이기심이라고 표현돼 있습니다만, 구천이는 사랑하는 남자의 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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