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살짜리 손주한테 삐져서 집에 가신 시어머니... 모른척 해야 할까요.

어익후 조회수 : 2,579
작성일 : 2013-03-29 18:00:48

아기가 두돌 아직 안됐는데 호오가 분명한 편이예요.

말을 못하는데도 아침에 엄마가 오늘 뭐 사올까? 하면 아침마다 딸기! 마니! 하거나

빵! 딱딱~ 아니야~~ (절레절레)하거나 그래요 -- 딱딱하지 않은 빵 (다시 말해 건강빵 말고 카스테라나 쉬폰같은거 사오라는...)

자기가 봤을때 집에 키위도 있고 딸기도 있고 귤도 있고 지 필요한게 다 있다 싶으면 꽃 사오라고 해요;

 

암튼 옷 입을때도 본인 생각이 뚜렷하고

얼마 전에는 고기가 좋아 생선이 좋아? 하니 고기, 귤이 좋아 곶감이 좋아? 하니 곶감, 아빠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하니 아빠,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하니 할머니 하고 다 아무리 어리고 미숙해도 자기 생각이 있는게 신기했어요.

 

암튼 친할머니를 조부모 4명 중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자주 오시기도 하고요)

어제는 할머니가 딸기를 사갖고 오셨대요. 좋아하는 딸기 사갖고 왔는데 애가 할머니를 쳐다도 안봐서

할머니가 할머니 온거 싫어? 했더니 응! 하고

할머니 그럼 갈까? 했더니 응!! 빠빠~ 하고 배웅했대요;;

 

아기 봐주는 이모가 민망하니까 아니 그래도 할머니 좋아 할아버지 좋아? 했더니 할머니라고 했다고 그랬더니

할머니가 좀 화내면서 애한테 그런거 물어보지 말라고 나쁜 거라고 (이건 좀 동의해요) 하고

저번에 아기 옷 사다주신 거 중에 머리가 안 들어가는 티셔츠가 있었는데 그거 교환되면 사이즈 교환하면 좋겠다고 남편이 그랬다는데

또 얼마 전엔 아기 외할머니가 다른 집 애기 선물 사다가 저희 애 옷도 몇벌 사오셨거든요.

할머니가 그거 보시고 저희가 산건줄 알고 내가 이런데 돈 쓰지 말라고 옷 사다준건데 돈이 이렇게 새고 있다고 화내고

다른 (안 작은) 옷들도 다 갖고 가셨대요.

이모는 어 근데 다른 거는 다 빨아 말린거고 입던거도 있는데 안 바꿔줄건데 했더니 암튼 알아서 하시겠다며 가져가셨다고...

 

암튼 이 기저에는 아이가 할머니를 안 반가워 했다는게 이유인데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분명히 엄청난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끼셨을거고 그래서 애기 옷도 다 가져가신거 같은데

제가 이 부분을 아는척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는게 맞나요?

 

IP : 171.161.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
    '13.3.29 6:41 PM (211.36.xxx.148)

    ㅎㅎ 그냥 모른척하세요...울 아들도 친할머니 제일 좋아하는데 가끔 따님과 비슷하게 행동해서 삐지세요...
    근데.뭐 것도 잠깐이구 다시 아이가 안기고 애교떨면 바로 풀리세요... 둘이 알아서 삐지고 풀리는 사이랍니다

  • 2. 애기들
    '13.3.29 6:53 PM (39.118.xxx.142)

    넘 정직해서 상처받아요..ㅎㅎ
    보통은 금방 풀려요..그래도 맘에 걸리시면 전화한통 하셔서 함니~보고시포요..
    한번 들려주시면 직빵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633 정보, 대피소 위치 검색해보세요. 9 .... 2013/04/05 1,490
236632 오일풀링첨해봤어요 123 2013/04/05 1,073
236631 구안와사 후유증이 남았어요. 치료방법이 있을까요 12 도와주셔요 2013/04/05 14,643
236630 4월 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05 281
236629 유치원에도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애가 없더라구요 ㅠㅠ 2013/04/05 933
236628 인생 필요한 5끈과 유머 7 시골할매 2013/04/05 1,641
236627 아침에 경비아저씨와의 언쟁..화가 나네요. 14 판단... 2013/04/05 3,628
236626 아동복 110호면 몇세가입나요? 9 아동복 2013/04/05 8,637
236625 제니퍼로렌스...어때요..?? 12 jc6148.. 2013/04/05 2,079
236624 혹시 감잎차물 안빠지나요. 급해요 부탁드립니다ㅠㅠ 빠빠빠후 2013/04/05 407
236623 230사이즈 이상 초,중등 여자아이 구두 어디서 사시나요? 2 @.@ 2013/04/05 688
236622 여드름이미친듯이... 8 해이 2013/04/05 2,033
236621 홈쇼핑 크라제 버거스테이크 드셔보신분 ~ 10 주문직전 2013/04/05 2,476
236620 라디오 들으면서 82하삼... 4 흐흥ㅇ 2013/04/05 734
236619 베스트글 말고 학원 에피소드글에 관한... 10 학원글 올렸.. 2013/04/05 1,455
236618 난감하네요. 9 ㅠㅠ 2013/04/05 1,187
236617 전주 월산철학관 전번아시는분~ 1 혹시 2013/04/05 1,911
236616 제주 여행.지슬.맛집 7 ss 2013/04/05 1,415
236615 무역센터 꼭대기층에 있는 중국집 아시는분 계세요? 3 .. 2013/04/05 1,013
236614 크래미(맛살) 일주일 지난거 버려야 될까요? 4 유통기한 2013/04/05 10,700
236613 입시 선배맘들~! 모의고사 등급 좀 봐주세요~ 6 고삼맘 2013/04/05 1,610
236612 4월 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4/05 473
236611 피자 모짜렐라 치즈 대용량 어디것 구매하시나요? 4 목하고민 2013/04/05 2,635
236610 2010) 제 2 한국전쟁 오워 예언 17 .. 2013/04/05 3,398
236609 요즘 옷 뭐입고 다니세요? 1 봄인가 2013/04/05 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