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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이(고양이)가 경험한 것들...

삐용엄마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13-03-29 14:48:27

어제 글 쓰고 오늘은 쓸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삐용이가 어제 저녁에

정말 기가막힌 개그를 하나 보여주는 바람에.ㅎㅎ

 

 

저희가 저녁을 먹고있는데

이미 배부르게 먹은 삐용이는 몇번 좌탁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제가 몇번 못 올라오게 하니까

나중에는 그냥 혼자 놀더라고요.

 

 

물론 배가 불렀으니 그랬던 거겠죠.

못 올라오게 한다고 또 막 뭐라고 뭐라고 웅얼대면서

달리기를 시작하는 거에요.

 

 

삐용이가 하고 싶은데 제가 못하게 하고 꾸짖으면

승질내면서 막 안방으로 달려갔다가 나오고 그러거든요.

 

 

TV옆에 작은 3단 서랍이 있어요.

평소에는 이 서랍으로 올라가서 TV도 올라가고

훌쩍훌쩍 뛰어 오르죠.

 

 

지금 삐용이에게 저 3단서랍은 장난감 수준인거고요.

엄청난 높이도 훌쩍 뛰어 오르니까요.

 

 

어제도 승질을 내면서 막 달리기를 시작하더니

평소대로 3단 서랍장 위를 냅다 달려서 뛰어 오르려고~

했는데

글쎄 삐용이가 3단 서랍장 첫번째 서랍에 머리를 쾅 박고는

바닥으로 떨어졌어요.ㅎㅎㅎㅎㅎㅎ

 

 

냅다 달리면서 뛰어 오르다가 서랍장에 머리를 박은거라

소리도 크고

삐용이는 삐용이대로 당황하고.

그거 보는데 저희 웃겨 죽는 줄..

다행이 삐용이는 다치진 않은 거 같아요.

또 좋다고 뛰어오르고..

고양이들은 이렇게 아무데나 번쩍 번쩍 뛰어 오르니까

가끔은 걱정될때도 있어요. 다칠까봐.

지금껏 삐용이가 경험한 거.

꼬리털 태우기

옆 털 태우기

수염 태우기

화장실 변기에 빠지기

찌개 냄비에 발 담그기

서랍장에 머리박기

커튼 뜯어내기

유리창 뽁뽁이 뜯어내기

사기 그릇 깨기

엄마가 마시는 맥주 컵 건드려서 엎지르기

3단 서랍장 착지 잘못해서 그대로 서랍장 뒤로 빠지기

창문 밖 먼지를 발로 뭍혀서 방바닥에 까많게 발자욱 찍어대기

맥주병 산산조각 내기.

또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할지.

좀 전엔 열심히 놀다가 졸린지

제 다리 앞으로 들어와서 제 발등 위에

얼굴 올리고 자더니

뭔가 좀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들어보니까

삐용이가 코 골면서 자는 거 같더라고요.

그르릉 하는 소리랑 살짝 섞이긴 했는데

그르릉 소리랑 좀 다른것이 코를 고는 거 같아요.

오늘은 삐용이 코골기 경험을 하는 모양이에요.ㅎㅎ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밌어요
    '13.3.29 2:57 PM (203.233.xxx.130)

    고양이들도 잘못하면 깁스도 한다고 하더라구요..ㅋㅋ
    너무 귀여워요.. 울 냥이도 무지 무지 귀여워요..
    놀라면 놀랐다고 뭐라고 하고.. 배고프면 또 뭐라고 하고..
    암튼 야옹 소리에도 여러가지 소리가 있다는 거...

  • 2. ,,,
    '13.3.29 2:59 PM (119.71.xxx.179)

    길에서 쫄래쫄래 사람따라올때부터 ~~~~보통냥이가 아니었던듯~ㅋㅋ

  • 3. 승아맘
    '13.3.29 3:02 PM (183.102.xxx.91)

    삐용이..넘 귀엽네요..^^
    사진도 올려주시지..ㅎ

  • 4. 젠장
    '13.3.29 3:05 PM (210.120.xxx.129)

    아구~ 귀여워라..ㅎㅎ

  • 5. 김나오
    '13.3.29 3:13 PM (118.33.xxx.104)

    ㅋㅋㅋㅋㅋ 그때 대놓고 웃으면 안됩니다 ㅋㅋㅋ 삐져요 백프로 ㅋㅋㅋㅋ
    고양이들도 가끔 계산 실수 해서 삑사리 나는데 그럼 되게 무안해 해요 ㅋㅋㅋ 폭풍 그루밍 하고 밥 먹기도 하고 하는데 웃겨도 뒤돌아서 혼자 웃어야지 안그럼 삐져서 성질내요 ㅎㅎ 저 대놓고 웃었다가 맞았거든요;;
    가끔 삐용이 보면 강아지 보는듯해요 ㅋㅋ

    그래도 삐용이 저희집 둘째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첫째는 여자애고 예민하고 조심성(나쁘게 말하면 겁)이 만하서 얌전한편인데 둘째녀석 ㅠㅠ 사춘기의 절정을 찌르던 때 유리상을 도움닫기 발판으로 삼아 와장창 깨놨어요 ㅎㅎ 치우면서 울었네요. 야근하고 와서 되게 피곤하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야 했던 날이었거든요..ㅠㅠ

  • 6. 삐용엄마
    '13.3.29 3:19 PM (58.78.xxx.62)

    대놓고 웃으면 안돼는 거에요?
    저희 엄청나게 웃었는데.ㅋㅋㅋㅋㅋㅋ
    삐용이는 머리 박고 나서 당황했던지
    바닥에 한참동안 멍하게 있다가 다시 발동 걸려서 훌쩍 훌쩍 뛰어 넘고요.ㅎㅎ

    그나마 저흰 유리로 된 제품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에요.

    아..몇가지 더 생각난거 추가해야 겠어요.ㅎㅎ

  • 7. 삐용엄마
    '13.3.29 3:33 PM (58.78.xxx.62)

    근데 82 게시판 수정할때 이상해요.
    띄어서 썼는데 수정확인 하면 다 붙어있고.
    그래서 또 수정하면 괜찮다가
    또 이러네요. ㅠ.ㅠ

    줄이 다 붙어 있게 나와서 수정을 몇번 했는데
    몇번씩 다 각기 다르게..ㅠ.ㅠ

  • 8. ㅎㅎ
    '13.3.29 4:32 PM (175.223.xxx.234)

    귀여워요 ^^ 삐용이 얘기는 항상 엄마 미소 짓게 해요.

    원글님이 그림 잘 그리시면 웹툰 데뷔하셔도 좋겠어요 ㅎㅎ 아니면 소재 제보라도...^^
    냥이가 무안하면 폭풍 그루밍하는 얘기는 탐묘인간에도 나왔던 거 같아요 ㅎㅎ
    냥이가 기분 나쁜 거 표현하는 건 이 분이 갑인 듯 해요 ㅋ 꼬리로 탁탁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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