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댄스배운후기

천재댄서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13-03-28 11:49:07

제 나이 41..

작년 마흔이 딱 되면서부터 몸도 쑤시고 허리도 아프고 앉았다 일어날때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는게 이제 운동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가 됐구나 싶어서 집 앞 밸리댄스교실에 등록했어요.

펴~~~~엉생 몸을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움직이려니 따르지 않는 몸을 설득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럭저럭 작년말까지 계속해서 다녔더니 밸리댄스가 내 일상의 일부분처럼 되더라구요.

밸리댄스를 하면서 깨닫게 된 중요한 것은

댄서의 밸리댄스는 요염한 춤으로 보이지만 나같은 몸치에겐 근력운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나.. 동작들이 매우 근력을 요하는 것들이라 하나라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무리 못해서 허우적거려도 일주일에 세번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있다는게 너무나 소중했어요.

근데 하는 일이 바빠져서 두어달 빠진 사이에 밸리교실이 없어져 버렸어요.

소중한 우리 밸리샘을 다른 동네 댄스교실에서 쏙 빼내가버린거예요. ㅠㅠ

내가 없는 사이 일어난 일이라 왈가왈부할것도 없이 선생님께 아쉬운 이별과 감사의 문자를 길게 보내드리고 마음을 접었죠.

 

그러고 그 자리에 들어선 방송댄스교실.

아쉬운대로 거기에 등록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바로 신세계!

평소에 루시드폴이나 애피톤프로젝트같은 음악만 들어왔던 제가 요즘 아이돌은 소녀시대 정도밖에 모르는 제가 k-pop을 크게 틀어놓고 펄쩍펄쩍 뛰는 방송댄스를 배우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등록을 미루고 미뤘었는데!!

재밌더라구요. 아침에 댄스곡을 틀어놓고 뛰고 춤추는거.

댄스쌤은.. 지금은 한물 간 예전 NRG의 백댄서였던 나이 서른의 남자쌤.

아쉽게도 참... 얼굴은 못생겼어요. (근데 잘생겼으면 춤 배우지도 못할뻔 했죠. 남자쌤이 동작 가르쳐줄때마다 눈에서 하트가 뿅뿅나오면 어디 춤 배우겠어요?)

 

제가 들어가서 배운 곡은 틴탑의 '긴생머리그녀'

저게 사람이 할수 있는 몸동작이다냐..하고 tv에서 봤던 바로 그 동작들을 제가 배운거예욧!

3년째 댄스교실에서 배우는 친구는 애가 셋인데도 잘만 따라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쌤 동작의 5분의 1 정도만 따라할수 있으면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초보자용 동작으로 변형해서 가르쳐줘도 나에겐 모두 다 어렵기만 한 동작들..

 

근데 몸을 빠르게 움직이려고 노력한다는게 이렇게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것인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처음으로 만난 신세계인데.. 아쉽게도 회원수 부족으로 여기 교실도 이번주가 마지막이라네요.

그냥 신기루였나봐요.

다음주엔 어떤 운동을 시도해봐야 할지.. ㅠㅠ

 

 

 

 

 

 

 

 

IP : 218.52.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3.28 11:52 AM (121.166.xxx.26)

    에어로빅 해보세요. 왠지 님에게 잘 맞을 것 같네요. 에어로빅도 정말 정말 재밌고 신나요. 게다가 익숙해지면 옷 사입는 재미까지 있답니다^^;;;

  • 2. ..
    '13.3.28 11:56 AM (218.52.xxx.119)

    감사합니다. 에어로빅 염두에 둘게요.^^

  • 3. 으허허
    '13.3.28 12:02 PM (1.213.xxx.131)

    옷사입는 재미에 빵 터져서 로그인했어요.^^ 전 시립 문화센터에서 하는 발레 한 반년 배웠는데요. 어깨랑 목선이 좀 나오더군요. 어제 발레 갔다와서 욕실 들어가기 전에 아래는 롱 스커트 위에는 레오타드 바람으로 살짝 자세 좀 잡아봤더니 지나가던 남편이 오오 그럴싸한데 문훈숙은 아니고 문헌숙 아니면 문혼숙!? 이럼서 뻘소릴;;ㅋㅋ 레오타드 스커트 반바지 이쁜 거 너무 많아서 눈 돌아감니다.. 동작이 갈수록 추가되어 힘들긴 한데 팔다리 시선의 연속동작으로 가면 머리가 뱅뱅돌고 사지가 따로 놀지만 이게 다 치매예방;이다 이런 생각으로 땀 흘리고 있어용. 원글님도 속도 빠르고 휙휙 움직이는 댄스가 혹시 좀 지친다 싶으실때가 온다면 느리게 근육을 잡아늘리는 발레도 한번 해보세요. 잼남니당.^^

  • 4. 저는
    '13.3.28 12:04 PM (61.33.xxx.59)

    에어로빅이 안맞아요 그것도 맞는 사람이 있다더군요 오히려 문화센터에서 엄마들 대상 성인발레가 저에게 맞았어요 아침에 멋진 바이올린 협주곡 흘러나오는 소리에 맞춰 우아하게 스트레칭 하며 발레 동작들 배우슨게 너무 신선하고 분위기 짱

  • 5. ㅎㅎ
    '13.3.28 12:09 PM (121.166.xxx.26)

    으허허님 맞습니다!!!^^ 제가 하고픈 말이 그 말이에요~ 에어로빅복도 이쁜게 너무 많아서 눈 돌아가요^^

  • 6. ....
    '13.3.28 12:36 PM (59.18.xxx.93)

    제 친구는 에어로빅 몇년하다가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청력쪽이 안좋아진다고 그만두더라구요..

  • 7. ..
    '13.3.28 12:38 PM (218.52.xxx.119)

    저희 동네는 발레는 없어서요.. 로즈님 후기보고 발레도 해보고 싶었는데.. ^^
    밸리도 옷사입는 재미도 있었지요.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었지만..ㅠㅠ 다시 해볼날이 있으려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310 핸폰69요금제가 뭔가요?? 1 핸폰 2013/04/26 1,245
247309 사기를 당해도 난 괜찮다 레미제라블의 신부님 같은 마음으로 괜찮.. 7 아진짜 2013/04/26 1,666
247308 미국과자중 CHEEZ- IT 아시느분? 4 ... 2013/04/26 1,138
247307 울트라 V 리프팅 해보신분 안계시나요? 대구 2013/04/26 1,639
247306 [3보]'만삭부인 사망사건' 의사남편 결국 징역20년 확정 13 샬랄라 2013/04/26 4,679
247305 블랙야크 바람막이 못 찾겠다 .. 2013/04/26 1,811
247304 여시주최로 국정원 대선공작 관련 촛불집회를 합니다 세수하자 2013/04/26 750
247303 아이와의 약속 지켜야겠죠 10 걱정 2013/04/26 1,500
247302 내가 이상한 건지... -_- 14 ... 2013/04/26 3,465
247301 강릉A여중서 교직원이 여중생 '폭행'…고막 파열 2 참맛 2013/04/26 1,907
247300 '자영업자 80%','가정주부 75%' 24 대체휴일반대.. 2013/04/26 4,030
247299 열무김치 파김치 부추김치 쉽고 맛있는 레시피? 2 김치 2013/04/26 2,343
247298 안철수·김무성·이완구, 오늘 국회 첫출근…의원 선서 세우실 2013/04/26 746
247297 어깨관절 잘~~보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강북이나 일산지역이요. 2 ;;; 2013/04/26 1,490
247296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 친아빠 5 프라푸치노 2013/04/26 6,842
247295 40대 유부남인데 제가 예민한건지 이곳에 물어보고싶습니다. 73 당산사람 2013/04/26 21,016
247294 어제 소리질렀다는 엄마인데요.. 조언말씀대로 했는데ㅠ 12 .. 2013/04/26 2,885
247293 강아지 키우면 원래 이렇게 예쁜가요? 20 .. 2013/04/26 3,070
247292 괴로워서 코가 없었음 좋겠데요(코뼈가 많이휘고 비염까지.) 7 초등5학년 2013/04/26 1,489
247291 애 훈육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 육아실미도 2013/04/26 773
247290 꿈해몽 부탁 드려요. 1 2013/04/26 943
247289 브라운색 바지에 맞는 상의 추천부탁드려요 8 패션조언 2013/04/26 1,753
247288 초1여아. 친구가 자꾸 돈을 달라고 한다네요 5 조언 부탁드.. 2013/04/26 1,294
247287 [의견구함] 조금은 황당한 경험담.txt 3 처음글올려요.. 2013/04/26 1,087
247286 고르곤졸라에 흰곰팡이가 폈어요 1 먹어 말어 2013/04/26 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