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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4개월 아이 혼자 밥잘먹나요 (댓글절실)

식사때마다 전쟁 조회수 : 2,916
작성일 : 2013-03-27 02:50:51

혼자 책도 잘읽고 (글자 몰라요, 그림만 보는데도 혼자 한시간은 책을 쌓아두고 읽어요)

돌부터 퍼즐잘맞췄고 그림도 잘 그리고 색칠도 여러가지도 잘하고 어린이집에서 우등생이라고 하는 아이인데요

혼자 밥을 안먹어요.

어린이집 같은반 아이들은 다 혼자 잘먹는다는데, 얘는 먹여줄때까지 가만히있대요

제가 잘못키운거겠죠, 집에서도 제가 다 먹여주거든요.

돌때부터 숟가락잡고 혼자 먹었는데, 제 눈에 너무 느리고 골고루 못먹고, 그래서 제가 숟가락 따로 들고 먹여줬어요

그게 지금까지인데.. 이제는 입에 물고 한참 있고 (이게 아이들이 먹기싫어서 그런거라는데 항상 그래요)

밥먹는데 한시간 걸리고 항상 먹여주니 8개월 동생도 있는데 너무 힘드네요

무엇보다 혼자 할수 있는것을 이렇게 안하니 그게 제일 걱정이구요

오늘은 친구 oo처럼 혼자먹자 그러면 쌀밥만 먹어요. 반찬 안먹구요. 그럼 제가 또 반찬 먹여주고 그러다보면 수저놓고 제가 다 먹여주고 있고.. 제가 반찬 골고루 재료에도 많이 신경을 써서 제가 만든반찬은 다 먹었음 좋겠다 싶고 그래서 또 먹여주게 되네요

사촌언니 두명 8,6세 와 함께 사는데 얘들도 그래요. 밖에선 혼자 잘먹는데 집에선 애엄마가 먹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애엄마는 그것에 대해 별 문제의식이 없어요. 혼자 먹을수 있는데 안먹는거다, 내가 먹여주는게 차라리편하다 그래요.

언니들이 혼자 먹어야 보고 배울텐데 언니들도 그냥 앉아서 받아먹으니 제 딸고 그게 당연하네요.

먹여주는거 잘 먹는게 아니고 입에 물고있어서 식사때마다 소리지르고, 거실로 내쫒고 (거실과 부엌사이에 문이 있어서 거실로 내쫒고 닫아버리면 어두운데서 혼자 놀아요 ) 그래도 안되서 요즘은 현관앞까지 안고 나가서 밖에 무서운 아저씨에게 보내버린다 협박하고 그러네요.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너무 너무 안좋을것 같지만 나름의 훈계인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직 너무 어린나이인지.. 그런데 8세 6세 조카가 받아먹고 앉아있는걸보면 이게 큰일이다 싶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소리지르고 화내고 쫒아내고.. 그런거 정말 아이에게 안좋겠죠?

부엌말고 작은방에 식탁방이 하나 더있는데, 거기서 따로 둘만 먹으며 혼자 먹을때까지 시간을 가져볼까요, 사촌언니들이 없으면 혼자 먹게 될까요

아니면 아직은 가만히 기다려줘야 하나요, 제가 먹여주면서요..

좀 알려주세요,제가 그 문제로 잠이 다 안옵니다.

IP : 116.126.xxx.8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3.27 3:20 AM (71.197.xxx.123)

    저는 정답과 해결 방법을 아는건 아니구요
    저희 아이도 그랬었는데, 전 제가 아기 놀이 하는걸 즐겼던 듯해요 ㅋㅋ. 그런데 자기 먹는 속도에 딱 맞출 수가 없고 원하는 반찬이 정확히 들어오지 않음이 싫다고 느껴졌는지 어느 순간 거부하더라구요.
    엄마가 너무 힘들면 할 수 없는데 너무 강요하지 않아도 큰일나는건 아니라는걸 말쓰드리고 싶어요.

  • 2. ㅇㅇ
    '13.3.27 3:23 AM (71.197.xxx.123)

    오타 -- 말씀드리고

  • 3. 네..
    '13.3.27 3:46 AM (116.126.xxx.85)

    진짜 큰일나는건아닌데, 전 꼭 큰일난듯이 아이를 잡고있네요.. 아마도 떠먹여주는 8세 조카가 눈앞에 있으니 그런것 같네요. 조카도 아주 우수하고, 외식하거나 학교에선 혼자 잘먹어요. 근데 집에만 오면 입만 벌리네요

  • 4. 돌돌엄마
    '13.3.27 4:08 AM (112.153.xxx.60)

    저도 그래요. 37개월이고 어린이집 가면 혼자 젓가락질도 하면서 싹 다 비운다는데, 집에서는...;;
    저도 고쳐보려고 굶기다시피까지 해봤는데 잠깐일 뿐, 조금 방심하면 제가 먹여주고 있더라구요 ㅋㅋ
    걍 쿨하게 한두끼 굶어도 안 죽는다 생각하고 놔두는 게 상책인 듯 해요. 실갱이하고 협박해봐야 애들은 더 기싸움 하려들어요.
    차려주고 먹어라 하고 한 40분 지나도 미적거리고 있으면 싹 치우고 간식도 주지 말고.. 이거 몇번 하면 지가 배고프니까 먹어요.
    방법은 아는데 쉽지 않죠..

  • 5. 저도 아는데
    '13.3.27 4:13 AM (116.126.xxx.85) - 삭제된댓글

    언니와 같이 살아서 어렵네요
    조카들은 밥먹고 과일먹는데, 제 아이만 안주기도 해봤지만 쉽지가 않아요
    혼자 먹는건 5숟가락 정도 밥만 먹고 잘 안먹죠. 아예 그 이후 굶겼더니 밤 11시에 밥달라고해서 8개월 아이 울고, 더 힘들더라구요.
    그냥 좀더클때까지 제가먹여줘도 될까요..

  • 6. 힘들다,,
    '13.3.27 7:00 AM (110.1.xxx.184)

    저도 33개월 아들 있어서,,글 읽다가 로긴 했네요,,
    굶길려고 해도 조카랑 같이 살아서 실행에 옮기기 힘들면 그냥 먹여주세요,,
    거기다 8개월 아이까지,,(저도 9개월 아기가,,지금 둘다 꿈 나라이네요,,거기다 전 초등 3학년도 있어요^^)
    언제까지 먹일 수 있을까요??10살??20살??그냥 소리지르지 말고 내려 놓으세요,,
    전 밥먹는건 내가 먹여주고 싶어도 자기가 먹는다고 화내서 자기가 먹는데,,남자 아이라서 노는게 장난아니라
    진짜 다른일로 소리지르는게 엄청 많다능 ㅜㅜ

  • 7. LP
    '13.3.27 8:56 AM (203.229.xxx.20)

    5월 되면 만 48개월 되는 아이입니다. 저희 아이도 비슷해요. 저는 워킹맘이고, 할머니가 봐주셔서 더 그런것같아요. 밥은 절대 혼자 안먹고, 혼자 스스로 먹어야 된다는 의지도 없어요. 그나마 어린이집에서 혼자 싹싹비운다는 말에 위안을 얻어요. 작년부터 어떻게 좀 해보려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저 혼자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어쨌든 결론은 저는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 제가 먹여줍니다. 다 커서도 엄마가 먹어줘야 하는 사람 없느니까. 몇년만 하자. 는 식으로 그냥 먹여요. 둘 다 스트레스니까요.

  • 8. 어린이집에서는
    '13.3.27 9:19 AM (121.100.xxx.136)

    어린이집에서는 혼자 잘 먹나요? 저희 애도 비슷한 개월인데..어린이집에서는 혼자 잘먹거든요. 동영상봐서 알아요.. 근데 집에서는 한수저 먹고 돌아다니고 한수저 먹고 종알종알 이야기하고,, 두시간동안 먹어서,,
    숟가락 쥐어주고,, 지혼자 먹게하다가 늘어진다싶음 제가 부지런히 먹이거든요.좀더 크면 나아질거에요

  • 9. 아벤트
    '13.3.27 9:57 AM (1.243.xxx.150)

    우리 딸 이야긴 줄 알았네요. 8세 딸아이..무려 초딩인데 집에선 입만 벌립니다 ㅋㅋ 밖에선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잘하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뭐든지 스스로 잘 해낸다고 칭찬이 자자했었죠) 집에선 제가 다 먹여줘요. 아이스크림 같은 거나 스스로 먹지 밥은 절대 스스로 안먹는데 그냥 그러려니 포기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저럴까 싶기도 하고요. 앞으로 삼사년이나 갈까 싶고 그러네요.
    그래도 제가 먹여주면 좋은 점이, 반찬을 골고루 먹일 수 있다는 거에요. 물론 선호하는 반찬을 좀 더 먹고 싶어하니 그런 배려는 해주지만 채소 종류를 안 먹으면 고기도 못먹는다는 사실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찬은 챙겨주는대로 군소리 없이 다 잘 먹습니다. 혼자 먹으라고 하면 아무래도 좋아하는 반찬만 먹게 되긴 하잖아요.
    아이한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즐기려고 합니다 ㅎㅎ

    아..저는 세수도 다 시켜주고 옷도 입혀준답니다. 때되면 거부하겠죠 뭐

  • 10. ㅠ.ㅠ
    '13.3.27 10:14 AM (164.124.xxx.147)

    저도 할말이 없는 엄마네요.
    제 딸 초등 2학년, 9살인데 지금도 먹여줄 때가 많거든요.
    혼자 잘 먹을 때도 있지만 어설퍼 보여서 먹여주기도 하고 자꾸 딴데 정신 팔아서 입에 넣어주기도 하고 아침에 학교 갈 땐 어른 셋이 매달려요. ㅠ.ㅠ
    사립 다녀서 아침 7시반에 집에서 나서야 하니 15분에 깨워서 아빠가 안아서 변기에 앉혀주면 이모님이 치카하고 세수 시켜주고 나와서는 옷 입히고 머리 빗겨주고 준비 시켜주시고 저는 옆에서 아침 떠먹여줘요.
    그래도 7살때보다는 8살때 더 나아지고 지금은 또 그 때보다 나아지고 서서히 나아지겠지 하고 살아요.
    제 직장 동료분 둘째는 이제 10살인데 지금도 중간중간 먹여주게 된다고 하시는거 보고 다 그렇구나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말았네요.

  • 11. aaaaaa
    '13.3.27 11:51 AM (58.226.xxx.146)

    사촌언니들하고 따로 먹이세요.
    세 돌 지난 나이에 떠먹이는 것도 기막힌데.. 더 나이든 아이들이 그렇게 먹는거 보는게 절대 좋을리 없어요.
    아니.. 집에서도 그러고, 어린이집에서도 그러면 .. 빨리 고칠 생각을 하셔야지요.
    집에서 밥만 먹든 반찬만 먹든 혼자 먹게 하세요.
    답답하다고 떠먹이지 말고.
    어휴 ...
    그게 일반적인게 아닌데요..
    밥 떠먹이는 엄마들만 댓글 다셔서 안심하실라..
    나중에 젓가락질도 제대로 하게 가르치시고요.
    가정 교육 어떻게 받았나 제일 눈에 잘 띄는게 그거에요.
    답답해도 돌 때 혼자 먹게 했으면 두 돌 전에 자기가 자기 밥 떠서 먹게 됐을텐데..
    지금이라도 눈 딱 감고 혼자 먹게 하세요.
    무서운 아저씨에게 가져다 버릴 것도 아니면서 협박하지 말고요. 협박은 정말 안좋아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또 무슨 죄로..
    그 나이는 밥 떠먹일 때가 아니잖아요. 아이를 .. 이상한 쪽으로 느린 아이로 키우지 마세요.
    다른 건 잘 한다면서요. 밥은 더 기본적인건데, 기본이 잘된 아이로 키우세요.
    반찬은 식판에 덜어주고, 식판에 있는건 다 먹는거라고 하세요.
    그정도 엄마 말도 안듣는 아이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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