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다니는 엄마예요. 아이가 정말 괜찮은건지 신경쓰여요.

속상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13-03-26 09:46:22

제가 저번주 내내 바빠서 아기 자고서야 퇴근하고 그랬어요.

근데 지난주 걔가 태어나서 첨으로 감기에 걸려서 열이 많이 나고, 아주머니가 애 업고 혼자 병원 다녀와서 약먹이고 그랬었어요.

애 아빠도 일찍 온다고 왔지만 느긋한 사람이라 어이고 열이 나네... 그럼 낼은 어린이집 가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 그럼 아빠는 샤워하고 잘게 아가도 잘자~ 하는 스타일.

 

암튼 주말에도 토요일은 남편이랑 장보고 뭐하고 하느라 외출했고

일요일은 제가 오후에 출근해야 해서 친정부모님이 점심 먹으러 오신김에 집에 가면서 저 회사에 내려다 주고 간다고

그러고 있었는데

 

애가 계속 저를 붙들고 방으로 들어가고 옷장 속으로 들어가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애 아빠가 누구야 우리 다 같이 놀아야지 밖에 나와서 다 같이 놀자 그랬더니

말도 잘 못하는데 할머니...? 할머니...? 그래요. 왜 갑자기 할머니를 찾나 그게 뭔가 하고

 

다시 끌고 나와서 노는데 제 전화기를 갖고 놀길래

누구야 엄마 이제 좀 있다가 회사 갈거야 그러니까 전화기 줘야돼. 그러니까

굉장히 서운한 얼굴로 입을 삐죽삐죽 하다가 전화기를 주고 고개를 돌리고 울음을 참아요 ㅎㅎㅎ

 

그러니까 친정부모님이 하는 얘기가, 아마 아기 입장에서는 할머니가 엄마 회사 데려다 준다고 하니까

엄마를 숨겨놓으려고 자꾸 방에 들어가고 옷장 속으로 들어가고 그랬다고

그래서 할머니 갔냐고 물어본거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아기는 저랑 같이 있고 싶은 거래요.

 

아... 그렇겠죠 분명히...

 

지금도 회사인데 걔가 삐죽삐죽했던 표정이, 계속 신경이 쓰여요.

너무 싫은데 어쩔수 없지 했던 표정인데

그냥 말로만 들었을때는 아주머니랑도 잘 지내고 어린이집도 좋아하고 제가 나가면 아빠랑도 신나게 놀고 한다고 했는데

정말 진짜 괜찮은건지 아니면 그냥 꾹 참고 있는건지 신경이 쓰여요.

IP : 171.161.xxx.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3.3.26 9:50 AM (121.166.xxx.26)

    그렇죠. 아무래도 엄마들 마음이 다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전업인데도 애를 유치원에 보내 놓고도 하루 종일 전전긍긍하는 걸요. 지금 안타까우시겠지만 일을 빠질 수는 없는 거잖아요. 아이랑 있을때 말로 듬뿍 표현해 주세요. 낯 간지러운 말도 넘치게 해주구요. 이게 그나마 아이에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님도 힘내세요!

  • 2.
    '13.3.26 10:20 AM (220.90.xxx.179)

    남일같지않네요ㅠ
    아이 자주 안아주시구 둘만의 시간을 늘리세요
    딴사람이 아무리 잘해줘도 애한텐 엄마가 하늘이에요ᆞ
    엄마랑 같이하고싶은데 경험상 안될때
    애들도 속으로 삭히기도 합니다ᆞ눈치보구요ᆞ

  • 3. 꼬마버스타요
    '13.3.26 10:21 AM (211.36.xxx.130)

    저도 아이 키우면서 일하는 엄마라.... (게다가 제 딸애는 100일전부터 어린이집 다녔어요) 그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네요...
    아이를 키우는 건, 엄마의 기질과 아이의 기질이 어떠냐에 따라서도 많이 다른 거 같아요. 사는게 고만고만해서 그런지 제 주변에는 일하는 엄마가 많은데, 아이와 엄마 성격에 따라서 많이들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아이는 엄마가 회사에 가는 게 정말 싫겠죠... 왜 안 그럴까요? 하지만 또 엄마가 회사에 있는 동안은 아빠랑도 놀고 돌봐주시는 아주머님과도 잘 놀고 즐겁게 지낼 거예요.

    아이가 잘 지내는 거 같기도 하고 또 그 마음을 누르고 있는 거.. 둘 다 맞을 수 있어요. 아이가 몇개월인가요? 일을 계속 하실 거라면, 아이와 있는 동안 아이 마음 잘 읽어주시고 관찰을 잘 해주세요. 그렇게 누르고 있는 마음이 어느 순간 스트레스도 터질 수 있는데, 그게 짧은 아이가 있고 아주 길게 가거나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아이들... 제 각각인데 그때 원글님이 어떻게 아이를 대하고 해결 하는지에 따라 계속 일을 할 수도 있고 포기 해야할 때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526 해외 분들 어느 회사 김치냉장고 쓰시나요? 4 김치냉장고 2013/04/24 2,139
246525 아이라이너 안번지게 하는 법 ㅡㅜ 9 ... 2013/04/24 2,643
246524 냉장고 옆으로 좀밀려면 업체에 전화해서해야하나요? 7 ㄴㅂ 2013/04/24 1,135
246523 우체국퍼즐적금 추천부탁드려요 산책 2013/04/24 597
246522 제주도 숙소위치 질문요~ 2 오두루 2013/04/24 1,258
246521 콘덴싱과 일반보일러 중 선택문제 2 보일러 2013/04/24 1,363
246520 권은희 백혜련같이 민주당에 입당해서 1 ... 2013/04/24 726
246519 왕상무 법적 처벌 받고 일 하면 될 것 같아요 14 ..... 2013/04/24 2,150
246518 유기견 임보를 하게됐는데 하나도 몰라서요.. 24 쾌걸쑤야 2013/04/24 2,584
246517 아로마 훈증 용품 어디가 좋은가요? 목동 .. 2013/04/24 601
246516 “일베 운영자는 대학병원 전문의… 12억에 사이트 매각” 8 세우실 2013/04/24 3,352
246515 아토케어 청소기를 사려고하는데..도대체 뭘 사야되는지 모르겠어요.. 하늘꽃 2013/04/24 1,162
246514 중1 첫 수련회 준비사항 3 수련회 2013/04/24 1,004
246513 조인성 열애보다 김c와 스타일리스트A씨의 관계? 김씨 2013/04/24 38,039
246512 겨드랑이 제모요 3 아픈거싫어 2013/04/24 1,434
246511 아랫집에서 화장실 물이 샌다고 연락이 왔어요. 10 ... 2013/04/24 1,951
246510 오늘 재보궐선거인데 온통 왕상무 라면에 조인성열애밖에 없네요.... 3 내참 2013/04/24 820
246509 스카이프설치했는데 헤드셋소리가안들려요 2 스카이프 2013/04/24 3,450
246508 가스렌즈, 전자렌즈라고 쓰는건 오타인가요?? .. 2013/04/24 691
246507 생취나물과 돌나물이 왕창 많은데 어찌해야 하나요?? 7 채소많아요 2013/04/24 1,514
246506 [단독] '일베' 운영자는 '제2의 안철수' 현직의사… 최근 1.. 7 ... 2013/04/24 1,761
246505 쎄레스 주스 진한가요? 4 뽀나쓰 2013/04/24 1,344
246504 [원전]원전 9기 정지로 봄 전력난…오늘 '준비' 경보 예상 5 참맛 2013/04/24 568
246503 올레티비 보시는 분들 채널숨김 알려주세요~~ ㅠㅠ 2013/04/24 4,134
246502 조인성은 최고 관심인데 김민희가 약하다 17 안강하네 2013/04/24 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