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게 마음 비우는 게 쉽지가 않네요

부모는 타고나야 되나 조회수 : 7,443
작성일 : 2013-03-24 17:20:06

자매를 키우고 있는 40대 초반 아짐입니다. 사연이 길지만...암튼 둘째는 아직 모르겠고 큰애가 참 힘듭니다.

아주 어릴때, 예를 들면 유치원때부터 상처받으면 오래 가는 편이었고 지금 초등 고학년, 예비중인데 애가

공부도 그만그만...수학은 그쪽 머리는 없는 것 같은데 꾸준히 해요. 성실하게 하는데 못 하는 아이...ㅠㅠ

부지런하지도 않고 정리정돈은 책상만 깔끔하게 해요. 다른 곳은...뭐, 저도 비슷하니 가끔 치워줍니다만...

문제는 애가 아이돌에 빠져서 쇼프로그램은 공중파부터 섭렵하더니...이젠 케이블에 아이패드로 동영상도

챙겨서 봅니다. 다 뺏으면 그냥 자거나...음악 듣거나...친구도 거의 없고 요리는 잘해서 잘 챙겨먹어요.

상담도 심리검사도 정기적으로 했었고 지금 제가 아파서 쉬는 중입니다. 대학부설이라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학기 중에는 학원시간에 아이도 피곤하다고 해서요. 저도 좀 이젠 지치고 힘들어서 안 하고 싶습니다.

제 선입견이나 편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젠 아이도 스스로 설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년을 상담받았고

저도 사람인데 매주 가면서 질책? 받고 죄책감 느끼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거든요. 너무 화가 날 정도로요.

 

딱히 진단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는데...애가 맘 둘 데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돌에

목을 메는데...팬클럽 따라가고 콘서트 가고 이런 지경은 아니고 한심해서 제가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음악 듣는 건 좋은데 한참 공부할 나이에 이어폰 꽂고 흥얼흥얼...쇼프로그램 할때는 외식도 마다해요.

신도시 외곽인데 수준이 서울하고도 차이가 나지만 여기서도 잘 하는 편도 아니예요. 수학이 아주 그래요.

다른 과목은 알아서 공부 계획표 짜고 잘 하는데 학교 성적은 만점 가까이 나옵니다. 문제는 학원을 싫어해서

영어학원도 4학년까지 다니고 1년은 쉬었어요. 작년에 정말 학교 자퇴 소리 나올만큼 힘들게 다녔거든요.

반에서 조직이라 싶을 정도로 다른 애들 괴롭히는 남자애들 때문에 겨우 겨우 나갔고 담임선생님도 그 애들

다스리느라 혈압올라 쓰러지실 정도로 전교에 유명한 애들이었어요. 담임샘하고 학교폭대위에서 열받아

이번 학년에는 그 애들을 아예 각반으로 다 흩어놔서 그나마 다행인데 저희 애는 그때 이미 균형을 잃은 것

같았어요. 부모로서 직접 나서본 적도 있고...5학년 담임샘이 배려해줘서 지금도 간간이 지금 담임샘과

교류하면서 저희 애를 들여다보고 계세요. 아이에게 직접 문자도 보내시는데 작년에 이어 꾸준히 오구요.

 

중학교 가면 더하겠지만...아이가 제발 그만 좀 알아서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베스트 글 보면 동질감 느껴요.

동네 엄마들은 정말 이해 못하고 애가 우울한 성향을 타고난 듯하니..엄마가 감수해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그건 남의 아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요. 밝고 쾌활한 자식이면 얼마나 좋겠어요. 정말 부럽다 못해 눈물납니다.

여자아이니 외모도 신경쓰여서 이래저래 돈도 들여서 가꿔주는데 청바지 같은 스키니 스타일은 싫다고 하고

폼 안나고 유행 떨어지는 옷을 입고 다녀요. 사줘도 안 입고 처박아둬요. 비만이나 그런 건 아니고 보통 체격이고

키는 큰 편인데 그냥...애가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요. 타고난 외모가 그래요. 못 생긴 건 아니고 제눈에는 귀엽고

이쁘지만 남들이 호감가질 서글서글한 인상이 아니고 집에서는 아이돌에 빠져 살고 학교에서는 말 안 붙이면

하루종일 말을 안 해서 어떤 선생님은 애가 선천적으로 말을 못 하는 줄 알았다고 상담시간에 그러시더라구요.

 

아이를 체벌하거나 잔소리하거나 이런 일은 별로 없어요. 야단칠 일이 있으면 야단치는데...아이돌에 미쳐서

저러는 것과 외모로 이유없이 욕 먹을 일은 없게 하고 싶은데 제가 노력한다고 달라지기 어렵겠죠?

부모나 조부모...그러니까 친정, 시댁에 그런 유전자가 있거나 하진 않아요. 다만...지금 저희 애가 저러는 게

화가 나고...제가 감당하기 어렵고 그래요. 학벌도 양가 좋은 편이고 대부분...유학을 가든 여기서 대학을 가든

자기 좋아하는 전공 찾아서 잘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직계 가족은 다 명문대 나와서 자리 잡고 여유있게

살구요. 남편도 성향은 안 맞고 힘들었지만 의사가 인정할 정도로 아이하고 잘 지내게 만들었어요.

저 나이에...애가 어둡게 자라는 게 싫어서 신앙도 권하고 그래봤는데 그때뿐입니다. 방법이 달리 없을까요?

정말 저러다가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서 하고 싶은 것도 없이 방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지혜롭게 키우고 싶어서 부모학교도 다녀보고 상담도 받고 제가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애가 한살 두살 성장할 수록 힘들다보니 저도 이젠 갈길을 잃은 것 같아요. 부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IP : 121.163.xxx.20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ㅇ
    '13.3.24 5:34 PM (115.126.xxx.98)

    5학년짜리한테 바라는 게 참 많네요. 상당은 ,정신상담 은 원글님한테필요한 듯

  • 2. ..
    '13.3.24 5:50 PM (223.62.xxx.103)

    아직은 놓으셔도 안되고
    스스로 서길 기대하셔도 안되요.
    사회성이 부족하고 늦되는 아이는 세상살이가 곱절로 힘들어요.
    심리 받으면서 원글님이 힘드실거예요.
    원글님의 심리가 그대로 노출당하니
    원글님 글을 봐서 심리 상담 받으며 아이보다 엄마가 지치시는거같아요.
    근데 원글님이 마음을 열고 아이를 받아들이시는 과정을 포기하시면 더 힘들어져요.
    꾸준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예요.
    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심리상담 받을 곳을 찾아보세요.

  • 3. 여중생엄마
    '13.3.24 5:51 PM (122.38.xxx.67)

    제딸(중학생입니다)도 님아이랑 비슷한 면이 있어요.
    저도 밝고 활발한 모습 보고 싶지만 타고난 성향도 있고
    제 양육방식이 영향을 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큰애다 보니 기대가 많고 서툴러서ㅠ...
    학교에서는 우울하고 말없고 자신없어도
    집에서 만큼은 맘껏 편하게 지내도록 배려해 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도 못버린 기대때문에 가끔 답답하기도 하지만
    ...
    참아요.
    님글을 읽었을때 아이가 조금 가엾게 느껴졌어요.
    엄마마음을 아이가 알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아직 엄마 관심과 사랑이 많이 필요한 나이예요.

  • 4. 어머님이
    '13.3.24 5:55 PM (223.62.xxx.42)

    글 쓰신 어머님 혹시 성취지향적인 성향 아니신지요
    저도 부모님 두분다 학구적이시고 성취지향적이시라
    절 항상 못마땅해 하셨죠

    정말 중학교때는 우울증과 열등감으로
    자살하고 싶었구요
    자살하고 싶다고 일기장에 적었는데 그걸 몰래
    보신 엄마는 절 포기하셨어요
    나쁜 의미의 포기가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으신거죠

    아이가 요리 잘한다면서요
    잘하는걸 밀어줘보세요
    믿어주시구요

  • 5. ..
    '13.3.24 5:56 PM (203.226.xxx.251)

    5학년짜리한테 바라는 게 참 많네요. 2222222222222

  • 6. ....
    '13.3.24 6:07 PM (112.153.xxx.24)

    글만으로는 애가 대체 뭐가 문제라는건지 모르겠어요...

    자식이 눈에 안 찰수도 있지만 너무 원글님 기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애를

    너무 문제시 하는거 아닌가요???

    그저 못마땅하다가 아니라 문제아처럼 취급을 하니 아이 마음이 어떨지...

    솔직히 상담은 원글님께서 더 필요해보여요

  • 7. ㅎㅇㅇ
    '13.3.24 6:25 PM (203.152.xxx.124)

    상담은 원글님이 더 필요해보여요 22222
    글로 봐서는 사춘기 시작중인 아이로 보이는데
    학과점수 잘나오고 혼자있길 좋아하는 조숙한 아이요

    원글님을 혼내시는 의사선생이 이해가 가네요 왜 혼내는지......

  • 8. 눈사람
    '13.3.24 6:33 PM (115.139.xxx.97)

    엄 마가 문제네요

    아이는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자체로 사랑ㅊ해 주세요

    그리고 원글님 엄 마교육이든 상담치료든 권합니다

    아이가 힘들겠어요

  • 9. 참 문제다
    '13.3.24 6:54 PM (203.226.xxx.230)

    그만한 나이때 여학생은 아이돌 좋아합니다
    기질적으로 활달한 아이 내성적인 아이
    타고난 자기 성격대로 잘 살아가는데
    왜 멀쩡한 아이를 힘들게 합니까
    성인이 되고 엄마가 되었으나
    녀 잣대와 틀안에 가두려니
    의사가 혼내는거 아닐까요?
    제발 아이 그냥놔두시고
    본인의 시야를 넓히고 아이를 보듬어주세요

  • 10. 어우
    '13.3.24 6:54 PM (211.209.xxx.15)

    그 나이 애들 다 그래요 ㅜㅜㅜ원글님의 개과천선이 필요해 보여요ㅜㅜ

  • 11. 어우
    '13.3.24 6:58 PM (211.209.xxx.15)

    덧붙여 우리 애는 아이돌에 미쳐서 콘서트도 다 챙겨 다녀요. 제가 사 줘요. 같이 가기도 하구요. 다 한 때예요. 큰 애는 서태지에 그러더니 지금 커서는 별 관심 없어요. 다 한 때이고 다 자라는 과정이에요. 다 잘 하면 애인가요? 애어른이지?

  • 12. 하나
    '13.3.24 7:01 PM (222.112.xxx.58)

    아이는 그냥 내성적인성격의 보통 소녀인것같아요. 그나이때 애들이 다 쾌활발랄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친구가 별로 없으니 아이돌에 빠져서 방송찾아 볼수도 있고 핸드폰에 저장해서 보는거 이상한것 아니예요. 저희딸 고3때도 딕펑스에 빠져서 동영상 찾아보고했어요. 콘서트따라 다니고 집앞에 진치고 있는것아니면 지극히 자연스러운거예요. 딸아이도 무언가 분출구가 있어야 하잖아요. 어머니가 딸을 그리 안좋은 눈으로만 보고있으니 따님도 참 외로울것 같네요. 남의 자식과 비교만 하지마시고 자식을 있는그대로 사랑해주세요. 따님이 최신 유행패션으로 외모만 가꾸고 친구들 만나 늦게까지 돌아다니면 좋으시겠어요.? 상담은 무슨 이유로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는 엄마의 이해와 사랑이 우선인것 같아요.

  • 13. 나거티브
    '13.3.24 7:05 PM (39.7.xxx.233)

    원글님 너무 하세요.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여요.

  • 14. 제가 다 답답해서요
    '13.3.24 7:17 PM (1.235.xxx.146)

    원글님 글 읽다보면 매사에 자신을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눈길로 보는 엄마를 보며
    아이가 얼마나 숨이 막힐 지..너무 딱해요.

    원글님..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몇 시간 ..
    의사에게 평가받고 혼나고 질책받는 것도 화가 나고
    그래서 미루고 피하고 쉬기도 하는데
    아이는 일년 내내 24시간 내내 ..엄마에게
    '평가'받고 있네요.

    그러니 어떻게든 현실도피 ..더 냉정하게 말해서는 엄마의 세상을 피해
    아이돌에 몰두하죠.당연해요.그것도 안하면 밖으로 돌거나 하겠죠.
    지금처럼만 키우시면 원글님 걱정처럼 딱 은둔형 외톨이 되기 십상이에요.

    제가 볼 땐 원글님에게 필요한 건
    세상엔 다른 사람이 다른 세상도 만들어가면서 산다라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인듯해요.
    명문대 좋은 직업 갖지 않아도 사람들은 나름 다 잘 살아요.
    원글님의 잣대로 보면 못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원글님의 잣대가 아닌 걸로 보면 다들 잘 삽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에너지가 작은 사람이 있어요.
    상처를 잘받고 오래가는 것도 에너지가 약해서 그렇구요.
    냉혹한 엄마의 세계에서 피하려고 고작 택한 게 아이돌 좋아하기 정도인것도
    에너지가 약해서 그래요.
    기가 센 아이같으면 바락바락 대들면서 엄마 혈압 올리고
    가출하고 자살소동도 벌이고 학교에서 문제아도 되고 하는데
    에너지가 약하면 그것도 다 힘에 부쳐서 못하고 쉴 데가 그런 현실도피입니다.

    지금 아이의 에너지를 가장 뺏는 상대는 엄마이구요.
    엄마와 상대하면서 ,엄마의 에너지를 받으면서 소진된 본인의 에너지를 찾기위해
    아이돌 좋아하는거니 제발 그것마저 뺏고 그러지 마세요.

    아마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나이가 지금 원글님 나이처럼 되면
    엄마의 에너지를 상대하는 게 너무 버거워서 아마 많이 멀어질겁니다.
    그래도 좋다.이 아이를 어떻게든 우격다짐으로 몰아부쳐서 어떻게라도
    내 기준에 맞는 세상에 맞는 사람으로 키워야겠다 싶으면
    지금의 가치관으로 아이를 대하시구요.
    정말 원글님이 원하는 게 아이의 행복과 좋은 모녀지간으로 끝까지 이어가는 거라면
    원글님은 다시 태어나셔야 할 듯 해요.

  • 15.
    '13.3.24 7:36 PM (118.42.xxx.42)

    아이보다 어머니가 더 문제로 느껴지네요

    지나치게 걱정하고 조바심내면
    안그럴애도 더 막나갈거같아요..

  • 16. ..
    '13.3.24 7:37 PM (1.242.xxx.178)

    조언 해 주신 댓글들을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깊이 생각 해 보세요. 진심을 담아 아이를 보듬어 보세요.
    저도 요즘 노력 중이랍니다.

  • 17.
    '13.3.24 7:37 PM (118.42.xxx.42)

    공부잘못하는거보다는 사회성없다는 건 좀 걱정은 되실거 같고요..

  • 18.
    '13.3.24 7:45 PM (61.72.xxx.112)

    원글님 같은 엄마와 딸을 아는데
    딸이 너무 불행해요.

    안그래도 성향이 우울한데 엄마까지
    자기를 괴롭히니...성인이 되어서도 늘 우울해 해요.

    그냥 놔두세요.
    친척들 보기 부끄럽다고 아이 잡으면 공부야 잘할지 몰라도 평생 불행해요.

    그냥 잼나게 놀아라 하고 웃어주세요.
    자식 행복이 가장 중요하지 그거 보다 남들 눈이 더 중요한가요?

  • 19. ...
    '13.3.24 7:49 PM (222.235.xxx.24)

    아이는 지금 아무 문제가 없네요.
    문제라면 애를 무시하는 엄마가 있을 뿐이고
    지금의 양육태도를 계속 유지하신다면
    아이는 진짜 문제아가 되겠죠.
    엄마 정신 좀 차리세요.
    멀쩡한 아이 병신 취급 하며 한숨 쉬지 말고
    병원은 엄마가 다녀야해요.
    어서 지금 당장 여기서 멈추세요.
    옆에 계신다면 정신 번쩍나게 등짝을
    한대 때려주고 싶어요.

  • 20. ...
    '13.3.24 7:51 PM (1.243.xxx.210)

    애가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그냥 내성적이고 아이돌 좋아하는 그 또래 소녀인데, 엄마가 이상해요.
    상담과 야단은 엄마가 받으세요. 홀로 잘 알아서 자는 것도 엄마가 해야겠는데요.

  • 21. 베어탱
    '13.3.24 7:52 PM (119.71.xxx.66)

    아이가 음식을 잘한다하셨으니 아이와 요리학원이라도 다니면서 친밀감을 높여보세요.

  • 22.
    '13.3.24 8:13 PM (79.194.xxx.158)

    어머니께서 외향적인 성격이신가봐요. 하지만 양가 모두 성공적인 집안에서는 내성적인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요. 지능이 높을수록 자신의 내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거든요.

    제가 보기에 따님은 감수성이 높고 슬슬 사춘기로 돌입하는 단계에 와 계신 것 같아요. 아이돌에 빠지고 음악을 좋아하게 되는 건 그 나이 때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거든요^^

    마음을 내려놓지 마시고 따님이 내성적인 사람으로서 친구들을 만나 깊이 사귀는 성향을 자연스럽게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돌 좋아하는 것도 좋은계기가 될 수 있어요. 동년배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이야기소재니까요. 그냥 요즘 많이 나오는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일본소설이나 여행수필 같은 것도 권해보시고 전람회나 뮤지컬같은 이벤트에 많이 데려가세요. 언젠가 그런 문화적인 소양이 쌓이면 뜻이 맞는 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될 것 같아요.

    수학은 상냥한 선생님으로 과외 붙이셔서 딱 교과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부터 더도 말고 교과서만 다 이해하도록 풀게 하시고요. 성적 신경쓰지 마시고 고등학교 때까지 그렇게 하시면 분명 중간 이상의 결과가 나오게 될 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가 갖고 태어난 소질을 살려 편안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만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외향적인 것도 좋지만 내향적인 사람도 사회생활 잘 하며 좋은 삶을 살 수 있어요^^

  • 23. 음....
    '13.3.24 8:35 PM (112.104.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평범한 여학생 같은데요.
    원글님 형제들이 다 명문대 나오고 그렇다니
    상위 몇프로 극 소수의 사람들이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오셨던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학교에서 괴롭힘도 심하게 당했나 본데...
    그러면 그저 안좋은 마음 안먹고 꿋꿋하게 학교 다니는 것만으로도 장하고,감사한 거 아닌가요?
    아이가 너무 잘하니 잘모르시는 듯 합니다.

  • 24. 원글님이
    '13.3.24 8:40 PM (109.84.xxx.25)

    큰딸에게 깊게 투사하고 계신것같아요. 글만 읽어보면 공부잘하고 성격좋고 친구많고 스타일좋고 자기알아서 잘하는 여성. 이렇게 딸이되길 바라시는데 원글님은 그런 사람인가요?
    저는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은 딸의 사춘기에 병원갈 필요없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말큼 조급하고 과민하고 또 본인의 심리치료를 감당도 할 수없고 몸도 약한 사람이죠.. 직계학발 좋다하셨는데 본인 학벌은 밝히시지도 않았고 그 학벌 살려 직장생활하고 계신것같지도 않고요.
    자신이 성취하고싶은것을 딸을 통해 대리성취하려고 하지마세요. 수학머리가 없지만 성실하고 아이돌 좋아하는 딸이 원글님의 딸이고 그런 딸을 여유 있게 사랑해주세요. 원글님 글만 봐도 여기모두가 원글님 같은 엄마에게서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 25. //
    '13.3.24 9:02 PM (121.163.xxx.20)

    109.84님...상담치료는 학교에서 권한 거구요. 소아정신과에는 데려간 적 없어요. 아이 때문에 제가 치료를 받은 거구요.
    제가 졸업한 학교를 이런 곳에 밝히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묻지도 않은 것을...저나 남편이나
    좋은 대학 나왔습니다. 구구절절 이런 글을 왜 써야 하는지...저 일하고 있어요. 대리성취는 아닌 게...
    제 성격은 내성적인 편도 아니고 제 딸처럼 아이돌에 심취하거나...친구 없이 외톨이로 지내본 적은 별로 없어요.
    댓글이 이해가 안 가는 게요...요즘 여자애들이 그렇게 가수에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게 극히 일반적인가요?
    음악도 정도껏 듣고 영상도 가끔 좋아서 보는 거랑...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 그렇게 빠져드는 것하곤 다르죠.
    제가 학교 다닐땐 반에서 중간 정도만 해도 대학은 갈 수 있었고 중간에 포기하고 잠자는 애들 없었어요.
    지금은 상위권에서 날아다녀도 대학을 갈지도 못 갈지도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잖아요. 그게 답답합니다.
    부모가 끌어주는 건 어느 정도예요. 공부 뿐 아니라 학교 생활...교우관계 다 그래요. 본인이 의지가 있어야죠.

  • 26. 님의 딸처럼
    '13.3.24 9:22 PM (203.226.xxx.230)

    친구없이 내성적이고
    좋아하면 오타쿠 생활도 하고
    열정적으로 팬클럽 생활하고도
    즐겁고 좋은 학교 나오고 잘 삽니다
    좋은 학교 나오시고 사회경험도 많으신 분이
    이리 시야가 좁아서야
    이과형 머리 소유자이신가요?
    지금 아이는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중요하지
    미래 입시를 걱정하는 일보다 우선이구요ㅠ

  • 27. 여중생엄마
    '13.3.24 9:33 PM (122.38.xxx.67)

    요새 여학생들 중에는 아이돌 안좋아하는 아이가 드문 것 같더군요. 제 주위엘 봐도요.
    카톡에도 아이돌 사진으로 도배하고...
    거의 백프로예요.
    저희 딸은 관심없는데 사회성 부족한 아이라
    그것도 걱정입니다.
    대화에서 소외될까봐...
    그리고 원글님 댓글에서 느껴지는게 야무지시고
    냉정한 분이신 거 같아요.
    엄마로서 걱정되는 건 당연하지만
    원글님이 만약 제 엄마라면 무섭고 부담스러울 듯.
    의지는 마음먹는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제 경우에요ㅠ

  • 28. 대리성취라는게
    '13.3.24 9:57 PM (109.84.xxx.25)

    본인의 세상과 가치관을 따님께 그대로 투사하시고 그에 어긋나면 지나치게 어긋나게 보시는거요..
    세상에 참 많은 사람과 성격이 있잖아요. 따님이 본인과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는것을 인저아시는게 먼저일것같아요.
    아이돌좋아하는것과 학업성취는 상관없어요..
    아직 초등이면 중학생때까지는 좀 좋아해도돼요. 아이돌 죽어라 따라다녀도 본인이 공부에대한 생각이 있으면 머리크면 그만 둡니다.
    왜 스타에 대해 열광할까요.. 본인의 현실에 불만족하는 부분이 많은거죠. 공부잘하시면 공부방법 성취동기이런거 잘 아실텐데요.
    아이돌 그 정도로 좋아하는거 비정상 범주로 보기로 어려워요. 아이를 너무 이상한 눈으로 보지마세요... 아이의 자존감이 점점 떨어집니다..우려되네요.

  • 29. **
    '13.3.24 10:55 PM (122.34.xxx.131)

    우리아이도 오학년인데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요. 저는 그게 또 걱정인데 제가 집에서 티비를 거의 안 봐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원글님이 너무 아이를 원글님이 원하는 틀에 맞추려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30. ..
    '13.3.24 11:27 PM (222.235.xxx.24)

    애 나름이지만 경중의 차이일뿐
    아이돌 다 좋아해요.
    마지막 댓글 보니 아이의 모든 행동이
    다 눈에 거슬리는 단계인 것 같은데
    그러지마세요.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을 스펀지처럼 흡수해요.
    아이돌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엄마말고 딸의 베스트프랜드가 되어주세요.

  • 31. 아이돌에
    '13.3.25 12:43 AM (98.229.xxx.5)

    빠지는게 원글님은 극도로 싫으신거군요. ㅋ
    고딩딸 둔 나이 마흔후반의 엄마인 저도 아이돌 팬인데....쩝. 울딸이랑 같은 아이돌그룹 팬이고 아이랑 차안에서 같이 듣고 방송 찾아서 같이 봐요. 그게 전 너무 좋고(제가 좋아하니까) 딸이랑 공감대 형성되서 딸이 저를 친구처럼 생각하기도 하는 매개가 되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하는데...원글님은 아이가 사생팬도 아니고 그저 쉴때 방송보는것뿐인데 그게 그렇게 싫으신가요? 공부도 잘한다면서요. 만약 아이가 너무 조용하고 그것땜에 친구가 없는거
    절대 아니예요. 만약 아이돌이 스트레스 해소요인이 아니었다면 다른 길(?)로 빠졌겠죠. 성격상.
    근본적인 성격을 고쳐주도록 노력하셔야지 애가 빠져있는 것을 엄마가 싫어하기만 해서는 점점 더 아이랑 멀어집니다. 지금은 초딩이니 어떻게든 다그치면 듣지만 중고딩 가면 그 빠지는 대상이 아이돌 아니라 그 어떤 것이라도 원글님이 긍정적으로 격려해줄거 같지는 않아보이는 관계로 엄마와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질거예요. 공부, 친구...이외에 아이가 빠지는 것을 엄마가 미워하시면 안됩니다.

  • 32. 전문가에게
    '13.3.25 11:16 AM (59.26.xxx.29)

    심리학박사고 유명한분께 예약해서 다녀보세요.
    아무데나 가지 마시구요.
    선거권이 없는 애한테 일어나는 모든일은 부모,좀 더 구체적으로 엄마 ㅠㅠ 때문이라더군요.
    그래서 엄마의 헁동이나 문제를 지적하고 생활과 말투 습관을 바꿀것을 요구하면 "아니 애가 문제라니까 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반응을 보이는 부모들이 있다던데..
    원글님이 그런 케이스이신듯 하네요.
    원글님과의 유대관계가 형성이 잘 안된 듯 싶구요.
    그로인해 바깥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고 두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니 혼자 팔짝 뛰지 마시고, 본인을 돌아본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 33. .............
    '13.3.25 4:10 PM (58.237.xxx.199)

    초큼 내성적인듯한데...
    친한 친구가 생기게 되면 좋아요.
    엄마는 이미 자라서 어느정도는 동조는 해줄 수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부분도 많아요.
    엄마가 힘드시면 아빠의 힘을 빌어보심이 어떨지...
    어쩔땐 그 자리에서 잘 되라고 기도하고 기다려주는게 더 좋답니다.

  • 34. --
    '13.3.25 5:00 PM (211.108.xxx.38)

    요즘 여자애들이 그렇게 가수에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게 극히 일반적인가요?

    네~!!!!!

    저희 딸은 샤이니 왕 팬이에요. 샤이니 앨범 사 준다면 더 열심히 공부합니다.
    저희 집은 텔레비전을 평소에 틀지 않아요. (저도 드라마 안 봅니다) 그 대신 아이에게 1주일에 한 번 정도 아이돌 나오는 프로그램 보여 주기로 하고 그 전에 공부랑 할 일 다 마치게 합니다. 그럼 또 열심히 해요.

    원글님.
    아이는 아직 어려요. 그리고 아이돌 좋아하는 거 당연한 나이구요.
    그걸 자꾸 부정적으로 보면서 아이와 벽을 세우지 마시고
    아이의 에너지와 열정을 좋은 쪽으로 발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아이와 함께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이나 잡지를 보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공감해 주시고..
    그 대신 팬클럽 가입해서 여기저기 다니는 것은 안 된다고 경계선을 정해 주신다든가..

    제가 봐도 원글님이 좀 더 공부하셔야 할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따님은 별 문제 없어 보여요.

  • 35. ...
    '13.3.25 5:21 PM (112.185.xxx.118)

    에휴 힘들죠?
    아이들과 소통하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전 딸아이와 자주 부딪혀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왕까칠이거던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봐주기 연습을 했습니다
    옆집딸이었으면 과연 내가 어떻게 대했을까?
    어떻게 생각을 했을까?
    하고요
    엄마욕심이 보이고 그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제사 아이가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엄마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느낀담니다
    엄마가 미워하는줄 알았담니다
    자꾸 야단치는 일만 생기니까요 아이가 느끼기에는요
    기다리는것 바라봐주는일이 더 힘듭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느끼고 알고있습니다

    아이를 자꾸 비난하지 마시고
    아이와 같이 할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사소한 것에서 분명 공감대를 찾을겁니다
    엄마 딸이잖아요
    분명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아직 어리니 충분히 시간이 많네요
    엄마마음이 지옥이면 아이마음도 지옥입니다

    화이팅하세요

  • 36.
    '13.3.25 5:24 PM (175.193.xxx.59)

    댓글에 질문하신 부분 있어서요.

    -요즘 여자애들이 그렇게 가수에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게 극히 일반적인가요?-

    네, 요즘 아이들 가수나 연예인, 얼짱 등등에 굉장히 관심 많이 가지구요,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나 옆에서 엄마가 적당히 콘트롤 하지 않으면 맨날 그런거에 빠져 살 아이들 많을걸요. 폰 들고 맨날 보죠. 따님 이상한거 아니구요 그 나이때 당연한 것 같은데요, 원글님이 너무 요즘 아이들 심리를 잘 모르시는것 같아요. 원글님도 친구 별로 없죠? 주위 친구네 아이들 이야기 들어보면 아실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341 내일외출자제해야할까요? 7 ㄴㅅ 2013/04/09 3,657
238340 초4아들 학부모 상담시에요.... 4 상담? 2013/04/09 1,060
238339 어제 안녕하세요에 나온 채팅하고 나이트 부킹한다던 남편... 7 .. 2013/04/09 3,159
238338 홈플러스에 cgv 영화관 증축공사. 3 증축 2013/04/09 918
238337 하정우 뉴욕 개인전 (펌) 3 ..... 2013/04/09 1,941
238336 객관적으로 볼때,,우리정부가 대응잘하고 있는가요?? 30 ddd 2013/04/09 2,812
238335 날씨도 이상하고 전쟁위협은 더 커지고 몸살은 나고.. 2 아.. 2013/04/09 786
238334 초1남아, 저희아이 반친구가 제게 장난감을 사달라고했다는데 8 초딩맘 2013/04/09 1,382
238333 제 아들 정신과에 가야할까요 심리상담이 좋을까요 59 민트우유 2013/04/09 7,755
238332 급히 컴퓨터를 사야합니다 어디를 가야할까요?(급합니다) 10 깔끄미 2013/04/09 888
238331 셀카 표정은 다 비슷한듯해요.. 3 ,,,, 2013/04/09 917
238330 여중고생 딸들 매일 신는 스타킹 8 스타킹 2013/04/09 2,737
238329 아이허브 기초 화장품좀 추천해주세요 5 아이허브 2013/04/09 6,103
238328 담양에 가볼만한 곳은 어디일까요? 7 ... 2013/04/09 2,704
238327 지아 완전 귀엽네요 ㅋㅋㅋ 1 무명씨 2013/04/09 2,033
238326 지하경제 양성화 '공포' 2 세우실 2013/04/09 1,181
238325 주식 초완전 초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10 ... 2013/04/09 1,821
238324 전쟁겁나네요. 낼 연천으로 출장가야되는데... 6 123 2013/04/09 1,892
238323 화장품, 헤어 완소제품 82 도움이되려나.. 2013/04/09 7,139
238322 친구 계모임 때문에 고민이에요 3 고민 2013/04/09 2,901
238321 전지전능한 우리정부. 10 .. 2013/04/09 1,768
238320 아들의 요새 걱정거리? 3 초2 2013/04/09 975
238319 자궁경부암 주사를 어떤걸 맞아야 할까요? 3 예방 2013/04/09 1,680
238318 남대문 수입상가에 가면 망고 말린것 파나요? 11 가격은 얼마.. 2013/04/09 2,284
238317 20후반에 대학원,유학,재수능,공무원시험 이런거 준비하려는 애들.. 6 ... 2013/04/09 2,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