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것이 알고싶다..ㅠㅠ북파공작원..

,,,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13-03-23 23:29:43

군대에서 멀쩡한 사람들 정신이상 되서 나오는군요ㅠㅠ.

 

 

빵빠레와 빠삐용
- 나는 무엇이었나


▣ 방송 일자 : 2013. 03. 23 (토) 밤 11:10

# 40년을 지배하는 3년의 기억
새벽 5시, 안동의 한 병원. 한 남자가 로비를 맴돌고 있다. 특이한 건 남자의 손이다. 마치 무엇을 쥐고 있는 것처럼 엄지와 검지가 굳어 있다. 밖으로 나온 남자는 누군가에게 쫓기듯 연신 주위를 살피며 구석에서 급하게 담배를 피워댄다. 남자의 이상한 행동은 계속됐다. 집 담장에 뛰어오르더니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는 뛰어내린다. 끝이 날카로운 호미로 벽이며 땅을 파헤친다. 눈에 띄는 건 마당의 기둥. 기둥 이곳저곳엔 칼자국이 나 있다. 멀리서 남자가 던진 칼이 꽂힌 자국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남자의 굳어버린 엄지와 검지는 칼을 쥘 때의 손가락 모양과 닮아 있다. 남자의 기이한 일상은 20년 째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저기서 칼을 던지면 탁 탁 꽂히는 거예요. 무서워서 질색을 했지요.
어디 군대를 갔는지, 거기 갔다 오고부터 저래 돼 버렸어.
- 이웃 주민


1990년, 군에 입대한 뒤 3년 만에 제대해 돌아온 남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4살까지 사는 동안에 남는 기억이 3년 밖에 없는 거예요.
3년이 나머지 40년 기억 위에 존재해요.
- 남자의 군대 동기


우리가 만난 남자의 군대 동기들은 그의 행동이 군 시절 받은 훈련과 비슷하다고 했다. 남자의 이상 증세도 당시 받았던 혹독한 훈련으로 인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그 말고도 그런 동료들이 많다고 했다.

# 빵빠레와 빠삐용, 그리고 빨간 집
그들이 전해 준 군대 생활은 충격적이었다. 군 첩보 부대에 속해 특수 임무를 수행할 요원(일명 ‘북파공작원’)을 만들어낸다는 명분하에 이뤄진 훈련과 훈련의 효율을 높인다는 명분하에 이뤄진 가혹 행위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1990년대 이후로도 영화 《실미도》에서 그려진 것과 유사한, 훈련을 빙자한 가혹 행위들이 계속돼 왔다는 것이다. 그들이 가장 치를 떠는 지옥의 얼차려는 일명 ‘빵빠레’라 불리는 것이었다.

밤중에 자다 보면 누가 눈 아래를 톡톡 쳐요. 그럼 ‘빵빠레’시키는 거예요.
한겨울에 설악산이 얼마나 춥겠어요. 홀딱 벗겨서 부대 앞 계곡 얼음물에 2, 3 시간을 집어넣고 못 나오게 해요. 보통 이삼십 분 지나면 거품 물고 기절해요.

탈영, ‘빠삐용’이라 그러죠. 도망치다 붙잡혀 온 배신자. 죽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목만 내놓고 온 몸을 땅에 묻고는 일주일을 놔둬요.

특수 위로라고 하는 게 있어요. 휴가도 없고 외박도 없으니까 분기별 훈련이 끝나면 시내에서 아가씨들을 데려와서 ‘빨간 집’에서...


우리는 취재 도중,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한 특수임무수행자(1997년 입대, 2001년 전역)가 보훈처를 상대로 낸 소송의 판결문을 입수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빵빠레’ 등 가혹 행위로 인한 동기와 후임의 사망’을 목격하면서 그 충격으로 정신분열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복무했던 동료들의 증언도 일치했다. 가혹 행위로 사망한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방부에 공식 확인한 결과, 이들은 훈련 중 사망으로 순직 처리돼 있었다. 유족들 역시 훈련을 받다 죽었다고 들었을 뿐, 자세한 경위는 모르고 있었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특수임무수행자들의 훈련, 가혹 행위의 실상과 그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조명한다.

IP : 119.71.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3 11:54 PM (119.71.xxx.179)

    진짜 너무 끔찍하네요ㅠㅠ

  • 2. 국방이고뭐고다필요없으니
    '13.3.24 12:22 AM (121.139.xxx.94)

    군대따위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 3. ...
    '13.3.24 12:31 AM (222.117.xxx.190)

    한쪽에서는 북파공작원 만든다고 멀쩡한 젊은이들을 인생 망가뜨리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남쪽에 내려온 북한군이 노크를 하게 만드는 날라리 당나라 군대를 만들고 있는데가 한국 국군이군요?
    하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568 living history 오디오북 어디서 사나요? 2 붕어빵 2013/04/07 501
237567 혹시 정선의 아리아리수리취떡집 아는분 계세요?? 1 수리취떡 2013/04/07 1,447
237566 채소류를 절대 안먹는 중딩아들 어떡할까요? 12 ㅡㅡ 2013/04/07 1,758
237565 "수준별 수능은 일반계고 죽이기 정책" 3 ... 2013/04/07 1,367
237564 생리전증후군으로 두통심해서 병원다녀왔어요 3 두통 2013/04/07 2,646
237563 도우미 아주머니 업체 콜비용 얼마인가요? 2 2013/04/07 706
237562 우리 아파트에 미성년자 성폭행범 산다는 고지가 왔네요 20 ..... 2013/04/07 4,565
237561 맛있는거 먹고 싶어요 2 2013/04/07 649
237560 비비탄, 학교 누구에게 얘기해야하나요? 3 비비탄 2013/04/07 774
237559 뉴스를 보다 보니 막 화가 나네요 72 그냥 내질르.. 2013/04/07 15,634
237558 12월 초에 담근 김장김치.. 언제 익을까요?ㅠㅠ 3 김치 2013/04/07 968
237557 가산동에 있는 근로여성임대아파트 살아보신분?? 새벽2시 2013/04/07 572
237556 샌드위치에 바를 소스는 어떻게 만드나요? 6 ... 2013/04/07 1,920
237555 청, 윤진숙 임명할 듯 4 그네미니미 2013/04/07 851
237554 전 박진영이 밉지가 안네요^^ 24 2013/04/07 4,172
237553 보험 상속인 변경 해 보신분 계신가요? 2 보험 2013/04/07 2,525
237552 왜 현금영수증 발급을 안하시는 거죠? 1 일부 장터 .. 2013/04/07 1,126
237551 갑자기 생리양이 많이 줄었어요 14 40 2013/04/07 16,152
237550 숙종과 인현왕후릉 합장 5 레기나 2013/04/07 3,107
237549 롯데닷컴.엘롯데 뭐가 틀려요? 1 롯데닷컴? 2013/04/07 9,632
237548 코스트코에 석류 요즘 판매하나요? 여성홀몬 2013/04/07 359
237547 문지문화원 사이 근처 맛집있을까요 공간 2013/04/07 269
237546 주걱턱 교정술 안위험하나요? 11 ... 2013/04/07 1,453
237545 궁중여인 잔혹사에서 쓰는 말이 중국어는 아니고 만주말? 2 ... 2013/04/07 1,097
237544 케익이나 초코렛 아이스크림같은거 먹으면 3 위장장애 2013/04/07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