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인연
남편과 외식을 가려고 나오다 길가는 어린 길냥이를 우연히 "아가야"하고 불렀더니
신기하게도 저에게와 부비부비를 하더군요. 얼마나 이쁘던지요.
당장 줄게 없어서 내가 조금 있다가 맛있는거 사다줄께라는 약속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식사 후 오면서 설마 그 길냥이가 있을까 싶어 우리 강쥐들 줄 족발 하나 사들고 달랑거리고
오는데 아까 만났던 그 장소에 어두운 밤을 가르고 야옹거리더니 저에게 뛰어나오네요.
와~~~~ 기다리고 있었구나. 남편에게 족발 뜯으라고하고 살코기로 줬더니 도망도 안가고
냠냠냠 잘 먹더군요. 가는 우릴 쳐다도 안보고.. 하하하하!~
두번째 인연
그리고 며칠 후 제가 늦게 오는 날 동네 입구에서 장난삼아 동네분들 다 자는 시간이라 아주
낮은 목소리로 "아가야"했더니 조금 있다가 야옹~ 하면서 저보고 나오더군요.
하하하~ 그날은 제가 혹시나하고 육포를 준비했거든요.
바로 제 앞에 앉길래 잘게 잘라줬더니 도망도 안가고 그날도 맛있게 냠냠냠!!
역시나 가는 절 쳐다도 보지않더만요.
세번째 인연
바로 어제 남편과 늦은 밤 올라오는데 "아가야"했더니 끝까지 야옹 소리가 나질 않아 오늘은
없나보다 했더니 우리빌라 맞은편 자동차 앞에서 바로 야옹~ 하네요. 하하하하~~~
그런데 어젠 육포가 하나 밖에 없어서 그것밖에 못 주고 왔더니 조금 있다 더 달라는 소린지
동네가 떠나가게 야옹거리는 소리가 집 안에까지 들리네요.
에효~~~
고양이들이 뭘 좋아하지? 뭘 주면 안되지?
오늘 하루종일 길냥이 간식을 뭘 사가지고 다녀야 하나,,,
아니면 사료를 사서 주민들 몰래 사료랑 물을 어디다 줄까?
이런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밤이 되면 조그만 간식 가지고 아가야에게 가볼까합니다.
남편은 집에 강쥐들도 많은데 냥이까지는 안된다고 저에게 다짐에 다짐을 하네요. ㅠㅠ
이 소중한 인연 아가와 저는 오래 오래 같이 하고 싶네요.
여러분 저 집사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