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남이랑 너무 비교하세요.. 괴로워요...
부모님 지인의 딸이 올해 "의사"와 결혼을 했어요. 전 " 부럽다. 잘됬다. 좋겠다" 이렇게 응답하고 말았죠.
근데 부모님은 " 남의 집 자식은 의사랑, 결혼하는데 너는 뭐하냐고. !!" 무시하시고 내 억장을 무너 뜨립니다. 그 끊임없는 비교가 나를 힘들게 해요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슬하에서 4남매가 컸어요. 오빠-언니-저-남동생. 조부모님도 안 계셔서, 살림은 오로지 엄마 혼자 하셨쬬. 맞벌이 하시고, 집안일도 하시는 엄마가 좀 편안하셨으면 해서, 정말 엄마 생각해서. 가급적 요구 안했어요. 그지새끼처럼 입고, 먹고, 재우고 돈 벌어오는 엄마 눈치 보면서 키우셨는데, 돈 벌어오는 스테레스 자식한테 다 푸셨어요.
이혼 안하고 살아주는 엄마한테 너무 감사했어요. 지옥같은 시동생들( 맨날 돈 해달라는소리 , 아빠는 한번도 거절 못하셨어요. )- 뒷바라지 다 하시고, 매번 남 좋은 일만 시키고, 가족들 말은 무시하고, 남의 환심사려고 애 쓰는 아버지와 사시느라 고생한 엄마가 안쓰럽지만. 태어난 저도 죄인은 아니잖아요. 돈 쓰는거 눈치보고 만들고, 죄인처럼 느껴지게 하셨어요.
허구헌날 집안 어지럽힌다고 잔소리, 머리카락 떨어졌따고 잔소리 하시는 아버지..... 아직도 못 고치세요. 그냥 얼굴 안 보고 사는게 더 나아요. 돈 벌어오는 엄마한테 나 무시하냐고 잔소리하는 아버지 보면서. 정말 이가 갈리게 집이 싫었어요. 그래도 이혼 안하고 살아주는 엄마가 너무 고마워서, 집안일도 마니 돕고, 투정도 안 부리고 주는대로 먹고 살았어요. 생일잔치 안해줘도, 맛난 반찬 안 줘도, 엄마가 고마웠어요. 우리만 없었으면 이혼하고 살았을텐데. 우리보고 참고 사는거 아니까. 그때 생긴 습관으로 아직도 이를 갈고 자네요 ㅎㅎㅎ
이거와는 별개로 돈 벌어오는 엄마는 전업하는 엄마들을 부러워 하셨어요. 엄마가 돈 안 벌면 우리남매들은 대학을 못 가니까. 30년 뒤를 내다보신거죠. 그래서 전업하는 집 자식들은 공부 잘하는데. 돈도 벌어오는 엄마 있는 너희는 왜 맨날 성적이 바닥이냐고 하셨어요. 자기는 없는 형편에 고등학교까지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고, 돈 없어서 대학도 못 갔는데. 너희는 이렇게 많이 배우고 풍족하게 먹으면서 왜 못하냐고 맨날 다그치셨죠. -솔직히 엄마 성적표 봣는데 1등만 있었었어요.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은 지인의 딸은 무남독녀 외동딸이예요. 그에 비해 적은 지원과 사랑을 받은 저를 비교하시니 너무 괴로워요. 똑같이 공주처럼 키우고 왜 같은 결과를 못 만들어냐느냐고 말씀하시면 이해는 가죠. 그지새끼처럼 입고, 돈 벌어오는 스트레스 자식한테 다 푸시는 엄마보면서.
고생하는 엄마 생각해서 집안일도 돕고, 아르바이트해서 용돈도 벌어 쓰고 다녔어요. 남들이랑 엄마 비교안하고, 떡볶이에 만난거 만들어 주는 남의집 엄마보다,, 돈 벌어오는 우리엄마가 더 좋아서 비교 안하고 매번 버텼는데,
내 속도 모르고 엄마가 비교하는데 나 너무 괴로워요..
엄마나. 아빠가 내 속도 모르고 그렇게 무시하실떄마다.. 한강다리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싶어요.
그렇게 당신들이 벌어오는 돈 먹고 산다고, 자기 물건 취급하고. 안하면 할때까지 닥달하고. 세상에 왜 태어났나 이런고민 평생 하면서 살아가게 하시는 부모님 보면서... 큰 제가
자존감이 너무 낮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