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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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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하는 그의 대화법

ㅎㅎㅎ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13-03-23 11:08:15

epi 1

나: 초저녁만 되면 너무 졸려...열시를 못 넘기겠어.

그: 당신이 하는 일이 많아서 그래..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어..설거지 안해두 돼..

나: 오늘 한 일 아무것도 없어..ㅋㅋ

그: 그래도 집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기 얼마나 힘들었겠어..

 

epi 2

 나: 오늘 넘 추워서 일하기 힘들었어..

 그: 어서 가서 밍크코트 사입어..추운데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나..

 

epi 3

 나: 이런 차를 타면 좋겠지?(신문을 보다가..)

 그: 당신은 외제차 정도는 타야하는 사람인데 나 만나서 고생이 많네.. 기다려.. 내가 사줄께..

 

이런식으로 계속 쭈욱 말을 듣다보니 정말 무뚝뚝한 제 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그: 이번 달엔 월급이 더 적어질텐데  어쩌지..

 나: 에궁.. 나라도 잘 벌어서 울 신랑 돈 걱정 안하고 편하게 회사 보내줘야하는데 미안하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10년만에 말문이 트이네요~~ ㅋㅋ

IP : 39.118.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3.3.23 11:11 AM (182.218.xxx.169)

    윤후 같은 남편분이신가 봐요~~~
    아유, 말 참 이쁘게 하신다. 진짜 기분 좋겠어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도 갚으실 분~~~~~
    부럽습니당!

  • 2. 남편같은 분 부러워요
    '13.3.23 12:26 PM (218.52.xxx.2)

    우리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대화가 딱 그런 스타일이세요.
    여자들의 로망이죠.
    일단 부인의 말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주는거.
    가령 모르는 곳에 가서 헤맬때
    보통 여자들이 저기인거 같다 그러면 남자들은 알지도 못하면서.등등... 쏘아 부치거나 무시하거나 일단 짜증을 내잖아요.
    이 분은
    어 그래?
    그러면서 그 방향으로 가서 열심히 찾아요.
    그리곤 아니면
    아무래도 다른 쪽인 거 같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인도해요.
    항상 온유하게 사실려고 노력해서인 지
    보통 남들한 텐 잘 해도 가족한텐 너그럽지 않은 게 태반인 데
    이렇게 식구들한테도 온화한 남편 두신 분들 진심 부럽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많게 되는 게 당연해요.
    이런 분들은 주변 사람들까지 결국 순하게 변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셔요.
    따뜻한 햇살과 차가운 북풍의 비유 참 진리입니다.

  • 3. 쓸개코
    '13.3.23 12:27 PM (122.36.xxx.111)

    첫대화 너무 재밌어요^^

  • 4. 저희 남편같은 분이
    '13.3.23 12:47 PM (211.234.xxx.239)

    있네요^^
    저 지금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저희 남편 회사에서 돌아오면
    오늘도 힘들었지?가 인사말이예요.
    집에 있었는데 뭐가 힘들어?하고 되물으면
    그냥 집에만 있는 것도 때론 힘들어.라고 얘기해요.
    저희 아버지는 엄청 무뚝뚝하고, 핀잔주는 어투여서
    자라면서 왜 저리 말하나 그랬는데, 남편 만나서
    십여년 가까이 연애하고, 십여년 가까이 사는 동안에
    저도 모르게 포근해졌어요. 잘 웃고요~^^

  • 5. 자끄라깡
    '13.3.23 11:10 PM (119.192.xxx.22)

    좋은 부모한테서 자라셨나봐요.
    그런 인품은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배운다고 배워지는건지 모르겠어요.
    부럽습니다.

  • 6. ㅎㅎㅎ
    '13.3.25 6:04 PM (39.118.xxx.182)

    원글인데요.. 저희 시어머님 욕쟁이셔요..ㅋㅋ
    배운다고 배워지는건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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