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남편들은 버리는 걸 싫어하나요?

이사싫어 조회수 : 3,451
작성일 : 2013-03-16 07:44:01

몇일전 이사를 해서 이사 정리중입니다.

제 나이도 낼 모래면 50,

이제 이사가 힘에 부치네요. 좁고 수납공간이 없는 집이라 안쓰는 짐은 버리는 게 능사인데

이사 계약하고는 몸이 아파 통 살림을 돌보지 못해서

남편 몰래 정리하고 버리는 것에 실패(?)했어요.

그래서 오기 전부터 수납장을 짜넣자고 얘기 했는데도

남편은 살림이란 걸 해본적이 없으니

늘 외관상으로 말끔한 우리 집이 짐이 없는 줄 알고는 이사가서 보자고 하고.

그러다 막상 이삿짐 사람들이 간 후에도

어마 어마한 양으로 표류하고 있는 짐들을 보더니

이제사 수납장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제가 이왕 이리 짐이 나온 김에 버릴 것 버리며 정리하지 싶어 정리해 현관에 내놓았더니  

도로 다 들고 오네요.

 그러면서 쑤셔넣으면 다 들어간답니다.

전 너무 화가 나네요. 남편이 집에서 짐정리 도와줄 때 넣기는 무지 잘 넣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꺼내 쓰는 사람이 아니니 넣기만 잘 넣어요. 다음에 꺼내쓰는 건 중요하지가 않네요. 그걸 엄두에 안둬요.

그러니 엄청 많은 것도 들어는 값니다. 대신 꺼낼 때 무지하게 짜증 납니다. 그러니 버리자는 건데

무슨 5년 동안 한번도 안입은 자기  옷도 못버리게 하니.

그러면서 표정은 '내가 힘들게 번돈으로 산 건데 넌 막버리는 구나"하는 표정, '너 살림하는 태도가 의심스럽다'는표정

정말 알밤이라도 때리고 싶어요.

님 남편들은 어떠신지요?  

IP : 218.55.xxx.7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6 7:56 AM (175.223.xxx.121)

    네..울 남편도...10년 묵은 안 입는 옷들 동네 벼룩시장 열릴 때 들고 가 파는 것도 못마땅해 함-_- 이 인간은 한마디로 아무것도 사지도 말고 버리지도 말고 있는 거만 주구장창 써라 인것 같음...쫌생이 인색함..
    암튼 그래도 필요 없는 건 몰래몰래 팔고 버리고 하고 있음...

  • 2. ㅎㅎㅎ
    '13.3.16 7:57 AM (111.118.xxx.36)

    혹시 그런상황 생기게 되면 두 눈 질끈 감아버릴거에요. 남편 표정따위, 안 이쁠게 뻔한데 왜 봐줘요ㅋㅋ

    철 바뀔 때 야금야금 버려요 저는.
    웃기는게 작년에 입었던 옷도 철 바뀌어 내놓으면 이 옷 근사하다, 사왔구나! 이러면서 입어요.머저리같이ㅋㅋ
    집어넣게 놔두죠 뭐. 원없이 넣으라고 두셨다가 살짝살짝 버리세요. 설마 헌옷 수거함 뒤져서까지는 못 챙기겠죠. 물어오면 당신이 정리했잖아 난 몰라~~~
    남편이랑 실갱이하면 유치해져서 저는 제가 다 품는답니다. 뒤로 싹다 갖다 버리면 될 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잖아요 우리가..게임이 안 되죠

  • 3. 리나인버스
    '13.3.16 7:59 AM (121.164.xxx.227)

    남자들은 원래 그래요.


    저도 우리집 보면...쓰지도 않으면서 버리기만 아까워서 싸아 놓고 있는 것이 하나 둘어 아닙니다.


    헌데..버리고 나면 꼭 쓸일이 생기는 기묘함이 또 있지요.

  • 4.
    '13.3.16 7:59 AM (175.223.xxx.226)

    남펀은 안쓰는거 다 버리라고해요. 가끔 청소도 안하다가 정리한다고 집 뒤질때 감시해야돼요 쓰는것도 막 버려서..

  • 5.
    '13.3.16 8:02 AM (39.7.xxx.13)

    나이가 오십이면 결혼생활도 좀 되시잖아요
    그럴땐 그냥 하든말든 전 다 버립니다

    저두 이번에이사할때 다 버리고
    왔어요
    회사가고 나서 없을때 그냥 다버렸더니 버린지도몰라요
    당신이 안쓸거면 다버려하고 한소리했더니 아무소리안하더군요

  • 6. 남편이
    '13.3.16 8:17 AM (121.161.xxx.243)

    모든 물건하며, 안 입는 옷까지 세세히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두 손 들고 항복,
    그렇지 않다면 남편 없을 때 조금씩 티 안나게 계속 버리고 정리하세요.
    제 남편도 평소에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아무 생각없다가, 버려도 되냐고 물어보면 그걸 왜 버리냐 합니다.

  • 7. 주은정호맘
    '13.3.16 8:22 AM (110.12.xxx.164)

    저희남편만 그런줄 알았는데 ㅎㅎ 20년도 넘은 대학전공서적까지 끼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몇년전에 내맘대로 확 버렸는데 어찌 성질내던지...그외에도 뭐 버리면 너 돈많은갑다 하면서 비꼽니다 이젠 뭐 버려도 안물어보고 제가 알아서 버려요 전공서적도 내가 얘기 안했음 버린지도 모를거였거든요

  • 8. 울남편도
    '13.3.16 8:29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싫어해요.
    그래서 왠만하면 몰래버려요,
    덩치가 큰건 싫은소리들을 각오하고 부탁하고요.

    버리는 것도 싫어하지만 사는것도 싫어합니다. ㅋㅋㅋㅋ

  • 9. ..
    '13.3.16 8:35 AM (112.149.xxx.54)

    버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아요.
    자기만 안시키면 만사 오케이...
    다 버려도 좋으니 나는 버리지마...이러면서 슈랙 고양이 눈을 ..

  • 10. 재고조사
    '13.3.16 8:36 AM (118.91.xxx.35)

    기업이나 마트에서도 재고 조사와 정리를 늘 하잖아? 집에서는 그게 왜 안되는건데? 엉?
    일단 요렇게 알밤 한방 먹이시고요..... 그래도 쉽진 않을거에요. 아마. ㅎㅎ
    몰래 조금씩 정리하는게 가장 좋아요. 물건도 유행이 있고 특히 의류는 유행지난거 걸치고
    나갈일 별로 없거든요. 그걸 이해시켜야하는데, 아... 입만 아파요.
    작전 잘 짜셔서 꼭 성공하세요 홧팅!!

  • 11. ...
    '13.3.16 8:39 AM (211.220.xxx.81)

    저두 대학교재도 못버리게해 분리수거할때마다야금야금갖다 버렸어요 결론은버린줄도 몰라요
    ㅋㅋ

  • 12. 리나인버스
    '13.3.16 8:43 AM (121.164.xxx.227)

    아 여기서 보면 여성분들 무셔버~~~

    아주 영악들 하셔서~~

  • 13. ..
    '13.3.16 8:45 AM (175.210.xxx.10)

    저희 남편 이 최고지 싶어요. 음식도 버릴바엔 자기 입에 버리구요.,..ㅠㅠ 옷이며 물건들 어휴 넘무 답답해요..전 옷은 제 임의로 야금야금 버려요..

    저는 이거 물려받은 집안의 천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댁엔 남편 큰형들 부터 읽던 계몽사에서 나온 어린이 백과사전도 갖고계세요. ㅜㅠ 저희 애(6개월)가 읽으면 된대요 ㅠㅠ 웩

  • 14. ㅋㅋ
    '13.3.16 8:54 AM (39.7.xxx.13)

    리나인버스님
    그렇지않으면 집안이 쓰레기통일겁니다^^

  • 15. 아이고
    '13.3.16 9:04 AM (121.55.xxx.140)

    남자들 다비슷해요ᆞ있을때버릴생각마시고 없을때 싹내다버리세요ᆞ버려도 찾지도않습니다ᆞ2~3년동안 한번도 안입은옷은 다버립니다ᆞ

  • 16. ㆍㄴㅅ
    '13.3.16 9:12 AM (121.140.xxx.150)

    하하하 육십바라보는 남편 자랄때 어렵게 살아서
    그런가했더니 그런남자많았군요
    버려도줏어가지도않을것들은 옷버리게하면서
    돈은잘씁니다 용돈적지않은데
    모자란답니다 술값밥값운동비 잘쓰고다녀요

  • 17. ....
    '13.3.16 9:32 AM (1.228.xxx.73)

    아사다닐때 몰래버려요.
    버려도 버린지 모르죠.ㅎㅎ

  • 18. ㅅㅎㅎ
    '13.3.16 9:33 AM (119.70.xxx.76)

    울 남편도 그래요..
    죄다..버리냐? .....표정.
    저도 남편없을때 버립니다.
    야고야곰...때론 트렁크로 한가득...
    그런데 잘 몰라요.
    그거 어딨어? 그럼...간이 조금 철렁하지만...
    잘 넘겨요..ㅎ

    버리면서 반성도 합니다..덜사고,덜 주워오자!

  • 19. 커피생각
    '13.3.16 10:10 AM (175.223.xxx.206)

    울신랑도 그래요
    그치만 몰 래 버려도 전혀 몰라요
    멍청하게도 ㅋ

  • 20. dlfjs
    '13.3.16 10:17 AM (110.14.xxx.164)

    ㅎㅎ 정작 그런물건이 있었는지도 모르다가 버리냐고 물어보면 깜놀하며 안된대요

  • 21. ..
    '13.3.16 10:22 AM (58.232.xxx.150)

    똑같아요..

  • 22. ...
    '13.3.16 10:27 AM (175.194.xxx.96)

    젊은남편도 그래요
    첨엔 못버리게 막더니 어느날 부터는 버려달라 그러면 얼른 갖고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버린줄 알았더니 그많은걸 창고에 가득 쌓아놨더군요
    이사 할려고 창고 열어봣다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15년 이상 안쓴 물건도 못버리게 하고
    심지어는 자기 총각때 입던 유행 한참 지난 옷들도 못버리게해요
    전 그냥 몰래 몰래 갖다 버립니다

  • 23. zzzz
    '13.3.16 10:30 AM (115.126.xxx.100)

    저 위에 ㅎㅎㅎ님 덧글 너무 속시원하네요~

    게임이 안된다. 집에 있는 시간은 우리가 더 많고,
    어디갔냐 물어보면 당신이 정리했잖아! 난 몰라. 시침뚝!

    완전 배우고 갑니다^^

  • 24. ㅌㅌ
    '13.3.16 10:50 AM (110.70.xxx.80)

    맞아요 어딨는지도 몰랐다가
    물어보면 버리지말라구한다는

  • 25. ...
    '13.3.16 11:17 AM (175.196.xxx.147)

    저희 아빠도 그러시고 남편도 그래요. 다행히 몰래 버리면 남편은 모르니 그냥 넘어가는데 저희 아빠는 쓰지도 않으면서 꼭 뒤늦게 찾으시니 저희엄마는 버리지도 못해요. 음식도 드시지도 않고 꼭 못버리게 하시다가 곰팡이 슬거나 썩은내 나야만 버리게 해요. 참 이상한 습관인데 고집때문에 평생 못고쳐요.

  • 26. ***
    '13.3.16 11:42 AM (175.223.xxx.8)

    저의 시아버님이 그러신데 남편도 나이 들어갈수록 아버님 비슷해져서 걱정이에요. 그런 물건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제가 이거 버린다고 하면 기겁을 해요. 이건 역사고 추억이 담긴 물건인데 이런 걸 함부로 버리냐면서...ㅡㅡ;;;

  • 27. 마누라도 버릴 판
    '13.3.16 3:21 PM (121.163.xxx.20)

    너무 버리는 걸 좋아해서 마누라도 버릴 판입니다. 아주 젠장입니다. 다음 생에는 깔끔 떠는 남자 안 만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023 제 상황에 사치인가요? 13 둘째고민 2013/04/03 3,467
236022 결혼버스음식-둘중 하나 선택 부탁드려요~~ 4 골라주세요~.. 2013/04/03 1,398
236021 태아보험 수술로 출산하면 보험금 청구되나요 3 지현맘 2013/04/03 950
236020 고3아들 실비보험 들어야할까요? 8 보험 2013/04/03 1,584
236019 교육방송말하는 건가요? 2 인강 2013/04/03 379
236018 다른이의 삶에 관대해 집시다... 45 스스로 돌아.. 2013/04/03 3,528
236017 아이들 문제...조언 좀 해주세요.. 11 힘들다.. 2013/04/03 1,330
236016 진피 얼마나 끓이세요? 3 죄송 2013/04/03 1,047
236015 정말 젊은 사람들이 도우미분에게 더 깐깐한가요...? 8 정말 2013/04/03 2,340
236014 남자쪽에서 먼저 좋아해서 사귀는 경우, 이거 점점 좋아지나요? 14 2013/04/03 6,164
236013 보수성향이 강한 분당 사람들 민주당출신 이재명시장 정말 좋아하네.. ... 2013/04/03 827
236012 차두리가 이혼 하나봐요! 42 음~ 2013/04/03 18,427
236011 애기 등하원 도우미도 있나요? 5 ..... 2013/04/03 3,609
236010 알집매트 쓰는 분들 확인해보세요. 3 중금속 2013/04/03 9,331
236009 요즘엔 도시락을 싸는게 습관이 됐어요 6 에브리데이 .. 2013/04/03 1,975
236008 엑셀 고수님 도움 요청드립니다! 7 사과 2013/04/03 558
236007 5천원으로 챙길수 있는 한끼 건강식단 뭐가 잇을까요... 11 ㅇㅇ 2013/04/03 1,845
236006 지하철에서 부딪히면 씨x 이란 욕이 보통인가요? 7 어이가없네 2013/04/03 1,232
236005 “창조경제란…“ 말하는 사람마다 제각각 2 세우실 2013/04/03 368
236004 녹색어머니회 신청했는데 버겁습니다.흑 23 어쩔! 2013/04/03 3,705
236003 하루종일 찬송가 7 오! 주여~.. 2013/04/03 1,117
236002 맛있는 과일 고르는 비법 좀 전수해주세요 10 qqqqq 2013/04/03 1,441
236001 카브인터셉트 4 터푸한조신녀.. 2013/04/03 1,241
236000 82탐정님들...혹 이런것도 알 수 있을까요?? 이런것도? 2013/04/03 654
235999 보험 해약하려면 설계사한테 해야하나요? 4 속썩이는보험.. 2013/04/03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