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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국제학교 보내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13-03-15 00:10:20

안녕하세요.

 

3주전 외국에 발령 받아 7세 아이가 국제학교 kindergarten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외국 체류중 외국에서 낳아서 만 5세반까지 외국에서 계속 생활하다 한국에 돌아 갔고

 

약 1년반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유치원에 다녔었고 그 전에는 외국에서 만2세반부터 영어를 사용하는 유치원에

 

다녔었습니다.

 

이번에 다니게 된 학교는 international embassy school에 대기하는 동안 임시로 그 학교에서 추천한 기독교국제학교

 

인데 학생수도 많지 않아 선생님과의 관계가 더 돈독한지 아이가 잘 적응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여러 나라를 다니며 벌써 5-6개의 유치원을 옮겨 다녔기 때문에 적응력도 1년간 빛의 속도로 잊어버린다는

 

영어도 곧 잘 생각이 나는지 수업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어렸고 영어권 나라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굉장히 유창한 영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아이들 보다는

 

잘 하지만 현지 영어권 아이들만큼은 잘 하지는 않아요.

 

최근에 스쿨버스 내에서 3학년 학생의 잦은 괴롭힘으로 아이의 스트레스가 컸는데 어제는 급기야 따귀를 맞고 얼굴에

 

손톱 자국이 나서 오늘 아침 아이를 등교시키며 잠시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했습니다. 

 

일단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를 했고 저희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처음 온 다른 학생들보다 적응도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친구

 

들과의 관계도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후에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가방을 열어보니 숙제 파일안에 선생님의 편지가 들어 있었는데 내용인즉...

 

1. 줄을 잘 서지 않으며

 

2.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시간에 약속된 시간이 재빨리 돌아오지 않아 시간을 지체했고

 

3. 수업중 책상 아래에서 색연필을 까서 그만두기를 말했으나 '내가 아니라 연필이 그랬어요'라는 핑계를 댔다.

 

3. 영어로 대답하려 노력하지 않고 한국말로 대답을 했다.

 

등...이었습니다.

 

간혹 예전에도 있었지만 오늘은 좀 심하게 행동하여 우리부부에게 상의하기 위하여 편지를 쓰는 것이고

 

일주일 뒤에 있을 학부모 면담전에 만나 문제 해결에 대한 계획을 짜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충격이었어요.

 

어찌 보면 문화적 차이라고 해야하나...

 

한국에서는 7-8살 아이들이 흔히하는 행동이고 주의를 주면 되는데 이게 또 편지로 받으니 느낌상 굉장히 문제아가

 

된것 같은 기분입니다.

 

흔히 하는 행동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주의를 주고 아이를 교육시켜야지요.

 

당장 내일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선생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저도 첫 아이이고 경험이 없는데다

 

외국인과 한국인의 정서 차이, 아이들의 성향 차이, 또 어떻게 선생님과의 대화를 이끌어 갈 것인가가

 

고민이 됩니다.

 

핑계를 대서 우리아이 봐주세요가 아니라 정말 선생님과 협조해서 아이를 더 잘 적응시키고 싶어요.

 

참, 참고로 선생님의 성향은 원칙주의자이고 굉장히 꼼꼼하지만 아이들에게 다정한 30세 가량 된 기혼 여자분이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영어 소문자 e를 쓰면 그 작은 줄 안에 채워 썼는지 조금이라도 벗어나거나 채워지지 않으면

 

-1점을 줘요.

 

이건 매일하는 프린트물에 체점을해서 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82에는 경험 많은 언니들이 많을걸로 알아요.

 

지나치지 마시고 많이 많이 도와주세요.

IP : 118.233.xxx.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이맘
    '13.3.15 12:20 AM (80.121.xxx.110)

    독일어권이신것 같은데요... 그걸 문화적 차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것 같네요. 너무 충격받거나 지례 실망하지 마시고 가셔서 선생님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보시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르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 2. hjpark
    '13.3.15 12:26 AM (124.51.xxx.114)

    어느나라인진 모르겠지만 국제학교라고 하면 영미권 시스템의 학교일텐데 뺨을맞고 손톱자국이 난걸 그냥지나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영미권에서 그런 행동은 나이가 어리다고해서 그냥 넘어갈수 있는 일이아니거든요
    설사 댁의 아이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하더라도
    상대편 부모가 학교에 가야하는 상황인데요 당연히 선생도 부모를 불러야하구요

  • 3. he
    '13.3.15 12:28 AM (86.30.xxx.177)

    저희 아이 외국에서 학교보내는데요
    줄서기 등 규칙 중시해요
    선생님이 차별한다기보다는 이런 규율들 지키는거에 대해서 엄격한 편이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야외에서 놀다가 화장실이 급해 그곳 나무뒤 외진데서 급한맘에 소변봤다가 혼났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외국에서 선생님들은 애들에게 훈계하는거에 대해서 자세하게 부모님께 편지로 설명하니깐 편지 내용에 대해 심각해하지 마시고 선생님 잘 따르면 예의바른 아이가 될거예요
    그냥 선생님 믿고 맡기신게 좋을듯
    합리적으로 처리할거예요
    제 지인은 아이가 두살대 유야원에 보냈는데 아니가 기분좋거나 흥분하면 손으로 고양이처럼 할퀴는 버릇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부모 불러 상담하고 이부분은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줄수 있으니 엄하게 다루어 고치겠다고 하더군요 몇달뒤 정말 고쳐졌구요
    아이들이 완벽하진 않지만 다른이들과의 대화나 함께 생활하는데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들이 부모에게 알리고 면담후 아이가 더 나아지도록 힘써주던걸요
    좋은쪽으로 받아들이세요
    이것때문에 선생으로부터 차별을 받는등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아요
    그리고 대문자 소문자 구별하는서 작문시 엄격히 가르칩니다 저희 애 학교에서두요
    작문 보면 다 꼼꼼히 빨간색으로 고쳐져 있더군요
    제 생각엔 합리적이고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 만난듯해요

  • 4. 국제 학교는
    '13.3.15 12:29 AM (189.79.xxx.129)

    아니지만, 외국에서 학교 보내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그 사람들은 작은일도 엄청 심각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이건 이 사람들의 일상이지만, 문화가 다른 한국 부모는 처음 이런 편지등을 받았을때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지요).
    그런류의 편지를 받은 사람이 원글님만은 아닐겁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 발생되면 불려가요.

    폭력에 대해선 굉장히 엄한데 뺨까지 맞았는데, 학내가 아니어서 그런지 그런 행위가 있다면
    그 때린아이는 원글님이 학교에 말씀하시면 전학갈수도 있어요.

    때리고 싸우고 이런일이 아니라면 저정도의 문제는 아마 학년끝날때까지 소소하게 이런 저런 편지들이 올거예요.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고 일년에 세네번은 저런 내용을 가지고 상담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선생님에 따라 인종차별을 하는 몹쓸 뇬도 있는건 사실입니다. 이유없이 미워하는듯 느껴지는 행위도 있지만, 학부모도 은근 차별하지만, 눈에 띄게 하진 않고, 그런거 다 물고 늘어져 봤자, 학교 옮길거 아니니까 한학년 지나면 또 좋은 선생님 만나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선생님 만나는건 한국도 복불복이잖아요.
    전 나쁜 선생님은 한 두명정도 만났고, 나머진 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어서, 아이들이 잘 적응했어요.
    ㅎㅎ 성적이나 기타 준비물 상태및 이런거 지적 여러번 받아 (특히 산만하단 지적질에 학교도 여러번 불려가기도 했어요) 봤는데, 가면 그냥 어떻게 해결하냐 심리 상담 받거나 상담사도 소개시켜주고 같이 개선하고자 노력해요 ^^
    상담시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줄 안서는건, 앞으로 같이 노력해보자, 선생님께서 더 잘 지켜봐 달라 아이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정도 얘기하면 되구요. 두번째 세번째 문제도 같은 맥락이고
    영어로 얘기하려 하지 않는다 란 항목에선 좀 심각하게...원글님도 그게 고민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구, 다른 외국에서 온 경우 어떻게 극복했냐고..선생님 위주로 대화를 몰고 가면, 해결책도 선생님이 내 놓기도 하시더라구요 ^^
    힘내시고, 외국생활 여러가지로 힘드실텐데, 화이팅 입니다!!!

  • 5. hjpark
    '13.3.15 12:35 AM (124.51.xxx.114)

    그리고 잘하고 있다는 선생의말을 너무 다 믿진 마시고 객관적으로 우리아이기 어떤지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레 한번 눈여겨 보세요
    선생들은 항상 좋은 말 잘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저 해외 생활 11년 산전수전 다겪은사람으로써 충고드립니다

  • 6. he
    '13.3.15 12:35 AM (86.30.xxx.177)

    그리고 모든걸 기록화 합니다
    아이가 넘어져서 별 외상이 없어도 편지 보냅니다 이런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이유인즉 편지로 구체적으로 알리고 기록화해서 부모와의 마찰시 문제 되지 않기위해 하는일이고
    참고로 주먹구구식으로 주의 주기 보다는 선생과 부모가 편지로 알리고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는데 더 합리적이더라구요
    작은것도 편지로 늘 물어보는데 익숙해 지시면 이게 아이와 부모에게 더 합리적이고 도움이 되더라구요
    쫄지마시고 관례입니다

  • 7. 외국 선생님들
    '13.3.15 12:52 AM (66.199.xxx.249)

    특성이 좀 차갑고 사무적이죠.
    줄서기, 핑계대는거 아주 싫어하고 기본원칙을 어겼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또 너무 심각하게 하실건 아니고 아이랑 잘 얘기했다 다른점들은 어떠냐고 물어보세요.
    다 사람사는 사회니 엄마가 관심가지고 선생님이랑 대화하면 크게 문제 있을것 같진 않아요.
    정말 심각하면 교장실에 불려가실거니까 노트정도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8. 우리아이때보니
    '13.3.15 1:00 AM (211.60.xxx.171)

    잣대가 두가지였어요. 일단 아이들은 장난으로라도 친구를 밀거나 하지 못하도록 엄하게 교육받아요. 아이가 한국에 돌아와서 영유 다니면서 한국 아이들의 일상적인 신체접촉을 폭력으로 받아들여서 힘들어했을 정도예요. 그런데 한번은 미국 유치원 정글짐에서 다른 아이가 발길질을 하다가 아이를 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는데 저희에게 병원 데려가라고 연락만했지 상대아이 부모는 부르지도 않더군요. 전 인종차별이 분명 있다고 생각했어요.

  • 9. 원글이
    '13.3.15 8:01 AM (118.233.xxx.37)

    조언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일단 폭력건에 대해 교장과의 상담에서 상대방 아이는 부정을 한 상태이기고 우리 아이는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no라고 답한 상황입니다.
    아니라고 하는 아이에게 학교에서도 다그칠 수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잘 지내도록 잘 얘기했고
    어제 스쿨 저스에서는 오히려 친절하게 해줬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늘 학교에 가면 그 부분에 있어 의미 전달이 제대로 안되었을 뿐 폭력은 확실히 있었다는 점을 꼬다시 한번 알리려고 합니다.
    또 오늘상담은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너무 걱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풀어나갈께요.
    아이도 여러나라를 다니며 그 분위기 따라 적응하느라
    힘들텐데 이곳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조언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10.
    '13.3.15 10:54 AM (58.142.xxx.169)

    원래 미국학교는 그래요. 영국계 호주 캐나다 다 비슷합니다.
    뛰면 절대 안되고 룰 안지키면 끌려갑니다. 한국이 이상한거지요. 전 미국에서 10년만에 귀국해서 아주 적응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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