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들뜨지만 한편으론 걱정스런 한국방문. . .

..... 조회수 : 758
작성일 : 2013-03-14 14:01:08
제목 그대로 한국 방문합니다.

그동안은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한국에 가면 시댁 친정 식구들이랑 밥 먹거나
같이 마트 정도 가는게 다였어요.

이번엔 친구들이랑 만나려고 약속도 잡았고
쇼핑도 해보고려고 벼르고있어요.

그런데 제가
겉보기 아주 멀쩡한데 휠체어를 타요.
휠체어 탄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3년전에 한국에서 백화점에 갔었는데
선물 사야할게 있어서 어쩔수 없이 갔었어요.
사람들의 시선과 쑥덕거림. .
어떤분들은 저희 신랑을 보며 혀를 끌끌끌 차기도하고
위아래도 훑어보기도하고
옆사람까지 툭툭치며 저기봐 하며 손가락질도 받고
길도 비켜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

화장실 역시 찾기도 너무 힘들고 찾으면 잠겨있거나
아니면 청소도구로 가득. . .
일반 화장실은 들어갈 수도 없고
그래도 호텔 화장실은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데
일반 화장실 안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신랑이랑 둘이 다닐 땐 난처했어요.

게다가 백화점 엘리베이터는 정말 거짓말 안하고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데도 다들 제 위로 넘어서 타시는지
제가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있어 밀고 들어갈수도 없었어요.
누구하나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이야기해도 안 들리나봅니다.
나중엔 젊은 외국인 커풀이 사람들을 막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네들이 다 미안하다고
그래서 걱정말라고 우리 여기 잠깐 방문한거다하니
다행이라 하네요. 죄송한데 저희 정말 동감했습니다.

길들은 어찌나 다니기 힘들고 턱도 너무 많고 계단도 너무 많고
지하철은 꿈도 못 꾸겠고 택시는 잘 안태워주려하고. . .

참 한국 내 나라라고 가고 싶고 가려니 너무 설레이는데
이런거런거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네요. . .

이래 놓고 한국에 가서 쇼핑하도 싶은 저도 참. .

저같은 사람 맘 편하게 쇼핑할만한 곳 없을까요??
면세점도 좋구 백화점도 좋구 아울렛도 좋구.
길거리 쇼핑은 포기상태입니다. .
가장 한가한 시간대가 언제일까요??
다른 사람들 방해 안할 수 있는 시간대. . .

아 그리고 옷은 어떻게 가져가야하나요. .
물어보면 다들 낮엔 덥고 밤엔 쌀쌀해. . 라고만 하는데
저 여름만 있는 나라에 살았다고 전혀 감이 안 잡힙니다. .
가죽자켓 가져가면 너무 심한가요?? 신랑은 깔깔이 조끼 가져가려는데.

휠체어타도 다녀도 이쁘게 하고 다니고 싶어요.

그리고 알려주시는 김에
싸고 유명한 얼굴 시트팩도 추천해주세요. .
선물로 막 뿌릴거라. . 싸고 나름 유명한 걸로 추천 부탁드려요.
검색해 봤늠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사여할지..
IP : 218.186.xxx.2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는 것만
    '13.3.14 2:09 PM (115.126.xxx.98)

    아직은 꽃샘추위라..날씨가
    들쑥날쑥해여..날씨가 풀린다 해도
    당분간 저녁엔 추울 테니까..
    따뜻한 겉옷 정도는 준비해야 할 듯...

    쇼핑할 백화점 사람없는 한가한 시간은..
    아무래도 평일 오전이더라구요..

  • 2. 환영해요.^^
    '13.3.14 2:44 PM (182.210.xxx.57)

    에고 휠체어타는 분들에 대해 여전히 기대안하는데 속 편하실 거예요. ㅠㅠ
    인구밀도 높은 개발도상국에다 경기불황까지 대선도 그렇고
    톡톡한 가디건이나 겉옷 필요하고요.

    팩은 미샤나 하유미팩인가? 그것 많이들 사용하더라구요.
    쇼핑은 월-목요일 오전부터 오후4시까지 하는게 상대적으로 사람 덜 밀릴 거예요.

  • 3.
    '13.3.14 2:50 PM (175.114.xxx.118)

    어디서 지내시는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제일 한가한 백화점은 신세계 본점인 듯 해요.
    평일 오전이 제일 한가하구요...눈치보지 말고 다니세요. 예쁘게 하고 다니시고요.
    제 친구 아이가 장애가 있는데 사람들이 쳐다보고 한마디씩 던져서 여기서 못살겠다고 이민갔어요.
    언제 어디서 봤다고...웃겨요 아주. 나쁜 사람들 같으니.

  • 4. 원글이에요.
    '13.3.14 3:16 PM (218.186.xxx.242)

    명동쪽이랑 강남쪽에 나눠서 있을 예정이에요. .

    쇼핑은 주말에는 피해야겠군요. .
    혹시 일요일 늦은 시간에도 많이 쇼핑들하시나요???

  • 5.
    '13.3.14 4:08 PM (115.126.xxx.98)

    일요일도 8시면 폐점이라
    한가하진 않을 거예요..
    월요일이 아마 격주로 쉴 텐데..
    휴무 아닌 월요일도..한적해요.,..

  • 6. 호야
    '13.3.14 7:51 PM (137.147.xxx.58)

    저도 외국 살아요.

    장애가 있는 시댁조카도 다른 나라로 이민갔어요.
    한국에서와는 달리 애가 씩씩해보이더만요.
    정말 잘 나갔다고 생각해요.

    한국은 솔직히 그런거 바라기 힘들어요. 배려, 이해, 매너 같은거요.
    근데 그건 사람들만의 탓은 아닌거 같아요. 땅은 좁고, 사람은 많고, 사는거 치열하니, 저절로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그걸 저도 외국 살아보고 느꼇어요. 처음엔 이들의 평화로움, 여유로움, 이해하기도 적응하기도 힘들었어요.

    지금은 저도 많이 달라졌답니다.

    작년인가, 저희 애 학교에서 이스터 퍼레이드가 잇었는데,
    가장 마지막 주자가 휠체어를 탄 가려린 여학생이었어요.

    걸으면서 하는 퍼레이드를 할수 없는 휠체어 찬 아이를 퍼레이드 마지막으로 장식하면서
    갑자기 애들이 갑자기 환호성을 하는데...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구나 하면서.
    제가 살아온 가치가 무너지더라구요.

    근데 저 사는 호주는 이런 이야기가 학교마다 많아요.

    이런 정서를 한국에 사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꼭 알았으면 좋을텐데, 저도 한국 살땐, 그저 보여지는것만 중요시 하고 살아서, 부끄러워요.

  • 7. 원글이에요
    '13.3.14 11:42 PM (218.186.xxx.242)

    호야님 말씀 십분 이해되요.
    외국에서 몸이 불편하다는 건 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없는거라는거....


    다른 나라에 갈 때도 제가 사는 이 곳에서도 이런 문제로 고민해본적이 없어요..
    몸이 아프다는게 불편하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내 나라를 갈 준비를 하면서 깨달았네요.

    오늘 백화점 여기저기 전화 해보면서 제가 얼마나 허황된 생각을 했는지 알았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우리나라가 얼마나 배려가 없는 곳인지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그 다음문제였네요.
    나가서 다닐 수 없게 만들어져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139 주거용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관리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나요?? 8 ㅇㅇ 2013/03/24 7,251
232138 스크럽과 필링제는 쓰임이 어떻게 틀리죠? 1 질문 2013/03/24 987
232137 인천 남구에 맛집 추천해주세요^^ 3 로잘린드 2013/03/24 1,083
232136 피부걱정 자료정리 590 피부 2013/03/24 19,563
232135 다이옥신배출엔 녹차가최고! 1 다이옥신 2013/03/24 851
232134 헬스용 자전거 추천부탁드려요 2 자전거 2013/03/24 1,033
232133 메가스터디 인강 할인 2 애만셋 2013/03/24 1,915
232132 이사온집이 너무 너무 춥고 ...전기장판은 파는곳이 없고... 10 총체적 난국.. 2013/03/24 3,240
232131 고령의 어머니... 고액의 실비보험..82 언니 친구들 지혜 좀.. 14 고미0374.. 2013/03/24 1,660
232130 송도, 별내... 어디가 더 나을까요? 6 어디가..... 2013/03/24 2,606
232129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국금지 3 우리는 2013/03/24 849
232128 아하나 바하가 정말 각질제거에 효과가 있나요? 6 각질 2013/03/24 4,296
232127 해독주스 먹으면 식욕이 왕성해져요ㅠㅠ 6 아바타 2013/03/24 2,270
232126 수내동주변으로 자전거배울만한 공터 어디있는지 아시는분~ 2 분당 2013/03/24 453
232125 이 화장품 어디에 사용하는지 하실까요? 3 급급급 2013/03/24 856
232124 새 차 고사지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창공 2013/03/24 9,506
232123 피부관리법 올려주시는 분~ 3 대박 2013/03/24 1,150
232122 공사하는 소리 참아야합니까?? 7 에휴 2013/03/24 1,262
232121 펌)30대 독신女, 간 밤에 `야동`보다 갑자기… ... 2013/03/24 4,569
232120 봄에 관한 시나 시구절 좀 9 아시는대로 2013/03/24 1,360
232119 안경알 원래 이리 기쓰가 잘 가나요? 3 .. 2013/03/24 1,303
232118 불륜한 연예인들을 감정적으로 단죄 8 ㄴㄴ 2013/03/24 2,120
232117 시어버터 베이비오일에 섞어 써도 되나요 2 뒷북여왕 2013/03/24 891
232116 삼생이 3 .. 2013/03/24 1,267
232115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팔았는데요. 2 질문 2013/03/24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