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기간이 행복하기만 하셨나요?

입덧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3-03-10 13:45:44
제가 잘못된건지...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오개월만에 임신을 하게 됐어요.
30대중반이구요.
지금 10주차 되는데. 먹는 입덧으로 안먹고 공복이면 울렁거리고 미식거리고 진짜 돌아버릴 지경이에요.어쩔수 없이 먹고요. 먹으면 소화 안되고 가스차고 배가 빵빵해지구요.
잘때도 부푼 배로 아주아주 부담스러워요
거기다 먹는입덧으로 살도 쪗구요.
내 몸이 힘들고 컨디션이 이러니까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져요. 다른사람들은 아기를 가진게 축복이고 행복해보이는데 저는 제 몸이 힘드니 행복하담 생각도 기쁜 생각도 없고.
애 태어나면 육아로 또 지치면 모성애도 없이 애가 밉고 부담스러워지지 않을지 걱정돼요.
특히 암편따라 낯선지역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구요.
저 나쁜 산모인가요?
먹어도 안먹어도 늘 울렁거리고. 이리 힘들줄 알앗음 결혼자체를 안하는건데 말이죠. ㅜ ㅜ
IP : 124.53.xxx.1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주병딸엄마
    '13.3.10 1:53 PM (211.36.xxx.65)

    다들 애낳을때 힘든 얘기만 든잖아요
    애 낳는건 하루 고생이에요
    임신 정말 두렵고 힘든 시기였어어요

    더 힘든건 아이 태어나서 한달. 석달. 육개월이에요
    그냥 지옥훈련 갔다온다고 생각하심 될꺼에요
    아이가 순하면 괜찮은데 전 잠도 안자고 먹기만 하면 분유 반이상 토해내고 성격도 까탈스러운 아이를 키워서
    정말 임신중과 비교도 안되었어요

  • 2. ㅇㅇㅇ
    '13.3.10 1:55 PM (182.215.xxx.204)

    16주에요
    솔직히 말하면 행복한것만은 아닙니다 ㅡㅡ
    누가 뭐라건 거짓말은 안하겠습니다
    2주부터 시작한 입덧도 지겨워 죽겠고
    모든기 다 불편하고 이 과정이 너무 귀찬구요
    애가 나와도 나만 고생이란 생각이 드네요
    조카들 넷 바로옆에서 아주 살갑게 키웠는데요
    제가 애들을 너무너무 이뻐해요
    그야말로 양가조카 물고빨고 했지요
    조카들이 외할머니보다 아빠보다 저를 더 반기니까요
    하지만 그 애들 24시간 책임지라면 싫습니다!!ㅜㅜ
    지금은 입덧때매 신랑이 밥하고 설겆이 다하고 있구요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앞으로 육아도 돕는다지만
    지금까지 삼촌으로서 모습을 보니...그렇죠머
    내애라고 갑자기 바뀔리는 없다 싶고 그러네요 ㅡㅡ
    나중에 보람찬일이 되지않을 리는 없겠지만
    내 자신에게 거짓말 하기는 싫어요
    아직 겪어보지않은 지금 생각으로는
    냉정하게말해서 부모님을 위한 효도같은 느낌이에요
    태교라니 완전 남의얘기 책에나 나오는 말같아요
    그냥 나 하고싶은거나 하고
    나 먹고싶은거나 먹고 귀찬게하는 이 없으면
    그게 최고의 태교다 싶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ㅡㅡ

  • 3. 공주병딸엄마
    '13.3.10 1:55 PM (211.36.xxx.65)

    임신중기되면 살만해지고
    만삭되면 또 힘들어요
    나중엔 호르몬분비로 툭하면 서럽고
    나만 세상에서 제일불쌍하고 감정적이 되고
    배고프면 서럽고... 이상해져요

  • 4. 기운내세요
    '13.3.10 1:57 PM (1.229.xxx.62)

    누구나 그런생각 한번 쯤 하지 않을까요? 전 애 나으러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열달 내내 입덧때문에 고생하고 중간에 입덧하다 응급실도 두어번 실려갔어요.

    그래서 애가 하나에요. 애 낳는날 결심했죠. 이런 고생 잊고 또 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라고요.ㅋㅋ

    제일병원가보시면 입덧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낳기 위해 고통스럽게 열달 내내 함들게 사는 산모들도 많아요.

    아마 주면에 친정식구들이라도 계심 좀 낳을 텐데.. 아무도 없는 곳에 있으시다 보니 더 힘드신가 봐요.

    기운내시구요.

    집에만 있으면 더 기운없고 입덧에만 집중하게 되니

    바깥산책도 좀 하시고 정신을 분산 시킬만한 셀프놀이도 계발을 해 보세요.

  • 5. 원글이
    '13.3.10 2:05 PM (124.53.xxx.142)

    실은 남편과 잦은 마찰로 애정이 사라진 즈음. 임신이란걸 알았어요. 해어지고 싶은 만이 많았는데. 임신으로 살고 있는거 같기도 해요. 제 부모님 생각하면서요. 이혼이 불효하는거 같아서요. 뭔가 개운치 않은 임신이라 더욱 힘든거 같네요. 남편은 임신후 너무 잘해주지만. 암튼 내 자신이 임신으로 자아를 잃어가고 있는 느낌에요

  • 6. ㅇㅇㅇ
    '13.3.10 2:06 PM (182.215.xxx.204)

    암만봐도 임신 출산이 나만 고생인거같다 했더니
    주변 아이엄마들 펄쩍뛰며 그래도 키워놓으면 블라블라..
    제가 철이 없는거겠죠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는데 ㅜㅜ
    엄만 왜그랬을까 원초적인 고민까지 하고있습니다
    사실은 사실 같아요ㅡㅡ
    내몸은 엄청 고생하고 온갖가지 변화를 겪고
    게다가 자연분만하면 온몸에 뼈가 물러난다는데
    아니 제왕절개는 어디 쉽나요
    그뒤엔 더하자나요 음식가려먹어가며 수유에..
    그나마도 젖 안나오면 그게 또 그리 힘들다니..
    그 와중에 애 안고 얼르고 기저귀 갈고 치우고
    매일 24시간 종종종
    아놔 암만봐도 손해같아요 ㅜㅜ
    나의 고생에 보답하라!!ㅡㅡ
    철이 없다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지겨워요 ㅜㅜ

  • 7. 너무 힘들었어요
    '13.3.10 2:15 PM (175.127.xxx.2)

    입덧으로 6개월때까지는 음식먹은거 다 토하고
    후반기에는 조금만 먹어도 숨이차서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
    친정도 멀리있고 남편도 거의매일 야간에 새벽에 들어오고
    혼자서 맨날 울고.... 그랬어요

    근데 낳고나서도 거의 3년넘고 고생했어요
    애가 초초예민하고 너무너무 울어서 어디아픈가 싶어
    병원에가서 별의별 검사 다하고...

    짜증도 많고 낮잠 한숨 안자고... 올해 7살인데..
    몸은 좀 편해졌는데 제가 이제 몸이 맛이 갔어요
    여기 저기 안아픈데가 없고 ...

    그래서 저도 아이 하나에요
    이쁘긴하나 절대 하나 더낳아서 잘키울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어요
    잠시 이쁜 그 몇년을 위해 희생해야할 시간이 너무 많잖아요 사실

    희생이라하면 사람들이 뭐라 할지 모르지만
    제가 이기적인건지 아이 키우는게 전 행복하지만은 않아요
    어려선 체력적으로 힘들고 커가면서는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키워놓으면 좋다지만 ..그 키워놓는 동안 제자신은 없는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지금 하시고 싶은거나 먹고싶은거 있으심 꼭 하세요
    아이낳고 나면 몇년은 나를위한 일을 거의 할수없어요

  • 8. 아뇨아뇨
    '13.3.10 2:40 PM (112.148.xxx.130)

    초딩 중딩 아이 둘키우는 엄마입니다
    임신부터 싫었어요 ㅋㅋㅋ
    입덧도 싫고 만삭때도 몸이 너무 불편하고..임신기간 내내 음식 조심해야 하고 ㅠㅠ(술 커피를 좋아함)
    아기 낳고 나서는 제대로 잠도 못자잖아요 ㅠㅠ 저혼자 아기 100%다 키웠거든요 얼마나 힘들던지 ㅠㅠ
    초딩 중딩이라 물론 편하죠..하지만 그래도 힘들어요...엄마는 희생의 아이콘같아요.물론 아이로 인해서 행복한경우가 많고 아이가 있기에 죽을 생각안하지만 ....힘드네요

  • 9. ...
    '13.3.11 4:18 PM (182.210.xxx.14)

    그때만 그래요, 몸이 힘드니까 우울감도 오고, 모성애 같은건 아직 생기기전이니까...
    그시기만 지나가면 괜찮아져요~
    전 15주까지 입덧 무지 심하게 하고, 14키로 빠지고, 혹시 위암도 걸렸나, 거식증이라도 걸렸나 엄청 걱정했었어요, 그정도로 물도 못마시고 했는데
    15주 지나면서 괜찮더라구요...지나갑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입덧끝나고 5개월정도에 기분전환겸 태교여행 다녀오세요, 몸 더 무거워지기전에~
    입덧 심하시면 병원에서 항구토제 임산부 먹을수 있는걸로 처방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999 예쁘고 편한 운동화 추천좀... 아식스 하지원 운동화랑 프로스펙.. 14 ... 2013/03/16 5,045
231998 전기렌지와 스텐냄비 사려는데요. 좀 알려주세요. 5 ... 2013/03/16 1,823
231997 닉네임 " 귀여워강쥐"....더럽게 못생긴 .. 5 닉네임 2013/03/16 1,534
231996 아무 연락없이 시댁이나 친정식구 집 방문하는거...괜찮으신가요?.. 17 곰쥐 2013/03/16 5,036
231995 롯지 새로샀는데 휴지에 검은게 묻어나요 2 롯지 2013/03/16 2,266
231994 가족소개를 뒤에 붙여두는 반 10 1학년엄마 2013/03/16 2,257
231993 일룸반품 2 리니맘 2013/03/16 1,783
231992 페이셜오일 샀는데요 질문 6 해피 2013/03/16 1,827
231991 화장실 사용하는 문제 2 고민 2013/03/16 1,069
231990 운동하고 살이빠져서 건강해지신분 20 운동 2013/03/16 3,629
231989 열심히 댓글 달면 삭제 좀 하지 마세요 8 댓글 2013/03/16 1,060
231988 운동화 반스 브랜드 신어보신분? 3 살빼자^^ 2013/03/16 1,884
231987 아리따움 멤버쉽데이였는데... 오늘까지 2013/03/16 707
231986 섹스리스가 부러울지경인 솔로ㅜ 40 ... 2013/03/16 19,663
231985 삼성 키패드 한글 어떻게 쳐요? 2 .. 2013/03/16 500
231984 근데 왜 프랑스 엄마들은 애들 뺨을 찰싹찰싹 때리는지.. 11 빠리엄마 2013/03/16 5,686
231983 송종국씨 지아랑 k리그 홍보영상 찍었네요. 5 ,,, 2013/03/16 1,936
231982 이런 경우도 운전자 잘못인가요? 6 억울해 2013/03/16 1,032
231981 생리 하면 유독 얼굴에 표 나시는 분 있으세요? 11 생리 2013/03/16 3,700
231980 연아 팬인척 하는 안티글 자꾸 올라왔다 지워지네요 7 ... 2013/03/16 935
231979 영어 고수님들 질문입니다.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궁금해요~ 2 영어 2013/03/16 1,021
231978 다이어트 중인데 몸이 너무 쑤셔요 2 ㅜㅜ 2013/03/16 982
231977 중1 남자 애 키 164면 많이 큰편이에요? 11 ll 2013/03/16 5,345
231976 외국에도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말이 있나요? 2 --- 2013/03/16 2,103
231975 놀이동산 갔다가 스마트폰 분실 ㅠㅠ 3 마눌님멘붕 2013/03/16 1,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