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EBS 금요극장 천리주단기

영화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13-03-08 18:33:47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에요

 

이 영화를 보고

중국 윈난에 있는 리장에 가야지 했는데

아직까지 못가봤어요...

 

오늘 밤 11시 15분 입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0241

 

 

 

 

방송일: 2013년 3월 8일 (금) 밤 11시 15분

부제: 천리주단기

원제: 千里走單騎, Riding Alone For Thousands Of Miles

감독: 장예모(장이머우)

출연: 다카쿠라 켄, 데라지마 시노부, 양젠보

제작: 2005년 / 중국, 일본

방송길이: 107분

나이등급: 15세

HD 방송

줄거리:

한적한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다카타는 10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아들 켄이치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도쿄로 향한다. 하지만 아들은 병원에 찾아온 아버지를 만나지 않겠다며 매정하게 거절한다. 그렇게 돌아서던 다카타에게 며느리 리에는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건넨다. 테이프를 본 다카타는 켄이치가 <천리주단기>라는 경극을 보기 위해 다시 중국에 방문하기로 했다는 걸 알게 된다. 한편, 리에는 다카타에게 켄이치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다카타는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천리주단기>를 촬영하러 중국 윈난성으로 떠난다. 그런데 경극 배우는 뜻밖의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이다. 그렇게 통역 없이는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오로지 아들을 위해 경극을 촬영하기 위한 다카타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어렵게 경극 주인공을 만나게 되지만, 그는 얼굴도 모르는 어린 아들이 그리워 눈물을 흘리고, 그 바람에 촬영은 이뤄지지 못하고 만다. 이에 다카타는 경극 배우의 아들 양양을 찾아 산골 마을로 가고, 말이 아닌 마음으로 양양의 진심을 헤아려준다. 그리고 다시 교도소를 찾아간 다카타는 결국 경극 촬영에 성공한다.

해설:

<붉은 수수밭>(1988), <국두>(1990), <홍등>(1991) 등 아름다운 동방의 색채가 가득한 영화로새로운 중국영화의 중흥을 이끌었던 중국 5세대 영화감독 장예모는 중국적 시각상의 향연인 <영웅>(2002)과 <연인>(2004)으로 중국의 대표 국민감독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중국식 블록버스터로 전세계인에게 중국 문화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일견 중국문화 패권주의의의 대표주자로 비판 받곤 했던 장예모는 돌연 2005년에 <천리주단기>를 발표하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천리주단기>는 이전 <귀주 이야기>(1992), <인생>(1995), <책상서랍 속의 동화>(1999) 등과 같이 소박한 인민들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삶을 반추하는 스타일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장예모의 젊은 날의 우상이었던, 일본 영화계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대배우 다카쿠라 켄과 협업한 작품으로, 제작 시기부터 세간의 화제를 모았고, 동경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되면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무뚝뚝한 노인이지만 절절한 부정을 가슴 깊이 품은 캐릭터를 연기한 다카쿠라 켄은 서부극의 외로운 방랑자 존 웨인 같은 카리스마를 풍기며 영화의 전체 인상을 주도하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다. 그와 함께 앙상블을 이루는 꼬마소년 양양의 천재적인 연기는 물론이거나, 장예모가 이전 작품들에서도 종종 활용했던 방식인, 진짜 마을사람들을 캐스팅하여 자신의 역할을 맡기는 비직업 배우 연출법 또한 영화에 현실감을 더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따뜻함과 가슴 저림을 더욱 느끼도록 해준다.

 

 

영화 속 일본 장면은 일본영화 <철도원>(1999)의 명장이자 다카쿠라 켄과 오랜 세월 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후루하타 야스오가 연출했다. 영화는 아시아 합작영화 대부분이 채택하는 거대예산, 젊은 스타배우, 화려한 시각적 향연을 버린 채 드문 방식을 따른다. 대신 소박한 사람들이 영묘한 산과 골짜기로 이루어진 땅을 순례함으로써 나라간, 세대간, 그리고 공권력과 서민간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하려는 진심의 서사를 완성시켰다.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운난성에 위치한 ‘리장’이란 곳이다. 이 곳에는 예스러움을 간직한 한옥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돌 바닥으로 연결된 골목들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운하들이 흐르고, 명산인 위롱쉐산이 펼쳐져 놀라운 장관을 이룬다. 장예모 감독이 리장을 로케이션으로 채택한 것은, 장쩌민 주석이 이곳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점에서 다분히 국가주의적 의도로 보인다. 그래서 영화 속 장관은 관광청 풍경 엽서처럼 이국적 분위기를 발산하게끔 의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장예모라는 거장의 내공은 이 신비로운 공간을 영혼의 순례기로 완성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IP : 112.153.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
    '13.3.8 6:44 PM (118.91.xxx.35)

    꼭 봐야겠네요. 윈난성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더욱 기대됩니다.
    리장은 가장 가고싶은 여행지 1위에요.

  • 2. 아웅
    '13.3.8 6:51 PM (58.230.xxx.23)

    ebs에서 정말 좋은 영화 많이 하는데 못보네요..
    티비가 없으니.ㅠㅠ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보려고 했더니 안되더라구요

  • 3. 좋은 정보
    '13.3.8 7:17 PM (203.226.xxx.71)

    감사합니다.추천이 없었다면, 별 관심이 안갔을것같은 제목이네요.꼭 볼께요.^^

  • 4. 혹시..
    '13.3.8 10:04 PM (110.8.xxx.41)

    매주 영화 소개해 주시는 분인가요? 덕분에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아니시라면 그분께도 감사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209 대학교 강의 나가기 진짜 싫어요 84 한때강사 2013/03/26 21,316
233208 대구사시는 82님... 14 대구여행준비.. 2013/03/26 1,550
233207 밑에 부자집 백수 친구 부러워 하는 글이요.. 7 이상한세상 2013/03/26 4,316
233206 미성년자녀 식구끼리 술 같이 하나요? 8 궁금 2013/03/26 998
233205 요실금은 실비보험 보장이 안되는 항목이군요 1 .. 2013/03/26 3,255
233204 대저토마토 맛있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3 커피향 2013/03/26 1,284
233203 아람단 문의합니다. 2 .. 2013/03/26 894
233202 인성이든 공부던열살이전이중요한것같아요 3 ㅎ ㅎ 2013/03/26 1,722
233201 교복입은 아이들이 참 예쁘네요. 6 ... 2013/03/26 1,183
233200 시어머니가 자꾸 살찌는걸 아이한테 먹이세요 8 직장맘 2013/03/26 2,086
233199 포장이사를 했는데 돈 5만원을 더 달래요 2 봄날의 먼지.. 2013/03/26 2,012
233198 7세 딸아이가 왜 침대가 가구가 아니냐고 묻는데~ 2 침대 2013/03/26 1,048
233197 손흥민, 정말 무서우네요!!! 10 참맛 2013/03/26 4,035
233196 수원중앙기독중학교 아시는분~ 3 정보 2013/03/26 2,780
233195 가죽자켓 입다보면 늘어나나요? 2 딱맞네 2013/03/26 6,047
233194 전쟁중이나 사막 오지에서 여자들은 생리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34 정말 궁금 2013/03/26 24,641
233193 ebs인강지원되는.... 궁금맘 2013/03/26 651
233192 마광수 교수 책값 영수증 첨부하라고 했다고 불평한 연대생들 보니.. 36 뭐라고카능교.. 2013/03/26 7,926
233191 날씨가 왜 이래요 넘 추워요 4 추위싫어 2013/03/26 2,101
233190 무급 휴직 기간에 회사에서는 아무것도 안나오나요? 4월의 어느.. 2013/03/26 676
233189 돌아가신 부모님 있는분들은 보고 싶을때 어떻게 하세요..ㅠㅠ 5 ... 2013/03/26 8,264
233188 저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 댓글 달리는것도 포인트에 영향가나요?.. 7 .. 2013/03/26 758
233187 살면서 부모라도 절대 용서가 안되는 경우도 있는가보네요 4 진짜 2013/03/26 2,087
233186 [펌] 조선의 위엄 - 재밌고 유익합니다. 56 우리역사 2013/03/26 3,710
233185 버스에서 자리 양보 안한다고 낯짝 두껍고 뻔뻔하다는 말 들었어요.. 18 .. 2013/03/26 3,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