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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산층의 기준이 악기와 외국어 가능 여부를 묻는다는 얘기

실은 조회수 : 3,952
작성일 : 2013-03-08 00:06:59
그 얘기의 출처는 모르지만

저는 그 얘기가 오 역시 돈 뿐만이 아니라 교양을 중시하는구나 멋지다 프랑스 이렇게 좋게만 생각되지 않아요...

사실 우리나라니까 계층이동이 유동적인 사회다보니
중산층이 자산과 수입, 곧 금전이 기준이 되는거지
예를 들어 영국처럼 계층이 확고부동한 사회일수록 중산층은 내가 당대에 돈을 많이 벌고 축적해서 되는게 아니거든요.

어떤 집안에서 어떤 사립학교 교육을 받았나 어떤 액센트를 쓰고 어떤 교양 수준을 갖추고 어떤 친구들과 취미를 갖고있나로 그 사람의 계층을 단번에 알수있는 사회...
중산층은 되는게 아니라 born into it, 중산층으로 태어나는 거고 워킹클래스인데 본인 노력을 통해 자신이 즐겨먹는 음식, 보는 티비 프로그램, 듣는 음악, 말투, 취향을 바꾸고 (계급이 견고한 사회는 이런게 보통 정해져 있어요..) 중산층연 하면 거의 사기나 다름없다고 보는 사회
그런게 좋지는 않잖아요.

저는 오히려 자산과 수입 기준으로 얼마까지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라이프스타일은 또다른 문제라고 보는게 훨씬 현대적이고 편견을 배제하는 거라 생각해요.
IP : 110.70.xxx.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3.8 12:08 AM (14.52.xxx.59)

    그거 안 믿어요
    그럼 악기에 취미없고,정말 이과에 특화된 애들은 뭐 어쩌라구요 ㅎㅎㅎ
    프랑스라니 뭐 달라보이려고 저런 기준을 만들었는지.다른 사람이 동경해서 하는 말인지는 몰라도
    개똥이나 치우고 중산층 운운하라 그러지요
    길에서 담배나 피지말고 ㅎ

  • 2. 실은
    '13.3.8 12:14 AM (110.70.xxx.31)

    구글에서 middle class quiz라고 검색하면
    여러개 나오는데
    너 치아상태 좋니? 너 어떤 티비프로그램 보니? 너 사촌들은 어떤 사회경제적 위치니? 화장할때 가짜속눈썹과 가짜선탠 하고 문신한건 아니겠지?
    이런 질문들이예요.
    제가 불어는 못해 모르겠지만 소위 그 프랑스 중산층 기준도 이것과 거의 궤를 같이 하는데 좀 덜 노골적이고 속물적인 버전 아닌가... 싶어요

  • 3. Mla
    '13.3.8 12:23 AM (78.225.xxx.51)

    우리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조선으로부터 이어지는 역사가 단절되고 어찌 보면 계급은 사라졌어요. 돈이 계급을 나누지 피가 계급을 나누지 않죠. 그렇지만 영, 프는 아직도 이름만 보면 성분을 알 수 있는 계급사회에요. 정말로 아직도 성에 사는 귀족이 있고 그들은 직업이 없어요. 예전 귀족들처럼 교양을 쌓고 사교를 즐기고 정치권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지 않아요. 정말 노블리스인 거죠. 서양은 이런 계급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워킹 클라스로 태어났으면 죽을 때까지 워킹 클라스에요. 먹는 것, 술 브랜드, 드나드는 술집, 사용 어휘, 좋아하는 문화생활, 취미가 다 정해져 있는 건 영국이 제일 심하구요. 중산층의 기준이 외국어 갯수, 악기, 여행, 취미 생활, 봉사 이런 게 되는 건 귀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일반인들이 따라 가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있죠.

    하지만 실제로 프랑스 중산층들은 한국에 비해 악기와 운동을 싸게 가르치기도 하고 한 달씩 여름 휴가 가는 게 기본이며 바캉스 못 가는 집 어린이들은 불우 이웃으로 생각해서 캠페인도 하고 돈도 모아서 줘요. 올해는 프랑스에서 40프로의 어린이가 여름 휴가를 못 간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세요, 하면서 기부 캠페인을 합니다. 우리는 밥이나 굶어야 불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삶의 기준은 이미 여가 시간과 취미, 여행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게 충족이 안 되는 걸 불우하다 생각하는 거죠. 외국어고 같은 유럽어끼린 쉽게 배우고 문법이 아닌 회화 위주로 가르치고 유럽은 좁아서 인근 국가들끼린 매 주 주말 여행 다니고 물가 비싼 프랑스 사람들이 독일 가서 장 보기도 할 정도라 외국어 사용 빈도가 높아요. 3개국어 하는 사람 쉽게 찾아 볼 수 있거든요. 우리 나라에서 생각하는 거처럼 외국어, 여행, 악기하는 게 아주 어렵고 대단한 일도 아니죠.

  • 4. Mla 님께 동감
    '13.3.8 12:33 AM (188.60.xxx.166)

    나라마다 중산층의 기준이나 정의가 달라지긴 하죠. 라이프 스타일이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 로 중산층을 정의하는게 유럽식이라면, 원글님 주장대로 '가진 돈의 액수' 하나만 보는게 한국식이 되겠네요.
    원글님의 주장이 아주 일리가 없는건 아닌데, 그렇게하면 우리네 기준엔 중산층의 정의에 교양이나 문화같은게 깡그리 배제되네요. 그저 돈만 있으면 너도 중산층... 아오, 무쟈게 착잡합니다그려.

  • 5.
    '13.3.8 1:26 AM (175.114.xxx.118)

    제 시가가 프랑스인데요,
    시아버지 평생 은행에서 일하셨고 시어머니도 좋은 직장 다니셨고
    지금은 두 분이 은퇴하시고 전세계 방방곡곡 여행 다니시는데요.
    제 남편, 피아노에서 "도"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제가 충격 받았었어요 ㅋㅋㅋㅋ
    제 남편은 제 반응에 깜놀해서 엄청 부끄러워했던 기억이...ㅎㅎㅎ
    근데 운동은 잘해요. 수영, 유도, 테니스, 축구...게다가 공부도 잘했었고 투자은행에서 돈도 잘 버네요.
    할 줄 아는 악기가 없어서 중산층은 못되는 거 같지만요 ㅋㅋㅋ

  • 6. 00
    '13.3.8 1:41 AM (220.93.xxx.123)

    우리는 비교를 너무 좋아해요. 우리는 또 경제적 비교가 비교적 없어보이는
    프랑스 사회를 우리 사회와 비교하고 있죠.

    걔들과 우리의 사고방식은 근원부터 다른데 우위가르는 비교가
    얼마나 바람직할까요.

  • 7. 우리나라에도
    '13.3.8 6:58 AM (96.10.xxx.136)

    양반교육...선비정신..같은 개념이 있잖아요.윗님께서 말씀 참 훌륭하게 해주셨는데, "인간의 원시적 성향"을 넘어서고 거다듬는 행위"랑 잘 맞아 떨어지는 면면히 이런 전통에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정신이 중요한 것이지, 물질과 스킬 (외국어, 악기)만으로 계급을 가르는 것은 사회학 연구할때 편할지는 몰라도 실질적인 의미의 계급을 논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어요. 교양있는 가정의 언어문화나 가족들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한번 잘 지켜보세요 (사생활 존중, 상호존중, 배려..). 그렇지 않은 가정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저도 시가가 프랑스인데, 시모님이 소위 그런 귀족집안출신이세요. 행동에서 품위가 묻어나고 인격도 훌륭하세요. 남편도 어머니를 닮았구요. 요즘 남자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그 조용한 품위에 제가 반해서 결혼을 했지요.

  • 8. ㄱㄹ
    '13.3.8 12:40 PM (210.121.xxx.14)

    그러쿠나.. 배우고갑니당...

  • 9. 네 눈의 들보
    '13.3.8 5:54 PM (84.74.xxx.183)

    //// 님, 프랑스 역사 중에 귀족과 왕들의 노동자들 착취로 싸그리 다 잡아죽였다고 했는데, 멀리 볼 것 없이 우리나라 역사도 좀 들여다보시죠. 민초들이 착취당하다 당하다 못해 민란이 자주 일어나고, 그때마다 민초들이 마구잡이로 죽어나가던게 기록으로 잘 남아있습니다. 동서고금 할것없이 지배층은 평민들을 압박하고 쥐어짜고 착취했어요. 고대문명 시절부터요. 남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의 역사부터 먼저 돌아보셔야죠.

    우리나라가 참 평등한 국가라구요? 열심히 공부해서 위로 착착 쉽게 올라갈수있다구요? ㅎㅎㅎㅎ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 10. ...
    '13.6.5 10:41 AM (118.38.xxx.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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