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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 말이 참..

생전.. 조회수 : 2,086
작성일 : 2013-03-05 20:16:14

우린 천상 부붑니다.

일요일에 시장에 있는 칼국수 골목에 가서 칼국수 시켜 먹으면서 말 한 마디 안 해요.

남편은 핸드폰 삼매경..그러다 티비 보고..

저는 남편 쳐다 보다 티비 보고..

그러다 칼국수 오니까 먹으면서 조금 이야기 하고..

휴지가 없어서 둘러보니 아까 온 부부가 있는데 그 남편분이 제게 다정스레 건네 주네요.

근데 그 부부도 말 없이 앉아 있더군요.

정말 남자들...어으..

어쨌든 맛있게 잘 먹고 나왔고 칼국수 사잇골목으로 올라 가서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골목길에 먹음직스럽게 펼쳐진 각종 과자들..

전통 과자들인데 콩 볶은 거,전병,강냉이, 기름 과자 등..가게가 아주 넓게 펼쳐져 있었어요.

제가 전병을 좋아해서 묶어 놓은 묶음을 하나 들고 물었더니 천원이라네요.

싸다 싶더만 천원이 아니라 5천원이었어요. 그렇지..

그러나 속으로는 3천원이라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싶어서 안 샀어요.

근데 그러고 걸어가는데..

남편이 이러는 거예요.

"당신이 부티나 보이니 비싸게 부르는 거 같네. 좀 비싸네"

이게 무슨 말인지? 남편이 저를 뻔히 아는데 부티나 보인다뇨?

그 날 옷을 잘 입었다는 뜻인지..평소 저를 좋게 보고 있었던 건지..그건 아닐 거 같은데..

이 말 립서비스 맞을까요? 너무 의외의 말이라서 살짝 놀랐어서요..?

 

IP : 125.13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
    '13.3.5 8:22 PM (112.104.xxx.22) - 삭제된댓글

    좋은 뜻이죠.
    남자들은 자기아내가 궁상맞아 보이는거 끔직하게 안좋아해요.
    아내가 부티나 보이는 건 다 자기가 잘 벌어다 준다는 ,능력있는 남편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하죠.
    남편이 유머감각도 있으신거 같구요.

    평소에 만날 갈구고 싸우는 부부라면 비꼬는 걸 수도 있겠지만
    원글님 글보고 파악하건데 그런 사이나쁜 부부는 아닌가 같으니
    좋은뜻으로 해석되네요.
    원글님 옷차림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 2. 아마도
    '13.3.5 8:23 PM (180.182.xxx.153)

    몇 천원 짜리 전병 하나도 마음껏 사먹지 못하는 아내의 알뜰함이 안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는 복합적인 마음을 표현했던게 아닐지. ^^

  • 3. 좋은뜻
    '13.3.5 8:34 PM (180.65.xxx.29)

    귀티나고 이쁘게 생겼나봐요

  • 4. 식스센스
    '13.3.5 10:23 PM (121.130.xxx.7)

    이후의 최고의 반전이네요.
    남편 분이 무슨 말을 해서 원글님 가슴에 못을 박았을까
    가슴 졸이며 읽었는데 엥??
    뭐예욧!! 자랑하시는 거네요.ㅋㅋ

    자 이쯤에서 원글님이 남편분께 할 멘트는
    '당신은 다른 사람한테는 안그러던데 나한텐 참 자상해.'
    '오늘 왜 이렇게 멋있어?'
    이런 말 한 마디 해보세요. 생글거리면서.

    처음엔 원글님 남편분도 '엥? 이 여자가 왜 이래?' 그러겠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더 노력할 겁니다.

    남편분이 뭔가 이야기 할 때는 맞장구 쳐주며 웃어주세요.
    그럼 자꾸 원글님과 대화를 나눌 겁니다.

  • 5. ...
    '13.3.5 11:15 PM (223.33.xxx.141)

    남편분 이쁜 농담? 하셨네요
    이쁘다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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