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중생이 훔치는걸 봤어요

멘붕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3-03-05 19:42:18

집앞 고속터미널에 쉬엄쉬엄 산책(?) 겸 잘 나가는데요..

어제도 새로나온 봄옷들을 구경하며 보고 있는데, 몇명의 여중생들이 왁자지껄 걸어가더군요.

원래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흐뭇하게 보고있었는데, 한 예쁘장한 (윤아스타일) 학생이 친구들한테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면서 화장품가게 앞에 있던 클렌징 티슈를 하나 집어 들고 냅다 뛰더라구요.

순간 저게 훔친건지 어떤건지 분간이 안갔는데 가판대를 보니 티슈하나가 비어있더라구요.

그 가게는 물건이 없어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제가 말한들 잡을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평소 성격 같았으면 뒷감당이고 뭐고 아이 잡고 얘기했을텐데 (네 네 .. 요즘 애들무서운거 알죠.. 그래도 전 어른이고 아직은 착한 아이들이라 믿고싶네요) ,너무 순간이고 갑자기 사라져 버려 굉장히 당혹 스럽더군요.

요즘 아이들 무섭다 어쩐다 해도 , 훔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나쁜것인것도 알테고,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돈이 최고라는 요즘일지라도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위가 정당화 될수도 ,아이들혈기로 정당화 될수도 없는거 맞지요?

저도 딸키우는 엄마지만 눈앞에서 예쁜학생이 그런일을 하는걸 목격하니 수백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네요..

휴,,, 10년전에 반포상가 계단에서 담배 피우던 세명의 고등학생에게 혼쭐을 내면서 몇반이냐고 , 이놈들 어디서 담배를 피우냐고 호통쳤던 일이 있었는데,당시 아이들은 고개푹 숙이고 ,밖으로 나갔거든요. 그 아이들은 그래도 어리구나 싶었는데.. 오늘 물건 훔치는 아이들보니 정말 황망하네요.

 

IP : 14.52.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5 7:57 PM (116.123.xxx.30)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화목한 중산층 좋은학벌 이쁜외모 지적허영도 좀 있는 아이인데 대학때 한창 하우디에서 악세서리 자주 훔쳤어요 그때도 헐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싸이코였던것 같아요
    그때 아주 냉냉하게 다시보니 안예쁘네 훔쳐서 다행이야 했더말이 이직도 기억에 남아요

  • 2. ..
    '13.3.5 7:58 PM (211.224.xxx.193)

    보세옷가게에서 싫어하는 부류중 하나가 학생들 우루루 래요. 우루루 와서 정신사납게 굴다가 가고나면 물건이 없어져 있데요. 예전에도 저런 도덕심 떨어지는 애들은 있었겠죠 하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심한가봐요. 요즘애들은 무섭고 창피하고 그런게 없나봐요. 장난치듯 저런짓을 하는것 같아요

  • 3. 바람
    '13.3.5 8:42 PM (175.213.xxx.204)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 4. 에이프릴
    '13.3.5 11:25 PM (125.146.xxx.188)

    저도 큰서점에서 펜훔치는거 봤는데
    아무말도 못했어요.몇명이 딱 둘러싸고 가운데 아이가 슬쩍하다가 제눈이랑 딱마주쳐서 전 얼음땡이었는데 걔네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가더라고요. 한참 못나갔어요. 그아이들이 쫓아올까봐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487 꽃샘추위에 더더욱 감기조심 1 꽃샘추위 2013/03/25 836
232486 ㅅㄱ ㄱ 영화하네요 3 윤아 2013/03/25 2,673
232485 엄마의 차별대우 4 자화상 2013/03/25 2,330
232484 키높이 운동화 투박하지않고 날씬한 브랜드 뭐 있을까요 3 .. 2013/03/25 2,411
232483 여기는 불륜에대해서 너무 부정적인거 같아요. 50 2013/03/25 9,845
232482 설송과 국민정서법 1 ... 2013/03/25 658
232481 (질문)여성인력개발원 등에서 의류관련수업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2 셀프디자이너.. 2013/03/25 923
232480 힐링캠프에 손현주씨 나왔으면~ 7 대화가필요해.. 2013/03/25 1,917
232479 자식을 낳아야하나 ?어째야하는지 모르겠어요 26 ㅣㅣ 2013/03/25 4,513
232478 떡국에 식초냄새 2 시판떡국 2013/03/25 904
232477 전자 성경에 대해서. 1 성경 2013/03/25 697
232476 12 에에에에엣 2013/03/25 1,981
232475 약사분 계신가요? 2 .. 2013/03/25 711
232474 5월 연말정산, 직장 두 번 그만뒀음 어떻게 해야되요? 4 컬러풀 2013/03/25 981
232473 q 26 .. 2013/03/25 3,420
232472 수맥이 흐르는게 정말 있나요? 7 SJmom 2013/03/25 4,971
232471 이런증상은 뭐일까요? 1 .. 2013/03/24 616
232470 보세옷인데 옷감이 좋으면 비싸도 사시나요? 17 질문자 2013/03/24 4,800
232469 술을 마시면 폭음에 가까운 2 이런 남편 2013/03/24 697
232468 옥수수 수염차 가 넘 맛있어서 부도나겠어요? 32 깐네님 2013/03/24 3,879
232467 보험 약관대출을 야금야금 꺼내쓰게되네요 4 .. 2013/03/24 2,011
232466 미숫가루 추천 해주세요! 2 2013/03/24 1,317
232465 espn에서 했다는 연아스케이트 릴레이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요.. 3 그거 2013/03/24 1,448
232464 영화 좀 골라주세요~ 3 여행앞두고 2013/03/24 788
232463 저는 가장 재미있는 배우가 2 박영규짱! 2013/03/24 1,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