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빛을 향해 가는 사람....

인생이.. 조회수 : 926
작성일 : 2013-03-04 23:02:30

문득 생각이 나서요.

 

 

잘살고

잘나가고

점점 뭔가 나아지고 있는거 같은 내 친구.

 

그런 친구를 질투하는건 아니고(그러기엔 뭔가 크게 많이 좀 달라서요 ㅎ)

나랑은 참 다른 타입의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제목처럼 빛을 향해 가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아. 뭐가 낫다, 맞다...그런 이야기는 아니에요.

 

예컨대

그 친구는 야구 삼성팬이에요. 항상 승리하는 기운? 그런게 좋대요.

저는 ....삼성은 농구빼놓고 다 싫어요 ㅋㅋ 농구는 이상민 선수때문에 어쩔수 없었을뿐이고...

저는 그 승리의 기운이 싫었거든요.

비슷한 이유로 삼성화재를 싫어하고 현대자동차를 좋아라했던 ㅋㅋㅋ 항상 2등의 분위기였거든요.

절정의 순간에 밀려나는, 그런게 안타까워서 팬이었어요.

누군가 이겼을때, 전 이건 사람의 기쁨을 나누는것보다 진 사람의 안타까움을 보는 편이었어요.

 

책을 봐도 저는 대하소설이나, 혹은 우울한 이야기도 잘 봤어요.

대하소설에서도 이기는 주인공보다는 그 밑바닥에서 천대받는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갔어요.

 

제 친구는 그런 책은 절대 안봐요. ㅎㅎ많은 책을 보는거 같긴하는데

항상 밝은 주제나 경쾌한 이야기.....우울하거나 어두운 이야기는 싫어하더라구요.

 

뭐 기타등등 많았는데

하도 소소하다보니 기억도 잘 안나지만

매사 모든게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비교적 2등, 뒤에 있는 사람, 안된 사람들... 우울한 음악, 책..혼자 산책, 여행 이런거 좋아한 반면에

제 친구는 1등의 기쁨, 행복, 잘 된 사람들..유쾌한 기분 뭐 이런걸 좋아하더라구요.

 

 

위에도 적었지만 뭐가 맞다, 낫다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그 친구를 보면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 친구는 본능적으로 빛을 향해서 가고 있구요. 그런 기운을 좋아하는구나...

 

나도 저렇게 할까....저렇게 하면 결국은 해피엔딩일까 생각도 해보는데

타고난게 어딜가나 싶어요 ㅋㅋ

하지만 어쩔때는 불안하기도 해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ㅋㅋ.

빛을 동경하는건 아닌데, 이젠 어른이니깐 빛 속에 있는게 따스하고 배부르고 편하다는걸 아니깐요.

 

 

IP : 114.205.xxx.1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를
    '13.3.4 11:25 PM (1.177.xxx.33)

    저도 그 친구같은 성향의 사람인데요.
    조금 다르긴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응원하는 팀의 팀칼라..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 있어요
    그럼 그팀이 잘하면 더 힘을 받고 못하게 되면 아예 관심을 끕니다.
    그러다 잘하면 다시 격려하고 좋아하고..

    일단 태생적으로 우울한 모든것들을 겪으면 몸이 아파와요.
    이게 좀 많이 심해요.
    그래서 가급적 내가 힘을 얻을수 있는 근원을 찾으려고 해요.
    그런걸 남들이 보면서 님처럼 생각할수도 있었겠구나 싶네요.

    다만 나이가 드니..음양의 조화..빛과 그늘 모두를 알고 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은 많이 해요.
    사람이 너무 햋빛밑에 노출되면 더 아플수 있어요.
    적당히 음지에서 쉬어줘야하죠.
    그런 조율을 잘하는사람이 더 멋지지 않나요?
    솔직히 친구같은 성향.일부러 일등하는 팀에게 몰아서 좋아하고..그러는건 자기 주관이 없는거잖아요
    저는 이런건 좋게 안봐요
    예전에 제 친구가 자기는 일등하는 팀만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성향이 우울했거든요.
    우울해서 그러나보다..더 우울하지 않게 하려고 말야 뭐그런생각을 했었네요.
    저와 보는 각도가 다르다 싶기도 하구요.
    어쩄든 전 원글님 성향은 절대 아니고..글타고 원글님 친구성향도 아니지만 친구성향에 부분적으로 닮아있긴하네요.

  • 2. 저는
    '13.3.5 10:50 AM (210.91.xxx.180)

    원글님과 성향이 너무 비슷해요.
    이긴 사람의 기쁨보다는 뒤에 쳐진 사람의 그늘에 가슴이 아픈.
    영화도 밝은 내용보다는 좀 어둡고 묵직한, 어쩌면 요즘 사람들이 보기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그런 영화가 더 땡기구요.
    그래서 크린트이스트우드 영화 (옛날 서부 영화 말고 요즘 만들고 주연하는 것들) 몰입해서 봐요.
    이게 사람의 성향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런 쪽이 제 흥미를 끄네요.
    저는 그리고 이런 저의 취향이 싫지 않아요.
    가만히 바라보며 감정이입하고 환한 빛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그늘에 애정을 느끼는 것에도 그 나름의 잔잔한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167 쫄면 면이 있는데요.. 8 2분 2013/03/13 1,253
228166 공영방송의 청와대 눈치보기, 김병관도 감쌀 기세 1 yjsdm 2013/03/13 351
228165 12월에 출산을 하면.. 출생신고는... 12 연말출산 2013/03/13 2,905
228164 민주당은 인물이 되기전에 인간이 먼저되라(펌) 18 ... 2013/03/13 808
228163 재무설계 받아보고 싶은데..추천 부탁드려요 5 맞벌이 2013/03/13 723
228162 고수님들~중학영어 질문이에요. 3 중학영어 2013/03/13 1,062
228161 아들아,엄마한테 왜 이러는데...우리애좀 살려주세요. 7 가키가키 2013/03/13 2,597
228160 궁금하던거 올리려고 보면 이미 올라와 있어요. 2 신기해~ 2013/03/13 743
228159 맞벌이 도우미 시세 조언 좀 해주세요. (간절히 부탁 ㅠㅠ) 4 애기엄마 2013/03/13 1,625
228158 지금 상황에서 맞벌이를 해야 할까요? 5 mom 2013/03/13 1,613
228157 마음 다스리기 5 song 2013/03/13 1,243
228156 아기 감기 걸리면 소변량이 주나요??" 4 열감기 2013/03/13 2,840
228155 재산 숨기고 타내는 노령연금…2012년 부정수령 2.5배로 급증.. 세우실 2013/03/13 837
228154 육아에서 해방되니 나이가…여성들은 괴로워~! 1 그냥 2013/03/13 1,099
228153 부자 남편/부자 시댁보다.. 친정 빵빵한거.. 30 2013/03/13 10,658
228152 서부이촌동 평균 대출액.3억4천.한달 이자만 200씩 냈는데.... 5 쓰리고에피박.. 2013/03/13 2,748
228151 나이드니 속쌍커풀이 쳐지네요.. 6 고민고민 2013/03/13 1,350
228150 가벼운 에브리데이백 9 지르겠다 2013/03/13 2,813
228149 금투자 하시려면 왜 하는지 이유는 알고 하셔야합니다. 3 .. 2013/03/13 3,389
228148 방수요 필요할까요 4 소변 2013/03/13 570
228147 걷다보니 신천역4번출구 앞이야~~ 4 너머 2013/03/13 2,298
228146 전세들어갈건데, 융자 없으면 안전한가요? 3 전세입자의 .. 2013/03/13 1,562
228145 구절판 밀쌈이요 4 요리고수님 2013/03/13 850
228144 [펌] 야왕 스토리 한큐에 정리해 드립니다 5 주다해 2013/03/13 2,908
228143 아이리스에서 이다해 1 아이리스 2013/03/13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