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중반 남편...갈수록 싸나와 지는데

.... 조회수 : 3,540
작성일 : 2013-03-04 17:08:16
결혼15년차에요.
남편이 45살이네요.
2~3년전부터 싸우면 말안하고 
너무너무 싸나와 지네요.
제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사람은 원래 약한존재이고, 싸나와졌다는건 외롭고 불안하다는뜻이라고...
니가 더 남편을 이해해라...
남편이 먹고살기 벅차니 힘들고 외롭고 불안한거다
그시기가 그렇다 애들은 커가지 들어갈 돈은 많은데 미래는 불안하지"
하면서 해석을 해주더라구요.

남자나이 45살...
외롭고 불안할 시기인가요?
이왕이면 가장인 45살정도의 남편분이 답글 달아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그동안 살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친구얘기듣고 보니 남편을 이해하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든다면
지금 틀어진 부부관계를 회복할수있을까 싶어
남편을 이해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45살정도의 가장들...
지금 마음이 어떠신가요?
남편을 이해하고 싶어요...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IP : 180.182.xxx.9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4 5:16 PM (61.98.xxx.21)

    저희남편도 사나워지고 있어요.
    저는 사업해서 성격이 변한줄 알았는데..
    남편 나이는 50이예요.

  • 2. 45
    '13.3.4 5:17 PM (210.234.xxx.144)

    울 남편도 올해 45 이네요. --;;

    저희 부부같은 경우는 결혼하고 많이 부딪치고
    암튼 서로 많이 날카로웠는데

    제가 파트타임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나서
    심리적으로 저도 안정되고 남편도 안정된것 같아요.
    (제가 안정이 되니 남편의 날카로움을 많이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남편도 점점 순화되어가는 느낌...
    서로가 긍정적 스파이럴이 되는것 같아요.)

    남자들도 나이들어가면 힘들어지고 가끔 기대고 싶고 그런가 보더군요.
    남편 흰머리가 늘어가는걸 볼때마다...저도 마음이 찡해요.

    사춘기 남편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 3. ..
    '13.3.4 5:20 PM (121.190.xxx.24)

    그러다 돈많이 못벌어다 주면서
    한없이 나약한 존재가 되더이다

  • 4. 아침
    '13.3.4 5:23 PM (180.229.xxx.196)

    원래그런거에요?전꽁해서 살수가 없어요 그냥넘어갈꺼두 자존심상해하고 작년부터그러네요
    설날에 싸운냉전 지금까지더심해져요..저희도 45살..사과할래도 풀지도 않고 자긴행복하대요 그냥나두래요 참내 이거 어떻게 해야해요 저도 묻고 싶어요 계속 더심해져요?사네못사네하게생겼어요 그렇다고 번번히 엎드려빌수는 없잖아요 냉전이 끝나도 또이럴텐데 냉전후에 어떻게 다짐을 받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작년엔 별별소리를 다하더니 그건 아차싶었는지 애들한테 냉대하던거랑 막말하는 건안하는데 냉전이 길어지고 꽁한게 장난아니네요
    저흰홀시아버지모시는문제폭탄이 있어서 그거터지면 해결안나고 끝나는거거든요 시아버지는남편의열배쯤힘든사람이에요ㅠ그거길들이기 하는건지..참 가정지키기도 늙어가는 남편상대해주기도어렵네요

  • 5. ㅋㄷ
    '13.3.4 5:26 PM (223.62.xxx.34)

    나이 40이 넘어 가면서 남잔 여성 호르몬이,여잔 남성호르몬이
    조금씩 분비 된다고 하더라구요,
    예민해 지는건 사실입니다.직장내에서도 그나이면 중고위층이다보니 스트레스는 말할것도 없을테구요.
    젊었을땐 정력이 되다보니 침대에서라도 위안을 받지만 이나이면
    그것도 내리막이고 쉬고 싶다거나 위안처가 특별히 없답니다.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해보시죠.와인도 좋고 다른술도 좋구요
    잔기울이며 옛적 얘기 하면서 난 자기가 나이먹어 가는 모습도 좋고 가끔 부부관계가 아니어도 다정히 안아 주기만 해도 행복해 라는 말을 듣는다면 몇곱절의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는걸겁니다.
    남편분께서 좋은 아내분을 두신게 부럽고ㅡ아내분은 좋믄 친쿠분 두셨네요,후기 올려주세요!

  • 6. ..
    '13.3.4 5:28 PM (211.36.xxx.134)

    갑자기 아빠 어디가의 윤후가 생각나네요. 뭐든지 (나한테) 다 말 해, 나는 화 안 내, 라고 민국이 울고 불고 할 때 달래던 어록이요. 아이의 말이지만 그 깊은 대사에 놀랬었죠...
    기댈수 있는 배우자임을 어필하시는 것도 방법일지 몰라요... 그리고 물어보세요..본인은 왜 그런다고 생각하는지를..

  • 7. 신둥이
    '13.3.4 5:32 PM (14.54.xxx.127)

    남자나이 40대중후반~ 50대가 되면 자신 스스로 노화의 징후를 찐하게 느끼고,
    여러모로 자신감을 잃게되는 나이죠.

    사회,경제적인 부담은 크고 정말 눈에 보이는 뭔가를 이루어 놓은게 없다면,
    미래는 더욱 두려워지고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말할 수도 없는 고독감을 느끼죠.

    이런 상황에 가족, 그 중에서도 아내가 자신의 동반자가 아닌 대립각을 세우는 존재라면,..!
    그 고독감과 가족에 의무감 이런 짐의 심리적 무게는 어마어마 하죠.

    이런 불안한 심리가 점점 굳어지는 사고와 정서로 화내고 폭력적으로 변하는거죠.

    이럴때 아내는 이해 한다는 입장 보다는,
    우리는 같은길을 가는 동반자라는 느낌을 주는게 필요합니다.

  • 8. jenife..
    '13.3.4 5:43 PM (211.171.xxx.156)

    남편이 먹고살기 벅차니 힘들고 외롭고 마니 불안한 겁니다.
    그시기가 그렇죠, 애들은 커가지 들어갈 돈은 많은데 미래는 불안하지"
    노후는 어떻게, 그렇다고 집에 있는 여성은 돈 한푼도 안벌려고 놀려고만 그러지...
    한국 40대 남성 아파도 아프다고 할수 없는 세대죠

  • 9. 우리남편45세
    '13.3.4 6:07 PM (117.111.xxx.1)

    글쎄요...우리집같을경우 아이도 한명이고
    저도 남편만큼 버는편이라 서로의지해서 그다지 남편이 불안해하고 특별히 힘든건없어보여요...근데 주위회사동료들 힘들어한다고는 종종말해요..애는 둘에 외벌이라 어깨가 무거울거라면서...은근 본인은 행복한사람인듯 말해요

  • 10. 안티포마드
    '13.3.4 6:09 PM (220.85.xxx.55)

    남편 나이 46세..
    몸은 예전 같지 않죠,
    회사에선 관리직이 되면서 압박감 심하죠,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은 애들 교육비로 다 들어갔죠,
    앞으로도 대학 졸업시키고 결혼 시키려면 멀었죠,
    시골 부모님은 아들내미만 바라보고 대책이 전혀 없으시죠,
    마누라는 직장 관두고(짤리고) 집에 들어앉았죠,,
    제가 남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가엽고 불쌍합니다.

  • 11. 45에서...
    '13.3.4 6:16 PM (210.94.xxx.1)

    몇살 빠지는 남입니다.
    정말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최근 몇년간 고민이나 깊게 생각했던것들 이야기 조금 하면...

    체력이 살살 약해지는게 아니라 어느날 급감했음을 느껴요.
    살면서 모든 것이 자신 있었는데 슬슬 나에게도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하는게 슬퍼요.
    어느날 친구가 뇌출혈로 죽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슬프면서 두려워요.
    입사 동기들이 하나둘씩 그만 둬요. 밖에서 성공한 동기를 보니 내자신이 초라해져요.
    회사 게시판에 권고사직에 대한 글이 올라왔어요. 읽진 않았어요. 담배 피며 그냥 흘려들었어요.
    55세 정년 퇴직할 가능성이 있을까? 있다 해도 그 때 첫째는 군인 둘째는 아직 대학생이에요.
    어느날 친구가 위암에 걸렸다고 보험들어 놓으라고 말해요. 암이 가까이 있는것 같아요.
    모아놓은 돈이 X억 이에요. 집을 사면 자산이 0원이 될수있에요.
    집사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인가?... 생각하니...
    속이야기 할 수 있는 몇안되는 친한 친구들 중 대부분이 이민갔는데 마지막 친구가 또 이민을 갔어요.
    서브프라임 이후로 연락 안되는 친구 아직도 연락 안되요. 걱정되요.
    재미있던 회사일이 갑자기 재미없어요. 인생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낙이 없어졌어요.
    고향의 부모님은 점점 늙어가시고 약해지시는게 보이는데... 나도 그런것 같아요.
    인생 절반 살은것 같는데... 해놓은게 해줄게 아무것도 없는것 같아요. 허무해요.
    아내가 아픈데 병원에 안갔어요. 걱정, 두려움... 별 생각이 다들어요.

    저녁식사 끝이라 이정도로 합니다. 덕분에 정리할 수 있는 시간되어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309 당귀물 미스트처럼 뿌려도 될까요? 4 wingk3.. 2013/03/21 2,233
231308 너무 작아요 2 고3 딸아이.. 2013/03/21 921
231307 아파트 수도계량기함 커버는 어디서 구하나요? 3 dd 2013/03/21 1,824
231306 실비 보험 들려고 하는데 왜이리 금액이 높은지... 13 실비 2013/03/21 1,644
231305 아너스 물걸레청소기 저렴하게 구매할수있는곳 8 어딘지요? .. 2013/03/21 1,479
231304 과외비 밀리는 학부모님.. 어째요.. ㅜ,ㅜ 8 과외 2013/03/21 5,261
231303 양파볶음 칼로리가 높은 편인가요? 2 궁금 2013/03/21 14,792
231302 맥쿼리, “서울 지하철9호선 사업철수 검토하고 있다“ 7 세우실 2013/03/21 1,410
231301 고1과외선생님이 그만두겠다고 전화가 왔네요. 8 허무하다 2013/03/21 2,268
231300 저렴이 화장품 중에 계속 쓰시는 것 있나요?그리고 추천도 좀 48 저렴이 2013/03/21 6,316
231299 중학생 몇시에 자나요? 5 궁금 2013/03/21 1,187
231298 김성주 집이 어디인가요? 2 맘에들어서요.. 2013/03/21 12,873
231297 연아 군밤제라블 ㅋㅋㅋㅋㅋㅋ 15 ... 2013/03/21 3,280
231296 국립고 등학교 2 꽃샘추위 2013/03/21 571
231295 얼마전 파산위기 가족 올렸던 글쓴이 입니다.. 12 새출발 2013/03/21 3,689
231294 이젠 두부도 비싸게 주고 사먹게 생겼네요. 19 물가 2013/03/21 3,401
231293 어제 총회 반대표 .. 2013/03/21 1,066
231292 저렴한 물건 사는거 좋아하시는분 계신가요? 12 사다쟁이기ㅜ.. 2013/03/21 2,254
231291 5살 아들 귀바퀴에 노란 염증이 생겼어요.. 어느 병원으로 가야.. 6 .. 2013/03/21 2,848
231290 간식 사서 보내려고 하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6 고민 2013/03/21 905
231289 혹시 사각턱 보톡스 맞아보신분 안계실까요? 6 ... 2013/03/21 6,507
231288 쥐포반찬 가르쳐 주세요. 1 올리브 2013/03/21 625
231287 초5학년 남아인데 지금도 공부 늦지 않았죠?? 4 밤잠 못이룸.. 2013/03/21 1,137
231286 어제의 상황을 보시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육아) 4 유투 2013/03/21 602
231285 중앙 보안 관제의 재앙 - 3.20 사이버테러의 전말 1 세우실 2013/03/21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