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려를 권리로 아는...

asd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13-03-03 18:23:01

지난 주 종로에 있는 대형 빌딩에서 미팅이 있어서 갔어요.

아침이었는데, 리셉션이 아주 시끄럽더라구요.

짐 보따리를 몇개씩 갖고 있는 아주머니가 리셉션에 있는 사람들에게 난리치고 있는 거에요...

경비보시는 남자분 이름표를 잡아 뜯고, 거기 있는 물품들을 집어 던지고...

제가 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1층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참 난동을 피우시던 아주머니가 제 주변에 와 앉으시고...

매니저인 듯한 남자분이 오셔서 대화를 하시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때문인지 궁금해서 대화를 엿들었어요...

그 내용은...

아주머니 : "내가 우리은행에 가야 해서 우리은행이 어디있는지 물었어요. 모른대요. 이해했어요.
근데 내가 보니까 길 건너에 우리은행이 바로 있는거야. 근데 몰라?"

매니저 : "..."

아주머니 : "그래 내가 거기까지는 이해했다...근데 저 은행에 가야하는데 짐이 많으니까 맡겨달라고 했어요. 근데 맡아줄 수 없대!!!"

매니저 : "그건 저희 업무 규정상 짐은 맡아드릴 수 없습니다. 여기 입주해계시는 직원분들 짐도 개인적으로 맡아드리지는 않습니다"

아주머니 : "뭐? 못해? 왜 못해? 이 짐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옷보따리 뭐 그런건데 왜 못해?"

매니저 : "분실의 위험도 있고..."

아주머니 : 계속 난동...

그 광경을 보면서 왜 제가 더 부끄럽던지..

그 곳이 입장료 내고 들어온 놀이공원도 아니고, 공공기관도 아니고...

공공 서비스를 해야 하는 아무런 의무도 없는 곳인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아무래도 친절한 공짜 서비스에 너무 익숙해졌나봐요.

그래서 그런 곳에 계시는 리셉션리스트들은, 아무나의 요구에 친절하게 다 받아줘야 한다고 착각하나봐요.

IP : 180.66.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3 6:29 PM (211.205.xxx.127)

    그 매니저 아침부터 고생했네요;;
    참 할말이..

  • 2. 마그네슘
    '13.3.3 7:09 PM (49.1.xxx.215)

    읽기만 해도 성질이 부글부글하네요. 매니저 주먹이 울었을 듯;;

  • 3. ..
    '13.3.3 7:47 PM (193.83.xxx.99)

    경찰불러야죠. 진상들 난동만 부리면 이기는줄알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780 신장관련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기다리는데...무서워요. 2 2013/03/20 2,063
230779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초4입니다. 5 수학 2013/03/20 647
230778 그냥 너도 때려!라고 말할까요? 3 thvkf 2013/03/20 718
230777 최선정ㅋㅋㅋ 6 사랑했나봐 2013/03/20 1,763
230776 3월 2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3/20 271
230775 세안브러쉬 하면 더 꺠끗히 지워지나요? 1 . 2013/03/20 756
230774 비데...있어도 안쓰시는분. 12 민감녀 2013/03/20 2,839
230773 아빠를 보내드리는 절차.. 3 ㅠㅠ 2013/03/20 1,180
230772 어금니 때웠던 부분이 욱신거리고 아픈데 오일풀링 부작용일까요??.. 1 .. 2013/03/20 4,609
230771 삼생이 정말 재밌어요~!!!! 16 삼생이쪼아~.. 2013/03/20 1,981
230770 괜찮겠죠~? 2 나영이와함께.. 2013/03/20 297
230769 캘빈 이 가방 어떤가요?? 컴앞대기~~ 8 가방 2013/03/20 755
230768 7개월아가 변비.. 유산균 먹여야하나 고민 3 마미 2013/03/20 1,299
230767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5 ... 2013/03/20 1,572
230766 김미경강사 논문표절의혹 기사나오네요 19 ㅡㅡ?ㅡㅡ 2013/03/20 3,237
230765 아픈곳에 소금뿌리는 글을 보니 생각이 납니다. 13 아직도.. 2013/03/20 2,385
230764 예산 국수 참 맛있어요. 6 인나장 2013/03/20 1,813
230763 82에서만 볼 수 있는 제목 문구 17 ... 2013/03/20 2,317
230762 3월 20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3/20 329
230761 중학교 1학년 권장도서 2 흐림 2013/03/20 2,398
230760 미역국 오래 끓인거 맛없어요 12 겨겨 2013/03/20 5,886
230759 이성을 보는 '눈'만 괴이하게 점점 높아져 가는 ... 2013/03/20 481
230758 요즘 팟케스트 뭐 들으세요? 17 solmam.. 2013/03/20 2,159
230757 집에 냄비가 다 올스뎅? ㅇ인데 불닿는 부분이 타고 그을려요 어.. 9 ㅈ집에 2013/03/20 1,732
230756 여자 많고 뒷담화 많은 직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요? 직장인고민 2013/03/20 1,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