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요

고민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3-03-01 00:01:36
전 30대중반 결혼했고 아이도 있어요
엄마는 저희애봐주시고요
전 맞벌이고요
부모님은 사이가 틀어진지 한 17~8년 된거같아요
아버지가 성격이 완전 피곤해요
걸핏하면 소리지르며 성질내고 기분나쁘면 며칠 몇달씩 말을 안하세요
엄마가 다 잘못했다 하실때까지

제가 고등학교때부터였어요
자주 버럭하고 언니랑 나는 말려서 엄마가 사과하고 무마되고 이런식으로
그때부터 아버지는 이혼하잔얘기를 달고 살았어요
그게 지금까지에요
자주 버럭하는 아빠때문에 집에선 두근두근했고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착한 남편만나서 살아보니 너무 평화롭고 좋더군요

제가 결혼하기 전엔 저도 화해시키는 쪽이었죠
근데 이젠 계속되는 상황반복에 몇년전부터는 저도 엄마가 싸우고
저한테 와서 아버시 흉보면서 막 그러면 이혼하라고 해요

아버지는 제가 대학교때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놀았구요
그때부터는 거의 엄마가 고생하면서 돈벌고 언니랑 저는 바로 취직해서
생활비보태고 그런식으로 살았어요
둘다 결혼한 후에도 용돈 보내드리고 엄마가 벌고 하면서요
그런데 아빠는 놀고 먹으면서 자전거타고 친구들만나고 홈쇼핑서 사고픈거 사고
엄마한테 한달에 얼마씩 내놔라 아님 집팔고 이혼하자 이런식이에요
병원비같은걸로 목돈이 들어갈때마다 엄마가 주네마네 하면
집팔고 이혼하자고 하고
원하는대로 돈주고 풀어주면 다시 그냥저냥 지내고 그런식이에요
거의 돈때문에 매번 싸우죠
아버지말로는 정이 없다 그냥 산다 이런식이고
엄마맘은 잘 몰겠어요 짜증나고 보기싫다가도 정들고 불쌍하니까 못헤어지는것도 같고

평소에 엄마한테 잘하느냐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전 엄마편이되네요
매번 그렇게 두분이 싸울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지긋지긋해요

이럴때 그냥 헤어지고 집팔아서 반 나누라고 하면 너무 불효일까요
엄마야 집못구하면 우리집에서 살아도 되고
전 아버지 불편하고 사실 그닥 좋지가 않아요
한편으론 그래도 고생해서 키워주신것도 있어서 짠한데
차라리 이혼하면 엄마편이 아닌 그냥 딸로서 더 객관적으로 대할수도 있을것 같고

아버지는 칠순 엄마는 환갑넘었어요
몇달에 한번씩 이러는데 어떡해야할까요
IP : 180.22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모
    '13.3.1 1:03 AM (117.111.xxx.45)

    중요한건 어머니가 이혼할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않으시는것 같은데 자식이 나서서 이혼운운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제주위에도 노부부가 사네마네하고 투닥거리면서도
    말만 이혼 타령이지 결국 그러면서 살아가는 분이 많아요

  • 2.
    '13.3.1 9:36 AM (221.139.xxx.10)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해결 안됩니다.
    자식이 중간에서 잘 하면 두 분이 잘 사실가요?
    아닙니다.
    중간에 끼인 자식의 인생까지 불행해집니다.
    그냥 두 분이 알아서 하시게 님은 좀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것이 답입니다.
    저도 그 오십년 전쟁터에서 떨어져 나오니 내 인생이 보입니다.

  • 3. ..
    '13.3.1 11:19 AM (1.224.xxx.225)

    남의 인생에 간섭말라
    부모님도 남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300 긴급전화만 돼요 ㅠㅠ 12 show 터.. 2013/03/19 2,828
230299 친노가 민주당에서 빠지니...멋지네요.민주당! 5 넉두리 2013/03/18 1,604
230298 애 둘 낳으려면 3 .. 2013/03/18 1,079
230297 남편의 심리 1 궁금 2013/03/18 841
230296 포항에 갈곳좀 알려주세요 2 .... 2013/03/18 933
230295 결국 이시간에 나가서 맥주 사왔어요. 5 씐난다 2013/03/18 1,234
230294 견우와 직녀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한다?????? 5 -.-;;;.. 2013/03/18 1,168
230293 토익500점 이상...받아야되요..헬프미~입니다. 8 A.B.C... 2013/03/18 3,123
230292 방광염 맞겠죠?ㅠ 7 통증 2013/03/18 1,651
230291 지금 딱 매운맛너구리 하나 먹고싶은데.. 14 너구리 2013/03/18 1,660
230290 언니 시부모님 칠순잔치가 곧 있는데요. 남편이 안 간다고 해서요.. 20 궁금 2013/03/18 4,623
230289 충북 단양과 변산반도 쪽으로 여행을 갑니다 3 사탕별 2013/03/18 1,448
230288 컨테이너박스 위에서 점프하다 다치신 우리 아버지..ㅜ.ㅜ 5 .. 2013/03/18 1,332
230287 중성화 수술비 1 강쥐 2013/03/18 686
230286 그냥 이렇게 살다가 병들어 죽겠지요.. 7 아기엄마 2013/03/18 2,820
230285 오늘 초1 상담다녀왔는데 기분이 씁쓸해요 20 봄봄 2013/03/18 8,958
230284 오늘 본 제일 웃긴 글.. 14 쩜쩜 2013/03/18 4,901
230283 항아리를 일본으로 어떻게 부칠까요? 2 항아리 2013/03/18 811
230282 남자아이 엄마와의 목욕 몇살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39 목욕 2013/03/18 10,538
230281 지금 에어컨이랑 티비를 사려고 하는데요, 어디서 살까요? 13 아기엄마 2013/03/18 1,908
230280 남편이 회사잔업으로 기숙사에서 자고 온다면... 22 손님 2013/03/18 3,497
230279 좀전에 헬쓰하다가 본 채널뷰 모큐멘터리 '진짜사랑' 3 ㅇㅇ 2013/03/18 8,666
230278 내일 아침이 두려운데 뭘 좀 먹고 자면 될까요? ㅠㅠ 16 목아파 2013/03/18 3,229
230277 컴퓨터 많이 사용하는데.. 보안경 끼면 좋나요?? 2 ... 2013/03/18 680
230276 원어민수업 영어교재좀 추천해주세요. 절실~ 1 교재 2013/03/18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