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문관련

채송화 조회수 : 2,282
작성일 : 2013-02-28 22:45:48
대학친구가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영민하고 성격도 좋은 친구였으나 첫눈에 반한 남자와
갑자기 결혼 하고나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여러가지 장사를 해봐도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기 힘들어 저에게 돈을
빌려간 적도 여러번됩니다.
저는 친구의 처지가 딱하여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요리솜씨가 좋은 것을 떠올리고 제 지인중 경제적 형편이 좋은
사람을 설득하여 친구에게 요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매월 50 만원씩 수강료를 지불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3년정도 요리를 친구로부터 배웠습니다.
사실 친구가 요리전문가는 아니지만 같이 수다떨면서 요리도하고
또 어려운 친구를 건강하게 도울수 있는 상황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두달전 제 친정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친구가
문상오리라 기대했지만 친구는 문상은 커녕 전화 한통도 없었습니다.

상중이기도 하고 연락없는 친구가 섭섭하기도 해서 제가 먼저 전화해서
서운하다고 했더니 친구가 말하길 안그래도 같이 요리수업 받는 지인이
문상가야되는것 아니냐고 했는데 본인은 원래 장례식장에는 다니지 않는 습성이 있어 안간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부조금도 자신에겐 부담이 된다고합니다.

자신도 제가 본인을 이상하게 생각할것이라고 생각은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사람마다 절대 바꿀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본인에게는 그것이
장례식장에 안가는 것이라 합니다.

저는 그래도 문상전화 한통은 할수 있지 않느냐고 서운하다했습니다.
친구는 제가 바쁘고 정신없을것같아 일부러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요리수업 언제 올거냐는 문자는 3차례 정도 왔습니다.
물론 어머니상에 대한 얘기는 전혀없었고요...

그부분도 자신은 그런 경우에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될지 몰라서
그랬답니다.

저와친구는 둘다 40대입니다.

친구에게 일년전 쯤에 빌려준 돈이 100만원 정도 있습니다.
다음달에 갚겠다면서 빌려갔는데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돈에 대한 언급은 서로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요리수업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은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친구
얼굴을 더이상 보고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빌려준 돈도 이제는 받고싶습니다.

이돈을 친구가 형편이 펴서 돌려줄때 까지 잊고 있을려던 마음이었는데...

제가 어머니상을 계기로 이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전 진심으로 이친구 인생을 응원했었거든요.

좋은대학나와 머리도 좋고 성격도 쿨한데 가정형편은 많이 어렵습니다.
저는 이친구보다는 경제적으로 좀 유복하고요.
그래서 제가 사소한 물질적 도움은 많이주었습니다.

제가 이친구를 계속 이해해야 될까요ㅠㅠ
IP : 39.7.xxx.2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2.28 10:50 PM (123.215.xxx.206)

    40이 넘었는데도
    사람노릇을 못하는 친구군요.
    고마움도 도리도 모르니
    끊어내어도 님보고 나쁘다 할 사람 없습니다.

  • 2. //
    '13.2.28 10:57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님이 친구를 생각하는 만큼 친구는 님을 그닥 생각하지 않는거 같네요,,
    너무 세상을 계산적으로 사는 사람 같네요.아무리 가난해도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잊으세요,,

  • 3. . .
    '13.2.28 10:58 PM (218.38.xxx.124)

    좋은 대학 나왔다는데서 멘붕

  • 4. 어쩔까나
    '13.2.28 10:58 PM (218.55.xxx.111)

    많이 섭섭하셨겠네요. 근데 사람이 상황이 어려워지면 모든걸 왜곡해서 보게되는경우가 많고 성격도 이상하게 변화해요. 섭섭했다는건 분명히 표시하시되 큰 돈이 아니시라면 돈까지 달라하시진 말았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좋은친구였으니 형편이 좋아지면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사과할께에요. 조금더 기다려주세요

  • 5. ...
    '13.2.28 11:08 PM (115.136.xxx.55)

    전문가도 아닌 그냥 요리솜씨 좀 있다는 일반인에게 주 1회 한달 50만원이요? 지인분도 부처시네요.
    그리고 그 친구분은 살기가 강팍하여 인간성도 잃어버렸나 봅니다.
    본인 경조사에도 아무도 부르지 말고 봉투 절대 받지 말라고 하세요.
    자기 어려울 때 친구 도움을 날름날름 잘도 받으면서, 가장 필요할 때 인사치레할 줄도 모르다니 경우가 없어요. 좋은 대학이 다 무슨 소용이에요. 장례식장에 안 가는 습성?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혼자만의 징크스가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상식과 관습에 반하는 것이라면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지요. 형편이 어려워서 부조금도 안했다, 바쁠까 봐 전화도 안했다? 말종이에요.
    월 50씩 생각도 못했던 수입을 만들어 줬는데 그것만 해도 100만원 빚은 두세달이면 갚을 수 있잖아요? 완전 호구로 보고 있는 거에요. 돈 달라고 딱 잘라 요구하시고(안 줄 것 같지만) 야매 요리강습 자르고, 내치세요.

  • 6. ...
    '13.2.28 11:09 PM (175.114.xxx.118)

    일주일에 한 번 가면서 50만원/한달이면 쿠킹클래스로도 꽤 비싼 편인데요, 좀 그렇네요 그 친구분.
    3년이면 1800이잖아요. 글 내용으로만 봐서는 전혀 고마워하는 거 같지도 않고요.
    쿨할 게 따로 있지 조사를 더 챙기라고들 하는데 그 분 일이 안풀리는 이유가 그런 게 아닐런지요.
    별로 영민한 분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여유있으시면 빌려간 돈도 그냥 잊으시고 연락 끊으세요.
    저같으면 그렇게 하겠어요.

  • 7.
    '13.2.28 11:29 PM (123.215.xxx.206)

    좋은대학과 인성은 별개입니다.
    설대출신 인성 거지같아서 인간말종인 사람
    30대부터 50대까지 압니다.
    공부성적이 좋아 좋은 학벌을 가진것일뿐
    인성이나 사람도리와는 별개란 말입니다.

    형편어려워저서 그렇다니
    기다려주라는 분 말씀에도 동의안됩니다.
    그런 종류의 인간들은
    경제적인 위치와 아무상관없어요.
    자기편한대로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말하고 행동할뿐ᆢ
    그동안
    못나도 너무 못나게 착하게 대우하셨네요.
    그렇게 대할만한 인물이 아니었던겁니다.
    걍 끊어내심이 옳아요.

  • 8. 돈때문에
    '13.2.28 11:30 PM (125.178.xxx.170)

    평소에 도움준 친구 문상도 안가나요?원글님이 조의금 적게 냈다고 눈치줄 사람도 아닌거 같은데.. 40넘어서 아무리 뭐라 위로 할줄 몰라서 안갔을까요. 그냥 맘이 없는거죠. 저 친정엄마 돌아가셨을때 시누이둘다 장례식장에도 안오고 전화한통 없었어요.나중에 시어머니한테 서운타했더니 뭐라 말할줄 몰라서 안했다고. 교회 열심히 다니며 전도활동하는 사람이 그런 경험 없었을까요. 그냥 맘이 안쓰이니 그랬겠죠. 저도 그뒤론 연락 안합니다. 님도 그냥 끊어내세요.길지도 않은 인생 스트레스받으며 사람 만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9. ..
    '13.2.28 11:39 PM (39.121.xxx.55)

    님은 친구라 생각했고
    그 친구는 님을 호구라 생각했네요.
    저도 그런 친구있어봐서 원글님 맘 너무 잘 알아요.
    당장 인연끊으시고 빌려준 돈도 당장 달라고하시구요..
    요리클래시 같이하던 지인한테도 말해서 당장 그만두세요.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잘 살아보라고 하세요.

  • 10. !!
    '13.3.1 12:29 AM (119.196.xxx.146)

    '00일 00시까지 000만원 입금해달라. 입금계좌는 000이다'고 문자로 통보하시고,
    그때까지 입금도, 연락도 없다면.. 완전히 잊으세요.
    만일 입금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더 이상 보지 마시구요.

    요리수강하는 것도 끊으세요. (선불이었다면, 남은 금액 환불도 함께 문자에 넣으시구요.)

    님이 서운해 하시는 것, 더 이상 보지 않겠다는 마음.. 당연합니다.

    .. 전, 사람이 살면서,, 경사보다 조사 때에, 즉 힘들 때 주변 사람들의 진가를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습관 또는 신조(?)라 하더라도, '정신없을 때 전화하면 실례다'는 생각이었다 하더라도,,

    '요리강좌 언제 올거냐'는 문자는 그사이 여러번 보내면서, 인생의 가장 슬픈 일을 겪는 사람에게
    위로나 조의를 표하는 문자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것...

    앞으로 함께 할 사람도 아닐 뿐더러, 곁에 두어서도 안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11. 진상
    '13.3.1 12:54 AM (122.34.xxx.141)

    철저하게 돈도 받으시고.요리강습도 끊어 내세요.그런게 무슨 친구입니까???

    돈받아서 기부를 하더라도 꼭 받으세요.. 부모상에 안오면 끝인 관계라고 선 먼저 그었다고 싸인 준거네요.

    돈 철저하게 받으세요.꼭

  • 12. ...
    '13.3.1 7:53 AM (203.226.xxx.32)

    늦지않았어요. 얼른 친구관계 정리하세요. 옆에 두고있으면 나중에 크게 뒤통수칠 친구네요

  • 13. 습성?
    '13.3.1 8:55 AM (121.129.xxx.76)

    치사한 인간 같으니라고!
    돈 문제 다 해결하시고 끝내세요.
    물론 요리 강습도 함께.

  • 14. .ᆢ
    '13.3.1 10:42 AM (1.252.xxx.235)

    어익후 호갱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144 대전에 지문으로 적성검사 하는 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3 장구모 2013/03/08 841
226143 학기중 전학을 가야해요 3 전학 2013/03/08 1,481
226142 애 유치원보내고 울면서 돌아왔어요. 11 엉엉 2013/03/08 2,975
226141 이거 너무한거 같아요(펌) 2 ... 2013/03/08 866
226140 불금입니다!!불금!! 프렌치카페2.. 2013/03/08 481
226139 육아가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요? 15 힘들어 2013/03/08 2,352
226138 머리 말릴때 찬바람으로 말리면 좋은가요? 7 ^^ 2013/03/08 5,383
226137 음식 메뉴 부탁드려요 3 .. 2013/03/08 381
226136 니트 세탁할때, 드럼세탁기 울코스 괜찮나요? 1 ... 2013/03/08 20,865
226135 남편 베개에서 냄새가 나요(머리냄새 없애는 방법) 3 화초엄니 2013/03/08 4,885
226134 둘째아들 키가 1번이라네요... 13 들맘 2013/03/08 1,971
226133 사주 관련 점쟁이 대할때 조심해야할 부분 하나. 8 리나인버스 2013/03/08 3,792
226132 아파트 방송 어느 정도 자주 하나요? 9 알뜰 2013/03/08 1,741
226131 강아지를 입양하려고 보고 있는데요... 4 .. 2013/03/08 1,194
226130 자녀분 대원외고 보내신분? 5 루비짱 2013/03/08 2,902
226129 장례식장에서 1 미소천사 2013/03/08 804
226128 국회의원 아들도 자사고 사배자로 입학 4 세우실 2013/03/08 949
226127 초경은 묻듯이(?) 하나요?(살짝 비위 조심!) 7 다른 질환?.. 2013/03/08 1,690
226126 중국발 pm 2.5 초미세먼지 독스모그.. 조심하세요 7 2013/03/08 1,348
226125 청호나이스 화장품 써보신분? 어제받은선물.. 2013/03/08 1,698
226124 변희재라는 사람 넘 웃기네요.ㅋ 2 ㅋㅋ 2013/03/08 937
226123 웃음 버튼, 웃음 라인, 웃음 존을 집안에 설치하자 1 시골할매 2013/03/08 512
226122 아이의 일기를 보고 말았어요..ㅜ ㅜ 13 모서리 2013/03/08 3,956
226121 중학교 방과후 교사 공개수업있나요? 할만한가요? 1 ... 2013/03/08 955
226120 박시후 전 소속사는 오히려 박시후 편이래요 10 ..... 2013/03/08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