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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리바리 싸주시는 시어머니,,,

우어허헝 조회수 : 2,741
작성일 : 2013-02-28 13:28:39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차 아들삼형제 집에 큰며늘입니다.

둘째도련님은 작년에 결혼했고, 막내도련님은 아직 미혼이고 집떠나 자취중입니다.

그건 그렇고,,,

저희는 신랑이랑 저랑 1살 2살  아이 이렇게 4가족입니다.

 

시댁이랑은 30분 거리에 살며 한달에 평균 2번정도 다녀오는데 거의 주말 오후에 가서

저녁먹고 놀다옵니다.

 

저희 신랑은 결혼전에 빵, 과자, 사탕, 주스, 탄산음료 등등 군것질꺼리를 달고 살았다네요... 

특히 물대신 음료수....

또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잘 먹으니 계속 사다놓으시고 집에 있으니까 신랑은 또 줏어먹고,,,

 

결혼하고는,,,, 없죠~

저도 군것질 좋아하지만 주부로써 건강과 군것질 비용도 무시못하죠...

그래서 집에 저런거 사다쟁여놓지 않습니다. 가끔 정말 먹고싶을땐 집앞 슈퍼에서 하나 사먹어요.

 

저는 음식을 잘못합니다....

아니.... 잘...이 아니라 그냥 못하네요...

아직 초보주부이고, 아기가 어리고 아직 수유중이라 더 힘들다는 핑계도 있고,,,

 

아무튼 집에서는 군것질 못하는 신랑이 시댁만 가면 음료수며 과자며 있으니까 좋아라 하며 먹습니다.

 

결혼초에는 신랑이 좋아하는 것들이라며 각종 반찬과 국을 해주시는 시어머니께서 이제는

과자와 음료수까지 바리바리 다 싸주십니다. 시댁갈땐 빈손으로 떨레떨레 가는데,

집에 올땐 짐이 너무 많아 한번도 다 못들고 와서 차까지 두번 왕복해야할 정도...

반찬 예닐곱가지, 국 서너종류, 스낵류, 음료수, 각종 생필품 등등

그리고 장보다가 예뻐서 사셨다는 우리 아기 옷까지...

 

전 나름 어머니 무슨무슨 반찬이 참 맛있어요,

지난번에 주신 뭐뭐가 참 좋더라구요~ 이런식의 립서비스...합니다....ㅎㅎㅎ

 

시댁은 아버님 혼자 외벌이시고, 서울 외곽에 20평대 작은 아파트에 사십니다.

오빠말로는 사시는 아파트가 전재산이랍니다.

 

이렇게 막 퍼주시니,,, 제가 어머님 냉장고 다 털어가는것 아니냐고 웃으며 말해봐도

아니시라며 본인들건 재껴놓으셨다고 가져가라고 이것저것 다 싸주세요...

 

근데 작년에 동서가 생겼죠...

동서는 어머니가 뭐 싸줄까? 뭐 가져가라~ 뭐 필요하면 줄까? 하면

아니요. 안먹어요. 안좋아해요. 안써요. 필요하면 제가 살게요 등등......

저희랑 주말에 같이 저녁먹고 집을 나설때 저희는 양손 보따리 가득....

동서네는 반찬 두어가지 담긴 조그만 반찬통 하나.... 

 

저.....

이렇게 받아와도 되는걸까요?

제가 눈치가 좀 없긴한데....혹... 제가 눈치없이 어머니 살림 축내고 있는건 아닌지....???

동서가 저리하니 괜시리 혼자 속으로 생각해봅니다.....

 

 

 

IP : 122.36.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딩 입맛 흉인가?
    '13.2.28 1:33 PM (203.247.xxx.210)

    어머님 불편담인가? 했더니
    귀여우신 질문이네요ㅎㅎ

    저는 괜찮을 것 같은데요~
    어르신 좋아서 하시는 일인데요
    (과자 음료는 예의바르게 거절하실 수도 있겠구요)

  • 2. ㅎㅎ
    '13.2.28 1:36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부모님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다 근처인던데 갈때마다 뭐라도 싸주세요 첨엔 그냥 말도못하고 받아오다가 많이도 버렸네요 무조건 주시는데로 받아와서 할줄도모르는데...이젠 필요한것만 주시면 가져오고 필요없거나 집에있으면 거절하기도 하고...너무많이 가져올경우는 친한이웃에게 인심도 쓰고...부담스럽지않으시면 받아오시고 담에갈땐 맛난것좀 사가시면되죠^^

  • 3. ...
    '13.2.28 1:41 PM (59.15.xxx.61)

    에고~~
    가끔 반찬값 드려야 하는건 아닐지...
    가실 때 빈손으로 가지 마시구요.

  • 4. 최고 시어머니
    '13.2.28 1:43 PM (118.34.xxx.172)

    풍족한 살림도 아닌데, 그정도로 챙겨주시는 시어머니라니
    정말 부럽네요.
    차로 두번 왕복해서 실어나를 정도라니 입이 떡 벌어집니다.
    근데, 아직은 아이들이 군것질을 안하는 어린 나이지만,
    집에서 아빠가 늘 군것질을 하게되면 아이들도 자연히 닮아가게 마련입니다.
    저는 큰애가 어렸을때 비만이라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께 따로 부탁드렸어요.
    아이 건강을 위해 인스턴트나 과자, 음료 등은 사주시지 말라구요.
    양쪽 부모님 모두 마구마구 퍼주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원글님네 정도는 아니었지만요.

    근데 이제 동서네도 생겼는데, 두 아들 챙기시려면 살림 거덜나는거 아닌가 걱정스럽네요.
    제 생각엔 군것질거리나 생필품은 이제 그만 받으시면 좋겠어요.
    님네 가족건강과 시댁경제를 위해서요.
    어머님이 자식 생각해서 정성껏 만들어주신 반찬만 받으세요.
    어머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동서네랑 비슷하게 맞추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시댁에 가실땐 빈손으로 가시지 마시고
    과일이나 고기, 생선 등이라도 사가셔서 다같이 드시면 좋겠네요.
    좋은 시어머니와 착한 맏며느리가 참 부러운데,
    앞으로 막내동서까지 생기면 그 관계유지가 어려워질수있답니다.

  • 5. ..
    '13.2.28 1:49 PM (202.30.xxx.80)

    요즘 물가가 살벌하잖아요...
    어머님 마음이야 너무 고맙지만, 사양하셔도 좋을 듯 해요..

  • 6. ...
    '13.2.28 3:22 PM (222.109.xxx.40)

    제 친구는 시골에서 농사 지어서 보내 주는 농산물 시세로 계산해서
    드리던데요. 그냥 받기 부담스럽다고요.
    원글님도 시댁 가실때 고기나 과일등 장 봐 가시던가 일정액 정해 놓고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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