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27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98
작성일 : 2013-02-27 09:07:09

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處女)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의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萬里)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人跡)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2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2월 27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2월 27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2620491875870.htm

 

 

 
R U Ready?

 

 

 

 

―――――――――――――――――――――――――――――――――――――――――――――――――――――――――――――――――――――――――――――――――――――

지금 세계가 칠흑처럼 어둡고
길 잃은 희망들이 숨이 죽어가도
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토록 강력하고 집요한 악의 정신이 지배해도
자기 영혼을 잃지 않고 희미한 등불로 서 있는 사람
어디를 둘러 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무력할지라도 끝끝내 꺾여지지 않는 최후의 사람

최후의 한 사람은
최초의 한 사람이기에
희망은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한 것이다

세계의 모든 어둠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
결코 굴복시킬 수 없는 한 사람이 살아 있다면
저들은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패배한 것이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763 이박삼일여행 3 2013/03/07 607
    225762 벨연구소 수백억 지원받고도 '특허등록 0'…이유 있었다 2 세우실 2013/03/07 737
    225761 아파트 어린이집 윗층에 사는거 어떨까요? 8 .... 2013/03/07 3,387
    225760 미용실에 안가니 머릿결이 좋아지네요 8 워너비 비단.. 2013/03/07 2,864
    225759 직장인 슬럼프인가봐요 정신들게 한마디 해주세요 5 훌라 2013/03/07 868
    225758 매일 포켓몬 150개 이름 읽어주게 생겼어요 ㅠㅠ 4 포켓몬 2013/03/07 689
    225757 로젠택배 아저씨가 택배를 항상 경비실에 맡겨놓네요 6 ..... 2013/03/07 1,815
    225756 가회동/삼청동 1 띠어리 2013/03/07 773
    225755 월세 740만원이냐, 아니면 쾌적한 환경의 내집이냐... 11 고민.. 2013/03/07 3,603
    225754 중 2아들 입냄새고민 7 사춘기맘 2013/03/07 1,719
    225753 1년 묵은 시어버터 요즘 쓰는데 대박이네요.. 2 .. 2013/03/07 3,247
    225752 결국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은 이거였군요 ㅋㅋ 8 .... 2013/03/07 4,137
    225751 내일사울갈건데요..옷차림?? 6 궁금맘 2013/03/07 1,513
    225750 딸래미가 알바비로 사준다는데요 5 장화형 안마.. 2013/03/07 852
    225749 별 거 아니라도 요리의 맛이 달라지는 비법 있으신가요?(전 멸치.. 9 요리비법 2013/03/07 2,288
    225748 58만원짜리 lg화장품세트 7 어쩔까 2013/03/07 1,084
    225747 미국에서 잠시 들른 친구에게 해줄 선물? 1 콩콛 2013/03/07 348
    225746 3월 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3/07 317
    225745 오늘 사랑했나봐 보신 분.. 12 jc6148.. 2013/03/07 1,522
    225744 학습지 계속할까요? 4 중1 2013/03/07 756
    225743 세라젬의료기 사용하나요? 중학생 2013/03/07 786
    225742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는 어떤 여자인가요?.. 5 노처녀 2013/03/07 3,054
    225741 머리빠지는거 구연산으로 헹궈보세요 20 소중한머리숱.. 2013/03/07 14,249
    225740 82가 나를 발전하게 하네요 3 행복 2013/03/07 1,436
    225739 전기압력밥솥 재가열 기능 6 .. 2013/03/07 16,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