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장만했던 집이 팔렸어요

시원섭섭 조회수 : 1,981
작성일 : 2013-02-22 16:04:18

결혼하고 딱십년만에 장만했던 집이었습니다

올해 11월초에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가 입주예정인데 그즈음에서 주변에 완공되는 아파트가 많아서 미리

내놓은거였는데 내놓고 몇달동안 한사람도 안보러와서 내심 걱정했더랬습니다

입주는 11월부터이지만 아이학교 때문에 학기중간에 전학이 그래서 겨울방학 시작하면 가려고

집을 팔고 저희가 1년전세로 살다 이사 나가는 조건이라서 마땅한 매수자가 없을꺼라 예상은 했습니다

그런데 참 어이없고 신기한게 몇달동안 한사람도 보러오는 사람도 없더니

어제 그분 보러와서 휙둘러보고 그자리에서 결정하시더라구요

가격도 약간 깍아줄 요량으로 살짝 올려 내놓았는데 딱 저희가 예상했던 가격으로요

정말 인연은 따로있다더니...

 

막상 가계약금 받고, 영주증 써주고 부동산업자랑 그매수자분 가시고 나니까

뭔가 어떨떨하고,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남편도 맘이 그랬는지 애들 핑계대고 치킨을 시켜서 둘이 맥주 한병씩 마셨습니다

 

처음 장만한 집이라 인테리어할때 신경많이 써서 금액도 남들보다 훨씬 많이들었습니다

남편은 어차피 팔때 인테리어 잘했다고 돈 더 많이 받는것도 아닌데 돈많이 쓴다고 잔소리했었는데

살면서 제 만족도가 높아서 거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전세 십년 살다가 작지만 내집이라 장만하니 얼마나 좋은지,

양가 어르신들도 본인집 살때보다도 더 기분좋다 말씀하시며 좋아라하셨던 기억도 납니다

 

누가 다시 이집에 들어와 살지는 모르지만

저희처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더 넓고 좋은 집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2.163.xxx.1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2.22 4:13 PM (49.1.xxx.78)

    부럽네요.

  • 2.
    '13.2.22 4:25 PM (211.114.xxx.137)

    저도 첫집 팔때 심란했었어요. 결혼하기전 시아버지가 마루 깔아주시고 뒷베란다 확장하고 샷시 달아주시고 문짝 페인트칠했줫거든요. 저희가 살면서 문손잡이 갈고. 화장실하고 부엌은 리모델링까지 했어요. 가스렌지도 매립해서 넣고... 디게 서운하더라구요. 팔때... 전세로 내놓을까하다가 우리가 쓴만큼 관리도 안될것 같았고. 그럼 또 속상해지는데... 걍팔자해서 팔았어요. 그때가 떠오르네요.

  • 3. ***
    '13.2.22 6:16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저희도 첫 집 팔때 그랬었지요.
    안팔리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다 판 건데도
    막상 팔리니까 참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제일 처음 산 차(올해 13년되어요.)도
    섭섭해서 못 팔겠어요.

  • 4. 잘 돼 나가는 집이네요
    '13.2.22 10:41 PM (60.241.xxx.111)

    그런 집은 호가도 약간 더 높다던데요.

    저희 집은
    첫 집에서 망해 나오고,
    전세 살다가,
    두번째 집에서 생각지도 않게 50% 가량 시세차익을 봐서
    절망에서 숨 좀 쉬고 살게 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764 주름패치 붙이면 정말 주름이 잘 펴질까요?? 3 주름 2013/03/01 4,617
223763 갑자기 감자전 먹고 싶은데... 3 ... 2013/03/01 1,011
223762 이거 피싱인가요? 2 피싱? 2013/03/01 684
223761 이정희, 3·1절 기념식서 애국가 6 이계덕기자 2013/03/01 1,910
223760 중3.아이 후리지아향기.. 2013/03/01 631
223759 확실히 82가 기혼여성들 사이트가 맞나보네요 12 .. 2013/03/01 2,953
223758 포항대게먹으러가는데요 2 고추잠자리 2013/03/01 1,459
223757 가스렌지 밑의 그릴용도 3 그릴 2013/03/01 1,403
223756 부페에서 생새우초밥을 가져와 새우만 걷어먹는 사람 어떤가요? 76 부페 2013/03/01 12,742
223755 어린이집 OT 후 맘에 안들떄 어떡하시나요? 20 어린이집 2013/03/01 5,101
223754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와요. 3 --- 2013/03/01 1,490
223753 오늘 내가 먹은것(쐬주 땡겨요) 2 쐬주반병 2013/03/01 848
223752 그 여자 너무 구려요 2 2013/03/01 2,175
223751 대학생 딸애가 처음으로 남자들과 콘도에서 합숙을 합니다. 11 신둥이 2013/03/01 4,838
223750 선물로 살 와인 5 와인 2013/03/01 712
223749 고1딸의 화장,,, 이해하시나요? 30 .. 2013/03/01 4,443
223748 냉장고에 있는 닭강정 맛있게 먹는 법이요? 1 2013/03/01 1,639
223747 남편들 술마시면 항상 혀꼬부라지고 술취한 표시나나요? 4 sss 2013/03/01 744
223746 130 월급에서 적금은 얼마나 해야 할까요 1 2013/03/01 2,635
223745 남편이 매사 뭐든지 잘 빠져드는 성격이라면? 4 도르르르 2013/03/01 700
223744 이대에서 머리 하면 더 이쁠 까요 10 -- 2013/03/01 2,882
223743 오늘 시립도서관 일 안하나요? 3 ... 2013/03/01 614
223742 중학생 딸이랑 자꾸 엇나가요 5 속터져 2013/03/01 1,517
223741 2월달에 생리를 3번이나 했어요.. 6 .. 2013/03/01 1,700
223740 임용고시 올해 티오를 보려는데요. 1 임용고시티오.. 2013/03/01 1,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