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10년차넘어서니 이해심이 많아져요.

꽃분이네 조회수 : 726
작성일 : 2013-02-21 21:46:47

혹시 저같은분 계실까요?

결혼전이었을때는, 남자들에 대해선 일절 관심도 없었고 집과 회사,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가끔 친구들도 만나서 피자도 먹고 같이 영화도 보고, 일요일같은 한가한 날엔 친구집도 놀러가서 떡볶이도 먹다가 돌아오고..

약간의 결벽증도 가지고 있고 워낙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그이상의 어떤 행동반경을 갖지않아서 자신만의 세계관이 좁은줄도 모르고 살았던 미혼의 아가씨.

가끔 필요하면 필요한 학원을 다니면서 정해진시간에 바뀌는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입고 장만하면서 , 필요이상의 지출도없이 무척 검소하면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 그러면서도 굳이 이해심을 널리 가지면서 살지않아도 되는 미혼의 아가씨.

20대의 제가 분명 그런 사람이었어요.

나이트클럽이라고 하면 먼저 덜컥 겁부터 내고, 남자들이라면 혹여나 달려들지나 않을까 하고 아예 만날생각도 하지않았던 그런 앞뒤꽁꽁막힌 여자.

그런 사람이 29살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고 또 둘째도 임신한 지금, 제가 참 많이 변했어요

우리 친정엄마도, 언젠가 우리 자매들이 전부 모인자리에서 그동안 맘을 비우고 내려놓고 산 자세가 보인다고 했거든요.

결혼하고 아기낳고 또 직접 겪어보지않은 사람들(시댁의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내가 대접을 해야 하는 자리에 서있다보니까 스스로도 낮아지고 작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나봐요.

예전의 저는 정말 속이 좁고 이해심 없는 강파른 사람이었거든요.

우리 친조카가 올해 서른을 넘긴 성격예민한 처녀인데, 얼마나 성격이 날카로운지 자기주변의 물건은 절대 못건들게 하고 말도 제대로 못붙여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예전의 제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키우다보니, 이해심이 많아져서 가끔 제앞에서 허풍을 떨거나 거만을 떨어도, 그게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이해심만 많아지는게 아니라, 눈치도 엄청 빨라지더라구요.

예전엔 정말 상대방의 말을 의심한점도 없이 곧이곧대로!! 믿었거든요.

 

IP : 110.35.xxx.2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3.2.22 1:58 AM (58.234.xxx.154)

    결혼하고 아기낳고 살다보면
    그전보다 좀 둥글둥글해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293 스팀 다리미 사용법- 버튼을 누르면 스팀이 나오는 건가요? 6 다리미 2013/03/11 4,251
227292 남친이 인사를 온데요.. 6 ᆞᆞ 2013/03/11 1,460
227291 부티나는 스타일 1 궁금이 2013/03/11 2,592
227290 챕터북 4 챕터북 2013/03/11 677
227289 쿠쿠 압력밥솥 처음 샀는데 세척 어떻게 해야될까요? 3 황소토끼 2013/03/11 4,116
227288 '국정원女 사건' 수사 3개월째…의혹·논란만 증폭 세우실 2013/03/11 300
227287 해외 여행 상담. 3 ?? 2013/03/11 620
227286 사랑니 발치하는데 치아 시티 찍어야 한다는데.. 14 남편 사랑니.. 2013/03/11 3,574
227285 미숙아로 태어난 연말생...9세 입학시키는 게 무리일까요? 21 모모 2013/03/11 3,349
227284 여행지 정하기 고민되네요. 2 여행 2013/03/11 503
227283 신용등급은 몇단계까진가요 1 신바람 2013/03/11 4,647
227282 벙커씨유가 묻은 운동화 구제방법이 없나요? 2 ㄹㄹ 2013/03/11 433
227281 공부방이랑 잠자는방 따로 해주는게 좋아요?? 5 아이방 2013/03/11 2,835
227280 넷북동영상 거실에 있는 tv화면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시에나 2013/03/11 307
227279 빨래 긴 팔 옷 널 때 .. 5 참, 별 질.. 2013/03/11 1,032
227278 절차 다 무시하고… 국방장관 임명 논란 3 세우실 2013/03/11 887
227277 아이가 놀이치료 받고 왔어요^^ 6 놀이치료 2013/03/11 1,393
227276 호주산 척아이롤로스~ 어떻게 해먹어야 할까요??? 2 요리하려고요.. 2013/03/11 1,327
227275 베이직하우스 스키니 사 보신 분 ..... 2013/03/11 360
227274 . 54 이런 경우 .. 2013/03/11 12,714
227273 썬크림을 어떡해.... 6 클린징 2013/03/11 1,283
227272 아버지 손(벌써 툭 튀어나왔어) 퇴행성 관절염인것 같은데 병원 .. 2 걱정 2013/03/11 803
227271 바질 어디서 구해 키우면 될까요? 2 ^^ 2013/03/11 642
227270 혹시스마트폰 인터넷을 컴퓨터에서 쓸수 있나요? 15 절약의 시작.. 2013/03/11 1,613
227269 어성초 스킨이나 비누 등등 화장품 쓰는 분들 계세요? 3 결고은사람들.. 2013/03/11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