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머니들 세계에도 양아치가 있군요

찌질 조회수 : 3,774
작성일 : 2013-02-21 13:51:56

엄마가 마트 문화센터에서 벨리댄스를 배우세요.

오래 하셔서 같이 다니는 분들하고 친분도 있고, 때로 공연도 있고 한가본데

엊그제 무슨 CD를 한 장 가지고 오셔서 이거 컴퓨터로 어떻게 듣냐시기에 가르쳐드리다 들으니,

같이 수업 듣는 아주머니 한 분이 만들어서 파셨다는 거예요.

한 스무명한테. 장 당 만원씩 받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파일 들어있는 걸 보니까

무슨 인도나 라틴 풍 나는 신나는 연주곡 몇 개, 이정현의 세뇨리따~ 어쩌고 하는 거 한 두곡.

해서 도합 10 트랙이 안 넘는데, 연주곡들은 저작권은 커녕 누가 작곡했는지도 불분명한 게 다수니

모르긴 몰라도 불법다운로드 했을 것 같고. 설령 다 돈 주고 다운 받은 거라해도 500원씩 열 곡 5,000원.

공CD한장에 200원 꼴. 노래 열 개 다운 받는 시간 넉넉 잡아 한 시간.

CD 한 장 굽는데 3분. 스무장이면 1시간.

도합 2시간 투자해서 공CD 20장 가지고 20만원의 이득을 남겼다는 건데.

 

CD굽기가 무슨 도자기 굽기처럼 한 장 한 장 장인정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CD롬 디렉토리에 파일 복사만 해서 클릭 몇 번이면 되는 건데,

그래도 쨌든 수고는 수고니까 사는 사람들이 몇천원 정도야 성의표시 해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슨 돈 만원씩이나 받아쳐먹나요 먹길?

작곡가가 작곡하고 가수가 노래하고 연주가가 연주하고 프로듀서 디렉팅하고 녹음실이 대관해주고

음반회사가 찍어내고 레코드점에 유통시킨 CD도 1-2만원에 파는데 자기가 뭐했다고?

동료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개인이 약간의 시간과 돈을 부담한 대가치고는 과하지 않나요?

 

저희엄마는 뭐 큰 돈도 아니고 당신은 이런 거 직접 못하시니까 그냥 됐다시는데요,

전 얼굴도 모르는 그 아주머니가 좀 얄미운 거 있죠.

정말 엄마가 저한테 먼저 말씀하셨으면 엄마랑 수업 같이 듣는 아주머니들 위해서라도 

공짜로 그깟 노래 열 곡 짜리 CD 스무장은 기분좋게 구워 드렸겠어요.

치사한 아주머니 같으니. 남들 잘 모른다고... 정말 못된 것 같아요.

IP : 122.37.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2.21 1:57 PM (203.152.xxx.15)

    불법이라서 저작권에 걸리면 벌금 왕창 낼껄요..
    저작권협회에 신고해버리삼
    싸이도 옛날에 미국에서 그런 알바 했다고 힐링캠프인가에서 말하던데;;

  • 2. 나쁜!
    '13.2.21 2:03 PM (124.54.xxx.45)

    판 아주머니 자녀분이 해줬거나 아님 자기가 만들어서 씨디 찍을 줄 모르는 다른 어머니들께 판거네요.
    정말 못됬다.
    그냥 줘도 될 것을 만원이나..흠.

  • 3. ㅋㅋㅋ
    '13.2.21 2:04 PM (121.142.xxx.172)

    심각한데 웃기기도하네요
    진짜 그아주머니 양아치스럽네요
    순진한 사람들 상대로,

  • 4. 참고
    '13.2.21 2:05 PM (126.159.xxx.43)

    원글님이 곡을 사서 그걸 어머니 구워드리는것까진 괜찮은데
    아무리 봉사로라도 여러명에게 구워서 나누는 것 또한 불법공유->저작권법 위반이 되요
    조심하세요~^^

  • 5. ㅋㅋㅋㅋㅋㅋㅋㅋ
    '13.2.21 3:25 PM (183.101.xxx.9)

    아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아치라기엔 그냥 돈욕심에 양심판 정도.

  • 6. 걍~~
    '13.2.21 3:28 PM (211.63.xxx.199)

    암말 말고 신고해버리세요~~
    한번 된통 당해야 정신차리지

  • 7. 헐..
    '13.2.21 8:22 PM (180.69.xxx.179)

    신고하겠다고 따님 문자로 보내버리세요~
    아님, 모두 환불하고 사과하라고..

  • 8. ...
    '13.2.21 8:29 PM (78.225.xxx.51)

    불법이니까 벌금이라도 왕창 물게 신고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137 전쟁날까 넘 무섭네요 73 전쟁 2013/03/10 14,925
227136 왜 그럴까요 2013/03/10 339
227135 제시카알바 바비인형같지않나요? 5 ,,, 2013/03/10 1,299
227134 혹시 핵산 드시는 분 계신가요? 5 백내장 2013/03/10 1,082
227133 글아래 광고요 정말 신기해요 3 지현맘 2013/03/10 778
227132 설겆이통 스텐으로 바꾸면 물때 덜 끼나요? 11 .. 2013/03/10 3,025
227131 이건희 아직 한국에 없나봐요. 13 아아 2013/03/10 4,440
227130 김포에 파마 잘 하는 곳 추천해 주세요 3 저기 2013/03/10 686
227129 베스트글읽고...약사의 복약지도란 어디까지? 17 2013/03/10 1,816
227128 아래 "옷차림 남의 눈을 왜 신경쓰냐"는 글요.. 21 옷차림 2013/03/10 3,092
227127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 ;;; 2013/03/10 1,341
227126 매콤깐풍기 드디어 해 먹었어요. 맛있네요. 3 치킨 2013/03/10 1,214
227125 "오늘 약국에서" 화제의 글 보러가기 4 쌈구경 2013/03/10 1,493
227124 동태포와 커피생두 2 너머 2013/03/10 1,150
227123 아들 녀석들의 다빈 엄마 짜증나요.. 5 조용히.. 2013/03/10 2,223
227122 사회생활 하기 너무 힘들어요 울고 싶어요 2 ㅜㅜ 2013/03/10 2,362
227121 모카포트가썩었어요ㅠ 5 .... 2013/03/10 1,964
227120 발등이 튀어나왔어요 게자니 2013/03/10 819
227119 "오늘 약국에서" 글은 약사들이 막았나요? 24 Korea 2013/03/10 3,278
227118 내딸 서영이 7 늦은 2013/03/10 2,994
227117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자신감이 있기때문... 1 .... 2013/03/10 571
227116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3 봉사와취업 .. 2013/03/10 472
227115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한달정도 이상없으면 괜찮은거겠죠? 바닐라향기 2013/03/10 944
227114 장하준 교수 영국 가디언지 기고문 M 2013/03/10 782
227113 7세 아들이 아프다는데 어쩌죠? 8 ... 2013/03/10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