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머니들 세계에도 양아치가 있군요

찌질 조회수 : 3,866
작성일 : 2013-02-21 13:51:56

엄마가 마트 문화센터에서 벨리댄스를 배우세요.

오래 하셔서 같이 다니는 분들하고 친분도 있고, 때로 공연도 있고 한가본데

엊그제 무슨 CD를 한 장 가지고 오셔서 이거 컴퓨터로 어떻게 듣냐시기에 가르쳐드리다 들으니,

같이 수업 듣는 아주머니 한 분이 만들어서 파셨다는 거예요.

한 스무명한테. 장 당 만원씩 받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파일 들어있는 걸 보니까

무슨 인도나 라틴 풍 나는 신나는 연주곡 몇 개, 이정현의 세뇨리따~ 어쩌고 하는 거 한 두곡.

해서 도합 10 트랙이 안 넘는데, 연주곡들은 저작권은 커녕 누가 작곡했는지도 불분명한 게 다수니

모르긴 몰라도 불법다운로드 했을 것 같고. 설령 다 돈 주고 다운 받은 거라해도 500원씩 열 곡 5,000원.

공CD한장에 200원 꼴. 노래 열 개 다운 받는 시간 넉넉 잡아 한 시간.

CD 한 장 굽는데 3분. 스무장이면 1시간.

도합 2시간 투자해서 공CD 20장 가지고 20만원의 이득을 남겼다는 건데.

 

CD굽기가 무슨 도자기 굽기처럼 한 장 한 장 장인정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CD롬 디렉토리에 파일 복사만 해서 클릭 몇 번이면 되는 건데,

그래도 쨌든 수고는 수고니까 사는 사람들이 몇천원 정도야 성의표시 해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슨 돈 만원씩이나 받아쳐먹나요 먹길?

작곡가가 작곡하고 가수가 노래하고 연주가가 연주하고 프로듀서 디렉팅하고 녹음실이 대관해주고

음반회사가 찍어내고 레코드점에 유통시킨 CD도 1-2만원에 파는데 자기가 뭐했다고?

동료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개인이 약간의 시간과 돈을 부담한 대가치고는 과하지 않나요?

 

저희엄마는 뭐 큰 돈도 아니고 당신은 이런 거 직접 못하시니까 그냥 됐다시는데요,

전 얼굴도 모르는 그 아주머니가 좀 얄미운 거 있죠.

정말 엄마가 저한테 먼저 말씀하셨으면 엄마랑 수업 같이 듣는 아주머니들 위해서라도 

공짜로 그깟 노래 열 곡 짜리 CD 스무장은 기분좋게 구워 드렸겠어요.

치사한 아주머니 같으니. 남들 잘 모른다고... 정말 못된 것 같아요.

IP : 122.37.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2.21 1:57 PM (203.152.xxx.15)

    불법이라서 저작권에 걸리면 벌금 왕창 낼껄요..
    저작권협회에 신고해버리삼
    싸이도 옛날에 미국에서 그런 알바 했다고 힐링캠프인가에서 말하던데;;

  • 2. 나쁜!
    '13.2.21 2:03 PM (124.54.xxx.45)

    판 아주머니 자녀분이 해줬거나 아님 자기가 만들어서 씨디 찍을 줄 모르는 다른 어머니들께 판거네요.
    정말 못됬다.
    그냥 줘도 될 것을 만원이나..흠.

  • 3. ㅋㅋㅋ
    '13.2.21 2:04 PM (121.142.xxx.172)

    심각한데 웃기기도하네요
    진짜 그아주머니 양아치스럽네요
    순진한 사람들 상대로,

  • 4. 참고
    '13.2.21 2:05 PM (126.159.xxx.43)

    원글님이 곡을 사서 그걸 어머니 구워드리는것까진 괜찮은데
    아무리 봉사로라도 여러명에게 구워서 나누는 것 또한 불법공유->저작권법 위반이 되요
    조심하세요~^^

  • 5. ㅋㅋㅋㅋㅋㅋㅋㅋ
    '13.2.21 3:25 PM (183.101.xxx.9)

    아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아치라기엔 그냥 돈욕심에 양심판 정도.

  • 6. 걍~~
    '13.2.21 3:28 PM (211.63.xxx.199)

    암말 말고 신고해버리세요~~
    한번 된통 당해야 정신차리지

  • 7. 헐..
    '13.2.21 8:22 PM (180.69.xxx.179)

    신고하겠다고 따님 문자로 보내버리세요~
    아님, 모두 환불하고 사과하라고..

  • 8. ...
    '13.2.21 8:29 PM (78.225.xxx.51)

    불법이니까 벌금이라도 왕창 물게 신고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540 딱딱한 복숭아 살 찌나요? 다이어터 21:09:22 10
1742539 에어컨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orca 21:06:31 90
1742538 보유세도 상향하라!!! 21:04:08 92
1742537 아들 만나러 가면서 반찬 만들었어요 1 덥네요 21:01:11 270
1742536 윤빤쓰에게 문득 고마워요 6 ㅎㅎ 20:49:34 860
1742535 아기 하니 2 독수리오형제.. 20:46:22 452
1742534 오일 넣는 유리병 추천 좀 해주세요 4 오일 20:39:36 220
1742533 옛날엔 아가들 겨드랑이에 베이비 파우더 발라줬잖아요 7 요즘은? 20:39:19 1,223
1742532 당연한건데 날이 더워 배달음식 시켜먹다보니 @@ 20:34:13 767
1742531 냉장고 소비효율등급 3등급 2 냉장고 20:29:29 397
1742530 자매들끼리 다같이 자주 만나세요? 4 ... 20:28:27 950
1742529 분당 서울대 병원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3 ㅈㄱ 20:26:36 367
1742528 스포)트리거에서 고등학생 궁금한게요 4 ㅇㅇ 20:24:03 595
1742527 가스렌지 등 찌든때 싹 벗기는 액 같은거 소개 좀 해주세요 10 청청 20:23:33 672
1742526 '골든', 英 1위…오피셜차트 "K팝으론 싸이 이후 1.. 2 ... 20:20:55 1,188
1742525 콩국수 먹었어요 4 국수 20:15:13 750
1742524 지금 나가 걷기 하는거 6 111 20:14:47 1,180
1742523 이혼고민중이라고 하니 구충제 먹으라는 남편 25 리리 20:10:13 2,886
1742522 결혼식에 원장님을 부모로 모시는 것 7 여름 20:05:03 1,306
1742521 이중지퍼백 vs 밀폐용기 어떤 게 더 밀폐가 잘 되나요 2 밀폐 19:51:30 516
1742520 치과 뼈이식, 가루뼈 쓰기 7 하나 19:47:09 959
1742519 고무줄바지 허리 고무줄 교체 5 궁금 19:44:11 575
1742518 전인권 지금도 목소리 짱짱하네요 10 19:43:54 973
1742517 바지단 풀었는데..바느질자국, 접힌 자국 없애는 법 있나요? 6 나비 19:41:12 758
1742516 군산 횟집 잘 다녀왔습니다 13 ᆢᆢ 19:39:17 1,461